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류 시장, 여전히 크지만 소비 방식은 달라지고 있다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주류 소비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더운 기후와 활발한 사교 문화, 축구와 바 문화, 거리와 해변에서 이어지는 사회적 모임은 맥주 중심의 음주 문화를 형성해 왔으며, 브라질은 글로벌 음료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히 ‘얼마나 많이 마시느냐’보다 ‘어떻게 마시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건강과 웰빙,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술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음주량을 줄이거나 상황에 따라 알코올과 무알코올 음료를 선택하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통적인 맥주 시장에서는 소비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 맥주산업협회(CervBrasil)에 따르면 2025년 1~9월 맥주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7% 감소했으며, 2024년 약 155억 리터였던 연간 시장 규모도 2025년에는 약 147억 리터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자들의 행동도 달라지고 있다. 2025년 Datafolha 조사에서 음주자의 53%가 지난 1년간 음주량을 줄였다고 답했으며, 조사 직전 일주일 동안의 평균 소비량은 약 4.5잔이었다. 음주 빈도는 주 1~2회가 20%, 2주에 한 번이 10%, 월 1회 이하가 13%로 나타났다.

[자료: Datafolha, 2026.02.10]
특히 젊은 소비층에서 변화가 두드러진다. CISA가 Ipsos-Ipec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조사에서 2025년 브라질 성인 가운데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4%로, 2023년 55%보다 높아졌다.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중요한 배경으로, Datafolha 조사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응답자의 34%는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꼽았다.
다만 이는 단순한 ‘금주 문화’의 확산이라기보다 소비자가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춰 음주 강도를 조절하는 변화에 가깝다. 알코올 도수와 칼로리를 확인하거나 상황에 따라 알코올과 무알코올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가 늘면서, 무알코올 맥주와 RTD(Ready-to-Drink), mocktail 등 새로운 음료 카테고리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즉 브라질의 음주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기보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과 라이프스타일, 상황에 맞춰 ‘무엇을, 언제, 어떻게 마실 것인가’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소비자 프로필: 덜 취하고, 더 오래 즐기고, 더 좋은 것을 찾는다
음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술을 즐기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주류업계에서 주목하는 ‘zebra stripe’다. 이는 술자리에서 알코올 음료와 무알코올 음료를 번갈아 마시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한 모임에서 여섯 잔의 맥주를 마시더라도 세 잔은 일반 맥주, 나머지 세 잔은 무알코올 맥주를 선택하는 식이다. 술자리를 일찍 끝내거나 음주 자체를 포기하는 대신 알코올 섭취량은 줄이면서 모임은 그대로 즐기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러한 변화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소비자들이 ‘술을 마신다’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사이에서 보다 유연한 선택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점심이나 평일 모임에서는 무알코올 제품을 선택하고, 주말에는 일반 주류를 즐기거나 같은 술자리에서도 두 종류를 번갈아 마시는 식이다. 운동이나 운전, 다음 날 일정 등 자신의 생활 리듬에 맞춰 음주 강도를 조절하는 소비가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이러한 소비 방식은 ‘sober curious’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완전한 금주보다는 필요할 때 술을 줄이거나 마시지 않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술자리에서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면, 최근에는 무알코올 맥주나 mocktail 등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술을 마시지 않고도 기존의 분위기와 사교적인 경험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소비량을 줄이는 대신 한 잔의 맛과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많이 마시기보다 좋은 맛과 새로운 재료, 브랜드 경험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면서 술의 양보다 ‘무엇을 마시는가’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음료 선택 기준 역시 맛과 품질에서 알코올 도수, 칼로리, 당 함량, 원료와 기능성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저도주·저칼로리·무설탕·무글루텐 제품은 물론 자연 성분이나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음료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RTD, 무알코올 맥주, mocktail 등은 기존 주류를 단순히 대체하는 제품을 넘어 새로운 맛과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카테고리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RTD 시장 급성장: ‘간편함’에서 ‘맛과 경험’ 경쟁으로
최근 브라질 음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RTD(Ready-to-Drink)다. 칵테일을 직접 만들 필요 없이 캔이나 병을 열어 바로 마실 수 있는 RTD는 편의성을 앞세워 성장하기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맛과 낮은 도수, 눈에 띄는 패키지와 브랜드 경험까지 결합하면서 하나의 독립적인 음료 카테고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Nielsen Scantrack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RTD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60% 이상 성장했다. IWSR 자료에서도 브라질은 주요 RTD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2024년 시장은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2024~2029년에도 연평균 약 7%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자료: Nielsen Scantrack, IWSR, 2026.09.26 ]
