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변화

인도는 오랫동안 차의 나라였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20~30잔으로 세계 평균인 약 200잔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런데 바로 이 낮은 기저가 지금 인도 커피 시장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스페셜티 커피가 있다. 추적 가능한 단일 산지의 갓 볶은 원두를 카페와 이커머스, 현대적 유통을 통해 파는 이 세그먼트는 2025년 약 30억1000만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2031년에는 65억20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3.75% 수준으로 전체 커피 시장(연 7~8%)을 크게 앞지른다. 별도 조사에서도 2026~2036년 인도 스페셜티 커피의 연평균 성장률은 13.9%로 미국(11.8%), 영국(11.1%), 독일(10.3%)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영어권·디지털 친화 소비층이라는 넓은 잠재 시장에 비해 인도가 아직 도입 곡선의 초입에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소비량으로 보면 2012년 약 8만4000톤, 2020년 약 8만 톤에서 2024년 약 9만5000톤으로 늘었다. 속도는 느리지만 구조적인 상승이다. 형태별로는 인스턴트 커피가 전체 커피 시장의 약 45%를 차지하며 여전히 최대 단일 포맷이고, 원두·분쇄 커피가 소매 매출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콜드브루와 캔커피가 매대를 넓히면서 즉석음용(RTD) 포맷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트렌드 ① 프리미엄화와 서드웨이브 커피 문화

단일 산지 원두, 장인적 추출법, 추적 가능한 조달을 앞세운 서드웨이브 커피 문화가 인도 소비자에게 스페셜티 경험을 소개했다. 도시의 밀레니얼과 Z세대는 독특한 풍미와 진정성 있는 경험을 주는 프리미엄 커피를 점점 더 찾고 있다. 스페셜티 중심 카페 체인은 1선 도시는 물론 2선 도시까지 빠르게 확장하며, 좋은 커피 소비가 사교·자기표현과 만나는 라이프스타일 거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숫자로 보면 변화 속도가 뚜렷하다. 서드웨이브 커피(Third Wave Coffee)는 2025 회계연도 목표였던 150개점을 넘어 2025년 7월 기준 12개 도시 165개점으로 확장했다. 블루 토카이(Blue Tokai)도 10개 도시에서 150개 이상 카페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타타 스타벅스가 60개 이상 도시에서 400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10여 년 전 몇 개에 불과했던 브랜드 스페셜티 카페가 얼마나 빠르게 조직화됐는지 보여준다.


트렌드 ② 퀵커머스와 디지털 유통의 확산

퀵커머스 플랫폼이 도시 소비자, 특히 즉각적인 만족과 편의를 중시하는 젊은 층에게 선호되는 커피 구매 채널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블링킷(Blinkit), 스위기 인스타마트(Swiggy Instamart), 제프토(Zepto) 등 퀵커머스 사업자는 인도에서 약 2500만 가구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들은 해당 플랫폼에서 월 평균 4000~5000루피(미화 약 $42~$52)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커머스 확산은 물리적 소매 기반이 얕은 2·3선 도시로 시장을 넓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디지털 주문, 모바일 결제 연동, 구독 모델이 구매 행태를 바꾸면서 브랜드는 소비자와 직접 관계를 맺고 소비 데이터를 축적해 맞춤 제안에 활용하고 있다.


트렌드 ③ RTD 커피의 부상

즉석음용(RTD) 커피는 대도시의 이동 중 소비 패턴과 편의성 요구에 힘입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사들은 아이스라떼, 카푸치노는 물론 단백질과 건강 성분을 더한 기능성 커피까지 다양한 변형을 내놓고 있다. 준비 시간 없이 카페인을 섭취하려는 젊은 직장인과 학생층에 특히 소구하면서, RTD는 전통적 추출 방식의 대안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실제로 네슬레는 2025년 4월 네스카페 RTD 콜드커피 라인을 인도에 확대 출시하며 라떼·카푸치노·모카와 초콜릿·카라멜 풍미 제품을 선보였다.


스페셜티 세그먼트의 실체


인도에서 '스페셜티 커피'는 통상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커핑 점수 80점 이상, 단일 농장 또는 마이크로랏에서 조달해 소량 배치로 신선하게 로스팅한 커피를 뜻한다. 대량 블렌딩·인스턴트 커피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원두 종류로는 아라비카가 세계적으로 스페셜티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인도에서도 비슷한 비중이다. 다만 카피 로얄(Kaapi Royale) 계열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파인 로부스타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주목할 점은 가공 방식 자체가 마케팅 요소가 됐다는 것이다. 워시드, 내추럴(햇볕 건조), 허니 프로세스에 더해 실험적인 무산소 발효까지, 섭코(Subko)나 나이보(Naivo) 같은 로스터가 독특한 풍미를 만들고 프리미엄 가격을 받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인도 농장에 더 정밀한 습식가공·발효 제어 설비 수요를 만들어내는 변화이기도 하다.


