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지아 주정부는 2026년 회계연도(2025년 7월 1일~2026년 6월 30일)에 약 352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했으며, 이로 인해 향후 2만53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부(GDEcD)에 따르면, 자동차와 생명공학, 식품 가공을 포함한 제조업이 신규 일자리의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의료기기 및 제약 제조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투자는 지난 10년 중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는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 중심지의 하나로, 혁신을 주도하는 4,000개 이상의 생명과학 관련 기관 및 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주요 기관으로는 세계 최고의 공중보건 연구소로 알려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를 비롯해 미국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ACS), 글로벌 의료 혁신 센터(Global Center for Medical Innovation, GCMI), 글로벌 보건 태스크포스 (Task Force for Global Health) 등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또한 생명과학 산업에서 신흥 성장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의료기기 및 장비 제조 분야에서 조지아주는 미 전국 평균 두배가 넘는 일자리 증가율을 보이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 의료기기, 방사선 조사장비, 수술장비, 안과 용품, 분석 실험실 장비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주요 기업으로 Alcon, Intuitive, Becton Dickerson and Company, Medtronic 등이 있다. 그리고 최근 특허 출원이 활발한 암 치료, 재생 의학, 특수 투여 등 질병 치료와 관련한 주요 제약 회사들도 조지아주에 소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Arbor Pharmaceuticals, Boehringer Ingelheim, Boston Scientific, Johnson & Johnson, Pfizer, Takeda, UCB 등이다.


한편, 의료 인프라 분야는 조지아주 생명과학 생태계의 핵심 요소이자 바이오 관련 시장 확대의 기반을 제공한다. 조지아에는 총 2만1000여 개의 병상을 갖춘 128개의 주요 병원이 있으며 이들은 바이오 의료기기 제품의 최종 소비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애틀랜타 도심에 위치한 조지아 최대병원인 Grady Memorial 병원을 포함해, Emory 대학병원, Atrium Health Navicent 메디컬 센터, Wellstar 메디컬 센터 등의 여러 병원에서 약 50만명의 의료 종사자와 의료 지원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조지아 의료 종사자 수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6%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메디컬 산업에 필수 인력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는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Tech),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들이 자리하고 있다. U.S. News & World Report에 따르면, 조지아 공과대학교의 바이오 메디컬 프로그램은 전미 1위에 선정됐다.


주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조지아주가 바이오 산업의 거점이 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조지아주는 의료기기와 의료용품 ,의약품 제조업체에 대해 일자리당 1250달러의 추가 고용 세액공제(Life Sciences Manufacturing Job Tax Credit)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제조 시설의 투자와 고용을 조지아로 유치하고 핵심 의료제품의 공급망을 확보해 나갔다. 현재도 Research Tax Credit을 통해 연구개발(R&D) 지원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 맞춤형 직업 훈련을 제공하는 조지아 퀵 스타트 (Georgia Quick Start)에서는 조지아 바이오사이언스 훈련센터(Georgia Bioscience Training Center)를 운영하며 바이오제약 제조에 필요한 맞춤형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미국 남동부와 멕시코, 중남미와의 접근성도 용이한 조지아주는 세계 최대 이용객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과 북미 4위의 물동량을 가진 서배너 항만 등 물류 인프라도 잘 발달돼 있다. 이처럼 조지아 주는 바이오 산업의 연구 개발 기관과, 임상시험을 위한 의료기관, 수준 높은 인력 양성 프로그램, 의료기기 및 약품 제조와 생산, 물류와 콜드체인까지 연결되는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 Select Georgia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생명과학 분야 직종 성장률은 향후 10년간 12%로 예상되며 이는 미국 전체 성장률(7%)을 상회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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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GDED, Select Georgia ]

