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중국 뷰티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더우인(抖音)의 뷰티 부문 거래액이 1503억 위안을 기록하며 티몰(736억 위안)을 처음으로 제치고 최대 플랫폼에 올라섰다. 특히 더우인 뷰티 상위 20개 브랜드 중 자국산 브랜드 비중이 65%에 달했으며, 이 브랜드들의 매출 점유율은 62.1%를 기록했다.
시장을 주도하는 선도 기업들의 성과도 뚜렷하다. 선두 기업인 PROYA(珀莱雅)는 상반기 티몰 플래그십 매출에서 국산 브랜드 1위에 올랐고, 618 쇼핑 축제 기간에는 티몰 뷰티 전체 1위를 지켰다. MAOGEPING(毛戈平)은 고궁(자금성) 문화와 콜라보한 동양적 미학을 강조한 제품으로 티몰 매출을 42.2% 늘렸다. KANS(韩束)는 더우인 퍼스널케어 부문 1위에 오르며 전 채널 거래액 8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러한 흐름은 개별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풍(国潮·궈차오)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89% 늘어난 것 역시 자국산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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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YA(珀莱雅) |
MAOGEPING(毛戈平) |
KANS(韩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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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브랜드별 공식 홈페이지]
시장 현황
중국에서는 외모를 가꾸는 소비가 만들어낸 산업을 '옌즈경제(颜值经济)'라 부른다. 미용·화장품·의료미용부터 패션, 건강관리, 심리 케어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화장품이 그 핵심 분야로 꼽힌다. 2025년 중국의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은 50조 120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화장품 소매액은 4653억 위안으로 5.1% 늘었다.
*사회소비재 소매총액(社会消费品零售总额): 개인·기관이 소비 목적으로 구입한 실물 상품과 요식업 매출의 합계(생산용 자재·주택·서비스 지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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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회소비재 소매총액 추이 (단위: 억 위안, %) |
중국 화장품 소매총액 추이 (단위: 억 위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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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국국가통계국]
중국 화장품 산업의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채널 거래액은 2020년 8710억 위안에서 2025년 1조 1042억 위안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지난 5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화장품 소비 시장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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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국향료향정화장품공업협회(中国香料香精化妆品工业协会)]
공급 동향
수요가 커진 만큼 공급 기반도 꾸준히 확충되고 있다. 그 바탕에는 화장품 원료 생산능력의 지속적인 증설이 있다. 중국의 화장품 원료 생산능력은 2020년 80만 톤에서 2030년 169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시장 변동으로 증가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장기적인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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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싼거피장보고망(三个皮匠报告网)]
원료 생산능력이 장기적으로 늘어난 배경은 세 가지다. 첫째, 뷰티 소비 수요가 커지며 완제품 생산이 늘었고, 이는 곧바로 원료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둘째, 현지 원료 기업이 증설과 기술 향상을 통해 규모화·표준화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중저가 원료 시장의 빈자리를 메웠다. 셋째, 글로벌 원료 기업의 중국 내 사업 확대로 원료 공급 체계가 한층 다변화됐다.
중국 내 화장품 공급망 체계가 성숙해지면서, 늘어난 원료 생산능력이 실제 제품 생산으로 원활하게 이어졌고 완제품 공급 역량도 함께 높아졌다. 장기적으로 볼 때 화장품 원료 생산능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구조 변화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자국산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의 점유율이 역전되며 구조적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수입 브랜드 내 국가별 점유율 추이가 다르게 나타나는 가운데, 전체 공급 구조는 점차 다변화·현지화·세분화되고 있다.
전체 점유율에서는 '자국산 브랜드 강세, 수입 브랜드 하락'이라는 장기 추세가 뚜렷하다. 2021년만 해도 중국 자국산 49.6%, 수입 50.4%로 수입 브랜드가 근소하게 앞섰으나, 2025년에는 자국산 57.4%, 수입 42.6%로 점유율이 역전됐다. 2026년에는 자국산 58.7%, 수입 41.3%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업계는 이를 일시적 변동으로 보지 않는다. 자국산 브랜드가 제품군을 확대하고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켰으며, 중국 소비자의 피부 특성과 선호를 제품에 반영한 결과로 분석한다. 또한, 현지 공급망을 활용한 빠르고 유연한 대응력도 주요 강점이다. 중국 국산 브랜드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중저가 시장을 넘어 중고가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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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싼거피장보고망(三个皮匠报告网)]
수입 브랜드 내에서도 국가별로 점유율 추이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아래 수치 모두 전체 시장 공급 점유율 기준)
- 프랑스: 수입 브랜드 핵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17.10%에서 2025년 16.12%로 하락했으나 감소 폭이 완만해 아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급 스킨케어와 향수 등 강점 분야에 집중하며, 장기간 축적한 브랜드 자산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 미국·일본: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다. 양국 모두 중고가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이 주력 품목이나, 중국 국산 브랜드로의 대체와 자체적인 제품 라인업 조정 등 요인이 맞물리며 시장 내 비중이 축소됐다.