소매 포맷으로는 스페셜티 에스프레소 블렌드, 단일 산지 필터 커피, RTD 콜드브루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블루 토카이와 아라쿠(Araku) 같은 로스터에게는 D2C·구독으로 판매하는 홀빈·분쇄 원두가 여전히 주요 채널이다.


소비층과 지역 확산


소비와 카페 밀도는 여전히 남인도에 크게 쏠려 있다. 2023년 기준 남인도가 전국 커피 소비의 약 75~80%를 차지했다. 남인도는 역사·문화적으로 커피 음용 전통이 강하고, 인도 커피 재배가 시작된 곳이자 기후가 재배에 적합해 농장 대부분이 몰려 있다. 닐기리의 청산부터 문나르의 서고츠 산맥까지 16종 이상의 커피가 생산되며, 2022년 기준 이 지역이 전체 생산량의 70%를 소비했다.


다만 브랜드들은 이제 델리 수도권을 포함한 북인도와 2선 도시로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퀵커머스와 이커머스 물류가 이 확산을 뒷받침한다. 소비층 역시 기존 남인도 필터 커피 문화권을 넘어 도시 밀레니얼과 Z세대, 그리고 편의성을 중시하는 젊은 직장인으로 넓어지고 있다.


주목할 기업 사례


인도 커피 경쟁 구도는 카페 체인과 포장식품 경로로 진입한 글로벌 브랜드와, 지난 10년간 농장에서 컵까지(farm-to-cup) 모델을 개척해 온 인도 토종 스페셜티 로스터·D2C 브랜드로 뚜렷이 나뉜다.


<인도 주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브랜드

설립·본사

투자 유치

매장·유통 현황

모델·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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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토카이

(Blue Tokai)

2013년

구르가온

총 약 1억 1,300만 달러

(2025년 브릿지 2,500만 달러 포함)

카페 150개+, 10개 도시

2024년 매출 약 40억 루피

농장에서 컵까지 수직 통합. 카페·D2C·구독·B2B 병행. 두바이·일본 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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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웨이브 커피

(Third Wave Coffee)

2016년

벵갈루루

약 6,480만 달러

(웨스트브리지 등)

165개점+, 12개 도시

기술 기반 로열티 프로그램, 빠른 확장, 편의성 중심 카페 포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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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아울

(Sleepy Owl Coffee)

2016년

뉴델리

약 1,070만 달러

현대적 유통·이커머스 매대 강세

콜드브루·RTD와 인스턴트 스페셜티 포맷. 포장 제품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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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쿠 커피

(Araku Coffee)

2001년 수출

2020년 카페

아라쿠밸리·벵갈루루

난디 재단 생태계 지원

벵갈루루·뭄바이 카페

일본·한국·프랑스 수출

부족 농민 소유, 유기농·바이오다이내믹, 럭셔리 단일 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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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코 커피

(Subko Coffee)

2021년

뭄바이

개인·엔젤 투자

뭄바이 멀티포맷 카페

무산소·허니 등 실험적 가공, 베이커리 결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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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커피

(Rage Coffee)

2018년

뉴델리

다수 VC 라운드

D2C·현대적 유통, 전국

인스턴트와 스페셜티 하이브리드, 가향·기능성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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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 커피

(Slay Coffee)

2019년

벵갈루루

VC 투자

클라우드키친·소형 매장, 남인도

가성비 스페셜티, 배달·기술 우선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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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빈즈·컨트리빈·

KC 로스터스

각 지역

초기·시드 단계

지역 D2C·현대적 유통

가향·단일 산지 특화 니치 브랜드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Tracxn, Inc42 등 현지 언론 보도 종합]


주목할 점은 인도 스페셜티 브랜드가 이제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블루 토카이는 2025년 2500만 달러 브릿지 라운드 자금의 일부를 두바이와 일본 진출에 배정했고, 아라쿠 커피는 이미 일본, 한국, 프랑스에 단일 산지 원두를 수출하고 있다. 인도 스페셜티 커피가 단순한 수입 기회가 아니라 양방향 교역·제휴 기회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도 진출 주요 글로벌 브랜드>

브랜드

원산국

진출 방식

인도 내 현황(2026년)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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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타타 스타벅스 JV)

