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위 10위권의 관광 도시 홍콩, 관광산업 성장세 지속

관광업은 홍콩의 4대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관광청(HKTB)에 따르면 홍콩 방문객은 2023년 약 3400만 명에서 2025년 약 4989만 명으로 증가했다. 2026년 1~8월 누적 방문객은 약 366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으며, 2023년 연간 방문객 수를 넘어섰다. 특히 8월 방문객은 약 546만 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1~7일 중국 국경절 연휴에는 약 160만 명이 홍콩을 방문했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 방문객은 141만 명을 웃돌아 정부가 사전에 예상한 본토 방문객 129만 명을 상회했다.

관광객 유입은 숙박·외식·소매 등 관련 산업의 수요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6년 시정연설은 올해 인바운드 관광 관련 총지출을 2381억 홍콩달러(약 305억 미국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보다 약 10% 증가한 규모로, 관광산업의 경제적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위: 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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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홍콩관광청]

2026년 1~8월 중국 본토 방문객은 약 2873만 명으로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비(非)중국 본토 방문객은 약 79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HKTB의 시장 분류에 따르면 장거리 시장과 신시장은 각각 18.9%, 15.5% 증가했지만, 단거리 시장은 3.9% 감소했다. 따라서 비중국 본토 시장 전체가 일제히 성장했다기보다는 시장별로 회복과 성장 속도에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위: 만 명, %)

관광객 지역

2023

2024

2025

2026

1~8월

전년 동기 대비 (‘25.08/’26.08)

중국 본토

2,676

3,404

3,783

2,873

+12.6

비(非) 중국 본토

724

1,046

1,206

794

+3.8

단거리

494

569

775

481

-3.9

장거리

194

295

354

258

+18.9

신시장

36

65

76

55

+15.5

전체

3,400

4,450

4,989

3,667

+10.5

[자료: 홍콩관광청]

*주1) 단거리는 중국 본토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이며, 장거리는 아시아 이외 지역 국가를 의미함. 단거리·장거리·신시장 구분은 HKTB(홍콩관광청)의 시장 분류를 따름. 단거리는 마카오·대만·한국·일본 및 일부 동남아 시장 등을 포함하며, 신시장으로 별도 분류되는 국가·지역은 제외함. 장거리는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호주 및 기타 장거리 시장 등을 포함함.

*주2) 신시장: 인도, 러시아, 네덜란드, 베트남,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홍콩 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세는 홍콩을 국제적으로 매력적인 관광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했다. 세계관광도시연합(WTCF)이 2026년 9월 발표한 ‘2026 세계 관광도시 종합 순위’에서 홍콩은 처음으로 세계 톱10에 포함되어 7위를 기록했으며, ‘도시 스마트화 수준’ 부문에서는 세계 3위에 올랐다. 이는 홍콩이 고도화된 디지털 인프라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갖춘 현대적인 관광 도시임을 입증했다.

홍콩 정부의 관광산업 정책

홍콩 정부는 관광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12월 발표한 「홍콩 관광산업 발전 청사진 2.0(The Development Blueprint for Hong Kong’s Tourism Industry 2.0)」에는 4대 발전 전략과 133개 세부 조치가 담겼다. 관광을 문화·스포츠·생태·해양·대형 행사와 연계하고, ‘관광은 어디에나 있다(Tourism is Everywhere)’는 구상을 구체화해 세계적 관광 목적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2026년 9월 발표된 「홍콩특별행정구 경제·사회발전 제1차 5개년 계획(2026~2030)」과 2026년 시정연설도 관광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시장 다변화 및 관광객 유입 확대 ▲신흥 관광 분야 육성 ▲관광 서비스 고도화 및 인재 역량 강화 ▲다목적지 관광 촉진으로 나누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아래 네 분야는 이해를 돕기 위한 분류이며, 정책 문서의 공식 분류와는 다를 수 있다.

