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방글라데시 전력 케이블·전선 산업은 지난 10년간 약 6배 성장해 2024/25 회계연도 기준 약 10억 달러 규모에 이른 대표적인 산업 성공 사례다. 전국적인 전력 보급, 전력망 신뢰성 개선, 건설 경기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변곡점에 있다. 구리·알루미늄·폴리머 원료를 거의 전량 수입하는 가공산업인 상황에서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진입했고, 최대 상장 제조업체는 경영난에 빠졌으며, AkijBashir와 Walton 등 자본력이 풍부한 대기업집단이 경쟁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무역통계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확인된다. 완제품 케이블 수입은 2022/23 회계연도의 급증 이후 감소했고, 물량시장은 국내 브랜드 제조사가 공급하는 반면, 수입은 국내에서 경제적으로 생산하기 어

려운 초고압 전력케이블, 특수케이블, 광섬유 제품에 집중된다. 신규 진입자나 투자자에게는 검증된 수요 분석, 공급망 위험관리, 규격 대응력이 중요하며, BBS Cables 사례처럼 공공조달 주기에 의존

하면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구분

주요 근거

시사점

시장 규모

연간 약 US$1.0 billion(2024-25 회계연도).

10년 전보다 약 6배 커진 대형 시장이지만, 공식 통계가 아니라 업계 추정치에 근거함.

시장 구조

현지 브랜드 ≈58–60%(≈US$0.58B), 수입 케이블 ≈20–25%(≈US$0.17–0.25B), 비브랜드·비공식 제품 ≈10–12%(≈US$0.08–0.12B).

현지 브랜드가 대중시장을 지배한다. 수입품은 초고압과 선박용 등 고급 틈새시장을 채운다. 저가 비브랜드 케이블은 안전 문제발생

성장률

최근 연간 10–15% 성장했으며, 2032년까지는 연평균 약 ~6.2%로 둔화할 전망.

전력 보급, 전력망 고도화, 데이터 네트워크에 힘입어 수요는 계속 늘지만 성장 속도는 완만해짐

시장 지배력

BRB가 약 ~30–41%로 1위다(추정치에 차이 있음). 그다음은 Eastern 약 ~15%(2018년), BBS 6–13%, Bizli와 Partex 각각 약 ~6.5%

최상위에는 압도적인 한 업체가 있고 큰 격차 뒤로 중위권 업체가 밀집해 있다. 정확한 점유율은 출처별로 달라 순위보다 업체군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수입 의존도

수입품이 시장의 약 ~20–25%를 공급하며, 2024-25 회계연도에 기록된 케이블 수입액은 US$260.9M

수요의 약 4분의 1을 현지에서 충족하지 못하며, 대부분 고압 및 특수 케이블이다.

원자재 의존도

구리, 알루미늄, PVC 수지를 전량 수입하며, 원재료가 생산원가의 70–80%를 차지

어떤 제조업체도 국제가격이나 환율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원가 역시 수입된다.

구리 가격 사이클

LME 구리 가격은 2025년 US$13,000/t를 넘어섰고 → 2026년 1월 사상 최고치인 ≈US$14,530/t → 현재 약 ≈US$14,400/t

핵심 원료 가격이 전년보다 약 ~30% 높고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어 모든 생산업체가 구조적인 원가 압박을 받고 있다.

공공조달

2025-26 회계연도 공공개발예산(ADP)은 약 ≈US$19.6B이며, 새로운 공공조달규칙(PPR 2025)은 2025년 9월 28일부터 시행됐고 e-GP 입찰이 의무화

정부는 단일 최대 고객이다. 수주하려면 e-GP 등록과 새로운 규정 준수가 필요하다.

핵심 위험 사례

한때 상위 3대 업체였던 BBS Cables는 2024-25 회계연도에 매출이 45% 감소한 ≈US$17.2M을 기록하면서 약 ≈US$7.0M의 손실발생

고정가격 계약과 구리 가격 급등이 겹치면 기존 상장 제조업체도 무너질 수 있다. 가격 위험 관리는 생존의 문제다.

[자료: Future Startup, The Business Standard, The Business Standard – Cables, Stock Analysis, 6Wresearch, Trading Economics, Bangladesh Public Procurement Authority]


관세분류 및 관련 HS코드


HS코드 8544는 이 시장의 관세 분류군인 “절연한 전선·케이블(에나멜선이나 산화피막선을 포함하며, 동축케이블을 포함한다), 그 밖의 절연전기전도체 및 광섬유케이블”을 포괄한다. 방글라데시 관세표에서 상업적으로 중요한 6단위 품목은 8544.11(건축용 전선 등 1000V 이하 절연 구리도체: 커넥터가 부착된 85441110과 기타 85441190), 8544.19(기타 1000V 이하 도체), 8544.20(동축케이블), 8544.30(차량·점화용 배선세트), 8544.42(커넥터가 부착된 1000V 이하 전기전도체), 8544.49(기타 1000V 이하 도체), 8544.60(1000V 초과 절연전도체로 전력송전 케이블 품목), 8544.70(광섬유케이블)이다. 8544.49와 8544.60의 구분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품목 구분이다. 8544.60은 수입품이 여전히 지배적인 고압 송전케이블을, 8544.49와 8544.11은 국내 공장이 경쟁력을 갖는 배전·건축용 전선을 포함한다.


산업 개요 및 시장 규모


방글라데시 케이블 산업은 약 10년 만에 가내 소규모 수입대체 산업에서 연간 약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해당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0~20%였다. 현재 120개가 넘는 기업이 케이블을 생산하며 5만 명 이상을 고용한다. 공장을 전부 가동하면 연간 약 12억3000만 달러어치를 생산할 수 있어, 평상시 국내 수요는 모두 감당할 수 있다. 업계도 방글라데시 국내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BBS Cables의 브랜드 책임자는 2023년 "저압·중압·고압 케이블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방글라데시 수요를 100% 충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케이블 시장은 지금도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현지 브랜드 업체로, BRB, BBS, Bizli, Eastern, Partex, Paradise, SQ, RR-Imperial, Walton이 있고 2026년 1월에는 AkijBashir도 합류했다. 이들은 시장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BSTI 인증과 건축법 기준을 갖추고 있다. 둘째는 수입 제품으로, 초고압·선박용·특수 케이블 같은 고가 제품이 중심이다. 셋째는 브랜드 없이 농촌에서 싸게 파는 비공식 업체로, 재생 구리와 품질이 낮은 절연재로 케이블을 만든다. 업계는 이 업체들이 안전사고를 일으키고 업계 신뢰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고압 케이블 시장이 다음으로 성장할 분야다. 방글라데시는 400kV 송전망을 구축했다. Matarbari-Madunaghat 구간(94.6km)과 2024년에 운영을 시작한 Banshkhali-Madunaghat 구간이 대표적이고, 2400MW급 Rooppur 원전도 400kV 송전선으로 전력망에 이어진다. 방글라데시 제조사들은 33kV 중압 케이블까지 이미 생산하고 있다. Paradise는 방글라데시에서 처음으로 CCV 가교 설비를 가동했고, BRB는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높은 VCV 타워와 500kV 시험 설비를 갖췄다. VDE와 UL 인증을 모두 받은 방글라데시 업체도 BRB뿐이다.


