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캐나다 아이스크림 소매 시장은 최근 연평균 약 3%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유제품 아이스크림이 여전히 시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귀리, 코코넛, 견과류 등 식물성(plant-based) 대체 원료를 활용한 비유제품(Non-Dairy) 아이스크림이 대형 브랜드부터 지역 수제 전문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으며, 기존 제품과 유사한 맛과 질감을 구현한 제품이 늘면서 식물성·비건(vegan)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까지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캐나다 식물성 아이스크림 시장
식물성 아이스크림은 전체 아이스크림 시장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6년 캐나다 식물성 아이스크림 소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약 7,480만 캐나다 달러(약 748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캐나다 식물성 아이스크림 판매량 역시 2026년 약 390만 리터에서 2031년 약 490만 리터로 약 2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식물성 아이스크림 판매량 전망>
[자료 Euromonitor, 2026.08.12]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귀리, 코코넛, 캐슈넛, 완두콩 단백질 등을 조합해 기존 유제품 아이스크림과 유사한 부드러운 질감과 풍미를 구현하는 제품이 늘고 있으며, 캐나다 주요 유통채널인 월마트(Walmart), 로블로(Loblaws) 등에서도 식물성 아이스크림과 비유제품 냉동 디저트, 소르베 등 다양한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식물성 제품이 특정 식단을 위한 대체식품에 그치지 않고 아이스크림 시장의 다양한 제품군 중 하나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식물성 제품 확대
식물성 아이스크림 시장의 성장은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 전략에서도 나타난다. 기존 유제품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여 온 브랜드들도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비유제품 상품을 별도 라인업으로 운영하며 제품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브랜드별로 사용 원료와 제품 구성에는 차이가 있지만, 기존 제품의 풍미와 질감을 식물성 제품에서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캐나다 시중 유통 식물성 아이스크림 브랜드 및 주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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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식물성 아이스크림 제품군 특징 |
제품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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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앤제리스 (Ben & Jerry's) |
- 오트, 코코넛 등 다채로운 식물성 원료를 활용 - 유제품 없이도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고유의 풍부한 풍미와 부드러운 질감 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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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겐다즈 |
- 귀리·완두콩 단백질·코코넛 오일 배합을 통한 프리미엄급 풍미 및 식감 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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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넘 |
- 코코넛 오일과 완두콩 단백질로 만든 100% 비건/비유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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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딜리셔스 |
- 코코넛 크림 베이스를 활용해 기존 프리미엄 유제품과 유사한 부드러운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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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브랜드별 공식 홈페이지]
벤앤제리스(Ben & Jerry's)는 최근 캐나다 시장에서 오트 기반 비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캐나다 시장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초콜릿 칩 쿠키 도우(Chocolate Chip Cookie Dough), 딸기 치즈케이크(Strawberry Cheezecake) 등 총 5종으로, 기존 인기 제품의 맛과 풍미를 오트 기반 비유제품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매그넘(Magnum) 역시 캐나다에서 비유제품 클래식(Classic), 아몬드 씨솔트(Almond, Sea Salt Caramel) 등 비유제품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코코넛 오일과 완두콩 단백질을 활용해 원제품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겐다즈(Häagen-Dazs)도 캐나다 시장에서 식물성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초콜릿 피넛 버터(Chocolate Peanut Butter), 바닐라 라즈베리 트러플(Vanilla Raspberry Truffle), 캐러멜 퍼지 칩 (Caramel Fudge Chip) 등 3종의 식물성 냉동 디저트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맛과 질감을 식물성 제품에서도 구현하는 것을 제품 전략으로 내세웠다. 소 딜리셔스(So Delicious)는 캐나다에서 아몬드 음료, 캐슈 음료, 코코넛 음료, 오트 음료, 등 여러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냉동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캐슈넛 기반 솔티드 캐러멜 클러스터(Salted Caramel Cluster), 코코넛 기반 바닐라 아몬드 크런치 (Vanilla Almond Crunch) 등 원료별로 다양한 맛과 질감을 구현하고 있다.
대형 브랜드 넘어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까지
식물성 제품이 대형 식품기업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수제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은 기존 유제품 제품과 함께 코코넛이나 귀리 등을 활용한 비건 제품을 판매하면서 다변화한 트렌드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밴쿠버의 대표적인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얼니스트 아이스크림(Earnest Ice Cream)은 다양한 비건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비건 초콜릿은 코코넛 음료를 활용해 크리미한 질감을 구현했으며, 비건 바닐라는 귀리와 코코넛을 혼합한 베이스에 타히티산 바닐라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별 제품 구성에서도 비건 라즈베리, 비건 블루베리&크림 등 여러 비건 제품이 확인된다.