핵심 정량 목표(2030년 이전 달성 예정)

1. 관광산업 부가가치를 2024년 862억 홍콩달러에서 2030년 1260억 홍콩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

2. 관광산업 취업자 수를 2024년 15만 9700명에서 2030년 약 20만 3000명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

3. 전체 숙박 방문객 중 비(非)중국 본토 방문객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제고

분야

설명

시장 다변화 및 관광객 유입 확대

- ‘홍콩 레스토랑 할랄 인증 지원제도(Hong Kong Restaurants Halal Certification Funding Scheme)’를 2027년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며, 무슬림 친화적 시설과 식음료 서비스를 확대

* 2025년 9월 도입된 지원제도로, 적격 식당의 할랄 인증 비용 50%를 최대 5,000홍콩달러까지 지원. 실제 신청 시 최신 공고의 지원 기간과 요건 확인 필요

- 카이탁 스포츠 파크(Kai Tak Sports Park)의 콘서트·공연 중 비홍콩 출신 아티스트가 중심이 되는 행사의 비중을 2030년까지 60%로 확대

- 경마·크루즈·MICE 등 특화 관광상품을 육성해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 확대를 유도

1) 경마 관광: 홍콩의 경마 자원을 활용한 특화 관광상품 개발

2) 크루즈 관광: 홍콩을 모항으로 활용하는 크루즈 유치와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GBA) 항만 간 협력 강화

3)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관광: 국제회의·전시 등과 관광상품의 연계를 통해 비즈니스와 레저를 결합한 여행(Bleisure) 활성화

신흥 관광 분야 육성

- 해안과 섬 자원을 활용한 아일랜드 호핑(Island Hopping), 생태관광 및 수상 레저 확대

- 도서 지역의 3층 이하 건물에 대한 숙박업 면허 심사 시 건물 공동규약의 숙박업 용도 제한을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여 민박 운영을 지원

- 행사 티켓과 소매·외식 할인 혜택을 연계하는 ‘티켓 스텁 경제(Ticket-stub economy)’를 활성화해 행사장 인근과 지역 상권의 소비를 촉진

- 홍콩 영화 촬영지와 지역 문화·음식 등을 연계한 도보 관광(Citywalk) 코스 개발

- 문화유산과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확대

관광 서비스 고도화 및 인재 역량 강화

- 2026년 도입한 ‘전문 관광가이드 자격제도(Specialised Tourist Guide Licensing Programme)’를 향후 역사·문화 심층 관광 등으로 확대

- 관광업계와 교육기관의 협력을 통해 인력 양성과 서비스 품질 개선 추진

- Discover Hong Kong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2026년 말부터 AI 기반 맞춤형 여행 추천 기능 등을 도입할 계획

- 문화·스포츠 시설과 연계한 관광 경험 개선

다목적지 관광 촉진

- 홍콩을 경유해 중국 본토를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콩+중국 본토 도시’ 연계 관광상품과 홍보 확대

- ‘홍콩 요트 북상(港艇北上)’ 및 ‘광둥 요트 남하(粵艇南下)’ 관련 편의 조치 추진

* 2026년 시정연설에 따르면 홍콩·마카오 요트의 GBA 내 중국 본토 9개 도시 운항에 보증금 면제 등의 편의 조치가 도입됐으며, 홍콩 요트의 첫 북상 운항은 6월 실시됨. 광둥 요트의 남하 운항은 관련 협력 절차를 추진 중인 것으로 설명됨

- 홍콩 입경사무처(ImmD)는 2026년 12월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홍콩 출입경시설에서 자동 차내 출입경 심사 시스템(Automated Transportation On-board Clearance System, AUTOS)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 AI·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전 등록된 적격 국경 간 개인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 신원을 확인

- 재개발 중인 황강 출입경시설(Huanggang Port)은 2026년 10월 12일자로 운영 개시했으며, 양측 출입경시설 공동 배치(Co-location) 및 공동 검사 방식이 도입되었음.

