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우즈베키스탄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38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기반으로 농업·광업·제조업·서비스업이 폭넓게 발달해 있다. 과거에는 면화, 천연가스, 금 등 농업 및 자원산업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제조업 투자 확대와 도시화, 내수시장 성장, 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역할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2025년 우즈베키스탄의 실질 GDP는 전년 대비 7.7%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산업은 6.8%, 농림어업은 4.4% 성장했으며, 건설과 시장서비스도 각각 14.2%, 14.7% 증가하는 등 주요 산업 전반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우즈베키스탄의 명목 GDP는 1072.7조 숨을 기록했다. 경제활동별 총부가가치(GVA)는 서비스업이 5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산업 26.5%, 농림어업 15.0%, 건설업 7.7%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이 전체 부가가치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산업부문도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경제의 주요 축을 형성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산업구조 변화

주: 총부가가치(GVA) 기준, 각 연도 1~6월. 산업은 광업·제조업·전기·가스 등, 서비스는 도소매·운송·숙박·음식·정보통신·금융 등 서비스 활동을 포함
자료: 우즈베키스탄 국가통계위원회
최근 5년간 산업구조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는 서비스업 비중 확대와 농림어업 비중 감소다. 2021년 상반기 41.3%였던 서비스업 비중은 2023년 47.1%, 2025년 51.4%로 상승했으며, 2026년 상반기에도 50.8%로 전체 부가가치의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농림어업 비중은 2021년 23.1%에서 2026년 15.0%로 낮아졌다. 산업부문은 같은 기간 20%대 중후반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어, 서비스업의 빠른 확대 속에서도 산업 기반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즈베키스탄 경제가 과거 농업·자원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역할이 확대되는 다변화된 산업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비스업의 성장은 인구 증가와 도시화,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유통·운송·금융·통신·IT 등 서비스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다. 동시에 산업부문에서는 자동차, 섬유, 식품, 금속, 화학, 건축자재 등 기존 제조업의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원료의 국내 가공 및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산업구조 변화는 서비스업 중심으로의 단순한 전환이라기보다, 서비스산업의 성장과 제조업 고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부도 원료와 1차 상품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가공을 확대하는 한편, 기술집약적 제조업과 수출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산업구조 역시 서비스업의 높은 비중이 유지되는 가운데 제조업의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확대로 강화되는 제조업 기반
최근 우즈베키스탄 산업구조 변화에서 주목할 또 다른 흐름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다. 2026년 상반기 고정자본투자는 총 338조9000억 숨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100조5000억 숨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림어업 32조9000억 숨, 건설 32조5000억 숨, 전력·가스 29조9000억 숨, 주택건설 27조3000억 숨, 광업 21조8000억 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투자 규모는 두 번째로 큰 농림어업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2026년 상반기 주요 분야별 고정자본투자>
(단위: 조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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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투자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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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
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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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 |
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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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
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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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가스 |
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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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 |
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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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업 |
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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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창고 |
1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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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자동차 수리 |
13.7 |
[자료: 우즈베키스탄 국가통계위원회]
제조업 투자액이 다른 분야를 크게 웃도는 것은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산업화가 신규 생산설비 구축과 국내 제조역량 확충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원료와 1차 상품의 단순 수출에서 벗어나 국내 가공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산업정책과 맞물려 제조설비와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투자 확대에는 해외자본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전체 고정자본투자 가운데 외국인투자 및 정부보증이 없는 외국차관은 235조6000억 숨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산업화 과정에서 해외자본이 중요한 투자재원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역시 외국인투자를 자금조달뿐 아니라 첨단기술 도입, 생산능력 확대 및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별 산업 특화도 확대
우즈베키스탄은 지역별 자원과 기존 산업기반, 인구 및 입지 여건의 차이가 큰 만큼 지역별 비교우위를 활용한 산업 특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수도권과 일부 자원·산업도시에 생산기반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생산부터 가공·수출까지 이어지는 지역 단위 산업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26년 8월 기업인과의 공개대화에서 각 지역의 잠재력을 고려한 새로운 성장거점을 제시했다. 타슈켄트는 수출지향형 비즈니스 중심지로, 안디잔·페르가나·나망간 등 페르가나 계곡 지역은 섬유와 기계산업의 완결형 생산체계 구축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마르칸트·부하라·호레즘은 관광·창조산업·농식품 브랜드, 나보이와 타슈켄트주는 광업·금속·과학집약형 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각각 중점 추진한다.
또한 카슈카다리야·수르한다리야는 농산업과 석유·가스화학, 카라칼팍스탄은 그린에너지·IT·AI, 지자흐·시르다리야는 자동차·전기전자·건축자재 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지역별 공장을 분산 배치하기보다는 지역의 자원·인력·기존 산업기반을 활용해 원료→가공→완제품→수출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지역 내에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지역별 주요 산업 육성 방향>

[자료: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발표(26.8.18) 가공]
전반적인 산업정책 및 육성 방향
우즈베키스탄의 산업정책은 최근 양적 산업화에서 기술·생산성·고부가가치 중심의 산업 고도화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2017년 이후 환율 자유화와 시장개방, 외국인투자 유치, 국영기업 개혁 등을 통해 산업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최근에는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기술 수준과 노동생산성, 국내 부가가치 및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초점이 변화하고 있다.