최근 어니스트 아이스크림은 비건 딸기 엘더플라워 리플 아이스크림(Vegan Strawberry Elderflower Ripple)을 선보였다. 엘더플라워는 여름철 허브 꽃향기를 더해 아이스크림의 풍미를 살려주는 재료이며 리플은 아이스크림 속에 딸기 시럽이 덩어리째 섞이지 않고 물결치듯 결을 살려 굵직하게 섞여 있는 형태이다.
<비건 딸기 엘더플라워 리플 아이스크림>
[자료: 얼니스트 아이스크림 공식 인스타그램]
또 다른 밴쿠버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레인 오어 샤인 아이스크림(Rain or Shine Ice Cream)도 코코넛 베이스에 초콜릿과 직접 만든 캔디드 피넛을 넣은 비건 초콜릿 피넛 크런치(Vegan Chocolate Peanut Crunch)가 포함돼 있다.
밴쿠버 소재 수제 아이스크림 매장 관계자 A씨는 KOTRA 밴쿠버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비건 및 과일 맛 제품 출시가 크게 늘었다”며 “바닐라나 초콜릿과 같은 기존 제품뿐 아니라 비건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시장에서 자리 잡는 한국산 아이스크림
식물성 제품으로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캐나다 아이스크림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입지도 주목할 만하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에 따르면 2025년 캐나다의 아이스크림(HS Code 2105.00) 총수입액은 약 5,880만 캐나다 달러(약 588억 원)로 전년 대비 약 30.2% 증가했다. 미국산 수입액이 약 2,874만 캐나다 달러(약 287억 4000만 원)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산 아이스크림 수입액은 2024년 약 1,058만 캐나다 달러(약 105억 8,000만 원)에서 2025년 약 1,499만 캐나다 달러(149억 9,000만 원)로 41.7% 증가했다. 전체 수입액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25.5%에 달해 캐나다 수입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아이스크림 수입 현황 (HS Code: 2105.00 기준)>
(단위 CAD$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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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국가 |
2023년 |
2024년 |
202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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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60,951 |
45,162 |
58,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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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미국 |
26,683 |
22,800 |
28,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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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한국 |
13,683 |
10,575 |
14,9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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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이탈리아 |
2,785 |
1,691 |
2,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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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중국 |
786 |
837 |
2,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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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대만 |
3,177 |
2,031 |
1,735 |
주: 수입액 기준 순위는 ‘25년 기준
[자료: 캐나다 통계청]
한국산 제품도 기존 유제품 중심 제품에서 선택지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빙그레 ‘메로나’의 경우, 본래 우유가 함유된 유제품으로 출시되었으나 캐나다 지역의 수요 증가 및 통관에 대응하기 위해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수출 전용 제품을 별도로 선보였다.
이러한 대체 성분 활용은 오히려 북미 시장의 비건 및 소비 수요와 맞물리며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나아가 기존 멜론, 망고, 코코넛맛 라인업에 추가해 선택지를 넓혔다. 현재 캐나다 월마트와 로블로 등 주요 대형 유통망에서 판매 중인 이 제품은, 통상 환경의 한계를 비유제품 전환으로 극복하고 현지 주류 유통채널에 진입한 주요 사례로 볼 수 있다.
<메로나 멜론 맛 아이스크림>

[자료: 브랜드별 공식 홈페이지]
시사점
캐나다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식물성 제품은 유제품을 대체하는 틈새상품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높은 세부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밴쿠버 현지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도 귀리와 코코넛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기존 제품군과 함께 운영하며 소비자의 다양한 식생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현지 디저트 시장에서 단순히 '비건'이라는 속성보다, 기존 유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풍부한 맛과 크리미한 질감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제품 경쟁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장 흐름은 캐나다 아이스크림 수입액 2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유통 기반을 다진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기회 요인이다. 우리 기업은 기존 한국산 아이스크림의 인지도와 세분화된 식물성 수요를 충족하는 맛과 질감 중심의 신제품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자료: Euromonitor Passport, IBIS World, Statistics Canada 및 아이스크림 브랜드별 공식 홈페이지 등 KOTRA 밴쿠버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