[자료: 홍콩특별행정구 경제·사회발전 제1차 5개년 계획(2026~2030), 2026 시정연설,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관광객이 자주 찾는 홍콩 쇼핑 명소

홍콩은 대형 쇼핑몰부터 지역 상점과 문화 공간까지 다양한 쇼핑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핵심 상권, 교통시설, 대형 행사장 인근의 쇼핑몰은 관광객 접근성이 높고 식음료·쇼핑·오락을 함께 제공한다. 여기에 역사·문화 체험과 소규모 브랜드 쇼핑을 결합한 문화·리테일 공간이 더해지면서 관광객의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1. 핵심 상권에 위치한 쇼핑몰

침사추이(Tsim Sha Tsui), 센트럴(Central),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몽콕(Mong Kok)은 홍콩의 대표적인 쇼핑 상권이다. 침사추이의 K11 MUSEA, 코즈웨이베이의 타임스퀘어(Times Square), 센트럴의 IFC 몰(IFC Mall) 등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다양한 식음료 매장을 만날 수 있다. 몽콕에는 랑함 플레이스(Langham Place)와 함께 캐릭터 굿즈, 블라인드 박스, 중저가 패션 등을 취급하는 상점과 로컬 마켓이 모여 있어 젊은 관광객의 관심을 끈다.

2. 교통 인프라 및 행사장 인근 쇼핑몰

교통시설 인근 쇼핑몰은 이동 동선과 쇼핑을 결합하기에 유리하다. 엘리먼츠(ELEMENTS)는 MTR 구룡역과 연결되며 고속철도 서구룡역에서도 도보로 접근할 수 있다. 하버시티(Harbour City)는 침사추이 스타페리 선착장과 인접해 있고, 중국 본토행 페리를 이용할 수 있는 차이나 페리 터미널(China Ferry Terminal)은 인근 차이나 홍콩 시티(China Hong Kong City)에 위치한다. 시티게이트 아울렛(Citygate Outlets)은 퉁충역과 연결되고 홍콩국제공항(HKIA)에서도 접근하기 편리해 공항 이용객의 쇼핑 동선에 포함될 수 있다.

2026년 시정연설에 따르면, 같은 해 상반기 홍콩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 중 홍콩을 거쳐 중국 본토로 이동한 비율은 20%를 넘어섰다. 홍콩과 중국 본토를 함께 방문하는 다목적지 관광이 확대되면 주요 교통시설과 연계된 상업시설에도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카이탁 스포츠 파크 내 카이탁 몰(Kai Tak Mall)은 스포츠 경기와 공연 관람객의 소비를 유치하는 사례다. 2026년 5월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카이탁 몰의 1분기 전반적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보도는 행사와 연계한 전시·팬 이벤트·매장 할인 등이 방문객 유입과 소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재정사장 폴 찬(Paul Chan)은 2026년 230건 이상의 대형 행사를 통해 약 36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방문객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는 대형 행사가 숙박·외식·소매 등으로 소비를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 문화·리테일 단지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 PMQ, 더 밀스(The Mills), D2 플레이스(D2 Place) 등은 문화 체험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옛 시장·기숙사·공장 등 기존 건물을 재생한 이들 시설에서는 홍콩의 도시 변화와 디자인·창작 브랜드의 상품을 함께 접할 수 있다. 대형 쇼핑몰과 다른 상품 구성과 공간 경험이 차별점이다.

이들 공간에서는 디자이너와 수공예 작가 등이 참여하는 마켓, 전시,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브랜드는 행사나 공간별 입점 조건을 확인해 단기 판매를 추진하고, 장기 매장 진출에 앞서 현지 고객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임대료 할인이나 집기 제공 여부는 운영사·행사별로 다르므로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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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홍콩무역관 제작]

홍콩 관광산업 주요 트렌드

홍콩 관광산업에서 우리 기업이 주목할 흐름은 ▲다목적지 관광 ▲할랄·무슬림 친화 관광 ▲IP 관광 ▲럭셔리·고부가가치 관광이다. 교통·문화·행사·소비의 연계가 확대되면서 홍콩은 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GBA 내 연계 관광을 촉진하는 동시에 한국 소비재·IP 기업이 여러 시장의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 다목적지 관광 확대에 따른 교통 연계형 신규 쇼핑몰의 부상

