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석유·가스 산업 개요)
2025년 기준 브라질의 석유 확인 매장량은 약 178억 배럴로, 중남미 1위인 베네수엘라(3,034억 배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75억 배럴 수준인 멕시코를 크게 앞서며 지역 내 주요 자원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브라질 석유·가스 산업 통계>

[자료: ANP]
브라질 자원 산업의 핵심은 매장량보다 뛰어난 석유 생산 역량에 있다. 브라질의 일일 석유 생산량은 388만 배럴로 세계 9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베네수엘라의 일일 생산량(110만 배럴)을 3배 이상 상회하는 규모이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최상위 생산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생산 규모로, 현재 브라질은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쉘(Shell)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원유 생산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반면 천연가스 분야는 석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편이다. 2025년 브라질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0.57조 ㎥(세계 29위), 연간 생산량은 265억 6,000만 ㎥(세계 27위)에 머물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매장·생산국인 러시아나 미국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이러한 천연가스 자원량의 열세는 질소비료 및 기초 석유화학 산업 발전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왔으며, 최근 브라질의 비료 해외 의존도가 80~90% 수준까지 치솟자 정부 차원에서 천연가스 밸류체인 개발과 비료 산업 육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한편 정유 처리 역량 부문에서는 라틴아메리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2025년 브라질의 정유공장 일일 정제 능력은 229만 배럴로 세계 9위를 기록하며, 인근 주요국인 멕시코(184만 배럴)와 베네수엘라(130만 배럴)를 크게 상회한다. 결론적으로 브라질은 천연가스 부문의 상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원유 생산과 정유 인프라 전반에서 중남미 최고 수준의 에너지를 보유한 핵심 자원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사업자별 브라질 석유·가스 생산 현황>

[자료: ANP]
(석유 산업 동향)
브라질 석유 산업의 통계적 현황을 살펴보면, 브라질은 2025년 약 445억 달러 규모의 석유를 수출하며 국가 외화 획득에 크게 기여하는 핵심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 역시 매년 석유·정유·바이오연료 부문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 중 석유 개발이 가장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일례로 페트로브라스는 2026년 5월 세르지피주 앞바다의 신규 심해 유전 플랫폼 건설에 60억 헤알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요 석유 수출국은 중국,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인도 등이다. 2025년 기준 브라질의 일일 석유 수출량 70만 배럴 가운데 중국으로 향한 물량이 31만 배럴에 달해, 전체 수출 물량의 약 40~50%를 중국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브라질은 석유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일정량의 원유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는 북동부 등 일부 지역의 정유공장의 경우 주 생산지인 상파울루주나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원유를 운송해 오는 것보다 미국 등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이 물류비 측면에서 더욱 저렴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정유공장 설비 특성상 해외산 유종이 더 적합한 이유도 작용하여, 부족분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등으로부터 수입해 오고 있다.
한편 2025년 브라질의 석유 수급 균형을 보면, 일일 61만 ㎥의 원유를 생산하여 26만 ㎥를 수출하는 한편, 디젤과 가솔린 등 석유제품 4.7만 ㎥를 수입하였다. 이에 따른 명목 소비량은 일일 39만 ㎥ 수준이며, 수지는 22만 ㎥의 흑자를 기록했다. 종합적으로 브라질은 자국 내 석유 전체 생산량 중 약 3분의 2를 내수 소비에 충당하고, 나머지 3분의 1가량을 해외로 수출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2025년 브라질 석유 교역 및 생산·수출입 수지>

[자료: ANP]
(석유제품 산업 동향)
브라질은 가솔린, 디젤, LPG, 나프타 등 주요 석유제품의 자국 생산량이 내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디젤은 전체 수요의 약 25~30%를 해외에서 조달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바이오디젤 혼유 비율을 상향하는 한편, 향후 5년 내 디젤 수요의 85%를 자급하고 2030년부터는 100% 자급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다른 제품군을 보면 중유는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수출하는 반면, 나프타는 자국 생산량과 수입량이 비슷한 수준이라 내수 생산 기반의 한계가 드러난다.
브라질은 가솔린에 에탄올 32%, 디젤에 바이오디젤 15%를 의무 혼유해 유통하고 있으며, 주유소에서 일반 가솔린을 주유하더라도 이미 에탄올이 일정 비율 포함돼 있다.
2025년 기준 석유 제품별 주요 수입국을 보면, 나프타는 미국, 디젤 러시아·미국·인도, 가솔린은 미국·러시아·네덜란드, 항공유는 미국·나이지리아·인도·UAE, LPG는 아르헨티나 및 미국 등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브라질의 주요 디젤 공급국으로 부상했던 러시아가 에너지 기반시설 피격 여파로 2025년 7월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수급 변동성이 커지기도 했다.
이러한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자급률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정유 시설 확충 및 정비 투자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현재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는 국내 디젤 수요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으며, 핵심 전략으로 디젤을 비롯한 석유 제품의 국내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2026-2030 전략 계획'을 통해 브라질 연료 수요의 85%를 자체 생산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향후 '2027-2031 계획'을 통해 이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려 완전한 자급자족을 달성할 방침이다.
현재 브라질 기업들은 페르남부쿠주의 RNEST 정유공장 2단계 공사 재개, 재생 디젤(HVO) 생산 건설 등 정유 캐파 증설에 많은 투자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도 녹시스 에너지(Noxis Energy)가 세아라주 페셍 복합단지에 100억 헤알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중이다.
참고로 브라질 내에서 2025년 기준 가동 중인 정유공장은 총 18개로, 1937년 가동을 시작한 히우그란덴시(Riograndense) 정유소가 가장 오래됐고,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에스소일(Ssoil) 정유소가 가장 최근 시설이다. 건설 연도별로 보면 1930년대 1개, 1950년대 5개, 1960년대 4개, 1970년대 2개, 1980년대 1개, 2000년대 5개가 지어져 전반적으로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석유제품 수급 동향>
(단위 : ㎥)