대형 사업이 고비를 넘기면서 1000V 초과 전력케이블 수입은 2024/25 회계연도에 5540만 달러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그러나 초고압 완제품 케이블은 여전히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폴란드산은 kg당 평균 약 25달러에 수입중이다. 400kV 송전망이 늘어나는 만큼, 지금 수입에 의존하는 물량은 모두 현지 업계가 직접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시장구조와 주요 기업


경쟁 구도는 상위 업체 중심의 과점 체제이며, 업체 간 통합도 진행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자료마다 차이가 커서 BRB는 2018년 41%, 2022년 30% 이상, 2023년 약 41%로 각기 다르게 보고된다. 순위를 따지기보다 업체를 규모별 그룹으로 나눠 보는 편이 정확하다.


-BRB Cable Industries Ltd : 방글라데시에서 550kV 케이블까지 생산하는 초고압 공장을 가진 곳은 이 업체뿐이다. 국내 최고 높이의 VCV 타워와 500kV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연매출은 2억4600만 달러를 넘는다. 방글라데시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VDE와 UL 인증을 받아 인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로 케이블을 수출하고 있으며, 케이블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직접 고용한 직원은 1만 명이 넘는다.


-BBS Cables PLC : 2018년 점유율 13%로 업계 2~3위였고 설립 10년 안에 매출 약 82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25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45.5% 감소한 1720만 달러에 그쳐 약 700만 달러의 순손실 발생했다.


-Bizli(PRAN-RFL) : 출범 4년 만에 약 5~6.5%의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기존 브랜드가 따라잡기 어려운 소매점 접근력을 갖춘 RFL 물류망을 기반으로 중압케이블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AkijBashir와 Walton : AkijBashir Group은 2026년 1월 2460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유럽·독일·인도산 설비를 갖춘, 완공 직전의 Eminence Electric Wire and Cables 공장을 인수하며 시장에 진입하였다. 순동 심선과 105℃ 내열성의 방글라데시 최초 3중 절연전선을 출시하면서 1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고 다음 단계로 고압·특수케이블에 진출의지 표명한 바 있다. Walton은 가전 생태계와 케이블 생산을 통합해 자체 공급망을 확보했으며 소매 가정용 배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영 Bangladesh Cable Shilpa Ltd(BCSL ) : 정부조달을 기반으로 흑자를 유지하며 최근 5년간 약 1210만 달러, 2024/25 회계연도에는 25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연간 생산량을 2만km에서 2만5000km로 확대하는 광섬유 계획을 추진하며, 2028년까지 네팔과 아프리카 수출을 계획중


-기타주요업체 : 2018년 점유율 15%로 오랫동안 2위였던 Eastern Cables, 33kV까지 중압케이블을 생산하는 CCV 설비를 갖춘 Paradise Cables, 2016년부터 핀란드 Maillefer의 CDCC 연속가교설비로 중·고압제품을 생산하는 Partex Cables, SQ Cables, Poly, Sun Shine, 또 다른 VDE·UL 인증 수출기업 RR-Imperial이 있고, 광섬유 전문기업으로는 미국-덴마크 합작 FONS, Leo ICT, 독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ABS Cables등의 광섬유 기업들이 있음



기업

시장점유율

추정 금액

BRB Cable Industries

41%, 30% 이상으로도 인용

약 US$295~400 million

Eastern Cables

15%

현재 시장 규모 기준 약 US$147 million

BBS Cables

2018년 13%, 이후 약 6%

약 US$57~118 million

Bizli (PRAN-RFL)

약 5~6.5%

약 US$49~64 million

Partex Cables

약 6.5%

약 US$64 million

수입품(전체 브랜드)

시장의 20~25%

약 US$196~245 million

비공식·비브랜드 제품

10~12%

약 US$98~118 million

기타 모든 업체(Paradise, SQ, Walton, RR-Imperial, AkijBashir, 국영 BCSL 등)

나머지 점유율, 단일 업체의 추정 점유율은 5% 미만

합계 약 US$150~200 million

[자료: Future Startup, The Business Standard, The Daily Star]


2025~26년에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케이블 시장에 뛰어들었다. 건자재 사업을 하는 AkijBashir와 가전 사업을 하는 Walton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진출은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보여 준다. 케이블을 건설자재나 전자제품과 함께 공급하고, 원자재 가격이 출렁여도 버틸 자본력을 갖췄으며, 유통망이 탄탄한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고압 분야에서는 이런 흐름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VCV급 설비와 인증을 갖추고 장기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업체만 수입품이 여전히 수익을 내는 이 시장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 앞서 있는 BRB와 고압 진출 의사를 밝힌 AkijBashir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무역 심층 분석: 수출입 흐름


다음 분석은 방글라데시통계청(BBS)이 제공한 2021/22~2024/25 회계연도 대외무역 통계표를 바탕으로 한다. 수입 통계표(Import into Bangladesh)와 수출 통계표(Export from Bangladesh)의 국가별·품목별 8단위 자료를 사용했다. 금액은 회계연도별 평균 환율로 달러로 환산했다. 적용한 환율은 달러당 2021/22년 약 89타카, 2022/23년 약 106타카, 2023/24년 약 110타카, 2024/25년 약 120타카이며, 2026년 10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기준환율은 약 123타카다. 수치는 8단위 품목별 상세 자료를 직접 집계해 산출했다.