다목적지 관광은 한 번의 여행에서 홍콩과 중국 본토 등 여러 목적지를 함께 방문하는 방식이다. 홍콩이 중국 본토와의 관광 연계를 강화하면서 철도·항만·공항과 연결되거나 가까운 상업시설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신규 사업은 서구룡 고속철도역 상부의 Stage IGC다. Hong Kong 01의 2026년 7월 보도에 따르면 5개 층, 약 240개 매장 규모로 조성되며, 인근 직장인·가족 단위 고객·고속철도 및 공항철도 이용객·문화예술 애호가 등을 겨냥한다. 고속철도 승차권과 연계한 혜택과 오후 10시 30분까지의 식음료 매장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 말 지상층(Ground Floor)의 약 40개 매장을 먼저 시범 운영하고, 나머지 4개 층은 2027년 3분기에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센트럴 해안가에서 개발 중인 복합단지 센트럴 야즈(Central Yards)는 해안 관광과 쇼핑·공연을 연계하는 사례다. 개발사 헨더슨랜드(Henderson Land)에 따르면 리테일 공간과 야외 행사 공간을 조성해 팝업 키오스크, 문화 마켓, 계절별 행사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 브로드웨이급 극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사는 1단계를 2027년, 2단계를 2032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항 인근에서는 홍콩공항관리국(AAHK)이 스카이토피아(SKYTOPIA) 개발과 연계해 11 SKIES의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11 SKIES는 공항 제2터미널 및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와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교통·식음료·엔터테인먼트 수요를 연결할 수 있는 입지다. 다만 사업의 운영 구상과 개장 일정은 조정되고 있다. 홍콩 정부의 2026년 6월 답변은 상업시설의 2028년 이후 운영을 예상했으며, 10월 현지 보도에서는 공항관리국의 사업 재편과 엔터테인먼트 중심 전환 계획을 전했다. 따라서 개장 시점을 ‘2028년 확정’으로 단정하기보다는 후속 발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스카이토피아(SKYTOPIA): 홍콩공항관리국이 2025년 1월 공개한 공항도시(Airport City) 브랜드로, 공항 주변의 상업·문화·예술 거래·관광·레저 기능을 연계하는 개발 구상.

교통 연계형 상업시설은 이동 중인 관광객에게 쇼핑·식음료·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우리 기업은 유동 인구의 규모뿐 아니라 고객의 방문 목적, 체류 시간, 구매 가능한 상품의 크기와 가격대 등을 함께 고려해 입점·팝업 운영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2.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할랄 관광 개발

홍콩은 중동과 동남아의 무슬림 관광 수요를 주요 유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국(CSTB)이 2025년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8월 중동과 아세안 방문객은 각각 약 5만 4000명과 20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12% 증가했다. 이는 2025년 당시의 실적이며, 지역별 방문객 수가 곧 무슬림 방문객 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시장별 증감에 차이가 있는 만큼, 무슬림 관광은 일률적인 방문객 증가보다 시설·서비스 개선과 고객층 확대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HKTB와 온라인 여행 플랫폼 Klook은 ‘Jelajah Hong Kong’ 캠페인을 통해 무슬림 친화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Klook이 2025년 8월 공개한 협력 발표에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콘텐츠와 여행 일정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발표에서 Klook은 직전 12개월간 무슬림 고객의 홍콩 관련 예약이 4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캠페인 이후의 성과를 측정한 값이 아니므로 캠페인의 직접 효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할랄 인증 식음료와 무슬림 친화 시설도 확대되고 있다. 홍콩호텔업주연합회가 2026년 6월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할랄 인증 식당은 약 220곳이며,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 6곳도 인증을 받았다. 무슬림 친화 인증을 받은 호텔·관광명소·MICE 시설은 60곳 이상으로 소개됐다. 다만 시설 인증·평가와 식당의 할랄 인증은 구분해야 하며, 기도 공간과 할랄 식음료 제공 여부 등 구체적인 서비스는 시설별로 확인해야 한다.

2026년 글로벌 무슬림 관광지수(GMTI)에서 홍콩은 비(非)이슬람협력기구(non-OIC) 목적지 중 2위를 기록했다. 또한 비OIC 목적지의 ‘무슬림 친화적 무장애 관광지’ 부문에서는 2년 연속 1위, ‘무슬림 여성 친화 관광지’ 부문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평가에 반영된 사례다.