RTD의 인기는 특히 젊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별도의 잔이나 재료, 제조 과정 없이 바로 마실 수 있어 파티와 친구 모임은 물론 해변, 음악 페스티벌, 카니발과 같은 야외 행사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브라질 북동부 São João 축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0%가 음료 선택지로 RTD를 꼽았으며, 이는 전년보다 10%p 증가한 수준이었다. RTD가 단순히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편의형 주류를 넘어 브라질의 축제와 사교 문화 속으로 빠르게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품 선택지도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 브라질 시장에서는 Schweppes Mixed, 51 Ice, Corote Drinks, Xeque Mate, Gingibre, Beats 등 대형 음료기업의 제품부터 현지에서 탄생한 브랜드까지 다양한 RTD가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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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주요 제품 및 맛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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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weppes Mix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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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소비자에게 친숙한 칵테일과 열대과일 맛을 RTD 형태로 구현(Caipivodka Maracujá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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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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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 증류주인 카샤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과일 맛 전개 (카샤사·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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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te Drin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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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맛과 눈에 띄는 패키지를 활용한 폭넓은 제품군 (다양한 과일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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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que M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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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지 재료를 독특하게 조합해 벨루오리존치에서 성장 (마테차·럼·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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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gib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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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을 활용한 차별화된 맛으로 바와 이벤트 등을 중심으로 소비층 확대 (진·생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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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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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과 음악·이벤트 중심의 브랜드 경험 강조 (다양한 맛) |
[자료: 각 브랜드 홈 페이지, 2026..03.11]
특히 현지에서 탄생한 브랜드들은 브라질 특유의 재료와 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Xeque Mate의 마테차·럼·라임, Gingibre의 진·생강 조합처럼 익숙한 현지 재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RTD의 맛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주류 브랜드 역시 카샤사뿐 아니라 보드카, 진 등 다양한 주류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선보이며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의 중심도 ‘얼마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가’에서 ‘어떤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가’로 확대되고 있다. 열대과일과 시트러스, 생강, 차 등 다양한 재료 조합에 화려한 캔 디자인과 개성 있는 제품명, 음악·축제와 연계한 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맛과 패키지, 브랜드 경험이 함께 제품을 차별화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 브라질 음료 시장의 가장 빠른 성장 축
브라질 음료 시장에서 특히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분야는 무알코올 맥주다.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음주량을 조절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과거 일부 소비자를 위한 대체재로 여겨졌던 무알코올 맥주가 하나의 독립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브라질 맥주산업협회(Sindicerv)에 따르면 무알코올·탈알코올 맥주 생산량은 2023년 1억1890만 리터에서 2024년 7억5740만 리터로 536.9% 증가했으며, 전체 맥주 생산량의 4.9%를 차지했다. Euromonitor는 2026년 브라질의 무알코올 맥주 소비량이 약 8억8500만 리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미 세계 2위 무알코올 맥주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소매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된다. Neogrid에 따르면 브라질 전체 맥주 소비량에서 무알코올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5%에서 2026년 3.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장바구니에 무알코올 맥주가 포함된 비율도 4.4%에서 5.6%로 높아졌으며, 평균 구매금액 역시 20%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남부에서 무알코올 맥주의 소비 비중이 6%까지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북부는 2024년 1.9%에서 2026년 4.2%로 빠르게 상승했다.

[자료: Sindicerv, Neogrid, 2026.09.26]
무알코올 맥주가 성장하는 이유는 기존 맥주를 단순히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음용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점심 식사나 평일 모임, 운전이 필요한 날, 운동 이후 등 기존에는 음주가 부담스러웠던 상황에서도 선택할 수 있어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장소 자체가 넓어지고 있다.
맛과 제품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반 맥주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발효를 조절하거나 발효 이후 알코올을 제거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 맥주의 향과 맛에 가까운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품군도 Lager 중심에서 벗어나 수제맥주 시장을 중심으로 IPA, Sour, Stout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알코올이 없는 맥주’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형 맥주업체들의 경쟁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 Ambev는 Budweiser Zero, Brahma 0.0, Corona Cero, Skol Zero Zero 등으로 무알코올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저당·저칼로리와 기능성 영역까지 제품 전략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6년 선보인 Spaten Pro는 무알코올 맥주에 한 캔당 단백질 10g을 더한 제품이다. 브라질에서 개발된 이 제품은 AB InBev 그룹의 첫 단백질 맥주로, 브라질이 시험 시장으로 선택됐다.
