KOTRA 싱가포르 무역관은 2026년 9월 24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PricewaterhouseCoopers)의 싱가포르 사무소에서 열린 ‘싱가포르 정부 AI 지원사업 안내 세미나’에 참석했다.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기업 20여 개사가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부의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지원제도 소개와 함께 현지 기업의 AI 도입 사례 발표와 AI 솔루션 시연이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기업·경영진·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 가지 AI 도입 및 활용 지원제도가 소개됐다. 특히 ECI는 공식 신청요건에 현지인 지분 조건이 제시돼 있지 않아, 일정 요건을 갖춘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업의 AI 최소기능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ECI
첫 번째로 소개된 제도는 기업 컴퓨팅 이니셔티브(Enterprise Compute Initiative, ECI)다. 업무 개선, 신제품 개발, 연구개발 등에 필요한 AI 컨설팅과 클라우드 이용, 교육을 지원한다. 운영기관인 싱가포르 디지털산업 지원 공동조직(Digital Industry Singapore, DISG)은 정부의 경제개발·기업지원·정보통신미디어 담당기관이 함께 구성한 조직이다.
공식 신청요건은 싱가포르 등록·설립 및 실제 사업 거점, 최고경영자(CEO)급 지원, 현지 직접 고용 인력 10명 이상과 소프트웨어·AI·데이터 기술팀 2명 이상이다. 맞춤형 AI 솔루션의 개념검증(PoC) 또는 구축 경험, 활용할 데이터, 프로젝트를 완료할 재무 역량도 필요하다.
지원 대상 컨설팅 비용은 최대 15만 싱가포르 달러(약 11만7400달러)이며, 정부는 비용의 70%를 기업당 최대 10만5000 싱가포르 달러(약 8만2200달러)까지 지원한다. 기업은 나머지 30%와 한도 초과 비용을 부담한다. 클라우드 이용 크레딧과 교육 지원도 제공되며, 기업은 최대 6개월 동안 인력과 기술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신청은 DISG 공식 페이지에서 기업용 정부 전자서비스 인증체계 Corppass로 진행한다. 최신 감사 재무제표와 AI 도입 목표·활용 과제 정보를 준비하고 희망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loud Service Provider, CSP)를 선택할 수 있다. 선정되면 해당 CSP를 통해 참여하며 사전 선정된 컨설팅 파트너를 배정받는다. 동일 모기업의 복수 자회사 참여는 허용되지 않는다.
ECI 컨설팅 파트너인 PwC는 기술 구현 가능성을 확인하는 PoC를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할 핵심 기능을 갖춘 최소기능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 개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초기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업무 효율성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실제 지원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사례는 싱가포르 현지 투자회사의 AI 기반 인보이스 대조·검증 시스템이다. 수백 건의 인보이스를 수작업으로 확인하던 업무를 자동화해 핵심 인력을 기획 등 전략적인 업무에 배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컴퓨터 비전으로 건물 외벽의 결함을 자동 식별·표시하는 검사 시스템이다. PwC는 사진을 일일이 확인하고 결함 부위를 표시하던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수행 가능한 프로젝트가 늘고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경영진의 AI 활용과 조직 내 확산을 지원하는 DLAB
두 번째로 소개된 제도는 디지털 리더 액셀러레이터 부트캠프(Digital Leaders Accelerator Bootcamp, DLAB)다. 디지털 전환과 정보통신미디어 산업을 담당하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 IMDA)의 실습형 프로그램으로, 최고경영진이 AI 프로젝트를 직접 경험하고 조직 내 도입과 활용을 이끌도록 지원한다.