이러한 변화는 할랄 식품과 화장품 등 한국 소비재의 현지 홍보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6년 1~8월 한국의 GCC 국가 대상 K-푸드 수출액은 3억 4586만 미국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의 2026년 6월 보고서도 최근 5년간 한국산 화장품의 아랍에미리트 수출이 연평균 55.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은 무슬림 국가로의 주요 재수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1~8월 기준 홍콩의 아세안 및 중동 지역 재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2%, 29.8% 증가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홍콩 내 무슬림 관광객 증가로 확대되는 할랄 제품 수요를 활용해 K-할랄 소비재를 관광객에게 선보이고, 이를 무슬림 국가로의 수출을 확대하는 교두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3. 체험식 관광과 IP 문화 확산으로 인한 IP 관광 인기 상승

최근 관광객들은 단순히 쇼핑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특별한 체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IP(지식재산권) 경제가 부상함에 따라 홍콩은 ‘쇼핑 천국’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다양한 메가 IP 이벤트를 개최해 몰입형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IP 팬들을 끌어들이는 IP 관광 허브로 변모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홍콩은 2026년 5월 처음으로 Comic Con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다수의 유명 배우가 직접 참석해 팬 미팅을 진행했으며, 디즈니·마블·일본 애니메이션 등 글로벌 인기 IP가 집결했다. 이 행사는 많은 만화·애니메이션 팬들의 홍콩 방문을 이끌었으며, Trip.com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전시장 인근 3km 내 호텔 예약량이 20% 증가했다.

또한 특정 IP를 중심으로 한 팝업 이벤트도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 2026년 8~9월 K11 MUSEA에서 열린 CHIIKAWA ARTIVERSE는 세계 최초의 치이카와 대형 회전목마와 한정판 기념품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주최사 AllRightsReserved에 따르면 전체 관람객 중 약 30%가 비(非)홍콩 거주자였으며, 주요 방문객은 상하이·타이베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와 일본·한국에서 왔다. 특히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한 관람객의 70%가 외국인이었고, 1인당 2만~3만 홍콩달러(약 2,560~3,840 미 달러)를 소비하는 고소비층이 전년도 동일 장소에서 열린 CHIIKAWA DAYS 팝업 이벤트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IP가 고소비 관광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하는 강력한 역량을 보여준다.

IP 관광의 영향력은 단순히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교통·결제 서비스 등 관광 산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CHIIKAWA ARTIVERSE 행사 기간 동안 주최 측은 홍콩 지하철(MTR)과 협력해 타이와이(Tai Wai)와 애드미럴티(Admiralty) 역에 치이카와 테마 장식을 설치하고, 치이카와 테마 경전철을 운행하여 IP를 교통 인프라에 접목했다. 또한 옥토퍼스 카드(홍콩 교통카드)와 협업해 CHIIKAWA ARTIVERSE 한정판 옥토퍼스 카드를 출시해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산업 간 IP 관광 생태계는 홍콩에 새로운 관광 명소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막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홍콩이 글로벌 IP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여, IP 브랜드가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 럭셔리 관광 개발을 통한 고액 소비 숙박 관광객 유치

