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전 세계 반려동물 산업 관계자와 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펫 전문 무역 전시회 SUPERZOO 2026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Mandalay Bay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됐다. 세계펫소매협회(World Pet Association, WPA)가 1950년부터 주최해 온 SUPERZOO는 올해로 76회째를 맞았으며, 약 2만 2,000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 및 바이어가 참석한 가운데 1,100개 이상의 기업이 35만 제곱피트 규모의 전시장에서 2,000개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주최 측인 WPA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웰니스·지속가능성·기술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펫 리테일 산업 전반의 소비 흐름이 재편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가스 반려동물 용품 전시회 SUPERZOO 2026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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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UPERZOO 공식 웹사이트(https://www.superzoo.org)]


<행사 개요>

행사명

SUPERZOO 2026 (미국 라스베이거스 반려동물 용품 전시회)

개최 기간

2026년 8월 12일(수)~8월 14일(금), 3일간

장소

Mandalay Bay Convention Center,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주최

World Pet Association (WPA)

개최 연혁

1950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초 개최된 이래 올해 76회째

참가 규모

약 1,100개사 이상 참가, 참관객(업계 관계자) 2만 2,000여 명

전시 품목

반려동물 식품, 용품, 펫테크 기기, 그루밍·수의 서비스 등

웹사이트

https://www.superzoo.org

[자료: 공식 웹사이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정리]

전시회 현장 둘러보기

행사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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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SUPERZOO는 1950년 처음 시작된 이래 북미에서 가장 대표적인 반려동물 용품 전시회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전시회는 혁신 제품과 트렌드를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별 전문 쇼케이스 구역을 세분화하여 운영했다. 대표적으로 신제품의 집합소인 'New Product Showcase', 독창적인 루키 기업들을 선보이는 'Emerging Brands Zone', 고급 가구 및 이동용품 중심의 'Specialty & Lifestyle Area', 그리고 리뉴얼된 'Groomer's Marketplace'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수의학 전문 세션이 결합되면서 리테일, 그루밍, 수의 진료가 융합된 완성형 펫 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SUPERZOO 2026에는 한국의 우수한 펫 용품 및 펫푸드 기업 11개사가 KOTRA와 한국펫산업수출협회(AKPPE)의 공동 주최로 열린 한국관을 통해 부스 참가했다. 한국 펫케어 제품, 반려동물용품 액세서리, 반려동물 식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한국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선보였다. 현장을 방문한 글로벌 바이어들은 한국 특유의 섬세한 품질 관리와 차별화된 기능성에 높은 관심과 문의를 보였다. KOTRA는 인터펫 도쿄(4월), 인터주 뉘른베르크(5월), 펫페어아시아 상하이(8월)와 함께 SUPERZOO를 올해 한국 펫기업의 4대 중점 지원 전시회로 선정해 부스임차료·장치비·운송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4개 전시회 지원을 통해 61개사가 총 3,392만 2,000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한 바 있다.

한국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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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현장 트렌드 1: 리얼타임 펫테크 — "일상적 돌봄을 실시간으로"

올해 SUPERZOO에서 가장 주목받은 변화는 단순 펫용품을 넘어 반려동물의 건강과 일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연결형 기술(Connected Care)'의 보편화다. WPA는 전시회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공식 자료에서 "반려인들은 전통적인 펫 용품이 제공하지 못했던 실시간 정보를 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가 헬스 모니터링과 일상 돌봄을 지원하는 커넥티드 제품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있다"고 밝히며, 이 같은 흐름이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닌 업계의 일상적 기대치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I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목걸이를 선보인 Talktail은 이번 New Product Showcase Awards에서 24개 부문 중 최고 영예인 심사위원상(Judge's Choice Award)을 수상하며 올해 SUPERZOO를 대표하는 혁신 제품으로 꼽혔다. 해당 제품은 센서를 통해 반려동물의 활동량과 건강 지표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반려인의 스마트폰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반려인이 언제 어디서나 반려동물의 상태를 가시적으로 확인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Talktail의 AI 헬스 모니터링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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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etsplusmag.com]


이 밖에도 LittlePetApp, iDogCam 등의 참가업체들은 AI 모니터링 솔루션과 스마트 카메라를 통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세 업체 모두 커넥티드 기술이 더 이상 특정 브랜드만의 차별화 요소가 아니라, 일상적인 펫 오너십의 표준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장 트렌드 2: 예방적 웰니스와 맞춤 영양 — 장기적 건강 추구