(단위: US$ 백만)

공급국

2022-23 회계연도

2023-24 회계연도

2024-25 회계연도

FY25 점유율

FY25 단가(US$/kg)

중국

-

≈214

106.3

40.8%

915

폴란드

19.7

-

94.4

36.2%

3,035

일본

36.2

-

24.3

9.3%

1,436

태국

33.3

9.9

6.8

2.6%

994

독일

1.3

-

1.9

0.7%

3,720

미국

2.5

-

1.2

0.5%

7,130

홍콩

-

-

1.0

0.4%

1,747

이탈리아

1.3

-

0.7

0.3%

2,683

대만

4.9

-

0.7

0.2%

1,168

스리랑카

-

0.4

0.7

0.2%

1,292

기타 국가 및
미분류

≈511

≈32

≈22

≈8.6%

-

HS 8544 총수입

≈610

278.4

260.9

100%

평균 ≈11.8

(FY25: ≈8.3)

[자료: Bangladesh Bureau of Statistics]


수입분야 시사점


- 구조적인 수입 둔화 : 통계에 집계된 HS 8544 수입액은 호황기였던 2022/23 회계연도에 최대 약 6억1000만 달러였으나, 2023/24년 2억7840만 달러, 2024/25년 2억6090만 달러로 감소했다. 2024/25년 감소율은 전년 대비 6.3%다. 수입 물량은 이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 3만3723톤에서 2만 2174톤으로 34% 감소했다. 감소의 원인은 가격이 아니라 물량이며, 평균 단가는 kg당 약 8.3달러에서 약 11.8달러로 상승했다. 방글라데시는 케이블 수입량을 줄이는 한편, 초고압·특수·광섬유 등 고사양 제품 위주로 수입하고 있다.


- 고사양 제품 내 구성 변화 : 2023/24 회계연도에는 1000V 초과 전력케이블(8544.60)이 1억2120만 달러로 수입 품목 중 가장 컸으며, 전체 수입액의 43%를 차지했다. 2024/25 회계연도에는 저압 도체(8544.49)가 1억2930만 달러로 약 50%를 차지해 1위에 올랐고, 1000V 초과 제품 수입은 절반 넘게 감소해 554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대형 송전망 사업의 완료, Dhaka 지중 케이블 사업의 2026~28년 이월, 최대 550kV까지 생산하는 BRB 등 현지 업체의 초고압 생산에 따른 초기 수입대체 효과와 부합한다. Dhaka 지중 케이블 사업이 연기된 만큼 이 품목은 계속 주시해야 한다.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시기가 늦춰진 것이기 때문이다.


- 급 성장한 광섬유 케이블(8544.70) : 수입액은 2022/23 회계연도 2550만 달러에서 2023/24년 1140만 달러로 감소후, 2024/25년 1930만 달러로 다시 증가했으며, 마지막 해 증가율은 약 69%다. 단가는 수입 평균을 크게 웃돈다. 이 같은 등락은 통신망·NTTN 광통신망 구축과 해저케이블 투자 주기를 반영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SEA-ME-WE 6 해저케이블 시스템이며, 업계는 대역폭 수요가 2028년 27Tbps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수입국 분석

1. 중국


방글라데시는 2024/25 회계연도에 중국에서 1억630만 달러어치를 수입했으며, 이는 원산지가 확인된 수입액의 40.8%다. 평균 단가는 kg당 약 7.6달러로, 중국산은 건축용 일반 전선과 프로젝트용 대량 물량이 중심이다. 수입 물량은 약 1만3900톤으로 다른 어느 나라보다 3배가량 많다. 2023/24 회계연도 자료에는 약 2억1400만 달러가 캄보디아산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캄보디아는 케이블 제조 원산지로 보기 어렵고 거의 확실히 중국산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하면 그해 중국산 비중은 원산지가 확인된 수입액의 약 4분의 3에 이른다. 저가 수입품과, 외국 자금이 투입된 프로젝트 조달 과정에서 품질 검사 없이 반입되는 케이블을 문제로 지적하는데, 이런 문제가 가장 많이 거론되는 수입 상대국도 중국이다.


2. 폴란드


폴란드는 고압 케이블에 특화되어 있다. 방글라데시는 2024/25 회계연도에 폴란드에서 9440만 달러어치를 수입했으며, 이는 원산지가 확인된 수입액의 36.2%에 해당한다. 물량은 3716톤으로 훨씬 적지만 평균 단가는 kg당 약 25달러로 중국산의 약 3.3배다. 일반 케이블이 아니라는 뜻이다.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업체들은 초고압 전력케이블, 산업용 특수 케이블, 국가 간 연계 송전선용 제품 등 고사양 프로젝트 시장에서 수주하고 있으며, 대체로 유럽의 자금 지원을 받거나 유럽 업체가 수주한 인프라 사업과 연계되어 있다. 이런 흐름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폴란드는 2022/23 회계연도에도 1970만 달러, kg당 약 20달러의 높은 단가로 수입 상대국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제조사가 눈여겨볼 점은 분명하다. 유럽 업체는 소매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고 마진이 높은 고압 프로젝트 시장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방글라데시가 Rooppur 원전부터 400kV 송전망까지 추진하는 초고압 사업에서, 결국 현지 업체가 공급해야 할 영역이다.


3. 일본


일본은 품질이 안정적인 제품을 꾸준히 공급하는 나라다. 2024/25 회계연도 수입액은 2430만 달러로 점유율은 9.3%였고, 평균 단가는 kg당 약 12달러였다. 2022/23 회계연도 3620만 달러를 포함해 3개 회계연도 내내 수입이 이어졌다. 일본산은 대량 전력케이블보다는 계측용, 자동차용, 전자기기용처럼 특수하고 품질이 중요한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4. 인도


인도산 수입액은 2023/24 회계연도에 2,180만 달러로 그해 원산지가 확인된 수입액의 약 8%였고, 평균 단가는 kg당 약 8.4달러로 낮았다. 2024/25 회계연도에는 40만 달러에 그쳤다. 인도는 4000km가 넘는 국경을 맞댄 이웃나라이고, 남아시아 최대의 케이블 산업과 Polycab, KEI, Havells 같은 수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수입이 이처럼 적은 것은 인도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방글라데시가 완제품 케이블에 약 45%의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음극재, 봉, 컴파운드 같은 인도산 원재료는 별도로 설명한 원재료 수입 경로를 통해 대량으로 들어온다. 역내 무역 조건이 완화되면 인도는 일반 전선과 중압 케이블 모두에서 저가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잠재 경쟁국이다.


5. 태국·싱가포르·대만·걸프 공급국: 중간 계층


이들 나라에서는 연도별로 60만~3,300만 달러 규모의 특수 제품을 꾸준히 수입하며, 동축케이블, 커넥터 부착 케이블, 프로젝트용 케이블이 여기에 속한다. 이 가운데 태국이 가장 안정적이며, 수입액은 3330만 달러에서 990만 달러, 680만 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산은 소량의 고가 제품만 수입되며, 2024/25 회계연도에 120만 달러, kg당 약 59달러로 케이블 드럼보다는 커넥터와 계측 기기에 가까운 물량이다.