[자료: ANP]
(천연가스 산업 동향)
브라질 천연가스 시장은 난방 수요가 크지 않고 비료, 화학, 제철 등 산업용 수요가 주를 이루는 구조를 보인다. 2025년 기준 일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은 일 1억 7,900만 ㎥에 달했으나, 수송 인프라 부족으로 해상 유전 생산량의 58.8%, 육상 유전 생산량의 29.4%를 재주입해야 했고, 이로 인해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시장에 판매되지 못했다. 실제 시장에 공급된 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약 35%인 일 6,192만 ㎥에 그쳤으며, 이러한 공급 병목은 높은 가스 가격으로 직결되고 있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MME)는 운송 및 처리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경우 가스 가격을 최대 58%까지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는 국유 가스의 직접 경매와 시장 독점 해소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국가에너지정책위원회(CNPE)는 심해유전 생산분배계약(Partilha de Produção)을 통해 연방정부에 귀속되는 천연가스 지분을 국영기업 PPSA가 민간 자유시장에 직접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탐사·개발 컨소시엄이 운영비를 회수한 이후 연방정부 몫으로 확정된 물량의 소유권과 처분권은 PPSA로 이전된다. 과거에는 페트로브라스 등 운용사가 생산 현장의 가스를 일괄 매입한 뒤 현금으로 정산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 결의안으로 PPSA가 현물 가스를 직접 보유·판매하게 되면서 페트로브라스의 장기 저가 독점 매입 구조를 해소하고 시장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PPSA가 주도하는 첫 경매는 2026년 4분기에 예정되어 있으며, 2026~2030년 단기 물량과 2030년 이후 장기 물량에 대한 연례 입찰을 통해 기반 산업에 가스를 우선 배정하고, 공급 가격을 50%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의 국유 가스 경매 추진과 보조를 맞춰 석유·천연가스 규제 당국인 ANP(국립석유·천연가스·바이오연료청)도 페트로브라스의 중간 유통 독점을 근본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ANP는 2026년 8월 7일 가스 시장 내 독점 완화와 경쟁 촉진을 골자로 하는 ‘가스 릴리스(Gas Release)’ 결의안 초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45일간의 공공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이 제도는 페트로브라스가 중간 유통자로서 외부 가스 물량을 독점하는 구조를 차단하고, 이를 민간 시장에 강제로 풀어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페트로브라스가 자체 생산한 가스를 제외하고, 볼리비아-브라질 가스관을 통해 수입하거나 연방 입찰을 통해 확보한 제3자 구매 가스는 의무적으로 양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도매시장 대상 입찰이 실시되며, 첫 입찰은 2027년 8~9월 중에 열려 낙찰 물량이 그 다음 해부터 인도되는 구조다. 적용 대상은 배관망이 연결된 지역의 발전소용을 제외한 산업 및 비발전용 도매시장 소비자로, 주별 배관가스 유통기업, 대형 산업용 소비자, 민간 가스 거래업자가 주요 참여자로 설정되어 있다. 이후 2030년에는 규제성과평가(ARR)를 거쳐 제도의 지속, 조정 또는 종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브라질의 전체 가스 파이프라인 및 처리 시설(UPGN) 용량 중 약 90%를 페트로브라스가 점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경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인프라 개방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CNPE와 ANP는 가스법 제33조를 근거로 페트로브라스의 인프라 용량 공유와 일정 물량 양도를 의무화하는 ‘가스 릴리스’ 제도 및 제3자 비차별적 인프라 접근 규정 신설을 검토해 왔다.
한편, 역내 천연가스 수입 및 유통 구조를 보면, 브라질은 파이프라인과 LNG를 통해 부족한 물량을 보완하고 있다. 2025년 기준 브라질의 총 천연가스 수입량 69억 8,867만 ㎥ 중 볼리비아산이 44억 7,346만 ㎥, 미국산 LNG가 22억 6,542만 ㎥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 셰일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가 브라질로 공급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가스 생산량 감소로 유휴 수송 용량이 발생한 볼리비아 기존 가스관망(Gasbol)을 경유하는 방식이다. 다만 볼리비아 경유 시 발생하는 통과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 3국은 파라과이 차코 지역을 관통해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술주로 연결되는 ‘남미 남부 바이오세아니코(Bioceánico) 가스관’ 신설 프로젝트도 병행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 국내에는 총 14개의 가스 처리 시설(UPN)이 가동 중이다. 이 가운데 1983년에 건설된 리우데자네이루의 헤두크(Reduc) 시설이 가장 오래된 시설이며, 가장 최근에는 2025년 보아벤투라 복합단지(Complexo Boaventura)가 가동을 시작했다. 건설 시기별로는 1980년대 4개, 1990년대 1개, 2000년대 이후 9개가 들어섰으며, 대부분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바이아, 에스피리투산투 등 동남부 해안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들 시설은 가스관 및 LNG 터미널과 연계되어 브라질 국내 가스 유통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브라질 천연가스 수급 균형표>
(단위: ㎥)

