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재생연료 산업의 기회

재생연료(Renewable Fuels)는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농업 부산물, 폐기물, 목질계 자원 등을 활용한 바이오연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와 이를 활용한 합성연료(e-fuel)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특히, 항공, 해운, 중장비 운송 등 전기화가 어려운 산업 부문의 탈탄소화를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와 정책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도 재생연료 산업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호주 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국가 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산업, 운송, 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재생연료를 핵심 수단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재생연료 산업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호주는 원유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정제연료의 약 80%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국내 정유 시설 감소로 인해 수입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나 최근 중동 지역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연료 공급망 안정성이 주요 국가 안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국 내에서 생산 가능한 바이오연료와 합성연료는 연료의 수입 의존도를 완화하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호주 재생연료 산업의 특성

재생연료 산업은 생산 기술뿐 아니라 안정적인 원료 확보 능력이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자원 기반 산업이다. 특히 바이오연료의 경우 원료 비용이 최종 생산비용의 최대 70~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정적이고 저렴한 원료 공급망 확보 여부가 사업성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호주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재생연료 원료 공급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대한 국토와 선진 농업·축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카놀라, 사탕수수, 밀, 목재 부산물, 동물성 유지(Tallow), 폐식용유 등 다양한 바이오매스 자원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재생연료 생산에 활용 가능한 원료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특히 호주는 주요 바이오연료 생산국인 미국, 브라질과 비교해도 높은 원료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브라질이 자국 연료 수요 대비 약 3배 수준의 바이오매스 원료 생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호주는 국내 연료 수요 대비 약 40배 수준의 원료 생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향후 재생연료 생산이 확대되더라도 장기간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호주의 바이오연료 원료 잠재량과 재생연료 생산 규모 비교>

(단위: 상대 규모)

[자료: 바이오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

또한 호주는 기존 유지류 기반 원료뿐 아니라 차세대 원료 공급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농업 부산물, 임업 부산물, 사탕수수 부산물(Bagasse), 폐기물, 매립지 가스, 가축 분뇨 등 다양한 비식량계(Non-food) 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생산도 가능해 향후 e-fuel 산업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현재 호주 재생연료 산업은 풍부한 원료 생산 능력에 비해 정제 및 가공 인프라가 부족한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카놀라유, 동물성 유지, 폐식용유 등 상당수 원료가 유럽, 미국,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된 후 현지에서 지속가능항공유(SAF)나 재생디젤로 가공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즉 호주는 현재 재생연료 완제품 생산국보다는 원료 공급국의 성격이 강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탈탄소화 정책 확대와 SAF 수요 증가, 에너지 안보 강화 필요성 등이 맞물리면서 호주 정부와 민간 기업들은 원료 수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생산 및 가공 역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SAF, 재생디젤, 바이오메탄 생산시설 구축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면서 원료 생산부터 정제·가공·유통까지 아우르는 재생연료 산업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향후 생산시설 확대와 정책 지원이 지속될 경우 호주의 재생연료 생산량이 2040년 약 81~82억 리터, 2050년에는 최대 128~140억 리터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40년 기준 호주 연료 수입량의 약 20%, 2050년에는 최대 47%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로, 호주가 단순 원료 공급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재생연료 생산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통 정유 산업에서 재생연료로의 패러다임 전환 분석>

[자료: 바이오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 기반 멜버른무역관 가공]