(단위: US$ 백만)

HS Code

제품

2022-23 회계연도

2023-24 회계연도

2024-25 회계연도

85444900

기타 1,000 V 이하 도체

147.7

65.9

129.3

85446000

1,000 V 초과 절연 도체

271.7

121.2

55.4

85444200

커넥터가 부착된 1,000 V 이하 도체

43.7

26.8

23.0

85447000

광섬유 케이블

25.5

11.4

19.3

85441990

기타 1,000 V 이하 도체(달리 분류되지 않은 것)

47.2

29.0

12.5

85442000

동축 케이블

43.5

14.4

7.8

85441190

1,000 V 이하 건물용 구리 전선

13.6

4.1

6.1

85443000

점화용 와이어링 세트

7.1

4.2

5.8

85441110

커넥터가 부착된 구리 도체

8.5

1.3

1.7

—

기타 8544 세번

≈1.9

0.1

0.2

합계

≈610

278.4

260.9

[자료: Bangladesh Bureau of Statistics]


수출: 소규모, 변동성, 특수제품 중심


(단위: US$ 백만)

항목

2021-22 회계연도

2023-24 회계연도

2024-25 회계연도

HS 8544 총수출

15.8

9.5

5.0

물량(tons)

905

1,225

522

광섬유 케이블(85447000)

8.0

0.04

0.07

커넥터 부착 도체(85444200)

3.8

4.5

0.9

기타 1,000 V 이하 도체(85444900)

2.9

4.0

3.7

1,000 V 초과 전력 케이블(85446000)

0.8

0.7

0.08

[자료: Bangladesh Bureau of Statistics]


(단위: US$ 백만)

국가

2021-22 회계연도

2023-24 회계연도

2024-25 회계연도

인도

8.7

-

0.4

미국

3.2

-

1.4

캐나다

-

3.8

-

일본

-

0.8

-

말레이시아

-

0.8

-

부탄

-

0.6

-

[자료: Bangladesh Bureau of Statistics]

데이터 시사점


이번 수출 실적을 뒷받침하는 역량은 실제로 있으며 인증도 갖췄다. 품질을 중시하는 수출 시장의 문을 여는 인증은 VDE(독일 전기공학·안전 인증기관 Verband Deutscher Elektrotechnik)와 UL(미국 안전과학·인증기관 Underwriters Laboratories) 두 가지이며, 이를 모두 보유한 곳은 BRB Cable Industries와 RR-Imperial Electricals뿐이다. 두 인증은 IEC 기반 표준에 따른 형식시험을 거쳐야 하고 정기적인 공장 심사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취득에 수년의 기간과 상당한 비용이 들며, 이 지역에서 인증을 보유한 업체가 드문 이유도 여기에 있다. BRB는 이 인증을 바탕으로 인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꾸준히 수출중이다.


이번 수출 실적을 뒷받침하는 역량은 실제로 있으며 인증도 갖췄다. 품질을 중시하는 수출 시장의 문을 여는 인증은 VDE(독일 전기공학·안전 인증기관 Verband Deutscher Elektrotechnik)와 UL(미국 안전과학·인증기관 Underwriters Laboratories) 두 가지이며, 이를 모두 보유한 곳은 BRB Cable Industries와 RR-Imperial Electricals뿐이다. 두 인증은 IEC 기반 표준에 따른 형식시험을 거쳐야 하고 정기적인 공장 심사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취득에 수년의 기간과 상당한 비용이 들며, 이 지역에서 인증을 보유한 업체가 드문 이유도 여기에 있다. BRB는 이 인증을 바탕으로 인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꾸준히 수출한다.


수출을 가로막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비용 구조다. 수입 원재료에 약 40%의 관세가 붙어 생산 원가가 인도, 태국, 베트남 경쟁사보다 높다. 여기에 내수 수요가 많아, 수출에 돌릴 수 있는 여력까지 국내 공급에 사용되고 있다.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 인증을 받은 수출 업체에 보세창고와 관세 환급 제도를 제공하고, 인증과 형식시험에 드는 비용을 공동으로 지원하며, 인도·동남아시아와 맺는 특혜무역협정에 케이블을 포함하는 것이다. 인도와의 교역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인도는 2021/22 회계연도에 방글라데시산 케이블을 870만 달러어치 수입했으나 이후에는 거의 수입하지 않았다. 양국 모두 완제품에 관세장벽을 두고 있어 교역이 사실상 끊겼기 때문이다. 페인트 보고서에서 설명한 수출 확대 경로가 케이블에도 적용되지만, 케이블은 인증을 받아야만 그 경로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더 많은 현지 기업이 VDE와 UL 인증을 얻기 전까지는 인증 업체 두 곳이 수출을 사실상 독점하며, 이는 이들의 강점이자 산업의 한계다.


무역수지 : 무역 통계로 본 시장


2024/25 회계연도의 수입과 수출을 함께 보면 이 산업의 위치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방글라데시는 HS 8544 제품을 2억6090만 달러어치 수입하고 500만 달러어치 수출해, 2억559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언론이 인용하는 10억 달러 규모 시장의 약 26%에 해당한다. 수입품이 수요의 20~25%를 차지한다는 업계 추정을 관세 통계가 독립적으로 뒷받침하는 셈이다.


첫째, 수입은 이제 현지 공장이 아직 경제성 있게 생산하지 못하는 제품에 집중되어 있다. 주로 132~400kV 송전망용 초고압 케이블(5540만 달러)과 특수 케이블·광섬유(1930만 달러)다. 이 무역적자는 사실상 업계가 나아갈 제품 방향을 보여 주며, BRB의 550kV 설비처럼 VCV급 설비를 갖춘 공장이 공략할 수 있는 영역이다. 둘째, 타카 약세에도 수출이 500만 달러로 줄었으므로 제약은 구조적이다. VDE·UL 인증을 받은 두 기업이 규모를 키우려면 인증 확대와 원재료 관세 감면이 함께 이뤄져야 하며, 둘 중 하나만으로는 관세 역설을 풀 수 없다. 셋째, 원산지가 확인된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40.8%는 잘못 분류된 항목까지 포함하면 거의 확실히 더 높아, 정책 위험이 한곳에 집중된다. 중국이 국경, 관세, 검사와 관련한 조치를 취하면 그 영향이 곧바로 프로젝트 일정과 도착원가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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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angladesh Bureau of Statistics, The Daily Star, The Business Standard, Future]


원재료, 설비, 비용 주기


방글라데시 케이블 산업은 본질적으로 원재료를 들여와 가공하는 산업이다. 구리 음극재, 알루미늄 봉, PVC와 XLPE 컴파운드를 칠레, 중국, 인도, 오만,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등에서 거의 전량 수입하며, 국내에서 대규모로 정련하는 원재료는 없다. 원재료가 매출원가의 70~80%를 차지하므로, 국제 원자재 가격 사이클이 모든 케이블 제조사의 손익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다.