[자료: ANP]
(바이오연료 산업 동향)
브라질의 바이오연료 산업은 에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메탄을 중심으로 가솔린, 디젤, 천연가스 등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거나 혼합하여 사용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에탄올은 주로 사탕수수와 옥수수로 제조되고, 바이오디젤은 대두, 동물성 유지, 팜유 등을 원료로 활용하며, 바이오메탄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정제하여 생산한다. 브라질 정부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친환경 전환을 목적으로 이들 바이오연료의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피 기준 에탄올 생산량이 가솔린 판매량을 상회할 정도로 브라질의 에탄올 시장은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무수에탄올은 가솔린 혼합용으로, 수화에탄올은 단독 연료로 소비되며, 한국은 2025년 기준 약 76만 ㎥를 수입한 최대 수입국으로서 주로 주정 및 산업용으로 활용하였다. 반면 바이오디젤은 전체 디젤 생산량의 5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높은 디젤 수입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2025년 디젤 내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 비율을 15%(B15)로 상향하는 등 혼유율 증대와 생산 역량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천연가스 시장 내 바이오메탄의 비중은 아직 1% 미만이지만,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브라질은 하루 약 2억 1,600만 m³의 바이오가스와 약 1억 2,000만 m³의 바이오메탄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수입 천연가스, LPG, 디젤 물량의 약 5배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이다. 현재 운영 및 구축 단계에 있는 바이오가스 공장은 1,800개 이상에 달한다. 바이오가스는 쓰레기 매립지, 농업, 상하수도 처리장 등 현장에서 생산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저장과 송출이 유연해 전력망의 전기적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최근 제정된 미래연료법(Lei do Combustível do Futuro)과 '바이오메탄 원산지 보증서(CGOB)' 제도는 재생가스 시장을 정착시키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정부는 천연가스 생산·수입업체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의무를 부과하였으며, 기업들은 바이오메탄 직접 구매나 CGOB 인증서 구매를 통해 이를 이행할 수 있다. 국가석유·천연가스·바이오연료청(ANP)의 전산 플랫폼 구축 지연으로 본격적인 거래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나, 주요 생산 기업들을 중심으로 2026년 목표치를 충당할 수 있는 인증 물량이 이미 확보되어 있어 향후 유연한 목표 달성이 예상된다. 또한 CGOB는 금융 유가증권으로 분류되어 민간 투자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운송 분야에서도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디젤 가격의 변동성 확대와 고객사의 ESG 요구에 대응해 주요 물류 기업들은 CNG 및 바이오메탄 트럭, 전기차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비록 대도시 외곽 지역의 충전 인프라 부족과 중고 재판매 시장 미형성으로 인한 감가상각 부담이 병목 요소로 남아 있으나, 자가 충전소 구축과 친환경 운송 노선 조성을 통해 극복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은 지속가능항공유(SAF), 그린디젤(HVO), 바이오나프타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바이오연료 기반의 화학 제품 생산과 FLEX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풍부한 원료 기반과 제도적 지원, 기술 혁신이 어우러짐에 따라 바이오연료는 향후 브라질의 미래 산업과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바이오연료 생산·판매 ·소비 현황>

