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의약품 시장동향
페루 의약품 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치료 수요 확대와 소비자의 디지털·가격 민감도 증가가 맞물리며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페루 보건부(MINSA)에 따르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결핵·뎅기열 등 열대성 감염병도 상존해 이중 질병구조를 보이고 있다. 페루전자상거래협회(Capece)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55%(1,870만 명)가 이미 온라인 구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의약품 구매의 경우 스마트폰이 검색·비교·구매의 핵심 도구로, 왓츠앱(Whatsapp)은 처방전 전송·상담·배송조율의 주요 채널로 자리 잡았다.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충성도는 낮아지고, 오리지널·브랜드 제네릭·순수 제네릭 간 비교구매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수입동향
HS Code 3002(백신·혈액제제)·3003(벌크 의약품)·3004(완제 의약품) 기준(동물·곤충용 의약품 제외) 페루의 의약품 수입액은 2023년 9억 5179만 달러에서 2024년 10억 398만 달러, 2025년 11억 1131만 달러로 꾸준히 늘었으며, 특히 2025년에는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2026년 1분기에도 2억 8622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월 인도제약수출진흥위원회(PHARMEXCIL)가 개최한 상담회에서 1,015건 이상의 B2B 상담이 성사되며 인도산 제네릭의 직수입·독점유통·위탁생산 계약 체결이 촉진된 데 힘입은 것이다.
<2025년 페루 의약품 수입 상위국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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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국가 |
수입액(2025) |
점유율 |
전년 대비 증감률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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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스위스 |
1억 8076만 달러 |
16% |
28%↑ |
고부가 바이오의약품 공급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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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파나마 |
1억 4029만 달러 |
13% |
22%↑ |
물류 재수출 허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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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우루과이 |
1억 923만 달러 |
10% |
6%↑ |
물류 재수출 허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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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미국 |
7227만 달러 |
7% |
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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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벨기에 |
6777만 달러 |
6% |
9%↑ |
- |
[자료: Veritrade 자료(동물·곤충용 의약품 제외) KOTRA 리마 무역관 재구성]
페루 의약품 수입시장은 상위 5개국(스위스·파나마·우루과이·미국·벨기에)이 전체의 약 52%를 차지하는 가운데, 인도(6721만 달러, 전년 대비 4%↑)와 중국(4528만 달러, 전년 대비 26%↑)은 원료의약품 중심에서 완제품·바이오시밀러로 영역을 넓히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25년 1651만 달러(점유율 1%)를 기록했으며, 2023~2026년 누적 수입액 기준으로는 상위 14위에 해당한다. 코로나19 당시 급증했던 한국산 진단시약 등 첨단 의료제품 수요가 정상화되며 2024년 큰 폭으로 줄었다가 2025년에는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페루 정부 조달이 저가 필수 제네릭 위주로 이뤄지면서, 한국산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에 배정되는 예산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 바이오의약품은 세포·단백질 등 생물 유래 원료로 만든 의약품 전체를, 바이오시밀러는 그중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과 효능·안전성이 동등하다고 인정받은 후속 제품을 뜻한다.
주목할 트렌드
페루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트렌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확대다. 2025년에는 바이오의약품 인허가 기간이 기존 3년에서 1년 이내로 단축되는 등 규제 완화가 이어졌고, 같은 해 5월에는 희귀질환·암 치료용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한 법률 제32319호가 제정되며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실제 글로벌 제약사 MSD는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 국가조달 확대에 힘입어 2025년 수입액이 전년 대비 42% 늘었으며, 셀트리온(Celltrion)도 리툭시맙·트라스투주맙 등 바이오시밀러로 국가입찰 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
두번째는 디지털·퀵커머스 전환이다. 온라인 구매 비중 확대와 함께 약국 체인들은 24~48시간 내 배송을 목표로 도심형 물류거점을 늘리고 있으며, 처방전 전송·상담까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옴니채널 구매가 정착되는 추세다.
세번째는 예방·웰니스 수요층의 부상이다. 25~45세 소비자를 중심으로 영양보충제·비타민·더마코스메틱 등 예방·자기관리형 제품 지출이 늘고 있어, 치료제 중심이던 시장이 예방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업동향
<페루 리마 소재 미파르마(Mifarma) 매장 전경>

[자료: KOTRA 리마 무역관 촬영]
현지 유통은 InRetail(그룹 인터코프) 산하 잉카파르마(Inkafarma)·미파르마(Mifarma) 두 체인이 소매 채널을 사실상 장악해 제약사 대비 협상력이 크다. 제조·유통에서는 국내 자본의 메디파르마(Medifarma)·AC파르마가 제네릭 시장을, 로슈·MSD 등 글로벌 빅파마가 항암·희귀질환 등 고부가 바이오의약품을, 테크노파르마(Adium)·메가랩스 등 중남미계 멀티라티나가 그 중간지대를 각각 맡는 3단 구조가 뚜렷하다. 공공 조달은 보건부(MINSA)·국가전략물자조달센터(CENARES)가 주도한다. 한편, 2025년 페루 의약품감독청(DIGEMID)이 일부 아시아산 제품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위반을 적발해 수백 개 품목의 등록을 정지·수입을 차단하면서 조달이 지연되는 등 품질관리 리스크도 상존한다. 따라서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은 GMP 인증과 품질관리 이력을 철저히 갖출 필요가 있다.
현지 전문가 코멘트
현지 의약품 유통기업 D사의 V대표는 "팬데믹 이후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크게 높아지며 브랜드 충성도가 사라졌고, 인구의 55%가 모바일로 구매하며 신속 배송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법률 제32319호(2025년 제정)의 통과로 바이오의약품 인허가가 빨라지면서 유럽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한국은 기술력과 품질관리 역량을 갖춰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경쟁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시사점
페루 의약품 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치료 수요와 규제 완화가 맞물려 성장하고 있으나, 진입을 위해서는 현지 등록(DIGEMID 인허가, 통상 3개월~3년)을 대행할 현지 유통 파트너 확보가 필수적이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일반 제네릭 시장보다는 한국이 강점을 지닌 바이오시밀러·특수의약품 분야로 우선 진입하되, 공공조달(MINSA·CENARES)과 민간 유통(잉카파르마·미파르마) 채널에 각각 맞춘 이원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Veritrade, MINSA, DIGEMID 등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