정부의 산업정책은 크게 ① 기술·고부가가치 중심 산업구조 전환, ② 원료의 국내 가공 및 가치사슬 확대, ③ 외국인투자와 민간부문 확대, ④ 지역별 산업 특화, ⑤ 녹색·디지털 전환의 다섯 축으로 정리할 수 있다.
1. Uzbekistan–2030과 기술·혁신 중심 성장모델 전환
우즈베키스탄 경제·산업정책의 최상위 중장기 전략은 Uzbekistan–2030이다. 정부는 경제 자유화와 민간부문 확대, 투자환경 개선, 산업 경쟁력 강화, 인프라 확충 및 디지털·녹색 전환 등을 통해 경제구조를 고도화하고 중상위소득국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략에는 2030년까지 GDP를 2400억 달러 이상, 1인당 GDP를 5800달러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가 제시돼 있다. 2026년에는 이를 구체화해 경제를 기술·혁신 중심의 성장모델로 전환하는 것을 핵심 개혁과제 가운데 하나로 설정했다.
산업부문에서는 향후 5년간 산업부가가치를 현재 365억 달러에서 최소 6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첨단 및 중고도 기술산업의 생산규모를 2.5배 늘린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이를 위해 2026년 총 520억 달러 규모의 782개 산업·인프라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이 가운데 140억 달러 규모의 228개 대형 생산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2. 원료 생산에서 고부가가치 가공으로
우즈베키스탄 산업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는 국내 자원의 가공단계를 확대해 산업 가치사슬을 국내에 구축하는 것이다.
면화와 농산물, 금·구리·우라늄 등 광물자원, 천연가스 등을 단순 원료 형태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에서 가공해 소재·중간재·완제품 생산까지 연결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산업개발 프로그램 역시 새로운 기술단계로의 전환과 부가가치 사슬 확대를 핵심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산업정책에서 강조되던 수입대체와 생산 현지화에 더해 최근에는 수출지향 생산, 기술이전, 생산성 향상과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3. 외국인투자와 민간부문을 산업화의 동력으로 활용
우즈베키스탄의 산업화는 외국인투자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2026년 상반기 고정자본투자에서도 외국인투자 및 정부보증이 없는 외국차관이 전체 투자재원의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제조업·에너지·광업·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해외자본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정부는 국영기업 개혁과 민영화, 민관협력(PPP), 중소·민간기업 육성을 통해 국가의 직접적인 경제 참여를 줄이고 민간부문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8월에는 추가 민영화 조치가 발표돼 국가지분 보유기업 84개와 국유 부동산 1242건 등이 매각 대상에 포함됐으며, 85개 국영기업의 청산 또는 재편도 추진되고 있다.
PPP 역시 인프라와 공공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6년 1분기에만 59건, 5억4720만 달러 규모의 신규 PPP 협약이 체결되는 등 민간자본을 활용한 개발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4. 지역별 산업 특화와 가치사슬 구축
정부는 전국에 동일한 산업을 분산하기보다는 각 지역의 자원과 기존 산업기반을 활용한 특화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안디잔·페르가나·나망간 등 페르가나 계곡 지역의 섬유·기계, 나보이·타슈켄트주의 광업·금속·화학, 카라칼팍스탄의 그린에너지·IT·AI 등 지역별 성장축을 설정하고, 생산과 가공·수출이 지역 안에서 연계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산업활동의 지역적 분산과 함께 국내 공급망을 보다 깊게 구축하려는 정책으로 볼 수 있다.
5. 녹색·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
기존 제조업 고도화와 함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경제도 새로운 산업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와 전력망 현대화, 에너지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 국가프로그램에서도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에너지효율 KPI 도입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기존 전자정부와 통신 인프라 구축을 넘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인공지능 등 디지털 인프라와 첨단기술 산업 육성으로 정책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2026년 타슈켄트시와 부하라·페르가나·타슈켄트주에 4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2개 슈퍼컴퓨터와 15개 대학의 AI 연구소를 활용해 의료·교통·농업·지질·금융 등 주요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산업정책 관련 기관
우즈베키스탄의 산업정책은 대통령실과 내각이 국가 차원의 주요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투자산업통상부(MIIT)와 경제재정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 및 지방정부가 이를 집행하는 구조다. 특히 산업정책과 투자유치가 밀접하게 연계돼 있으며,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도 지역별 투자 프로젝트 발굴과 외국인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산업정책 관련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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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
주요 역할 |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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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산업통상부 |
산업·투자·통상정책, FDI 유치, 산업 및 지역 투자잠재력 개발, 투자 프로젝트 |
gov.uz/mi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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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정부 |
거시경제·재정정책, 산업 구조개혁, 국영기업 개혁·민영화, PPP, 중소기업 정책 |
gov.uz/im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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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업지질부 |
광물자원 탐사·개발, 광업·금속산업 정책, 광물 가공 및 고부가가치화 |
gov.uz/ming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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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부 |
전력·가스 등 에너지산업 정책 및 에너지전환 |
gov.uz/minenerg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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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부 |
농업정책, 생산성 향상 및 농업 가치사슬 발전 |
gov.uz/ag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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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술부 |
ICT·디지털경제·AI·전자정부 및 IT서비스 산업 |
digital.u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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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유치청 |
외국인투자자 발굴·지원 및 투자 프로젝트 추진 지원 |
gov.uz/investmi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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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Hokimiyat) |
지역 투자 프로젝트 발굴·추진, 외국인투자 유치, 투자자 협상·애로해소, 지역 산업·수출 육성 |
지방정부별 홈페이지 |
[자료: 우즈베키스탄 정부 및 각 기관]
이 가운데 투자산업통상부는 산업정책과 투자·무역정책을 연결하는 핵심 부처다. 산업정책 수립, 투자환경 개선, 외국인투자 유치, 산업 및 지역 투자정책, 수출 확대와 대외무역 등을 폭넓게 담당한다.