조지아주 대규모 바이오 투자 확대


바이오 관련 주요 기관들과 기업들의 본사 이전 및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조지아주는 미국 남동부 바이오산업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8년에 이미 조지아에 대형 바이오 의약품 제조시설을 건설해 현재까지 1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 Takeda를 비롯해 필터 제조사 Meissner, 동물의약품 개발사 Boehringer Ingelheim 등이 조지아주 생명과학분야 최대 고용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제조시설 투자 확대가 더욱 가시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에게도 좋은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의약품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캡슐, 소아의료 R&D, 동물용 백신, 소모품 등 바이오 산업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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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Georgia Power, 언론보도 종합 KOTRA 애틀랜타무역관 작성 ]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기업 UCB는 올해 3월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의 로웬(Rowen)에 미국 첫 제조시설을 건설하게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축구장 8개 크기에 해당하는 약 46만 평방피트 규모의 제조시설을 건설해 향후 수년간 33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설을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AI와 로봇,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는 최첨단 디지털 기반 제조시설로 구축할 계획이다. UCB 측은 조지아주를 선택한 이유로 우수한 인재와 강력한 인프라 접근성, 효율적인 허가 절차 등을 꼽았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5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며, 의약품 제조시설 뿐아니라 건설, 장비, 소재, 물류 등 연관 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의료용 캡슐 제조사 ACG는 조지아에 미국 최초 빈 캡슐 제조 시설 설립 계획을 밝혔다. 2억 달러 규모의 이번 투자를 통해 2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젤라틴 및 식물성 경질 캡슐과 함께, 차단포장재, 가공 및 캡슐화 기계, 육안 검사 장비, 추적 솔루션 등의 생산기지가 될 것이다. 비영리 소아 전문 의료시스템인 Shriners Children’s는 애틀랜타시에 1억53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소아 의학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47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조지아 공과대학 및 에모리 대학교 등과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세포 및 유전자 치료에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로봇 공학과 인공 지능을 결합한 의료기기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람을 위한 생명과학 분야 뿐만 아니라 동물용 바이오 산업의 진출도 눈에 띈다. Boehringer Ingelheim Animal Health는 2019년에 이미 조지아에 동물 의료분야 거점을 마련하고 이후 동물보건 R&D와 백신 제조시설 투자를 이어왔으며 올해 8월에는 미국 동물의약품 사업부 본사를 조지아주 존스크릭(Johns Creek)으로 이전했다. 동물 건강 분야의 선도기업인 Zoetis 또한 더글라스빌(Douglasville)에 기존 동물 백신 공장 확장을 위한 1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 2023년 이미 1억 달러를 투자해 설립했던 제조시설을 이번 개조를 통해 1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할 예정이며,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애틀랜타의 교통, 공항, 우수한 인재 등을 주요한 추가 투자 결정 이유로 꼽았다. 이번 시설은 가상현실 교육과 같은 새로운 제조 기술 및 생산 라인 효율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험장 역할도 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Boston Scientific이 지난해 존스크릭에 새로운 제조시설 가동을 시작해 34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세계 최대 바이오프로세싱 기업 중 하나인 Meissner는 올해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제조 시설이 완공해 첨단 미세여과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넘어서 일회용 소모품, 클린룸, 공정장비 등 B2B 공급망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사점


조지아 바이오 산업의 강점은 제조시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와 임상, 공정, 제조, 물류가 연결된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신약이나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서 초기 단계부터 상업적 제조 그리고 의료기관 수요까지 연결되는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 가능성이 다양하다. 미국 시장 진입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보다는 바이오 제조장비, 소재, 일회용 소모품과 필터, 의약품 포장 및 전달기기, 콜드체인과 바이오 물류 등 바이오 산업 공급망 분야의 진입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특히 조지아에 진출한 UCB, Takeda, Boehringer Ingelheim 등 글로벌 제약 기업이나 Meissner와 같은 바이오 의료장비 기업을 대상으로 벤더 등록부터 접근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동물의약품 및 소아 의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틈새시장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인체 의약품에 비해 다소 임상 및 규제가 유연한 동물용 백신, 진단 키트, 기능성 헬스케어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경우에는 Boehringer Ingelheim과 Zoetis와 같은 동물 헬스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북미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바이오 기업들의 제조시설이 대형화되면서 자동화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들은 이를 타겟으로 하는 스마트 바이오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도 있다. 바이오 제품 특정의 스마트팩토리 분야, 데이터 분석, AI 기반 품질관리 등의 서비스를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ACG, Georgia Department of Economic Development, Georgia Power, Select Georgia, The Atlanta Journal-Constitution, UCB, KOTRA 애틀랜타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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