Heineken 역시 Heineken 0.0을 중심으로 무알코올 시장을 확대하면서 일반 맥주와 무알코올 맥주 사이의 선택지까지 넓히고 있다. 브라질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된 Heineken Ultimate는 알코올 도수를 3.5%로 낮추고 일반 제품보다 칼로리를 30% 줄였으며 글루텐도 제거했다. 완전히 술을 끊으려는 소비자뿐 아니라 알코올이나 칼로리를 조금 줄이고 싶은 소비자까지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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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
무알코올 제품 |
제품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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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Budweiser Zero, Brahma 0.0, Corona Cero, Skol Zero Zero 신제품: Spaten Pro: 무알코올 + 단백질 10g |
무알코올 → 저당·저칼로리·기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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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Heineken 0.0 신제품: Heineken Ultimate: 3.5% 저도주·칼로리 30%↓·무글루텐 |
무알코올 → 저도주·웰니스 |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2026.03.11]
이처럼 브라질 맥주시장의 변화는 ‘알코올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단순한 구분을 넘어서는 모습이다. 무알코올에서 시작해 저도주·저칼로리·무설탕·무글루텐, 나아가 단백질을 결합한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춰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
Mocktail과 무알코올 칵테일, 새로운 사교 음료로 자리 잡다
무알코올 시장의 확대는 맥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바와 레스토랑에서는 mocktail로 불리는 무알코올 칵테일이 새로운 사교 음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Mocktail은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으면서 과일과 허브, 향신료, 시럽, 차 등을 활용해 칵테일과 유사한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음료다. 과거에는 주스나 탄산수를 섞은 간단한 대체 음료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문 바텐딩 기술과 고급 재료를 활용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하나의 독립적인 메뉴 카테고리로 발전하고 있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의 일부 바와 레스토랑에서도 무알코올 칵테일 메뉴를 별도로 구성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바텐더들은 향신료 시럽, 식물성 추출물, 과일 발효 재료, 허브 인퓨전 등을 활용해 단맛과 신맛뿐 아니라 쓴맛과 향, 질감까지 조절하며 기존 칵테일과 비슷한 복합적인 경험을 구현하고 있다.

[자료: BecBar,PedeManga,Expeditobar,MoMa,Donna,TuyCocina 홈페이지, 2026.03.11]
제품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무알코올 증류주와 식물성 음료, 프리미엄 mocktail 믹스 등 새로운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무알코올 칵테일 문화가 바와 레스토랑을 넘어 소매시장으로도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sober curious’ 소비자에게 특히 잘 맞는다. 술을 완전히 끊지는 않더라도 특정 상황에서는 알코올을 피하면서 기존 칵테일이 제공하던 맛과 분위기, 사교적인 경험은 그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RTD가 ‘간편하게 즐기는 칵테일 경험’을 제공한다면 mocktail은 ‘알코올 없이 즐기는 칵테일 경험’에 가깝다. 두 시장 모두 새로운 맛에 대한 호기심과 경험 중심의 소비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mocktail은 특히 무알코올이라는 선택 자체를 색과 향, 재료, 이름, 분위기까지 포함한 하나의 새로운 음료 경험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사점
브라질 음료 시장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단순한 음주량 감소라기보다 소비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상파울루 무역관이 최근 현지 음식점 관계사 P사와 진행한 면담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사 관계자 A씨는 “최근 들어 mocktail을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특히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무알코올 칵테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mocktail은 단순히 술을 대신하는 음료라기보다 재미있는 이름과 화려한 색감, 독특한 재료 조합 자체가 하나의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손님들은 술에 취하기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며 가볍게 마시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바와 레스토랑에서도 무알코올 칵테일 메뉴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RTD와 무알코올 맥주, mocktail은 기존 주류를 단순히 대체하기보다 새로운 소비 상황을 만들어내며 음료 시장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음료를 고르는 기준 역시 알코올 유무를 넘어 맛과 성분, 기능, 디자인과 경험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은 RTD와 기능성 음료 분야에서 다양한 맛과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이 활발하며, 유자와 매실, 인삼, 알로에 등 특색 있는 식재료를 음료에 활용해 왔다.
특히 브라질의 RTD와 무알코올 음료, mocktail 시장이 새로운 맛과 재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 식재료 특유의 향과 맛을 활용한 제품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기존 한국 음료 제품의 수출뿐 아니라 유자·매실·인삼 등을 활용한 RTD, 무알코올 칵테일, 기능성 음료 등 브라질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새로운 맛을 개발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브라질 소비자가 ‘더 많이 마시는 것’보다 ‘어떻게, 무엇을 마실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지금, 한국의 다양한 맛과 식재료가 브라질의 새로운 음료 문화와 어떻게 만날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자료: CervBrasil, Datafolha, CISA, Nielsen Scantrack, IWSR, Sindicerv, Euromonitor, Neogrid, 각 브랜드 및 기업 홈페이지,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