지금은 원자재 가격 환경이 매우 가혹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가격은 2025년에 톤당 1만3000달러를 넘어섰고, 2026년 1월에는 약 1만45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10월 초에도 톤당 약 1만4300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2021년 평균인 약 9300달러보다 약 50% 높다. 알루미늄은 톤당 약 3100달러 수준이다. 정부 계약 상당수가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조항이 약한 고정가 계약이어서, 구리 가격이 9000달러에서 1만3000달러로 오르면 계약 가격을 조정하지 못하는 업체는 마진이 크게 줄어든다. BBS Cables가 무너진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타카 가치가 떨어지면 국제 현물가 상승분이 도착원가에 그대로 더해지고, 고금리 속에 신용장 개설까지 어려워져 운전자금 수요가 가장 클 때 유동성 위기가 닥친다.


관세 역설은 업계의 가장 오래된 구조적 불만이다. 케이블 원재료의 수입 관세는 평균 약 40%, 완제품 수입 관세는 약 45%로 격차가 5%포인트에 불과해 국내 부가가치를 거의 보호하지 못한다. 에너지, 간접비, 금융 비용까지 더하면 중국이나 인도에서 완제품을 수입하는 편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 수 있다. 업계 협회들은 의미 있는 부가가치 마진이 생기도록 원재료 관세를 15~20%로 낮춰야 한다고 수년째 요구해 왔다. 정책 대응은 더뎠고, 이 관세 구조는 비공식 재생 구리 제품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신규 구리 음극재에 사치품에 가까운 수준의 관세가 붙기 때문이다.


이 업종의 일반적인 투입 원재료는 다음과 같다. 도체용 구리 음극재, 가공 송전선과 ACSR 도체용 알루미늄 잉곳과 봉, 절연용 PVC 컴파운드와 가교폴리에틸렌, 난연·저연 소재, 아연도금 강대와 아머 소재, 동테이프, 밀러테이프, 동편조, 유리섬유테이프가 쓰인다. 설비 투자 규모가 이 산업의 자본집약도를 좌우한다. 조신선과 다중 신선, 수직·수평 어닐링, 연선, 온라인 스파크 시험, 연속 압출, 자동 권취 설비가 필요하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것은 고압 케이블에 필요한 가교 설비다. CCV 라인은 중압 제품을 만들고, VCV 타워는 초고압 제품으로 가는 관문이다. BRB의 초고압 라인과 2016년에 설치한 Partex의 Maillefer CDCC 라인이 여전히 희소한 자산인 이유이자, 고압 부문이 수입액은 가장 많이 차지하면서도 국내 공급은 가장 빈약한 이유다.


공급망 흐름


-원재료 수입과 통관: 구리 음극재, 알루미늄 봉, 폴리머 컴파운드는 대부분 Chattogram항으로 들어온다. 용제를 포함하지 않는 중량 화물이며 산업용 투입재로 통관한다(원재료 품목 평균 관세 약 40%). 운전자금에서는 신용장 금융이 가장 큰 병목이다.


-가공: 국내 공장이 신선, 어닐링, 연선, 절연 공정을 거친다. 금속은 수입품이지만 음극재에서 완제품 케이블까지의 가치사슬은 국내에 있으며, "브랜드 제품 가치 기준 국내 공급 70%"도 이 단계에서 만들어진다.


-유통: 브랜드 제조사는 딜러·유통업체 망, 자사 전시장(지방 도시의 Bizli·BRB·BBS 판매센터, AkijBashir의 전시장 32곳), 프로젝트 직접 납품 경로를 운영한다. 정부 기관은 e-GP 입찰로 조달하며, 상당수는 공여기관의 자금으로 진행된다.


-적용·검수: 전력회사, EPC 업체, 개발업체의 기술자가 규격(BDS/IEC, PWD 내역서, 프로젝트별 규격)에 따라 검수한다. 수출용과 핵심 설비용 납품에는 생산 배치별 추적 자료와 시험성적서가 함께 제공된다.


가격: 케이블 비용


공개된 브랜드 가격표에서 시장의 가격 구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신판도 온라인으로도 제공된다. 아래 표는 고객 가격표에 수록된 2021년 기준가격과 각 브랜드가 공개한 동일 또는 가장 유사한 품목의 2026년 가격을 비교한다. 4대 브랜드(BRB, BBS Cables, Eastern Cables, Bizli)의 1.5~35 mm² 건물용 전선 6종를 포함한다.


종류 및 단면적

2021년 가격(달러, 브랜드)

BRB 2026(달러)

BBS 2026(달러)

Eastern 2026(달러)

Bizli 2026(달러)

2021~2026 평균 달러가격 변화

BYA 단심 PVC 1×1.5㎟ (7W)

32.7(Eastern), 33.8(BRB)

39.3

39.4

34.2

39.3(FR형)

약 +14%

BYA 1×16㎟ (19W)

313.6(Eastern)

390.6

391.0

339.5

389.1(FR형)

약 +20%

BYM 평형 다심 2×2.5㎟ (7W)

164.7(BRB)

177.4

177.6

해당 없음

해당 없음

약 +8%

BYM 1×16㎟ (19W)

277.5(Bizli)

414.3

415.0

해당 없음

해당 없음

약 +49%

BYM 1×25㎟ (19W)

532.2(Eastern)

660.0

660.7

해당 없음

해당 없음

약 +24%

BYA 1×35㎟

529.1(Bizli, 7W)

861.6(19W)

862.5(19W)

742.4

해당 없음

약 +55%

[자료: Manufacturer price lists]


동일 브랜드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시사점이 분명하다. 달러 기준으로 BRB의 최저가 품목은 2021년 이후 약 16%, 평형 다심 케이블 품목은 약 8% 올랐고, Eastern의 비교 가능 품목은 5~8% 올랐다. 같은 가격표를 타카 기준으로 보면 상승률은 약 50~63%다. 차이는 환율에서 나온다. 타카가 달러당 약 87타카에서 122타카로 떨어지면서, 달러로 결제하는 구매자에게는 구리 가격 상승분의 대부분이 환율에 흡수됐다. 그래서 달러 표시 수입 케이블 견적은 금속 가격 관련 보도가 암시하는 만큼 오르지 않았다. 반면 타카로 표시된 입찰은 상승분을 전부 떠안는다.