지원금을 수반하는 DLAB 참여를 위해서는 싱가포르 회계기업규제청(Accounting and Corporate Regulatory Authority, ACRA)에 등록된 과세 대상 기업으로서,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현지 지분 30% 이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기본 디지털 업무체계와 전환 계획을 갖춘 비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대상이다. 한국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현지 법인은 현지 지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PwC는 세미나에서 3개월간의 실습 과정을 소개했다. 경영진은 컨설팅사와 함께 AI로 해결할 핵심 업무 과제를 정하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시험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개발된 프로그램의 지식재산권(IP)은 참여 기업에 귀속되며, 이후 유지보수는 별도 계약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요구와 업무 환경에 따른 AI 운영 방식도 설명됐다.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은 클라우드 대신 로컬 기기에서 AI를 운영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방식은 개발 과정에서 컨설팅사와 협의한다. 개발 후 데이터 추가, 다른 시스템과의 연동, 이용자 확대 등 후속 활용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시연에서는 미팅 준비를 돕는 AI 에이전트가 소개됐다. 비즈니스 인맥 플랫폼 LinkedIn의 기업·인물 정보를 활용해 미팅에서 나눌 대화 주제를 제안하는 도구로, 경영진이 일상 업무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줬다.
AI 도입 이후 직원의 업무 전환을 돕는 EWTP
마지막으로 소개된 제도는 기업 인력 전환 지원 패키지(Enterprise Workforce Transformation Package, EWTP)다. 사업 전환에 맞춰 직원의 업무와 역량을 재편하도록 지원한다. 세미나에서는 그중 SkillsFuture 인력 개발 지원금 직무 재설계 플러스(SkillsFuture Workforce Development Grant (Job Redesign+), WDG(JR+))를 중심으로 인력 컨설팅, 직무 재설계 역량 강화, 인력 운영 기술 솔루션 지원이 소개됐다.
역량 개발과 고용 지원을 담당하는 싱가포르 역량·인력개발청(Skills and Workforce Development Agency, SWDA)의 안내에 따르면, WDG(JR+)는 중소기업에 지원 대상 비용의 최대 70%, 비중소기업에 최대 50%를 지원한다. 기업당 누적 지원금 한도는 15만 싱가포르 달러(약 11만7400달러)다.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 직원 3명 이상을 고용해야 하며, 공개 자격 요건에는 현지인 지분 조건이 제시돼 있지 않다.
기업은 사전 승인된 컨설팅사의 프로젝트 제안서와 비용 견적서를 준비해 신청한다. 주요 운영 파트너인 싱가포르기업연합회(Singapore Business Federation, SBF)가 상담과 신청 지원을 제공한다. 관련 컨설팅 비용 지급이나 계약·발주서 체결 전에 신청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PwC는 자체 인력 분석 플랫폼으로 직원별 업무와 AI 활용 수요를 분석하고, 역량 강화가 필요한 영역을 파악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AI를 적용할 업무를 제안하고, 달라지는 역할을 반영한 직무기술서와 직원별 역량 개발 방향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진출 한국기업은 어디부터 확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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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제도 |
주요 활용 목적 |
주요 요건 및 안내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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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I |
맞춤형 AI MVP 개발 |
현지 인력 10명 이상, 기술팀 2명 이상, 기존 AI 경험·데이터·재무 역량 등. 현지 지분 조건 미제시. DISG 신청·안내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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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AB |
경영진의 AI 실습과 조직 내 확산 |
지원금 수반 참여 시 현지 지분 30% 이상, 비ICT 기업 등. IMDA Digital Leaders Programme 안내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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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TP 내 WDG(JR+) |
직원의 직무 재설계와 역량 강화 |
시민권자·영주권자 직원 3명 이상 등. 현지 지분 조건 미제시. SWDA WDG(JR+) 안내 페이지 |
[자료: DISG, IMDA, SWDA, SBF 공식 안내 종합]
싱가포르 진출 한국기업도 각 제도의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AI 도입 목적과 현지 법인의 지분·인력 구성을 고려해 적합한 제도와 세부 지원 범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PwC 관계자는 이러한 지원제도가 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직원의 업무 전환을 함께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도입으로 인력 부족에 대응하면서 업무 자동화로 확보한 시간을 새로운 업무 영역 개발과 기존 직원 재배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기업 관계자들은 실제 AI 도입 사례를 통해 자사 업무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에 알게 된 정부 지원제도를 향후 AI 도입과 업무 개선에 활용해 보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자료: 2026년 9월 24일 PwC 싱가포르 AI 세미나 발표자료, DISG·IMDA·SWDA·SBF 공식 안내, PwC 기업 소개, IMF 환율 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