재생연료 관련 정부 지원 정책

호주 정부는 재생연료 산업을 청정에너지 전환의 핵심 축 중 하나로 설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Future Made in Australia’ 전략을 중심으로 한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 해당 전략은 호주를 청정에너지 및 전략산업 기반의 제조 허브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재생연료 산업에 대해서는 수소 생산 인센티브와 저탄소 액체연료(LCLF) 혁신기금을 중심으로 초기 산업 생태계 조성과 상업화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Future Made in Australia’ 정책 중 저탄소 액체연료 산업의 초기 시장 형성과 수요 창출을 위해 정부는 150만 호주달러(16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여 의무 사용 제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요 측 정책 수단 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바이오연료가 기존 디젤 및 휘발유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은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시장 초기 단계에서 정책적 수요 기반을 형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모든 화석연료 디젤에 최소 0.5%의 바이오디젤을, 휘발유에는 1%의 에탄올을 의무 혼합하는 방안이 제안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2억 5천만 리터 규모의 추가 연료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호주 정부는 기존 그린수소 중심으로 운영되던 원산지 증명(Guarantee of Origin) 제도를 저탄소 액체연료까지 확대하기 위해 약 1850만 호주달러(198.3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였다. 이를 통해 연료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성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편 2025년 9월 17일 호주 정부는 저탄소 액체연료 생산 확대를 위한 핵심 정책인 ‘Cleaner Fuels Program’을 공식 발표하였다. 이는, 향후 10년간 약 11억 호주달러(1조2천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여 운영되며, 생산량에 연계된 인센티브 구조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이다. 지원 대상은 재생디젤, SAF, 수소 기반 합성연료(e-fuel) 등으로, 국내 생산 확대와 상업화 촉진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하면 호주의 재생연료 정책은 Future Made in Australia 전략을 기반으로 한 산업 구조 전환, 수요 창출을 위한 의무 혼합제 검토, 인증체계 확대, 그리고 Cleaner Fuels Program을 통한 생산 인센티브 정책이 결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기 시장 형성부터 상업화 및 수출 산업화까지를 아우르는 단계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호주 정부의 재생연료 관련 지원 정책>

구분

지원 규모

내용

저탄소 액체연료 혁신기금

2억 5천만 호주달러

(2680억 원)

- 지속가능항공유(SAF) 및 재생디젤 관련 기술 실증, 원료 공급망 구축, 상업화 이전 단계의 시범 프로젝트 지원

- 호주 재생에너지청(ARENA)이 운영하며, 기업 대상 상시 공모 방식으로 진행

수소 생산 세금 인센티브

약 67억 호주달러

(7조 2천억 원)

- 2027~28년부터 2039~40년까지 생산되는 재생수소에 대해 kg당 2달러(2천 원)의 세액 공제 제공

- 프로젝트당 최대 10년간 지원하여 초기 생산 비용 부담 완화 및 투자 유도

저탄소 액체연료 의무 사용 정책

150만 호주달러

(16억 원)

- 저탄소 액체연료 수요 창출을 위한 의무 혼합제 도입 및 기타 수요 측면 정책 검토

- 정책 설계 및 시장 영향 분석을 위한 초기 연구 및 제도 마련 단계

저탄소 액체연료 원산지 증명제

1850만 호주달러

(198.3억 원)

- 저탄소 액체연료에 대한 탄소배출 추적 및 인증 체계 구축

- 생산 기업이 저탄소 연료의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고, 국제 시장 및 탄소배출권 거래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지원

Cleaner Fuels Program

11억 호주달러

(1조 2천억 원)

- 저탄소 액체연료 생산 확대를 위한 핵심 산업 지원 프로그램

- 생산량과 연계된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투자 유도

[자료: 호주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DCCEEW), 호주 재생에너지청(ARENA)]

호주 재생연료 종류별 산업 현황

지속가능항공유(SAF)