미국

2012년부터 타타 컨슈머와

50:50 합작

60개+ 도시 400개+ 매장

프리미엄 글로벌 카페 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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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커피

(Costa Coffee)

영국

프랜차이즈·마스터프랜차이즈

(데브야니 인터내셔널 등)

주요 대도시 매장망

중고가 카페 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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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짜

(Lavazza)

이탈리아

수입·유통 및

HoReCa·소매 제휴

현대적 유통·이커머스, HoReCa

프리미엄 원두·분쇄 커피,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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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홀튼

(Tim Hortons)

캐나다

마스터프랜차이즈

(어패럴그룹·데브야니)

델리 수도권 등 매장 확대 중

카페·베이커리 결합, 중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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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타망제

(Pret A Manger)

영국

프랜차이즈 진출, 확장 단계

대도시 초기 출점

프리미엄 푸드·커피 포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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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네스카페)

스위스

수십 년간 현지 생산

최대 인스턴트 브랜드

전국 소매·자판기·HoReCa

대중 인스턴트 커피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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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브루)

영국·네덜란드

HUL을 통한 오랜 현지 생산

전국 소매, 남인도 기반 강세

대중 인스턴트·필터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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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illy)

이탈리아

수입·유통, 선별 HoReCa 제휴

니치 프리미엄 소매·호스피탈리티

초프리미엄 에스프레소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및 현지 언론 보도 종합]


생산 기반과 가공설비


인도는 세계 7위 커피 생산국이자 5위 수출국이다. 인도커피위원회(Coffee Board of India)의 2025/26 작물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개화 후 추정에 따르면 전국 생산량은 역대 최대인 40만3000톤(60kg들이 약 672만 백)으로, 2024/25년 최종 실적 36만3500톤 대비 약 11%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가 11만8125톤(+11.8%), 로부스타가 28만4875톤(+10.5%)이다. 로부스타는 기후 회복력이 크고 인스턴트 커피·에스프레소 블렌딩에 적합해 전국 생산의 70% 이상을 꾸준히 차지한다.


다만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청(USDA FAS) 뉴델리 사무소는 2025/26년 생산을 약 600만 백(아라비카 135만 백, 로부스타 470만 백)으로 더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과도한 몬순 강우, 곰팡이병(아라비카 흑색부패병, 로부스타 과실부패병), 조기 낙과를 하방 리스크로 지목했다. 카르나타카와 케랄라의 재배자 단체도 아라비카 생산이 10만 톤에 못 미칠 수 있다며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공식 추정치와 재배자·USDA 추정치 간 이러한 격차는 인도 커피 통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오류라기보다 정상적인 범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재배는 남부 3개 주에 집중돼 있으며 재배면적의 76%, 수확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카르나타카가 전국 생산의 약 70%(2025/26년 28만275톤 전망)로 압도적이며 코다구(쿠르그), 치크마갈루루, 하산 지역이 중심이다. 케랄라가 2위로 와야나드, 이두키, 팔라카드, 트라반코르에 집중돼 있고 묵직한 바디감과 낮은 산미의 로부스타가 주력이다. 타밀나두는 규모는 작지만 닐기리, 예르카우드, 팔니 구릉지에 자리 잡은 전통 산지다. 이 밖에 북동부 주들과 안드라프라데시·오디샤의 부족민 거주 지역(아라쿠밸리 포함)이 커피위원회의 다각화·부족민 생계 프로그램에 따라 신규 산지로 개발되고 있다.


수율 면에서는 로부스타(헥타르당 약 1.1~1.28톤)가 아라비카(약 0.38~0.48톤)의 두 배를 넘는다. 아라비카는 노령목, 백색줄기천공충 피해, 강우 의존적인 고지대 조건이라는 제약이 커지면서 카르나타카의 전통 아라비카 지대에서도 로부스타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아라비카 품질을 중시하는 스페셜티 부문에는 장기적 부담이며, 그만큼 농장 단위의 재식, 차광 관리, 정밀 습식가공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공설비 조달 구조는 뚜렷한 이중 구조를 보인다. 자본집약적이고 정밀도가 요구되는 수확 후 가공과 로스팅 설비는 유럽·미국·중남미 기업에서 수입하는 반면, 물량은 많지만 정밀도 요구가 낮은 탈각·이송 설비는 카르나타카 커피 지대를 중심으로 성숙한 국내 제조 기반이 형성돼 있다.


