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후조리 시장이 가족 중심의 돌봄에서 전문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과거에는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산후조리를 돕는 경우가 많았지만, 핵가족화와 부모세대와 따로 사는 젊은 부부가 늘면서 가족의 도움만으로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늦은 출산과 제왕절개 증가, 소득 및 건강의식 향상이 맞물리면서 전문적인 산후조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가족 돌봄에서 전문서비스로… 한국식 산후조리 수요 확대


베트남의 산후조리가 가족의 경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전문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아기 목욕과 산모·신생아 마사지, 산모용 스파 등은 오래전부터 제공돼 왔지만, 최근 1~2년 사이에는 숙박과 식사, 산모 회복, 신생아 돌봄을 결합한 한국식 프리미엄 산후조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초기에는 유명인과 고소득층이 주로 이용했으나 점차 중산층으로 이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늦은 출산과 제왕절개 증가가 있다. 베트남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2021년 28.4세에서 2024년 28.8세로 높아졌으며, 제왕절개율도 2005년 12%에서 2022년 37%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출산 후 회복 부담이 커지면서 가족의 경험만으로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기보다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가족구조와 소비 인식의 변화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한다. 다세대 가구가 줄고 젊은 부부가 부모세대와 따로 사는 경우가 늘면서 출산 직후 산모와 신생아를 돌볼 가족이 부족해지고 있다. 여기에 소득 상승과 건강의식 제고, 산후우울증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전문 산후조리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려는 가정도 늘고 있다.


실제 2026년 8월 하노이무역관이 조사한 하노이 소재 국제병원 2곳의 산후조리센터는 개소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향후 6개월간 예약이 모두 찬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형성 초기부터 신규 시설이 빠르게 예약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대도시 중산층을 중심으로 전문 산후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간병원·전문센터가 공급 주도… 기간·서비스별 상품 세분화


베트남의 프리미엄 산후조리 서비스는 민간병원과 전문 산후조리센터를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민간병원은 기존 산부인과·소아과 시설과 의료진을 활용해 출산 직후의 의료관리와 응급 대응에 강점을 보이는 반면, 전문센터는 숙박을 기반으로 산모의 회복과 신생아 돌봄, 휴식·웰니스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서비스 범위도 전통적인 산후조리에서 벗어나 의료·심리·생활관리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의 식문화와 산후관습을 유지하면서 산모의 신체 회복과 정신건강, 신생아 관리까지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산후조리를 일시적인 휴식이 아니라 산모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투자로 인식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은 숙박시설의 수준과 서비스 범위, 이용기간에 따라 가격대가 세분화돼 있다. 주요 공급지역은 구매력이 높은 하노이와 호치민시이며, 최근에는 중부 주요 도시에서도 관련 서비스가 점차 도입되고 있다.


<베트남 프리미엄 산후조리원 예시>

(단위: US$)

연번

구분

업체명

소재지

기간

비용

1

민간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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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 Phong International Obstetrics and Pediatrics

하이퐁

1~42일

135~4,815

2

민간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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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mec

전국

3~30일

227~2,454

3

민간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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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uong Dong

하노이

3~30일

545~6,779

4

민간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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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International Hospital

하노이

3~7일

638~1,300

5

민간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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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Cuc International

하노이

5~30일

711~4,372

6

산후조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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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U

하노이

5~30일

73/일

7

산후조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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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yful Nest

호치민

14~28일

4,230~14,923

8

산후조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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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a Care

호치민

3~30일

154/일

주: 편의상 1 USD = 26,000 VND 적용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이용상품은 단태아와 쌍둥이 출산 여부, 이용기간 등에 따라 1일부터 30일 이상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국제병원 관계자 A는 하노이무역관에 "현지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상품은 최소한의 회복·돌봄 기간으로 인식되는 10~20일 과정"이라며, "30일 상품은 집중적인 회복관리와 육아교육이 필요하거나 가족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가정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고 전했다.


시사점: 베트남 산후조리 문화 '어 끄'에 맞춘 서비스 설계 필요


베트남 프리미엄 산후조리 시장은 연간 약 150만 명의 출생아와 소득 상승, 산모·신생아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도시 중·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전문서비스에 대한 지불의향이 높아지고 있어, 산후조리와 숙박·식사·신생아 돌봄을 결합한 우리 기업에도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


다만 베트남 소비자가 기대하는 산후조리는 한국과 다소 차이가 있다. 베트남에는 출산 후 1~3개월 동안 음식과 생활방식을 조절하는 전통 산후조리 문화인 '어 끄(o cu)'가 있다. 과거에는 주로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 등 경험이 많은 여성 가족 구성원이 산모를 돌봤으며, 구체적인 방식은 지역과 가정에 따라 다르지만 식단 조절과 체온 관리를 중시한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식단은 돼지고기·달걀·곡류·과일·강황과 국물요리 등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가 쉽다고 여기는 음식으로 구성한다. 반면 차거나 맵고 딱딱한 음식과 해산물·날음식·발효식품 등은 피하는 경우가 많다. 모유수유를 중시해 모유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지는 양배추·콜리플라워·라롯*·죽순·민트 등을 제한하기도 하며, 제왕절개 산모는 상처 회복을 방해한다는 인식에 따라 공심채·찹쌀·소고기 등을 기피한다.

주*: 베트남 채소로 독특한 알싸한 향이 있음


생활관리에서는 약초 증기욕과 약초물 목욕, 쑥 온열요법 등이 활용되며 찬 공기와 찬물에 노출되는 것도 피한다. 이러한 식단과 산후조리 방식은 베트남 산모와 가족이 산후조리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다.


우리 기업은 이러한 전통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일률적으로 배제하기보다, 현지 소비자의 선호와 의학적 안전성을 함께 검토해 서비스 범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식 식단과 산후조리 문화에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전문 산후조리, 숙박 운영, 영양·위생관리 및 육아교육을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아직 전문 산후조리가 낯선 소비자에게는 체험 프로그램과 이용 사례를 제시하고, 유명인이나 육아 분야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서비스의 필요성과 차별점을 알리는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현지 언론 등 KOTRA 하노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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