지속가능항공유(SAF)는 폐식용유, 동물성 유지, 농업·산림 부산물, 바이오매스, 폐기물 및 그린수소 기반 원료 등을 활용해 생산되는 저탄소 항공연료로,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탈탄소 연료로 평가된다. 호주는 풍부한 농업·축산업 기반과 다양한 바이오매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SAF 생산에 필요한 원료 조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생연료 산업 내에서 SAF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는 HEFA(Hydroprocessed Esters and Fatty Acids), ATJ(Alcohol-to-Jet), MTJ(Methanol-to-Jet) 등 다양한 기술 경로를 활용한 SAF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기존 정유시설을 활용한 공동처리(Co-processing) 방식과 신규 생산시설 건설이 병행되고 있다. 특히 항공 부문의 탈탄소화 수요 확대와 글로벌 항공사의 SAF 사용 확대 정책에 힘입어 다수의 상업 규모 프로젝트가 개발 단계에 진입한 상태이다. 다만 현재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 또는 기본설계(FEED)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은 주로 2028~30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경제성 확보를 위해 SAF와 재생디젤(Renewable Diesel)을 함께 생산하는 복합 생산 구조가 일반적으로 채택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설비의 활용도를 높이고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활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 확대는 공정기술,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저장 및 정제설비, 촉매, 공정 운영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호주 내 관련 산업 생태계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경험과 바이오연료 생산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한국 기업에게도 프로젝트 개발, 기자재 공급, 엔지니어링 및 기술 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디젤과 재생디젤

바이오디젤과 재생디젤은 폐식용유, 동물성 유지, 식물성 오일 등을 원료로 생산되는 대표적인 저탄소 액체연료로, 바이오디젤은 기존 디젤에 일정 비율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형태가 일반적이고, 재생디젤은 화학 구조가 기존 디젤과 거의 유사해 기존 디젤 차량과 저장·운송 인프라를 그래도 활용할 수 있는 드롭인(drop-in)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의 바이오디젤 산업은 과거 대비 위축된 상태이다. 바이오디젤 생산량은 2014~15년 이후 수억 리터 규모에서 수천만 리터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원료 가격 상승과 정부 지원 부족, 소규모 생산 구조에 따른 원가 경쟁력 한계 등이 산업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바이오디젤은 기술 성숙도가 높고 생산 공정이 비교적 단순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저장 안정성과 저온 유동성 측면의 제약으로 인해 기존 디젤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혼합 연료 형태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재생디젤은 최근 호주 재생연료 산업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분야이다. 특히 재생디젤은 SAF와 동일한 원료 및 생산 공정을 활용할 수 있어 산업적 연계성이 높으며, 현재 개발 중인 다수의 재생연료 프로젝트에서도 SAF와 재생디젤을 함께 생산하는 통합 생산 구조가 채택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 개발사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호주 내 대규모 상업 생산시설은 아직 구축되지 않았으며 일부 수요는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나, 향후 재생연료 산업 확대와 함께 재생디젤 생산설비 투자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내 SAF및 재생디젤 관련 주요 프로젝트>

구분

내용

Brisbane Renewable Fuels Project

- Ampol에서 퀸즐랜드 리튼(Lytton) 정유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SAF, 재생디젤을 생산하는 대규모 저탄소 연료 전환 프로젝트

- 현재 FEED 단계 진행 중으로 2029년 가동 목표

- 연간 최대 7억 5천만 리터 규모 (SAF 90%, 재생디젤 10%)

- 호주 동부권 최대 규모 SAFž재생연료 허브 구축 프로젝트

Project Ulyssess ATJ SAF Plant

- Jet Zero Australia 가 미국 LanzaJet의 ATJ(Alcohol-to-Jet)기술을 활용하여 SAF, 재생디젤을 생산하는 프로젝트

- 호주 최초의 상업 규모 ATJ기반 생산 시설로, 연간 1억 1300만 리터 규모의 재생연료 생산 목표

- 현재 FEED 단계 진행 중으로 2027년 말~2028년 가동 목표

HAMR Energy SAF Project

- HAMR Energy 프로젝트는 그린 트라이앵글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포틀랜드(Portland)에서 저탄소 메탄올을 생산하고, 이를 남호주의 SAF Energy Park에서 Methanol-to-Jet 방식으로 항공유로 전환하는 통합형 SAF 밸류체인 프로젝트

- 현재 부지 선정 완료 및 인허가 및 상업화 준비 단계로, 2030년 가동 목표

- 생산 규모는 연간 1억 4천만 리터의 SAF생산을 목표로 함

- 호주 SAF산업이 HEFA 중심에서 Methanol 기반 차세대 연료 구조로 확장되는 핵심 사례

Project Mandala

- Jet Zero Australia에서 퀸즐랜드 글래드스톤 항만 및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하여 SAF 및 재생디젤을 생산ž저장ž유통하는 프로젝트