<커피 가공설비 조달 구조>

공정

주요 조달처

특징

습식가공·펄핑·점액질 제거

브라질(피냘렌스), 콜롬비아(페나고스)

수입, 고자본. 농장·큐어링 공장 단위. 물 사용 효율이 높은 강제 점액질 제거 설계가 강점으로, 시간당 최대 5,000kg 처리 가능 모델 존재

탈각·선별·정선·이송

인도 국내(카르나타카, 타밀나두)

저자본, 공급 폭넓고 수입 대비 가격 경쟁력. 하산·치크마갈루루·코임바토르·첸나이 소재 엔지니어링 기업이 크로스비터 훌러, 정선기, 버킷 엘리베이터, 비중선별기 공급

로스팅 설비

독일(프로바트), 미국(디드리히·로링),

네덜란드(기센)

대부분 수입. 벵갈루루 중심으로 소규모 조립·부품 생태계 형성 중. 소형 배치 로스터 기준 약 1만 2,000~4만 5,000달러, 대형 산업용은 수십만 달러대

에스프레소·카페 설비

이탈리아(주력), 중국(가성비 라인)

카페 수 증가에 직결되는 반복 교체·업그레이드 시장

[자료: 각 제조사 자료 및 업계 인터뷰 종합]


<인도 진출 주요 커피 가공설비 공급사>

기업

원산국

설비 분야

인도 내 현황

피냘렌스

(Pinhalense)

브라질

습식가공, 건조기, 훌러, 선별기, 폴리셔

인도 유통사(Brewing Gadgets India 등)를 통해 판매. BBTC 등 주요 수출기업이 사용

페나고스 에르마노스

(Penagos Hermanos)

콜롬비아

펄퍼, 점액질 제거기, 습식가공 설비

카르나타카 소재 딜러(치크마갈루루 Sunshine Enterprises 등) 통해 유통

프로바트

(Probat)

독일

로스팅 설비, 플랜트 전체 시스템

자회사 Probat India(벵갈루루) 운영. 글로벌 900명 이상 인력에 인도 사업장 포함

디드리히 로스터스

(Diedrich Roasters)

미국

적외선 드럼 로스터(배치 1~25kg)

인도 유통사(Kaapi Solutions India 등) 통해 판매

기센(Giesen)

네덜란드

드럼 로스터, 맞춤형 시스템

스페셜티 로스터 대상 수입

로링 스마트 로스트

(Loring Smart Roast)

미국

저배출 로스팅 시스템

지속가능성 중시 로스터를 중심으로 니치 진출

VMAC Industries

인도

(카르나타카 하산)

훌러, 비중선별기, 정선기, 제석기, 폴리셔

1985년 설립. 타타 커피 등이 주요 고객

Thomas International

인도(첸나이)

훌러, 펄퍼, 분쇄기

국내 제조·수출

Mckinnon India

인도(코임바토르)

습식·건식 가공설비, 펄퍼 부품

국내 제조·수출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및 업계 자료 종합]


정부 정책과 지원 제도


상공부 산하 인도커피위원회가 이 분야의 주무기관으로 중앙커피연구소를 통한 연구, 보급, 품질 진흥, 수출 지원, 시장 개발을 담당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수확량·품질·인프라 개선에 초점을 둔 통합커피개발사업,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한 인디아 커피하우스 운영, 인도 스페셜티 커피의 국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파인 컵 어워드(The Fine Cup Awards)' 같은 홍보 행사가 있다.


설비 투자와 직접 연결되는 재정 지원도 운영된다. 첫째, 로스팅·분쇄 등 부가가치 커피 수출에 kg당 약 3루피(미화 약 $0.031)의 수출 인센티브를 지급해 원두 위주 수출 구조를 고부가 가공품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둘째, 커피 로스팅·분쇄·포장 기계 구매에 최대 40%(약 150만 루피, 미화 1만8000달러 한도)의 자본 보조금을 제공한다. 이는 우리 설비 기업에 직접적으로 의미 있는 제도로, 인도 구매자의 실질 설비 도입 비용을 낮춰주므로 상업 제안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다. 셋째, 수출자등록증(RCMC) 온라인 발급 등 수출 지원 시스템을 디지털화했다. 넷째, 인도-영국 FTA와 인도-EFTA 무역경제동반자협정 등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시장 접근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협정 상대국의 가공기술 수입 여건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생산 목표도 야심적이다. 인도커피위원회 M.J. 디네시 위원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현재 약 40만5000헥타르에서 아라비카·로부스타 35만 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독립 100주년이 되는 2047년까지 생산을 70만 톤으로 두 배 늘리고 그중 15%를 스페셜티로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목표는 향후 20여 년간 농장과 가공 처리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야 함을 뜻한다. 현재 생산량의 약 70%가 수출되는 구조에서 카르나타카와 케랄라의 큐어링 공장과 습식가공 설비는 단순한 가동률 제고를 넘어 실질적인 증설과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설비 공급사와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에게는 우호적인 신호다.