홍콩은 다양한 럭셔리 관광 경험을 개발함으로써 고액 소비 숙박 관광객, 특히 소비력이 높은 MICE 관광객과 크루즈·요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HKTB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홍콩에서는 100건이 넘는 대형 MICE이벤트가 개최되어 중국 본토 및 해외 고위 임원과 비즈니스 관광객을 유치했다. 예컨대 2026년 7월 열린 국제 라이온스 클럽 연차총회는 5일간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약 1만 7000명의 대표단이 홍콩을 방문했다. 일부는 가족을 동반해 수만 개의 호텔 객실 수요를 창출했고, 외식·소매 등 관련 소비를 크게 견인하며 지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MICE 관광객이 높은 소비력과 상대적으로 긴 체류기간을 통해 다른 관광객보다 더 큰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 HKTB에 따르면, 2025년 MICE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8,000홍콩달러(약 1,000미 달러)로 일반 숙박 관광객보다 36% 높았으며, 평균 체류기간도 3.7박으로 전체 숙박 관광객(3.1~3.2박)보다 길었다. 또한, 2026년 1~5월 기준 홍콩을 방문한 숙박 MICE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이는 홍콩이 고액 소비 MICE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 잠재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대응해 HKTB는 대형 국제회의 및 전시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2026년 5월 HKTB는 글로벌 전시 주최사 인포마 마켓(Informa Markets)과 3년간의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명차·호화 요트·고급 주얼리·시계 등 국제 고급 전시회를 홍콩에 도입, 글로벌 고급 비즈니스 여행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홍콩을 글로벌 MICE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더 많은 고액 소비 방문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크루즈 관광객 역시 홍콩이 집중적으로 유치하는 고액 소비층이다. 예를 들어, 정부는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Kai Tak Cruise Terminal) 인근에 식음·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해 크루즈 유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국제 크루즈가 홍콩을 모항으로 활용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로얄 캐리비안(Royal Caribbean)을 비롯한 주요 크루즈 기업들이 홍콩을 아시아 전략적 모항으로 지정하면서 홍콩의 크루즈 관광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26년 시정연설에 따르면, 2025년 홍콩을 방문한 크루즈는 189항차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며, 올해는 200항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5년 기준 홍콩 크루즈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홍콩은 강력한 국제 크루즈 관광객 유입을 통해 크루즈 관광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트 관광 개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HKIA은 SKYTOPI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규모 요트 항만 건설을 추진 중이며, 총 500개 이상의 신규 요트 정박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중 절반은 30m 이상 슈퍼요트를 위한 공간으로, 최대 120m 초대형 요트까지 수용할 수 있는 전용 정박지도 포함된다. 1단계로 2028년까지 70개의 중소형 정박지가 완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홍콩 요트 북상’과 ‘광둥 요트 남하’ 제도의 시행이 더해지면서, 홍콩과 GBA 간 요트 관광 교류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럭셔리 관광 규모의 확대는 프리미엄 식음료, 와인, 시계, 주얼리 등 고급 소비재 수요를 크게 늘리며, 홍콩을 고부가가치 럭셔리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홍콩의 한 5성급 호텔 영업부 관계자는 KOTRA 홍콩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호텔의 레스토랑이 현지 및 해외의 다양한 식자재 업체와 협력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홍합 뷔페 등 특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세계 각국의 고급 식재료와 주류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케이터링 서비스에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프리미엄 K-푸드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KOTRA 홍콩무역관은 홍콩관광업의회(TIC) 펜니 영(Fanny Yeung) 사무총장과 홍콩 관광산업의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1. 최근 1~2년간 홍콩 관광산업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인가?

지난 2년 동안 홍콩 관광산업은 전략적 패러다임 전환을 겪으며, 전통적인 소매 중심 모델에서 몰입형·이벤트 중심·맞춤형 방문객 경험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행객들은 점차 심층적인 문화 탐방을 선호하며, 기존의 단순 관광보다 진정성 있는 지역 문화유산과 구역 단위 체험(district-level excursions)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역학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홍콩 관광업계는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의 ‘관광은 어디에나 있다(Tourism is Everywhere)’ 정책과 긴밀히 연계하여 관광을 메가 이벤트 경제, 국제 문화·스포츠 행사, 그리고 카이탁 스포츠 파크(Kai Tak Sports Park)를 비롯한 신규 인프라와 체계적으로 융합하며 산업 간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또한 홍콩은 시장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아세안과 중동 등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청소년 교육 교류 관광과 ‘실버 경제’와 같은 고부가가치 틈새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끝으로,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홍콩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관광(Smart Tourism)’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관광 전 과정에서 디지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홍콩을 세계적 수준의 프리미어 관광지로 격상하고 있다.

2. 홍콩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TIC가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전략이나 이니셔티브에는 무엇이 있는가?

TIC는 홍콩 정부의 관광산업 발전, 관광 서비스 최적화, 인재 양성 심화를 위한 정책 이니셔티브를 다음과 같은 전략적 조치들을 통해 강력히 지원한다.

