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일본 최대 자동차기술자단체인 공익사단법인 자동차기술회(JSAE, 自動車技術会)가 주최하는 「사람과 자동차의 기술전(人とくるまのテクノロジー展)」은 매년 요코하마와 나고야 두 곳에서 열리는 일본 자동차산업 최대 전문 전시회다. 이 가운데 나고야 전시는 2026년 실지 개최 10회째를 맞았으며, 6월 17일(수)부터 19일(금)까지 사흘간 아이치현 국제전시장(Aichi Sky Expo)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550여개사에서 총 1118개 부스, 약 2만6000㎡ 규모(잠정)로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규 출전기업도 229개사에 달했다.

<전시회 정보>

전시회명

(한국어) 사람과 자동차의 기술전 2026 나고야

(일본어) 人とくるまのテクノロジー展 2026 NAGOYA

(영 어) Automotive Engineering Exposition 2026 NAGOYA

주관/협업

공익사단법인 일본 자동차기술회 (JSAE)

개최기간

2026. 6. 17(수)~19(금)

개최장소

Aichi Sky Expo (아이치현 국제전시장 D~F홀)

주요분야

· 자동차 및 부품, 차체 제조사의 최신 기술과 제품

· IT·소프트웨어, 소재·화학 등 모빌리티 기술 전반

· AI 기술, 탄소중립, 자율주행, 전장 등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

규모

(면적) 2만6000 sqm (참가사) 550여 개사 (참관객) 약 3.6만 명(3일간)

전시회 특징

· 요코하마와 나고야에서 개최되는 프랜차이즈 전시회

· 나고야는 통상 7월에 개최, ‘26년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당김

· 온라인 전시관 운영 병행(6.10-7.1.)

홈페이지

aee.expo-info.jsae.or.jp/ja/nagoya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2026년 전시 테마는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으로 창조하는 자동차와 모빌리티의 미래 – DX와 공동창조로 혁신하는 자동차 기술 –」로, 5월 요코하마 전시와 동일한 주제 아래 기획되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이종(異種) 기술과 자동차 기술의 융합을 화두로 'DX로 실현하는 자동차의 진화', '자동차를 둘러싼 사회·서비스의 진화', '제조의 진화'라는 세 가지 시각에서 기획전시와 기획강연이 구성되었다. 특히 '차세대 모빌리티를 지탱하는 소재 혁신'을 주제로 한 기술강연에서는 전동화·디지털화·탄소중립이라는 대전환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력의 열쇠를 쥔 소재 기술의 최전선을 소개했다. 나고야 전시회는 요코하마와 달리 '공동창조(共創)'와 '체험형 콘텐츠'를 특히 전면에 내세운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중부 지역이 강점을 지닌 제조업·소재 기술과 연계해 실제 구현에 초점을 맞춘 기술 과제들이 소개되다. 출전기업과 참관객이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스타트업·학계 발표 무대와 차량 탑재 음향 체험 부스 등 밀착형 프로그램도 다수 마련되었다.

전시회 현장 스케치

전시장에는 완성차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부스부터 소재·부품·시험장비를 다루는 전문기업 부스까지 다양한 규모의 전시가 이어졌다. 도요타, 혼다 등 완성차 기업을 비롯해 핵심 부품사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각 사 담당자가 직접 차량 개발 포인트와 기술을 설명하는 '전시 하이라이트 소개 시간'이 여러 부스에서 운영되어 단순 전시를 넘어 기술 교육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도요타차체는 '당신에게 다가서는, 도요타차체의 기술'을 주제로 벨파이어의 절개 모델과 복시 실차를 함께 전시하며, 미니밴 개발의 선두주자로서 한정된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해 탑승자의 쾌적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는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었다. 후타바산업은 주행 시 시야 확보를 위한 '가는 폭 프런트 필러' 등 안전기술을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체험형 전시로 소개해 참관객의 직접 체험을 유도했다.

닛산자동차는 장기비전 '모빌리티의 지능화로,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을 앞세워 AI 중심의 'AI 디파인드 비클(AIDV)' 콘셉트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AI 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ProPILOT 개발 시작차와 탑승자의 의도를 파악해 보조하는 AI 파트너 기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플랫폼 'Nissan Scalable Open Software Platform' 해설 전시가 한 축을 이뤘고, 3세대 5-in-1 e-POWER 파워트레인과 신형 닛산 리프에 탑재된 3-in-1 EV 파워트레인·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 등 전동화 기술이 다른 한 축을 이뤄 시작차와 절개모델, 구조모델을 통해 미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간판 차종인 '델리카 D:5' 실차를 전시하고, 험로 주파성과 시내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4륜 제어기술 'Super-All Wheel Control(S-AWC)'의 작동 원리를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쓰다는 나고야 전시 프레스아워 참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현장 부스를 운영했다. 신형 'CX-5' 실차를 탑승 가능한 형태로 전시하는 한편, 기술 스태프가 상주해 내연기관 열효율 개선 기술을 직접 해설하는 방식이 눈에 띄었다. 특히 연소실 벽면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냉각손실을 줄이기 위해 열경화형 실리콘 수지에 중공입자·나노 무기입자를 고분산 배합한 '고응답 차열(遮熱) 코팅' 기술과, 공조 에너지 저감을 위한 '방담(防曇) 코팅' 기술을 집중 소개했다.