- 현재 타당성 조사 완료, 항만 사용 협약 및 공급망 구조 설계 진행 중으로 예상 가동 시점은 2028년 이후

- 연간 4억 리터의 재생연료 생산을 목표로 하고, 기존 항만을 기반으로 수출형 SAF허브 자리매김 목표

[자료: 멜버른무역관 자료 종합]

바이오가스와 바이오메탄

바이오가스와 바이오메탄은 유기성 폐기물, 축산 분뇨, 하수 슬러지, 음식물 폐기물 및 농업 부산물 등을 혐기성 소화(Anaerobic Digestion) 공정을 통해 분해하여 생산되는 재생에너지이다. 이 중 바이오메탄은 바이오가스에서 이산화탄소와 불순물을 제거해 천연가스와 유사한 품질로 정제한 연료로, 기존 가스 배관망과 산업용 가스 인프라에 직접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가스 부문의 탈탄소화와 폐기물 자원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바이오메탄 또한 차세대 재생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의 바이오가스 산업은 오랫동안 매립지 가스를 활용한 발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최근에는 바이오메탄 생산 및 가스망 주입(Grid Injection) 중심으로 산업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특히 농업, 축산업 및 식품가공 산업이 발달한 호주는 풍부한 유기성 폐기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메탄 생산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네트워크 오스트레일리아(Energy Networks Australia)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서 실질적으로 회수 가능한 바이오메탄 잠재량은 연간 약 400PJ(페타줄) 규모로 추산되며, 이는 호주의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 약 913PJ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제조업과 인구가 집중된 동부연안의 경우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이 약 478PJ인 반면, 바이오메탄 기술 잠재량은 약 460PJ에 달해 이론적으로 현재 소비량의 약 96%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메탄은 향후 호주의 탄소중립 및 가스 부문 탈탄소화 전략의 핵심 수단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바이오메탄 산업은 상업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최근에는 바이오메탄 생산시설 구축과 함께 기존 가스 배관망 연결, 산업용 수요처 확보, 탄소배출권 연계 사업 모델 개발 등이 활발히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혐기성 소화 설비, 가스 정제 및 업그레이딩 기술, 저장·압축 설비, 가스망 연계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및 기술 협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주(State)별 연간 바이오메탄 기술 잠재량 및 회수 가능 잠재량>

[자료: Energy Networks Australia]

<호주 내 바이오가스 및 바이오메탄 관련 주요 프로젝트>

구분

내용

Malabar Biomethane Injection Project

- Jemena의 바이오가스 및 바이오메탄 생산 및 가스망 주입 프로젝트로 현재 NSW가스 네트워크에 직접 주입하여 운영 중

- Sydney Water의 말라바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천연가스 수준의 바이오메탄으로 생산하고, 이를 도시가스 네트워크에 공급

- 현재 연간 약 95TJ(테라줄) 규모 바이오메탄을 생산 중이며, 이는 NSW주 6300가구의 연평균 가스 사용량으로 향후 연간 200TJ까지 생산량 확대 잠재력 보유

- 향후 음식물 폐기물, 농업 폐기문 등 다양한 원료 기반 바이오메탄 프로젝트로 확대 가능

SA1 Biomethane Upgrading Project

- 남호주 가스 네트워크에 바이오메탄을 직접 주입하는 프로젝트로

- 연간 약 7만톤 규모의 음식물 및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여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정제해 바이오메탄으로 전환한 후 가스망에 주입

- 현간 약 210TJ 규모 바이오메탄 생산을 목표

- 현재 건설 및 단계전 상업화 진행 중으로 2026년 상반기에 시설 완공 목표 및 2026년 이후 단계적 상업 운영 예정

[자료: 멜버른무역관 자료 종합]