- 한국: 트렌드 색조와 중저가 스킨케어 중심의 품목 구성으로 제품 간 차별성이 부족했으며, 중국 자국산 트렌드 색조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영향을 크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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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싼거피장보고망(三个皮匠报告网)]
수출입 현황
(1) 수입 동향
중국 화장품 수입 시장은 자국산 브랜드 약진, 소비 수요 변화, 시장 경쟁 구도 재편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나, 감소 폭은 다소 줄어들고 있다. 수입 품목은 중고가 소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스킨케어와 향수 등 품목 위주이다. 수입 국가/지역은 뷰티 산업 기반이 탄탄한 소수 국가에 편중돼 있어 시장 집중도가 높다.
전체 수입 규모는 '상승 후 하락, 점진적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2021년 1312억 위안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하락했으나, 2025년 909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 폭을 1.87%까지 좁혔다. 초기 수입 화장품 시장 성장세는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과 글로벌 브랜드의 진출 확대에 기인했으며, 이후 하락세는 자국산 브랜드로의 대체와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성향에서 비롯됐다. 다만 고급 수입 화장품은 현재도 일정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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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국 해관총서]
수입 대상국은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 뷰티 산업이 성숙한 국가에 집중돼 있다. 상위 3개국(프랑스·일본·한국)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해당 3개국이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영국·미국·이탈리아 등이 그 뒤를 이으며, 소수 국가들이 틈새 수요를 채우는 구도이다.
핵심 3개국은 각각 뚜렷한 강점을 지닌다.
- 프랑스: 2025년 수입액 267억 7000만 위안(점유율 29.5%)을 기록했다. 로레알, 랑콤 등 고급 브랜드를 보유해 고급 스킨케어와 향수 분야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다.
- 일본: 수입액 184억 7000만 위안(20.3%)을 기록했다. 순한 성분과 정교한 연구개발 기술이 강점으로, 더마 화장품과 고급 스킨케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 한국: 수입액 135억 8000만 위안(14.9%)을 기록했다. 대중국 전체 수출은 감소했으나, 색조 화장품과 스킨케어 품목에서 핵심 브랜드들이 일정한 수입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 수출 동향
수입 시장과 달리, 중국 화장품 수출 시장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뷰티 산업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자국산 브랜드의 해외 진출, 위탁생산(OEM) 고도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활성화가 성장을 주도했다. 주력 수출 품목은 가성비가 뛰어난 대중적인 색조 화장품과 중저가 스킨케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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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국 해관총서]
수출 대상 국가/지역은 다변화되는 가운데 TOP10 국가/지역이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핵심 시장의 비중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 미국: 2025년 수출액 67억 4000만 위안(비중 21.48%)을 기록한 중국 최대 화장품 수출 시장이다.
- 홍콩: 수출액 28억 6000만 위안(9.10%)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화장품을 공급하는 중계무역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 영국: 수출액 21억 9000만 위안(6.96%)을 기록한 유럽 내 핵심 수출처이다. 트렌디한 제품과 가성비를 무기로 현지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러시아, 브라질은 새로운 수출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는 인구가 젊고 소비 수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틱톡(TikTok)을 통해 중국 화장품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는 기존 수입 경로가 제한되면서 중국 화장품 의존도가 높아졌고, 브라질은 탄탄한 대중 화장품 수요를 바탕으로 남미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종합적으로 중국 화장품 수출은 미국을 핵심으로 중계 시장이 뒷받침하고 신흥 시장이 성장을 이끄는 다변화 구도를 보이고 있다. 전통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신흥 시장을 개척해, 특정 시장에 집중되는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출 증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시사점 및 전망
중국 화장품 시장은 수입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던 구도에서 벗어나, 자국산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기업이 제품 개발과 원료 활용, 생산, 디지털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서 역량을 키우면서, 국산화는 단순한 완제품 대체를 넘어 원료와 기술, 공급망, 연구개발(R&D)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 성향의 변화도 뚜렷하다. 과거 브랜드 인지도와 가성비를 중시하던 소비에서 벗어나, 이제는 제품의 효능과 핵심 성분, 안전성, 전문성을 꼼꼼히 따지기 시작했다. 현지 화장품 기업 Y사의 황(黄) 대표는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브랜드 이미지나 화려한 포장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핵심 성분을 분석하고 적용 기술의 출처를 확인하며, 객관적인 임상 데이터를 직접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층(成分党·청펀당)이 늘어나고 기능성 스킨케어, 안티에이징 등 피부 고민별로 수요가 세분화되면서, 시장 경쟁의 중심도 가격과 유통망 확보에서 제품 효능 및 연구개발(R&D) 역량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이러한 흐름을 전략 수립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임상 데이터와 성분 근거를 바탕으로 제품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시장 안착을 위한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WWD CHINA(2026中国美妆产业发展白皮书), 싼거피장보고망(三个皮匠报告网), Sina Finance(新浪财经), 중국 해관총서, 중국국가통계국, 중국향료향정화장품공업협회(中国香料香精化妆品工业协会), KOTRA 광저우무역관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