경제재정부는 거시경제·재정정책과 함께 산업 구조개혁, 국영기업 및 금융부문의 개혁·민영화, PPP와 중소기업 정책 등을 담당한다. 광업지질부와 에너지부, 농업부, 디지털기술부 등은 각 분야의 산업정책과 투자사업을 추진한다.
투자산업통상부 산하 외국인투자유치청은 외국기업의 우즈베키스탄 투자 진출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 투자기회 및 제도에 대한 정보 제공, 투자자 법률·행정 지원, 투자 프로젝트 발굴, 정부기관 및 현지기업과의 연결, 프로젝트 이행 모니터링 등을 담당한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주·시·군 지방정부(Hokimiyat)도 외국인투자 유치의 주요 창구로 기능한다. 각 지방정부는 지역별 투자 프로젝트와 산업단지 등을 발굴하고 잠재 투자자와 직접 협상하며, 투자 이후에는 부지·인허가·인프라 연결 등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결에도 관여한다. 지역의 투자 및 수출 실적이 지방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과제로 관리되는 만큼, 호킴(시장)과 투자담당 부호킴(부시장) 등이 해외 기업 및 기관을 직접 접촉해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경우도 많다.
전망 및 시사점
우즈베키스탄의 산업구조는 단기간에 완전히 변화하는 단계라기보다 농업·자원 중심의 기존 경제구조 위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산업구조가 다변화·고도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서비스업이 이미 전체 부가가치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정부의 산업정책도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에서 기술·생산성·부가가치·수출경쟁력 제고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향후 5년간 산업부가가치를 365억 달러에서 최소 6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첨단 및 중고도 기술산업 생산을 2.5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도 이러한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
특히 풍부한 원료와 자원을 국내에서 가공해 소재·중간재·완제품으로 연결하고, 지역별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향후 산업정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디지털·AI와 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산업이 더해지면서 산업구조의 외연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경제 환경의 변화도 산업구조 전환을 가속할 변수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6년 WTO 가입 완료를 목표로 무역·인증·경쟁 관련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정비하고 있다. 가입이 현실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시장 개방과 경쟁 확대, 통상제도의 투명성 및 예측가능성 제고가 예상되는 한편, 현지기업에도 품질·가격·생산성 측면에서 한층 높은 경쟁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시장 접근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우즈베키스탄을 단순한 완제품 판매시장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현지 산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기계·설비, 부품·소재, 생산기술과 산업서비스를 공급하고 현지 생산기반 구축에 참여하는 시장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신규 투자에서 첨단기술 이전과 현지 부가가치 창출, 수출시장 확보 및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고 있어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단순 수출뿐 아니라 현지기업과의 생산협력, 설비·중간재 공급, 기술협력,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형태의 진출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동차·기계, 전기전자, 광물가공, 화학, 에너지, ICT 등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분야에서는 현지기업이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기술과 장비, 핵심 부품을 제공할 수 있는 해외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빠른 산업화 과정에서 전력·물류 등 산업 인프라, 숙련인력 확보, 국영기업 개혁과 시장경쟁 환경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정책 변화와 사업구조, 재원조달 방식 등에 따라 추진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개별 사업의 발주·재원·파트너 구조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IMF 역시 2026년 평가에서 국영기업 개혁, 경쟁정책 강화, 숙련인력 부족과 비공식 고용 문제 등을 지속적인 구조개혁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기업은 우즈베키스탄의 높은 성장률과 투자 확대 자체뿐 아니라 어떤 산업에서 국내 가공과 기술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는지, 어느 지역에 새로운 생산기반이 형성되고 있는지, 정부 정책이 실제 프로젝트와 투자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중심으로 시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료: 우즈베키스탄 국가통계위원회,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우즈베키스탄 정부 포털, 투자산업통상부, 경제재정부, 외국인투자유치청, 「Uzbekistan–2030」 전략 및 2026년 국가프로그램, IMF 「2026 Article IV Consultation」, KOTRA 타슈켄트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