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광물시장 현황 및 경쟁 동향

글로벌 광물산업은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송배전망 및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24년 리튬 수요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니켈·코발트·흑연·희토류 수요도 각각 6~8%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책이 현행 유지되는 시나리오에서도 2040년까지 리튬 수요는 현재의 약 5배, 니켈과 흑연은 약 2배, 구리는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 시장 역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안전 자산 수요를 배경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2025년 세계 금 생산량을 약 3,300톤으로 추정했으며, 중국·러시아·호주·캐나다·미국 등 상위 5개국이 전체 생산량의 약 41%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라 자원 보유국들은 단순 원광 수출보다 선광, 제련, 정련 및 소재 생산까지 자국 내 가치사슬을 확대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캄보디아는 아직 리튬·니켈·희토류 등 에너지 전환 핵심 광물의 주요 생산국은 아니며, 현재 산업 경쟁력은 금, 석회석, 시멘트, 골재와 모래 등 건설·산업용 광물에 집중되어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도 캄보디아를 세계적으로 유의미한 규모의 광물 생산국으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2024년 광물 생산이 국내총생산의 약 3% 차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캄보디아 광물 자원 분포도>

자료 : 캄보디아 광물에너지부(MME), Mineral Resources Map of Cambodia

□ 캄보디아 광물자원 현황

캄보디아는 아직 전국적인 정밀 지질조사와 매장량 평가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으나 금, 구리, 철, 망간, 아연, 납, 보크사이트, 주석, 텅스텐 등 다양한 금속광물의 부존 가능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금속·산업광물로는 석회석, 규사, 인산염, 사암, 점토, 소금 등이 있으며, 루비·사파이어·지르콘 등 보석류도 확인된다. 캄보디아 광산에너지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광물 부존지는 철 및 합금철 26개소, 구리·납·아연 등 기초 금속 15개소, 금 21개소이다. 다만 ‘광물 부존 가능성’이 곧바로 경제성이 검증된 매장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상당수 지역은 추가 시추와 품위 분석, 인프라·환경·경제성 평가가 필요한 탐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주요 광물별 매장지 및 운영 현황>

자료: 캄보디아 광물에너지부(MME) 광물자원지도 및 광업 부문 자료 종합

□ 캄보디아 금광산업 생산 현황

캄보디아 광물산업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분야는 금이다. 광산에너지부에 따르면 20개 이상의 기업이 금 탐사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7개 기업이 실제 생산 단계에 진입했고 오크바우 광산이 캄보디아 대규모 광산개발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캄보디아 최초의 대규모 상업 금광인 몬둘키리주 오크바우(Okvau) 광산이 2021년 6월 생산을 시작하면서 캄보디아는 탐사 중심 국가에서 상업 생산국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오크바우 광산은 호주 Emerald Resources의 현지 자회사인 Renaissance Minerals Cambodia가 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2021년 상업 생산 개시 이후 2025년까지 전국 금광에서 생산된 금은 약 18톤에 이르는데 이 중 오크바우 광산이 2025년 11월까지 약 16톤을 생산해 생산량의 상당 수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 11월 캄보디아 정부는 Renaissance Minerals Cambodia와 두 건의 신규 광물투자협정을 체결했다. 첫 번째 사업은 기존 오크바우 노천광산을 지하광산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로 기존 매장량에 약 10톤의 금 자원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서 로열티와 세금을 포함해 약 10억 달러의 국가수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사업은 트봉크뭄주 메못 지역의 참타마우(Cham Tamau) 금광개발 프로젝트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경제성이 있는 금 매장량은 약 26톤으로 평가됐으며, 약 7년간 노천채굴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 수입 예상액은 약 5억 8,300만 달러이며, 신규 일자리 약 5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업을 합한 예상 정부 수입 액은 15억 달러 이상이다. 다만 이는 향후 생산량, 국제 금 가격, 개발비용 및 실제 조업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프로젝트 전망치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기존 생산지역 외에도 크라티에, 캄퐁톰, 오다르민체이, 캄폿, 바탐방 등으로 탐사 대상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3월에는 호주에서 광업 규제, 안전 및 환경기준 협력을 논의했으며, Rio Tinto도 캄보디아 탐사 기회에 관한 추가 기술협의에 관심을 표명했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 투자 확정이 아니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캄보디아 주요 광물·광물 제품 수출 현황>

(단위: 천 USD, %)