구조적 해석은 최신 자료를 반영한 뒤에도 유효하다. 브랜드 간 가격 프리미엄은 여전히 작다. 1.5 rm 건물용 전선은 4개 브랜드 모두 34.2~39.4달러로 13% 범위 안에 있고 16 rm도 같은 범위에 있어서, 브랜드는 가격이 아니라 신뢰와 공급 가능성으로 경쟁한다. 가격은 여전히 금속 함량에 비례해 올라, 1.5~35 rm 범위에서 100m당 약 39~862달러다. 고압 구매자는 가장 큰 비용 부담에 직면한다. 초고압(EHV) 케이블은 제품군 중 구리와 XLPE 사용량이 가장 많아, 타카 기준으로 환산한 금속 가격 상승이 2024/25 회계연도에 5540만 달러가 수입된 1000V 초과 부문에 가장 크게 반영된다. 고압 입찰에는 가격 조정 조항이 필수이며, BBS Cables의 몰락은 이 조항이 없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 준다.


수요 특성 및 전망


-수요 분야 : 여섯 가지 수요처가 케이블 시장을 이루며, 각각 케이블 종류, 구매자, 주기가 다르다.


-전력 부문 인프라 : 2026년 중반 기준 설비 발전용량은 약 2만9000MW이며, 정부는 2030년까지 4만MW, 2041년까지 6만MW를 목표로 한다. 발전용량이 늘 때마다 송전선, 변전소, 배전 케이블이 필요하므로 송배전 수요는 향후 10년간 구조적으로 보장된다. 고압 케이블 제조업체에는 132kV, 230kV, 그리고 이제 400kV 선로가 핵심 수요처다.


-지중 케이블 사업: Dhaka의 두 배전회사 DPDC와 DESCO는 가공 배전선을 지중 케이블로 바꾸고 있다. 자금이 확정된 사업에는 신규 변전소, Dhaka 북부 약 85km 구간의 가공선 지중화, 기존 고객 100만 명 이상에 대한 공급이 포함된다. 당초 더 일찍 시행될 예정이던 이 사업의 물량은 이제 2026~28년에 몰려 있다. 취소가 아니라 연기된 것이며, 지중용 아머 중압 케이블의 조달이 급증하는 시기다.


-대형 프로젝트: Rooppur 원전의 첫 1200MW 발전기는 158km 길이의 400kV 선로를 통해 2025년 6월 전력망에 연결됐다. 이 발전소의 송전 패키지 전체는 약 464km의 400kV 송전망에 걸쳐 있으며, 현지 업체는 비안전등급 보조설비 케이블을 공급할 자격이 있다. 94.6km 길이의 Matarbari-Madunaghat 400kV 선로에는 염분이 많은 해안 지역 사양이 적용되어 고급 시스와 아머 소재가 유리하다. 이들은 이번 10년 동안의 대표적인 고압 패키지 사업이다.


-BREB 계통 보강: 농촌전력청(BREB)은 방글라데시에서 물량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기관이다. 자금 지원 사업을 통해 배전용 변압기 수만 대와 인입선 7만5000km를 조달하고 있으며, 계통 보강 사업으로 단상 농촌 선로를 3상으로 바꾸고 있다. 가공 도체와 케이블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이며 알루미늄 비중이 높다. 알루미늄은 구리보다 자금 조달 부담이 작아 현지 공장에 맞는 분야다.


-통신·광섬유 : 광섬유 수입은 2024/25 회계연도에 69% 급증했고, 투자 사이클은 아직 확대되는 중이다. 규제기관은 임차 광통신망에 쓰이는 사업자용 데이터 전송 증폭 장비를 승인했고, NTTN 링은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기지국 타워까지 광섬유를 연결하는 작업은 5G에 대비한 것이다. 설계 용량 126Tbps의 SEA-ME-WE 6 해저 시스템은 Cox’s Bazar에 상륙한다. 이 수요처에 공급하는 국내 업체는 연간 2만5000km 생산을 목표로 하는 BCSL, FONS, Leo ICT, ABS다.


-건설·산업 : 주택, 상업 공간, RMG 공장의 증설이 건물용 전선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도시 화재가 되풀이되면서 규격이 난연·저연 케이블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 인증을 받은 현지 브랜드에는 비공식 부문 경쟁자가 없는 고급 시장이다.


현재 경기 국면의 수요


환율 압박, 인플레이션, 부진한 주택 경기 같은 거시경제 악재 때문에 수요 증가율은 20% 수준에서 10~15%대로 둔화했다. BBS Cables가 2024/25 회계연도에 급락한 사례는 충격이 고르게 오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정부의 고정가 조달 주기에 묶인 업체들이 구리 가격 급등의 부담을 떠안았다. 구조적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연기된 공공 사업은 모두 사라진 수요가 아니라 이동 중인 수요다. 지중화 지연만으로도 수년에 걸친 조달 급증이 2026~28년으로 미뤄졌고, 데이터 소비는 경기 흐름과 관계없이 늘며, 400kV 시대는 어느 부문보다 빠르게 고압 수요 기반을 확장중이다.


조달 및 표준


1. 공공 부문 구매자


정부는 이 산업의 핵심 고객으로, 농촌전력청, 전력청, Dhaka 배전회사, 공공사업기관, 철도, 항만이 모두 포함된다. 구매는 2025년 9월 28일 시행된 공공조달규칙 2025(154개 규칙과 21개 별표)에 따라 e-GP 포털로 이루어진다. 고압 케이블에서는 송전선, 변전소, 발전소가 모두 공공 또는 공공이 통제하는 구매이므로 국가가 사실상 유일한 고객이다. 따라서 이 부문의 조달 설계가 초고압 공급망 전체의 성패를 좌우한다.