① ‘관광+(Tourism+)’ 이니셔티브 확대를 통한 산업 간 시너지 확대

TIC는 홍콩의 독창적인 문화유산과 국제 메가 이벤트를 활용하여 여행업계가 산업 브랜드(industrial brands), 스포츠, 생태 보존, 역사 유산, 금융 서비스 등과 관광을 융합한 심층적인 여행 상품을 기획하도록 적극 장려한다. 이 전략은 관광객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② 인재 양성을 통한 서비스 품질 제고

TIC는 홍콩 정부와 여행업감관국(TIA)이 추진하는 ‘전문 관광가이드 자격 제도(Specialised Tourist Guide Licensing Programme)’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엄격한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명확한 커리어 경로를 마련함으로써 젊은 인재를 유치하고, 업계 인력 부족을 완화하며, 세계적 수준의 환대와 높은 전문성을 갖춘 이미지를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 TICHK는 홍콩 정부와 어떻게 협력하여 중국 본토 및 해외 관광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양방향 관광 교류를 촉진하고 있는가?


홍콩은 GBA의 핵심 엔진이자 국제 관문 도시 역할을 하고 있다. TIC는 홍콩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여행업계 대표단을 적극적으로 조직하여 중국 본토 및 전 세계 관광 목적지와의 양방향 관광 교류를 촉진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TIC는 업계 협회 연합체로서 중국 본토 및 해외의 문화·관광 당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TIC가 조직한 일련의 대표단은 GBA, 일대일로 지역, 개인유행(IVS) 허용 도시를 포괄하며 여행업계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여행업계가 ‘잠재 시장 활용(Tap Into)’과 ‘글로벌 진출(Go Global)’의 이점을 활용하여 시장 기회를 확대하고, 양자 간 관광 교류를 촉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더 나아가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연결성 개선과 편리한 통관 절차가 여행을 더욱 원활하게 하면서 레저 및 비즈니스 방문객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TIC는 중국 국가 정책과의 정합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여행업계가 홍콩과 중국 본토의 강점을 결합한 ‘다목적지 관광’ 노선을 개발·확대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는 홍콩이 GBA 다목적지 관광 구도에서 핵심적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에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관광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한다.

시사점

홍콩 관광산업은 방문객 증가와 관광상품 다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2026년 1~8월에는 중국 본토 방문객이 전체의 약 78%를 차지했고, 장거리 시장과 신시장의 방문객도 증가했다. 다만 단거리 시장은 감소하는 등 시장별 차이가 있어, 특정 지역 관광객의 증가를 전체 관광 수요로 일반화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홍콩 정부는 제1차 5개년 계획과 2026년 시정연설을 통해 관광의 경제적 기여와 국제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쇼핑 공간도 다양해지고 있다. 핵심 상권의 대형 쇼핑몰과 교통시설 인근 상업시설은 접근성이 강점이며, 문화·리테일 단지는 지역 문화와 독창적인 브랜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우리 기업은 목표 고객과 상품 특성에 맞춰 공간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다목적지·할랄·IP·럭셔리 관광은 한국 소비재·콘텐츠 기업이 검토할 만한 사업 기회다. 홍콩을 다양한 국가·지역의 고객 반응을 확인하고 현지 파트너를 만나는 거점으로 활용하되, 방문객 증가가 곧 자사 제품의 구매나 해외 수출로 이어진다고 전제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문화·리테일 단지나 교통 연계 쇼핑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상품별 반응을 살피고, 호텔·레스토랑에는 할랄 식품이나 프리미엄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프로모션 협업을 제안할 수 있다. IP 기업은 전시와 팝업 행사를 통해 팬 접점을 넓히고 현지 라이선싱·유통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 방문객이 귀국한 뒤에도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 채널과 현지 유통망을 연결한다면, 홍콩에서의 브랜드 경험을 해외 시장 진출로 이어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자료: HKTB, WTCF, Hong Kong's First Five-Year Plan, 2026 Policy Address, Wen Wei Po, Hong Kong 01,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 GMTI, Trip.com, AllRightsReserved,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무역협회, 홍콩통계청,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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