주 : 원자료상 ‘확인 필요’, ‘공개 자료 제한’, ’공개자료상 미미’ 항목들은 모두 - 로 표기, 수입은 CIF / 수출은 FOB 기준 작성

자료: 제공자료, S&P Global GTA (2026.07.09), WITS/UN Comtrade, OEC, CEIC, GTI/SINOIMEX 종합

□ 시멘트·건설광물 생산 현황

캄보디아 광물산업의 또 다른 핵심 분야는 석회석을 기반으로 한 시멘트 산업이다. 캄보디아는 2000년대까지 시멘트 수요 대부분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했으나, 현지 생산설비 확대를 통해 수입 대체를 달성했다. 2025년 기준 캄보디아에는 총 6개의 시멘트 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합산 연간 생산능력은 약 1,100만 톤이다. 시멘트 공장 누적 투자액은 약 11억 1,000만 달러, 직접 고용은 약 3,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현지 생산량이 국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으며, 2024년에는 태국에 3만 톤 이상의 시멘트를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가동을 시작한 Conch KT Cement 공장은 약 2억 5,000만 달러가 투자됐으며 연간 약 220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약 450명의 직접 고용과 1,000명 가량의 간접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캄보디아 정부는 시멘트 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기간을 5년 연장하고, 국내 석회석 등 원료 사용을 확대해 수입 건설 자재를 대체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캄보디아 광물 가치 사슬과 구조적 한계

캄보디아 광물산업의 가치 사슬은 대체로 지질조사 및 탐사 → 광산개발 → 채굴 → 파쇄·분쇄 및 선광 → 1차 가공 → 수출 또는 국내 건설산업 공급의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금광에서는 광석을 파쇄·분쇄한 후 금을 회수해 도레바 형태로 생산하며, 시멘트 산업에서는 석회석 채굴부터 클링커 및 완제품 생산까지 비교적 통합된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금속광물 분야에서는 고순도 정련과 금속 소재 생산 등 가치사슬 상위 단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 광물 분석 기관,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 광산 기계 정비망, 화학약품 공급, 폐수·광미 처리 기술 및 광산 폐쇄·복구 서비스도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광산에너지부 역시 향후 산업 확대를 위해 인프라, 전문 인력 및 환경 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한, 금속광물 부존지 역 대부분이 동북부 산악·산림지역에 위치한다는 점도 제약 요인이다. 광산까지 연결되는 도로,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장비·부품 조달 및 항만까지의 장거리 운송비가 사업성이 좌우되는데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으며 기후 특성 상 우기에는 지방도로 이용이 어려워지는 등 광산 프로젝트 추진 단계에서 전력, 도로, 저장 시설, 운송 계획 등의 요건을 다각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캄보디아 정부의 광물산업 육성정책

캄보디아 정부는 「NATIONAL POLICY ON MINERAL RESOURCES 2018-2028」을 광물산업의 기본 발전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책 비전은 ‘굿 거버넌스와 환경적 책임을 고려하면서 광물자원을 경제·사회적 이익을 위해 개발하는 것’이다. 주요 목표는 광물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지역사회 이익 확대, 인프라·건설용 원료 공급 및 신규 국가수입원 창출이다. 특히 정부는 광물 수출 허가 시 단기 수출 수익뿐만 아니라 국내 가공 가능성, 일자리, 환경·사회적 영향 및 국내 산업의 원료 수요를 함께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향후 대형 금속광산이 개발될 경우 단순 원광 수출보다 선광·가공시설의 현지 설치가 투자 협상에서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캄보디아 광업 청책 방향>

자료: 캄보디아 국가 광물자원 정책 2018–2028

광업 관련 법령 및 허가제도

캄보디아 광물산업의 기본 법령은 2001년 제정되고 2018년 일부 개정된 「LAW ON MINERAL RESOURCE MANAGEMENT AND EXPLOITATION, 광물자원 관리 및 개발법」이다. 이와 함께 2016년 광물탐사 및 산업광업 허가 관리에 관한 하위 법령과 탐사 허가 발급 지침 등이 적용되고 있다. 광산에너지부가 광물 탐사, 개발, 검사, 안전 및 환경의무 이행을 감독한다.

<캄보디아 광업 허가 종류 및 대상>

자료: 캄보디아 도시건설계획부(MLMUPC)

산업광업 허가는 원칙적으로 해당 지역의 탐사허가 보유자에게 부여되며, 기술·재무·환경·사회·경제성 분석을 포함한 최종 타당성 조사를 제출해야 한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대형 사업은 별도의 광물 투자 협정 체결 대상이 될 수 있다. 광업권은 토지 소유권과 별개의 권리이다. 민간 토지에 진입하려면 토지 소유자와 서면 합의 및 피해 보상 절차가 필요하며, 보호 지역이나 제한구역에서는 관계 기관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가 문화·역사·유산 지역에서는 탐사와 채굴이 금지된다.