공여기관 지원 사업은 여전히 현지 공급업체에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금융 약정이 수입 케이블 조달을 의무화하거나 수입 제품에 유리하게 설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력청과 농촌 전력화 사업에서 중국 업체가 저가 공세를 펼치는 문제도 10년 넘게 업계의 불만으로 제기돼 왔다. BRB 마케팅 이사에 따르면, 이러한 사업의 시공사들은 “품질을 검사할 기회가 부족해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의 요구는 세 가지다. 정부 사업에서 현지 생산 케이블을 우대하고, 원재료 관세를 인하하며, 정부 간 사업에서도 현지 조달이 가능하도록 공여기관과 협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첫 번째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전까지는 이 보고서에서 앞서 확인한 고압 케이블 수입액의 일부가 국내 생산 역량 부족이 아니라 조달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표준과 인증은 시장 진입을 위한 최소 요건을 규정한다. 방글라데시표준시험원(BSTI)은 케이블 품목에 의무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정격전압 6kV 이상의 케이블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 관련 방글라데시 표준은 대부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규격을 채택한 것이다. 예를 들어 0.6/1kV 전력 케이블에는 BDS IEC 60502-1이, 6~30kV 케이블에는 BDS IEC 60502-2가 적용된다. Bangladesh National Building Code 2020은 건축물 배선에 관한 안전 요건을 규정한다.


수출시장에서는 BRB와 RR-Imperial만 보유한 VDE 및 UL 인증이 여전히 중요한 진입 요건이다. 도시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장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업계가 가장 빈번하게 지적하는 위험은 비공식 업체가 재생 구리로 생산하는 위조·기준 미달 케이블이다. 국제 인증은 업계 관계자들이 강조하는 핵심적인 품질 차별화 수단이며, 고압 케이블 부문에서는 입찰 참가 자격을 좌우하기도 한다. BSTI 형식시험을 거치지 않은 6kV 이상 제품은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없으며, 국제 시험성적을 확보하지 못한 초고압 케이블 공급업체는 시장의 신뢰를 얻거나 입찰에 참여하기 어렵다.


2. 민간 개발업체 및 산업 구매자


민간 개발업체와 산업체는 대체로 다섯 가지 기준에 따라 케이블을 선정한다. 첫째는 BSTI 및 IEC 표준 준수 여부다. 도시 화재가 잇따르면서 난연·저연 케이블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둘째는 납품 건별 시험성적서이며, 셋째는 브랜드 신뢰도다. 케이블 결함으로 단락이나 화재가 발생하면 개발업체와 시설 운영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넷째는 공사 일정에 맞춘 납기 준수 능력이며, 가격은 마지막 고려 요소다.


2025~2026년의 시장 양상은 페인트 시장과 비슷하다. 대중형 주택에서는 원가 절감 압력이 크지만, 실거주용 주택과 기관용 건물에서는 강화된 안전 규격과 3중 절연, 난연 성능 등을 요구한다. AkijBashir가 3중 절연 전선을 앞세워 진입한 곳도 이 시장이다.


LEED 인증을 추진하는 의류 공장과 엄격한 위생 기준이 적용되는 식품·제약 공장, 가동 중단 일정을 엄격히 관리해야 하는 생산시설은 단순한 판매가격보다 감사 이력과 기술지원 역량을 중시한다. 형식시험 보고서와 현장 기술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인증 중·고압 케이블 공급업체는 이러한 수요처에서 비공식 업체가 따라오기 어려운 구조적 우위를 갖는다.


프로젝트 기반 수요지도 및 우선분야


프로젝트 수요는 특정 시기에 몰리고 일정 중심이며 구매자마다 다르므로, 발표가 아니라 입찰 진행 상태를 추적해야 한다.이 시장 구도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위의 세 분야가 모두 사실상 고압 케이블 시장이라는 점이다. 전력망 개선, 다카의 전력망 지중화, 대형 인프라 사업은 기술적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핵심 영역이다. 관련 입찰이 시행될 때마다 요구 규격과 인증을 미리 갖춘 국내 공급업체가 수혜를 입는다.


부문·자산

필요 케이블

수요시기

우선순위

송배전

초고압·고압 전력케이블(8544.60), 변압기 배선, 가공도체

전력망 개선주기, 2026~28년 지중화 수요급증 예상

기술가치 최고, 초고압은 여전히 수입연계

Dhaka 지중화

외장 중압케이블, 접속시스템

연기된 수요가 2026~28년 DPDC·DESCO에 집중

높음, 규격대응 국내업체 유리

대형사업(Rooppur, Matarbari)

고압 연계, 특수·보조설비 케이블

프로젝트 건설기간

고부가 틈새, 공급사 승인 장기소요

농촌전력화(BREB)

알루미늄 가공선, ABC, 배전

지속적인 계통강화

최대 물량, 안정적 수요

통신·광섬유

광섬유케이블(8544.70), 패치코드, DWDM 백홀

2024/25년 회복 수입 1,930만 달러, SEA-ME-WE 6 주기

두드러진 성장, 인증 중요

주거·상업건설

건축용 전선(8544.11/49), FRLS, 3중 절연

준공연계, 단기 주택경기 약세

대량수요, 고급 안전제품 성장

산업(의류·제약·식품)

화재안전 케이블, 층별 배전, 기계배선

감사·증설주기

중상, 기록중심

수출시장

VDE·UL 인증 전력케이블

주문기반

미개척, 인증기업 2개사

[자료: BBS foreign-trade files]


업계 관계자 발언


-Parvez Rahman, BRB Cable 대표이사: 정부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감독하는 해외 기관은 자국산 케이블을 수입해 쓴다. 반면 우리는 칠레, 중국, 인도, 오만,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면서 관세까지 내야 한다. 그 결과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Rabiul Kamal, BBS Cables 브랜드 책임자: 우리는 이제 방글라데시 내 케이블 수요를 100% 충족할 수 있다. 저압·중압·고압을 포함해 국내에서 쓰이는 모든 종류의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Rafiqul Islam Rony, BRB Cable 마케팅·영업 이사: 외국 자금이 투입된 사업의 시공사는 "품질을 점검할 기회가 없다 보니 기준에 못 미치는 제품을 쓰곤 한다"고 말했다. 또 "방글라데시에서 케이블과 전선을 생산하는 업체는 최소 120곳이지만, 품질을 유지하는 곳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Md. Mosharraf Hossain, Paradise Group 회장 : 위조품 유통, 미흡한 품질관리, 저급 원재료 사용을 업계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2030년까지의 시장 전망


앞서 살펴본 시장 규모, 무역 흐름, 업계 관계자 발언, 관련 표준을 종합하면 2030년까지 방글라데시 케이블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추세는 다음 일곱 가지다.