소비자들이 질병 치료보다 '장기적 건강 유지'와 '예방적 케어'에 초점을 맞추면서 펫 웰니스 라인업이 급격히 확장됐다. 미국반려동물용품협회(APPA)에 따르면 2025년 미국 펫산업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1,58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4.4% 성장한 1,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이 스스로 챙기는 유산균, 기능성 영양제 습관이 반려동물에게 그대로 확장되며 예방적 웰니스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Bundle X Joy의 'Probiotic & Prebiotic Daily Boost Powder'는 일일 예방 영양 트렌드를 이끌며 신제품 쇼케이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VitaDog Nutrition과 Suzie's CBD Treats 등은 일상적 진정, 관절, 면역 강화를 돕는 기능성 원료 기반 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펫 푸드와 헬스케어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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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undlexjoy.com]

데이터 기반 트렌드 대응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WPA는 이번 전시회에서 반려동물 시장조사기관 BSM Partners와 함께 소비자 리서치 플랫폼 'petLENS'를 새롭게 공개했다. Mike Karsting WPA 수석부사장은 "업계는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변화를 미리 내다보는 능력이 부족했다"며 "petLENS는 업계에 연중 상시적인 예측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방적 웰니스로의 소비 전환이 일회성 유행이 아니라, 업계가 정례적으로 추적·대응해야 할 구조적 변화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장 트렌드 3: 지속가능성이 브랜드의 '추구미'가 될 때 — 미션 기반 브랜딩의 부상

환경 친화적 가치소비와 가족화(Humanization) 트렌드 역시 강하게 작용했다. 특히 올해는 '지속가능성'이 단순한 마케팅 문구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로 연결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펫산업지속가능성연합(Pet Sustainability Coalition, PSC)의 Alex Flynn 마케팅 매니저는 "업계의 논의가 포장재 규제, 원료 소싱, 유통 기대치, 그리고 성과를 신뢰성 있게 측정·전달하는 방법 등 훨씬 더 실질적인 주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Archway, Woofpanion 등 다양한 기업이 투명한 원료 출처와 친환경 소재를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Archway는 귀뚜라미와 생태계 교란종 등 혁신적인 대체 단백질을 활용해, 기존 축산업이 유발하는 환경 오염과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증진하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업 미션을 두고 있다. 반면 Woofpanion은 “스타일이나 기능성을 절대 타협하지 않으면서, 반려동물에게 더 좋고, 사람에게 더 이로우며, 지구에는 더 친화적인 펫용품을 만든다”는 미션 아래, 지속가능한 친환경 로 제품을 만들어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브랜드들이 단순 제품력을 넘어, 생태 복원이나 순환경제 같은 '미션'을 내세워 대기업과 차별화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 이른바 '미션 기반 브랜드 전략(Mission-Fueled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의 미 하천 생태계 교란종(Silver Carp) 활용 간식(좌) 및 귀뚜라미 기반 비스킷(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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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rchway]

전망 및 시사점


이번 SUPERZOO 2026을 통해 글로벌 펫 산업이 ① AI 및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펫테크 고도화, ② 예방 중심의 데일리 웰니스 영양 강화, ③ 기업 가치(미션)과 투명성을 앞세운 지속가능성 추구라는 세 가지 축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 용품 보급 단계를 넘어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이터 기반의 지속가능한 케어'가 핵심 구매 요인으로 진화했으며, 미국반려동물용품협회(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 APPA)는 2026년 미국 펫산업 지출이 1,6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펫산업에도 이 같은 흐름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8조 원으로 성장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1.6%에 그쳐, 내수를 넘어선 수출 확대가 업계의 핵심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한국의 반려동물 사료 수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억 6,053만 8,000달러를 기록했고, 이 중 고양이 사료는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9,292만 6,000달러를 달성하는 등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 펫 용품 제조기업의 경우, 우수한 제조 기술과 정밀한 품질 관리 및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북미 시장 진입 잠재력이 높다. 다만 이번 SUPERZOO 현장에서 확인했듯이 미국 시장에서는 단순 제조(OEM)를 넘어, 브랜드의 스토리텔링과 투명한 성분 공개, 그리고 AI·IoT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연동 등 고부가가치 기술 요소와의 결합이 구매 결정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SUPERZOO 등 북미 전문 무역 전시회를 적극 활용해 현지 리테일 유통망 및 바이어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예방적 웰니스·지속가능성 스토리를 갖춘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기업이 북미 펫케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SUPERZOO·WPA 공식 웹사이트 및 보도자료, PETS+ Magazine, APPA,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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