[자료: ANP]
(유통 산업 동향)
브라질의 가솔린, 디젤, 중유 시장은 비브라(Vibra), 이피랑가(Ipiranga), 하이젠(Raízen) 등 3대 유통사가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 중 하이젠은 브라질 기업 코산(Cosan)과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의 합작사로, 쉘 브랜드를 활용해 주유소를 운영 중이다.
2025년 기준 유종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가솔린 시장에는 총 150개 유통사가 존재하나 비브라(22%), 이피랑가(16%), 하이젠(15%)이 과반을 점유하고 있다. 164개사가 경쟁하는 디젤 시장 역시 비브라(23%), 하이젠(17%), 이피랑가(17%) 순으로 3사의 비중이 높으며, 중유 시장은 비브라가 7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하이젠(10%), 이피랑가(8%)가 뒤를 잇는 등 시장 집중도가 더욱 높다.
브라질 연료 유통 시장을 선도하는 비브라는 1971년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유통 자회사인 'BR Distribuidora'로 출발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민영화 과정을 통해 페트로브라스에서 완전히 독립하였으며, 2021년 현재의 사명인 비브라(Vibra Energia S.A.)로 출범했다.
비브라는 기존 “Petrobras” 상표권을 활용해 브라질 전역에서 7,500~8,000개 이상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18,000개 이상의 산업·농업·운송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휘발유, 디젤, 바이오 연료 및 자체 윤활유 브랜드인 Lubrax 제품을 B2B로 공급하고 있으며, 'BR Aviation'을 통해 브라질 내 90여 개 주요 공항에 항공유를 공급하는 점유율 1위 사업자이기도 하다.
최근 비브라는 단순 석유 유통 기업을 넘어 저탄소·친환경 종합 에너지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인 코메르크 에너지(Comerc Energia) 지분 투자 및 인수를 추진하여 태양광, 풍력 발전, 전력 거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브라질 최대 에탄올 유통업체인 코페르수카르(Copersucar)와의 협력 및 ZEG 바이오가스 투자 등을 통해 에탄올과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 바이오 연료 분야의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정부 수입 및 기업 투자 기여)
브라질 정부는 석유·가스 산업을 통해 막대한 재정 수입을 확보함과 동시에 연구개발 등 사회적 기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우선 정부는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창출하며, 이는 연방, 주, 시 정부 등에 분배된다. 2025년 기준 로열티 수익은 621억 헤알에 달했다. 둘째로 생산 규모와 수익성이 높은 광구에 부과되는 특별분배금(Distribuição da participação especial) 수입이 있으며, 2025년 기준 367억 헤알 규모를 기록했다. 셋째로 정부는 석유 광구 개발 권한을 부여하면서 사업자에게 연구·개발·혁신 투자 의무(Obrigação de PD&I)를 부과하고 있으며, 2025년 이로 인해 발생한 석유 사업자들의 투자액은 43억 헤알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브라질 연방정부는 100% 국영 관리기관인 PPSA(Pré-Sal Petróleo S.A.)의 운영을 통해 핵심적인 비조세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PPSA는 직접 시굴이나 정유 장비를 운용하는 일반 석유기업이 아니라, 심해 유전(Pré-sal) 구역 내 생산분배계약에 따라 정부 몫으로 배정되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관리하고 상업화하는 전담 기관이다.
정부가 PPSA를 통해 수익을 얻는 핵심 경로는 연방정부 지분의 석유·가스 판매 수입이다. 생산분배계약 구역에서 개발 비용을 제외한 이익 원유(Óleo Lucro) 중 법정 비율에 해당하는 물량이 연방정부 몫으로 배정되면, PPSA는 이를 대리하여 입찰 등을 통해 시장에 매각한다. 매각으로 발생한 수십억에서 수백억 헤알 규모의 대금은 국고로 직접 입금되어 교육, 보건 등 국가 재정으로 활용된다. 또한 PPSA는 관리 및 중개 행위로 발생한 순이익 대부분을 주주인 연방정부에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며, 생산 단일화 협정(AIP) 및 입찰 보너스 관리 등을 통해서도 추가적인 국고 수입을 창출한다.
<브라질 석유 ·가스 분야 주요 제도별 징수액 추이>

[자료: ANP]
(시사점)
브라질은 세계적인 석유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서 향후 석유 및 가스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현지 기업들과 정부 차원의 육성 의지가 강해, 향후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는 시점이 오더라도 바이오연료나 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 등 연계 파생 산업으로 신속히 전환·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단순 석유·가스 생산 분야뿐만 아니라 여기서 파생되는 다양한 유관 산업 전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들은 지속가능항공유(SAF) 및 정유공장, 질소비료 공장, FPSO 등의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거나 현지 기업들이 발주하는 건설·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추진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석유 및 바이오연료의 안정적인 국내 도입을 위해 브라질 현지 공급처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해야 한다. 특히 최근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산 석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대체 공급선으로서 브라질 석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자료: PODER360, Valor Economico, ANP 등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