-대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 : AkijBashir의 2460만 달러 규모 시장 진출, Walton의 수직계열화, PRAN-RFL의 유통망이 대기업 계열이 아닌 중견 제조업체를 압박할 것이다. AkijBashir가 최근 Eminence Electric Wire and Cables를 인수한 것처럼 시장 퇴출과 인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초고압 부문으로의 수익 집중 : 1000V 초과 케이블은 2023/24 회계연도 케이블 수입액의 43%를 차지했고, 550kV급 케이블을 생산하는 업체는 BRB뿐이다. 보류된 지중화 사업과 계획 중인 400kV급 사업도 이 부문의 성장 여력을 보여준다. 수익은 현수식 연속가교(CCV) 설비, 초고압 생산라인, 접속 기술, 형식시험 실적에서 나온다. 대기업 중 한두 곳이 초고압 분야에 새로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


-구리 가격 위험관리의 핵심 역량화 : 전기동 가격이 톤당 약 1만4300달러이고 원재료가 매출원가의 70~80%를 차지하는 만큼, 선도 신용장,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 연동 판매 조항, 알루미늄 대체 생산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갈린다. BBS Cables가 대표적인 사례다.


-관세 구조의 시험대 : 원재료 관세 약 40%와 완제품 관세 약 45%의 격차는 정치적으로 부담이 큰 구조다. 업계 요구대로 원재료 관세가 15~20%로 낮아지면 시장 전체의 가격 체계가 바뀌고 수출 여건도 개선된다. 재정법(Finance Act) 개정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


-화재 사고에 따른 안전규제 강화 : 방글라데시 건축법(BNBC) 2020의 집행 강화, 6kV 이상 케이블에 대한 방글라데시표준시험원(BSTI)의 의무인증, 반복되는 도시 화재에 따른 사회적 압력으로 비공식 업체가 도시 시장에서 설 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3중 절연 전선과 난연·저연(FRLS) 케이블 같은 고급 안전제품은 시장 규모가 작지만 성장할 전망이다.


-건설경기와 무관한 광섬유 성장 : 2026년 개통 예정인 SEA-ME-WE 6 해저케이블, 고밀도 파장분할다중화(DWDM) 장비 승인 규제 완화, 5G 대비 기지국 광케이블 구축이 광섬유케이블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다. Bangladesh Cable Shilpa Ltd(BCSL), FONS, Leo ICT, ABS 등 기존 업체와 신규 진입 업체 모두 수혜가 예상된다.


-국제 인증에 좌우되는 수출 확대 : VDE와 UL 인증은 BRB와 RR-Imperial 두 곳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더 많은 업체가 인증을 취득하거나 원재료 관세가 인하되지 않는 한, 케이블 수출은 500만~1600만 달러 규모의 틈새시장에 머물고 생산량 대부분은 내수시장에서 소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략적 우선순위와 시장 진입 제언


방글라데시 케이블 시장에서는 어떤 고객을 확보할지보다 어떤 손실을 피할지가 전략의 핵심이다. 아래 여덟 가지 우선순위는 투자에 앞서 시장을 검증하고, 성장에 앞서 현금흐름을 확보하며, 수출 확대에 앞서 인증을 취득한다는 순서로 정리했다.


-설비투자 전 공략 가능 시장 검증: 건축용 전선, 중압·고압·초고압 케이블, 난연·저연(FRLS) 등 특수제품, 광섬유케이블(OFC), 비공식 시장의 수요를 구분하고, 방글라데시 통계청 무역통계, 업계 추정치, 전력기관 조달계획을 대조한다.


-구리 가격 주기에 대한 구조적 대비: 가격 연동 판매 조항, 신용장(LC) 개설 시기 분산, 알루미늄 대체 생산 능력, 완제품 재고 관리 원칙을 갖춘다. 가격 변동 보호 조항이 없는 공공부문 고정가격 계약은 수주하지 않는다.


-범용 전선 대신 고부가가치 기술 분야 공략: 수입대체가 가능한 분야는 지중화용 초고압 케이블, 철선 외장형(armored) 중압 케이블, 난연·저연 등 화재안전 케이블, 광섬유케이블이다. 건축용 전선은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성이 낮다.


-조기 국제 인증 취득: 국내 입찰에는 IEC 표준에 따른 BSTI 인증이, 수출에는 VDE와 UL 인증이 필요하다. 형식시험 기록과 제품 배치별 추적체계는 규제 준수 부담이 아니라 영업 자산으로 관리한다.


-공공조달 대응체계 구축: 공공조달규칙 2025에 따른 전자조달(e-GP) 대응 역량을 갖추고, 방글라데시 농촌전력화위원회(BREB), Dhaka Power Distribution Company·Dhaka Electric Supply Company(DPDC·DESCO), Power Grid Company of Bangladesh(PGCB)의 기술규격을 숙지한다. 대금 지급 보증 여부를 기준으로 입찰 참여를 엄격하게 판단한다.


-유통망의 진입장벽화: 쇼룸과 딜러망의 지역별 범위를 넓히고, 전기기사와 시공업체를 통해 최종 수요를 창출한다. 건축자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대기업은 교차판매로 추가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제품 신뢰도 유지: 재생(스크랩) 구리 대신 신규 전기동을 사용하고, 온라인 스파크 시험, 밀봉 포장, 위조품 감시 체계를 갖춘다. 비공식 업체의 품질 취약성은 고급 제품군의 영업 논거가 된다.


-정책 변수 모니터링: 원재료 관세 개편, 공여기관 지원 사업의 현지 업체 우대 규정, 방글라데시 통신규제위원회(BTRC)의 통신 관련 결정은 어떤 마케팅 전략보다 시장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자료: Future Startup, The Business Standard, The Business Standard – Cables, Stock Analysis, 6Wresearch, Trading Economics, Bangladesh Public Procurement Authority, Paradise Cables, Grid connection for Rooppur, The Daily Star, Dhaka Tribune, BSS, BBS Cables PLC, Bangladesh Bureau of Statistics, IEA Copper Prices, Reuters, Trading Economics - Copper, Trading Economics – Aluminum, Westmetall, Taken by KOTRA Staff, Manufacturer price lists, BRB Cable, BBS Cables, Eastern Cables, Bizli Cable, US International Trade Administration, Mongabay, Enerdata, Asian Development Bank, AIIB, Power Grid Company of Bangladesh, BSTI, BDS Standards, Bangladesh National Building Code, BBS foreign-trade files, Bangladesh Distribution System, Submarine Networks, The Daily Star - Rise of Electrical Cable, The Daily Star - The Thriving Cable Journey, The Daily Star - Cabl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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