규제 환경 진출 리스크

호주의 재생연료 산업은 연방정부의 탈탄소 정책과 청정에너지 전환 전략을 기반으로 제도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으나, 프로젝트 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서는 다양한 규제와 사업 리스크가 존재한다. SAF, 재생디젤, 바이오가스·바이오메탄 등은 적용되는 연료 기준과 환경 인허가, 폐기물 처리 규제, 탄소배출 산정 체계가 서로 상이하며, 주정부별로도 토지 이용, 수자원 사용 및 환경 인허가 기준에 차이가 있어 프로젝트 승인 절차와 소요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 시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의 규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원료 확보와 공급망 구축 역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호주는 넓은 국토와 낮은 인구 밀도로 인해 원료 수집 및 운송 비용이 높고, 지역별 공급망 구축 수준에도 차이가 있어 바이오매스 기반 원료 조달 효율성이 제한적이다. 특히 사탕수수 부산물, 농업 잔재물, 임업 부산물 등은 생산 지역이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어 집하 및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상당한 물류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카놀라유, 동물성 유지, 폐식용유 등 주요 원료는 이미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활발히 수출되고 있어 향후 호주 내 재생연료 생산 확대 시 원료 확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은 혼합 의무화 제도와 각종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어, 호주 내 재생연료 산업의 원료 조달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재생연료 산업은 단순한 연료 생산을 넘어 원료 조달부터 생산, 유통, 최종 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량과 지속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에서는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국제 인증 획득과 지속가능성 기준 충족 여부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SAF의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운영하는 CORSIA(Carbon Offsetting and Reduction Scheme for International Aviation) 기준 충족이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2027년부터 의무화 단계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재생연료 시장에서는 인증 체계 대응 역량과 탄소 추적 관리 능력이 시장 진입의 중요한 요건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 진출 전략

SWOT분석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 (풍부한 원료) 다양한 재생연료 원료를 대규모 보유

- (재생에너지 잠재력) 풍부한 태양광ž풍력 자원을 보유해 그린수소že-fuel 등 차세대 재생연료 생산의 장기적 비교우위 확보

- (강력한 정책지원) Future Made in Australia, CFP, ARENA 공동 투자 등 체계적 재정 지원으로 투자 리스크 분산

- (전처리 인프라 부족) 원료는 풍부하나 집하·저장·전처리 시설이 미비해 원료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수출되는 역설적 구조 지속

- (독자 생산기술 부재) HEFA·ATJ·FT 등 핵심 공정기술 대부분을 미국·유럽에 의존, 기술 자립도가 낮음

- (높은 생산 원가) 인건비·건설비 등 전반적인 사업 비용이 높아 아시아 경쟁국 대비 생산 원가 경쟁력이 낮음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 (글로벌 자본·기술 유입) 일본·미국 등 주요국 기업들이 호주 프로젝트에 기술·자본 파트너로 참여 의향을 밝히며 해외 투자 유입 지속

    - (기존 정유·물류 인프라) 브리즈번 리튼 정유소, 뉴캐슬항, 브리즈번항 등 기존 에너지 인프라를 재생연료 생산·수출에 활용 가능

    - (CORSIA·EU 규제 수혜) 비GMO 카놀라·우지 등 추적성이 높은 호주산 원료가 국제 규격에 부합해 프리미엄 원료 시장에서 경쟁우위 확보 가능

      - (의무화 정책 부재) 재생연료 혼합 의무화 미도입으로 국내 수요 기반이 취약하고, 항공사 등 주요 수요처의 자발적 구매에 의존하는 구조

      - (글로벌 원료 경쟁 심화) 한국·일본·유럽 등 주요국이 호주산 폐식용유, 카놀라 원료를 경쟁적으로 확보하며 원료 가격 상승 압박

      - (프로젝트 일정 지연 가능성) 높은 초기 투자 비용, 인허가 지연, 금융 조달 난항 등으로 다수 프로젝트들의 상업화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 상존