현장 인터뷰 : 스페셜티 커피 업계 실무진이 말하는 애로사항과 진입 틈새


현지 스페셜티 카페 체인 A사의 B 대표는 "최근 퀵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2선 도시로 판매망을 넓히면서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고충은 배달 과정에서의 품질 보존"이라며, "젊은 소비자들이 즉석음용(RTD) 콜드브루를 빠르게 소비하면서도 스페셜티 특유의 풍미를 깐깐하게 따지고 있어, 원두의 맛을 지키면서 유통기한까지 늘려줄 수 있는 고기능성 연포장 및 패키징 기술에 대한 현업의 갈증이 매우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카르나타카 커피 산지에 기반을 둔 가공설비 수입·유통사 C사의 D 본부장은 "현지 농장이나 큐어링 공장들이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고가의 유럽·미국산 장비를 들여오고는 있지만, 정작 수확기나 성수기에 잔고장이 발생하면 부품 조달과 사후 서비스(A/S)가 너무 느려 현장의 원성이 자자한 상황"이라며, "한국 기계 설비 기업들이 우수한 자동화 제어 기술을 앞세우는 동시에 현지 제조사와의 합작을 통해 즉각적인 A/S망만 확실히 보장해 준다면, 서구권 장비의 늦은 대처에 지친 바이어들의 교체 수요를 단숨에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실질적인 진입 틈새를 강조했다.


시사점

인도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우리 기업에 두 갈래 밸류체인에서 기회를 제공한다. 하나는 펄퍼, 훌러, 건조기, 선별기, 로스터 등 수확 후 가공·로스팅 설비다. 인도는 이 영역의 상당 부분을 브라질, 콜롬비아, 독일, 이탈리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카페 포맷 설비, 포장 기술, 그리고 규모 확장을 위한 자본과 기술을 찾는 인도 스페셜티 브랜드와의 합작·프랜차이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 다섯 가지 접근을 검토할 만하다. 첫째, 가공설비 공급이다. 우리 로스팅·습식가공 부품·포장기술 기업은 총소유비용, 에너지 효율, 사후 서비스로 경쟁할 수 있다. 사후 서비스는 기존 유럽·미국 공급사에 대해 현지에서 제기되는 불만 지점이기도 하다. 카르나타카 소재 기존 유통사나 큐어링 공장을 통한 공급이 현실적인 경로다.

둘째, 국내 제조사와의 합작·기술 라이선싱이다. 카르나타카·타밀나두의 탈각·선별 설비 제조사와 손잡아 인도의 저비용 제조 기반에 한국의 자동화·센서·제어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셋째, 카페 포맷과 RTD 포장 기술이다. 인도 스페셜티 브랜드가 카페 수와 RTD·콜드브루 라인을 늘리면서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유통기한 연장형 연포장 수요가 커질 전망이며, 이는 우리 설비·소재 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영역이다.

넷째, 브랜드·유통 제휴다. 해외 확장 자본과 수출 시장 접근을 찾는 인도 스페셜티 브랜드와의 유통·공동 브랜딩·투자 제휴가 가능하다. 여러 브랜드가 성장 자본을 유치 중이며 동아시아를 주시하고 있다. 다섯째, 조달·교역이다. 우리 커피 수입사와 로스터가 생두·인스턴트 조달처를 인도로 다변화할 여지가 있으며, 인도커피위원회의 수출 지원과 구매상담회, 유럽 편중을 벗어나려는 인도 측의 수출선 다변화 의지가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유의할 점도 있다. 인도 정부 목표치와 재배자·USDA 추정치 사이의 격차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생산 전망은 범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아라비카 수율 하락과 로부스타로의 전환은 스페셜티 원두 조달에 중장기 변수로 작용한다. 설비 제안 시에는 커피위원회의 최대 40% 자본 보조금(약 150만 루피, 미화 1만8000달러 한도)을 반영해 인도 구매자의 실질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제안 구조를 짜는 것이 유효하다.



자료: 인도커피위원회(Coffee Board of India),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청(USDA FAS), Research and Markets, IMARC Group, Ken Research, Fact.MR, Grand View Research, IBEF, Tracxn, Inc42, Perfect Daily Grind, The Hindu, Deccan Herald, 각 기업 홈페이지 및 현지 언론 보도,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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