완성차 이외의 주요 소재·부품 부문에서는 JFE스틸이 선보인 자동차용 하이텐 강판(고장력 강판)과 EV용 구조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냉간 프레스를 활용한 부품 통합기술은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충돌 안전성과 경량화를 함께 달성하는 기반기술로 소개되었다.


<전시회 참가 주요 완성차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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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전시부스

닛산 전시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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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모터스 전시부스

마즈다 전시부스

[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자체 촬영]

체험형 콘텐츠 또한 이번 나고야 전시의 핵심 관전 포인트였다. VR(가상현실)을 활용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평가 데모는 참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코너로 마련되어 주행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체감하게 했다. 차량 탑재 음향 체험 부스에서는 노이즈 캔슬링과 입체음향 기술을 활용한 몰입감 있는 음향 공간이 재현되어, 카탈로그 상의 스펙만으로는 알 수 없는 '기술의 실감'을 관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강력한 콘텐츠로 기능했다. 참관객들은 정적인 전시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뮬레이터에 앉아보거나 음향·진동을 직접 체감하는 부스에 특히 오래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나고야 전시가 표방한 '공동창조·체험형' 콘셉트가 실제 현장에서도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체험형 프로그램 개요>

프로그램

내용

VR HUD 평가 데모

가상현실로 헤드업디스플레이 정보전달 체감

차량 탑재 음향 체험

노이즈 캔슬링·입체음향 기반 몰입형 사운드 존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안전기술(필러 시야 확보 등) 체감형 전시

스타트업·학계 PT 스테이지

산학연계·신흥기업 기술 발표 무대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장 F홀에서는 '신차·신기술 탑재차량 전시'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완성차 업계를 대표하는 신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각 사 담당자가 직접 차량의 기술 포인트를 설명하는 '전시 소개 시간'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전동화·자율주행·커뮤니티 모빌리티 등 일본 완성차 업계가 그리는 미래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신차·신기술 섹션의 주요 전시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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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ch dot (HINO)

LEAF (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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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A D:5 (미쓰비시 모터스)

PRELUDE (혼다)

[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자체 촬영]


나고야무역관, 한국기업 67개사와 함께 단체관으로 참가

KOTRA 나고야무역관은 이번 전시회와 연계하여 「Inside JAPAN 모빌리티 기술교류전(이하 Inside JAPAN)」 이라는 이름으로 단체관을 마련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Inside JAPAN은 2년 연속으로 전시회 내 유일한 '국가 특별관' 형태로 운영되며 우리나라 모빌리티 기업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올 해 Inside JAPAN에는 현대차그룹 협력사 14개사가 참여한 '동반진출 상생협력관'과 대구 엑스코와의 협업으로 마련된 대구시 단체관(4개사)을 모두 포함해 총 67개 국내 기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0개사가 전동화·지능화 관련 품목을 선보였다. 나머지 기업들도 정밀가공 기술, 신소재, 모터 부품 등 일본 자동차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제시했다.

* 참가기업 확인(일본어) : aee.expo-info.jsae.or.jp/ja/nagoya/exb_list

모빌리티 기술교류전 2026 부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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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섹션

부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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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사 상담장면

차량 전시(현대 인스터, 기아 PV5)

[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자체 촬영]

이번 교류전의 배경에는 일본 자동차 산업이 안고 있는 이중 과제, 즉 전동화 전환 지연과 공급망 재편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은 25%에 달했지만 일본 내 판매 비중은 1.6%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 완성차 기업의 해외생산 비중은 47%까지 확대되었는데, 이는 공급선 다변화와 관세 리스크 대응, 에너지 안정화를 축으로 한 공급망 재편이 현지에서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음을 반영한다. 전시관을 둘러본 일본 완성차·부품업계 현장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 완성차 기업의 조달 담당자는 인터뷰에서 “자사의 해외 생산시설 공급망 재구축 과정에서 기존 공급망만으로는 속도를 맞추기 어려운데, 해외 납품 경험과 역량을 갖춘 우수한 한국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다른 일본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의 한 연구원 역시 “애초에는 한국 부품사를 특별히 찾아볼 계획이 없었으나 부스를 둘러본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고 언급하며, “금형 정밀도와 납기 대응 수준이 자사 생산라인에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어 몇몇 금형 기업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확인된 일본 모빌리티 산업의 현주소는 '지연된 전동화'와 '가속화되는 해외생산 확대'라는 두 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세계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 내수 시장의 전동화 속도는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완성차 업계는 소재·부품 조달의 다변화와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는 한국 소부장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 완성차·부품사들이 관세 리스크와 에너지 비용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국면에서, 전동화·지능화 부품과 정밀가공, 신소재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진입할 여지도 함께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각 사 부스를 통해 살펴볼 수 있듯 일본 완성차 업계는 전동화 지연이라는 공통 과제 앞에서도 회사별로 상이한 기술 로드맵을 취하고 있다. 한국 소부장 기업 입장에서는 거래처별 기술 전략에 맞춘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언론보도, 나고야무역관 직접 인터뷰 및 사업결과보고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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