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보리차를 넘어 세분화되는 일본 차(茶) 음료 시장
일본의 차 음료 시장이 녹차와 보리차 중심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논카페인, 건강, 새로운 맛과 소재 등을 내세운 제품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차는 일본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대표적인 음료로, 무당 음료에 대한 선호와 건강 지향 소비가 맞물리면서 루이보스티, 옥수수차, 흑두차 등 기존에 익숙하지 않았던 차류의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이다.
일본 전국청량음료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일본 차계 음료 생산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561만1400㎘를 기록했다. 반면 생산자 판매금액은 2.3% 증가한 9496억1800만 엔으로 집계됐다.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금액 기준 시장 규모는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녹차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5년 녹차 음료 생산자 판매금액은 5247억 엔으로 차계 음료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보리차가 2159억 엔, 블렌드차가 903억 엔, 우롱차가 685억 엔을 기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기타 차류’는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루이보스티, 옥수수차, 흑두차, 자스민차 등이 포함된 기타 차류의 2025년 생산자 판매금액은 501억89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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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
생산량(kl) |
생산자 판매금액(억 엔) |
판매금액 증감률(전년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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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
3,048,900 |
5,247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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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차 |
1,443,200 |
2,159 |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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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드차 |
480,000 |
903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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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차 |
382,300 |
685 |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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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257,000 |
502 |
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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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5,611,400 |
9,496 |
2.3% |
[자료 : 일본 전국청량음료연합회]
일상과 간편함이 이끄는 일본 차 소비 트렌드
일본 차 음료 시장의 성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당 음료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높은 선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본 소비자에게 차는 단순한 기호음료라기보다 식사와 함께 마시는 일상적인 음료라는 특징이 있다. 2025년 크로스마케팅에서 실시한 2025년 일본 차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20~69세 남녀 가운데 평소 마시는 일본차로 녹차를 꼽은 응답자가 70.4%로 가장 많았으며, 보리차와 호지차가 그 뒤를 이었다. 차를 마시는 방식으로는 페트병 음료가 42.7%로 가장 많았고, 티백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33.8%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의 차 시장에서 편의성이 중요한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찻잎을 직접 우려 마시는 전통적인 방식과 함께 페트병, 티백, 분말 등 간편한 형태의 소비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센차(煎茶) : 일반 녹차
*후카무시 센차(深蒸し煎茶) : 깊게 찐 녹차
[자료 : 일본 크로스마케팅(2025)]
'쓴맛 줄이고 향 더하고'… MZ세대 겨냥하는 일본 녹차 시장
이처럼 일본의 차 음료 시장은 녹차를 중심으로 한 소비 기반이 강한 반면, 젊은 소비층의 녹차 소비 확대는 업계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이다. 이토엔은 2025년 ‘오이 오차 PURE’ 시리즈를 출시하며 젊은 소비층을 겨냥했다. ‘오이 오차 PURE’는 기존 녹차의 쓴맛과 떫은맛을 줄이고 깔끔한 맛과 향을 강조한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서 확인한 음료 트렌드를 일본 제품 개발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토엔에 따르면 출시 1주일 만에 판매량이 1000만 병을 넘어섰으며, 기존 녹차 제품과 비교해 20~30대와 여성 소비자의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9월에는 국산 유자의 향과 녹차의 단맛을 조합한 ‘오이 오차 YUZU GREEN’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기존 녹차 소비층뿐 아니라 평소 차를 많이 마시지 않는 소비자까지 겨냥한 제품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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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오차 PURE GREEN |
오이오차 LEMON GREEN |
오이오차 YUZU GRE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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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いお茶 PURE GREEN |
お~いお茶 LEMON GREEN |
お~いお茶 YUZU GRE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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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이토엔]
이러한 사례는 일본의 차 시장이 전통적인 ‘일본차’의 맛과 품질만을 강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향과 맛, 패키지, 음용 경험 등을 통해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강 지향 바람 탄 일본 논카페인 시장의 확대
건강 지향과 카페인 조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논카페인 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산토리는 논카페인 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출시한 ‘야사시이 루이보스’는 2025년 판매량이 출시 첫해인 2023년 대비 약 1.8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야사시이 콘차’ 역시 2025년 4~12월 출하량이 계획 대비 1.6배 수준을 기록했다. 흑두차 역시 주목할 만한 사례이다. 산토리는 흑두차 잎차 시장이 최근 5년간 금액 기준 약 2배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해 신제품 ‘야사시이 흑두차’도 출시했다. 이는 일본에서 새로운 차종이 소비자의 건강 및 논카페인 수요와 결합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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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시이 루이보스 |
야사시이 콘차 |
야사시이 흑두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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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DA・KA・RA やさしいルイボス |
GREEN DA・KA・RA やさしいコーン茶 |
GREEN DA・KA・RA やさしい黒豆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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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 2023년 특징 : 무당, 논카페인 |
출시 : 2025년 특징 : 무당, 논카페인 |
출시 : 2026년 특징 : 무당, 논카페인 |
[자료 : 산토리]
건강·미용 잡는 일본 차 음료의 소재 다양화와 '이너뷰티' 열풍
차 음료의 다양화는 건강과 미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도 연결된다. 차 음료에서도 건강이나 미용과 연결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소켄비차(爽健美茶)’를 식물 유래 12가지 소재를 배합한 ‘BeauteaBlend™'(뷰티블랜드)라는 콘셉트로 리뉴얼했으며, 2026년에는 옥수수수염을 포함한 제품을 선보였다. 회사는 해당 제품을 ‘상쾌하고 건강하며 아름답게’라는 기존 브랜드 콘셉트와 연결해 마케팅하고 있다.
일본 식품 수입상사 P사는 오사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현재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호박차와 같은 제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한국에서 익숙한 옥수수차, 팥차, 호박차, 우엉차 등의 소재는 일본의 기존 녹차·보리차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논카페인, 무당, 식물성 원료 등을 중심으로 제품의 특성을 전달하면 일본 소비자가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시사점
일본의 차 음료 시장은 녹차와 보리차가 중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차종과 소비 목적이 추가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세분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은 기존 일본 차와 차별화된 원료와 콘셉트를 가진 제품을 통해 틈새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논카페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카페인 유무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무당·저칼로리·식물성 원료 등 제품의 특징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이 활용 가능하다. 또한 이너뷰티나 건강을 강조하더라도 원료와 맛, 카페인 유무, 음용 상황 등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 특성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자료 : 일본 전국청량음료엽합회, 야노경제연구소, 일본 크로스마케팅, 이토엔, 산토리, KOTRA 오사카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