2025년 건설 광물 및 광업 프로젝트의 환경영향평가 분류 기준이 개정됐다. 신규 소규모 사업이라도 사업 면적과 종류에 따라 환경 보호 협약, 초기 환경영향평가 또는 정식 환경영향평가가 요구될 수 있다. 광산 사업자는 환경 관리 계획, 광산 복구 계획, 재정적 보증 및 근로자 안전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캄보디아 광업의 주요 제도 및 정책>

주: 검색할 때는 “Cambodia + 위 영문 법령명” 또는 “site:mme.gov.kh + 법령명”으로 검색

자료: 캄보디아 광물에너지부(MME), CDC


업체 인터뷰 : FEC ELECTRONICS CO.,Ltd(캄보디아 광산장비 및 건설 장비 유통업체)


FEC Electronics Co., Ltd.는 2009년 설립된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의 전기·전자 및 건축설비 전문 유통기업이다. 회사는 엘리베이터, 태양광 발전시스템, 태양열 온수기, 전기설비 및 관련 기자재를 캄보디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제품 판매와 함께 건축·설비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 및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전기·전자 및 건축설비 사업을 기반으로 건축자재, 전기·기계설비(MEP), 친환경 에너지 제품, 건설기계 및 건설 중장비 등 건축·건설 관련 품목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1. 향후 5년간 어떤 광물이 가장 유망하다고 보시나요?

A. 현재로서는 금광 개발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다만 석회석이나 모래, 쇄석 같은 건설용 광물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어서 장비 수요는 계속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 외국기업이 광물탐사나 개발허가를 받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서류 준비도 복잡하지만, 환경영향평가와 토지 문제, 지방정부 및 지역주민 협의를 함께 진행하는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파트너가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3. 현지 광산에서 수요가 높은 장비는 무엇인가요?

A. 시추기, 굴착기, 덤프트럭, 크러셔, 스크린, 컨베이어와 같은 기본 장비의 수요가 많습니다. 우기에는 배수펌프 수요도 높고, 최근에는 먼지나 폐수를 관리하는 환경설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4. 장비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가격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지, 고장 시 빠르게 수리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장비가 멈추면 광산 운영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5. 한국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광산 탐사장비, 파쇄·선별설비, 펌프와 부품 공급 분야에서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폐수처리, 먼지 저감, 광산복구 같은 환경기술은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6. 환경영향평가와 지역사회 협의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물 오염, 먼지, 소음, 차량 통행, 토지보상 문제는 민감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명확하게 협의해야 합니다.


□ 시사점

캄보디아 광물산업은 아직 금과 건설 광물을 제외하면 탐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2021년 금 상업생산 개시를 계기로 산업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오크바우 지하광산과 트봉크뭄 신규 금광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캄보디아는 단순한 광물 부존 가능성 보유국에서 일정 규모의 금 생산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캄보디아를 리튬·니켈·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신규 공급처로 단정하기에는 검증된 매장량과 사업자료가 부족하다. 따라서, 광산권 자체 인수보다 먼저 탐사장비, 파쇄·분쇄·선광설비, 공인시험분석, 수처리, 안전장비 및 유지보수 등 광산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와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현지 광산기업은 장비를 단순 구매하는 것보다 설치, 운전교육, 부품공급, 정기점검을 포함한 패키지 서비스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현지 유통·정비 파트너와 협력해 부품 재고와 애프터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초기에는 대형 광산 및 시멘트 공장을 대상으로 실증 프로젝트나 장비 시범운영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광산 폐수처리, 실시간 수질측정, 집진·소음저감, 훼손지 복구 및 에너지 효율화 기술은 광업 허가 유지와 ESG 대응에 직접 연결된다. 향후 대형 프로젝트 발주 시에는 가격뿐만 아니라 국제 안전기준, 환경성과, 현장교육 및 장기 유지관리 역량이 주요 평가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캄보디아 광물산업은 자원량의 불확실성, 인프라 부족 및 환경·사회적 위험을 안고 있지만, 금 생산 확대와 건설 자재 국산화, 정부의 제도 정비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대규모 자원개발 투자보다 광산장비·선광·분석·환경관리·자동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현지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캄보디아 광물에너지부, 캄보디아 도시건설계획부, S&P Global GTA, WITS/UN Comtrade, OEC, CEIC, GTI/SINOIMEX 종합,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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