        호주 재생연료 산업은 풍부한 바이오매스 원료와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업화 및 공급망 구축 단계가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한국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운영 경험과 EPC 수행 역량, 그리고 SAF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양국 간 상호보완적 협력 구조 형성이 가능하다. 특히 다수의 호주 프로젝트가 현재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 및 기본설계(FEED) 단계에 위치해 있어, 본격적인 투자 및 발주 이전 단계에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형성되어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SAF 및 재생디젤 프로젝트이다. 현재 호주의 주요 SAF 및 재생디젤 프로젝트들은 2028~30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2~3년 내 EPC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28년은 EPC 시장 진입의 핵심 시기로 평가되며, 한국 EPC 기업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수행 경험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조달·시공(EPC) 전 과정 참여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기술 및 운영 측면에서도 한국 정유사의 경험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기존 정제시설을 활용한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을 통해 대규모 신규 투자 없이 SAF 생산 및 국제 인증을 확보한 바 있다. S-OIL은 동·식물성 유지 원료를 기존 정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으로 2024년 국내 최초 ISCC CORSIA 인증을 획득하고, 대한항공 일본 노선에 SAF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SK에너지는 정유공정 개조를 통해 코프로세싱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인증을 확보한 이후 SAF를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며 상업화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경험은 기존 정유시설 전환형 HEFA 프로젝트가 다수 추진되는 호주 시장, 특히 Ampol 리튼 정유소 전환 사례와 같은 프로젝트에서 기술 협력 및 운영 파트너십 측면의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원료 공급망 확보 또한 핵심 전략 요소로 꼽힌다. 호주는 카놀라, 축산 부산물, 폐식용유 등 다양한 바이오 기반 원료를 보유하고 있으나, 향후 산업 확대에 따라 원료 확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단순한 원료 구매자 역할에 그치기보다, 호주 현지 원료 공급망의 안정적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원료 수집, 저장, 전처리 등 초기 공급망 단계에 대한 투자 또는 공동 개발을 통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가격 변동성과 수급 리스크를 완화하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재생연료 분야에 대한 선제적 진출도 요구된다. 현재 시장은 HEFA 기반 SAF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향후 e-fuel, Power-to-Liquid(PtL), Alcohol-to-Jet(ATJ) 등 차세대 기술 기반 연료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그린수소 생산 잠재력을 보유한 호주는 차세대 연료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 기업은 기술 개발, 실증 사업 및 전략적 투자를 통해 초기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미래 시장 선점 기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시사점

        재생연료 산업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우리가 무심코 버리던 ‘폐자원’이 새로운 에너지의 출발점으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점이다. 폐식용유, 동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과 같은 일상 속 부산물들이 더 이상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항공유와 디젤을 생산하는 핵심 원료로 활용되면서, 누가 더 안정적으로 폐자원과 바이오매스를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가 액체연료 산업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호주는 재생연료 산업의 유망한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바이오매스 자원과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한 원료 공급국인 동시에, 상업화와 공급망 구축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기업의 투자와 기술 협력이 필요한 시장이기도 하다. 이는 호주가 단순한 에너지 생산국을 넘어 글로벌 재생연료 공급망의 핵심 원료 허브이자 프로젝트 개발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과 호주의 관계 역시 기존의 단순 교역 구조에서 공급망 기반의 전략적 협력 관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미 호주산 디젤의 최대 수입국(35%)이자 항공유의 2위 수입국(29%)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완제품 거래를 넘어 원료 확보부터 생산·정제, 최종 소비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에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정유·석유 화학 운영 역량과 안정적인 수요 기반, 호주의 풍부한 원료와 재생에너지 자원이 결합될 경우 양국은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상호보완적 파트너로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Bioenergy Australia(https://www.bioenergyaustralia.org.au), Energy Networks Australia(https://www.energynetworks.com.au), ARENA(https://arena.gov.au), CSIRO(https://www.csiro.au), Australian Government(https://www.dcceew.gov.au/), AMPOL(https://www.ampol.com.au), VIVA Energy Australia(https://www.vivaenergy.com.au), Boeing(https://www.boeing.com) 및 멜버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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