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외국인 고용 현황」 신고 결과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일본 내 외국인 근로자 수는 약 257만 명으로 집계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배경으로 외식업, 서비스업, 물류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외국인 인재에 대한 채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기업들은 채용 이후의 정착 지원, 언어·문화 차이에 대한 대응, 인력 관리의 효율화 등 새로운 과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이에 본 기사에서는 현재 일본의 외국인 채용 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외국인 채용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현재 외국인 직원 비율

[자료: 아데코 주식회사. 외국인 고용에 관한 실태 조사]
위 표는 업종별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외식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외국인 직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가 단순히 인력 부족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매장 운영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국어 고객 응대와 유연한 근무 스케줄 운영 등 외식업의 특성 상 외국인 직원의 역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제조업과 소매업에서는 외국인 인력 활용이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외국인 직원 비율이 10% 이하인 기업의 비중을 합산하면 제조업은 78.7%, 소매업은 82%에 달해, 대부분의 기업에서 외국인 직원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과 소매업에서 외국인 직원이 주로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거나, 매뉴얼화된 업무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음을 시사한다. 일본인 직원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조직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게 된 이유

[자료: 아데코 주식회사. 외국인 고용에 관한 실태 조사]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 내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젊은 노동력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국제적인 시각과 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 아데코 주식회사. 외국인 고용에 관한 실태 조사]
위 내용은 업종별 외국인 인재 채용 목적을 나타낸 것으로,업종에 따라 채용 목적이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호(요양), 외식업, 자동차 운송업 등에서는 '일본 내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모두 70%를 웃돌았다. 이는 해당 업종들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현장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외국인 인재가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소매업에서는 '전문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시각과 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글로벌 사업 확대 및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라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직원을 단순한 인력 보충 수단이 아니라, 조직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이끄는 핵심 인재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채용 의향 및 계획

[자료: 아데코 주식회사. 외국인 고용에 관한 실태 조사]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려는 의향은 있지만, 구체적인 채용 인원이나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인원과 채용 시기를 모두 확정한 기업은 전체의 22%에 불과했으며,
약 70%의 기업은 채용 인원, 채용 시기 또는 두 가지 모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외국인 인재 채용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수용 체계와 사내 준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기업이 많음을 시사한다. 한편, 채용 예정 인원은 3~5명이 가장 많았다. 이는 여러 명의 외국인 인재를 함께 채용함으로써 사내에 외국인 직원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정착률을 높이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10명 이상의 외국인 인재를 채용할 계획인 기업도 확인되었다. 이는 단순히 결원을 보충하기 위한 일시적인 채용이 아니라, 조직의 인력 운영 계획에 따른 정기적이고 전략적인 채용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인재 채용 시 주요 과제와 우려사항

[자료: 아데코 주식회사. 외국인 고용에 관한 실태 조사]
외국인 인재 채용과 관련한 주요 과제 및 우려사항으로는 ‘일본어 의사소통’이 65.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이문화 이해’가 46.3%를 기록했다. 이는 비용이나 전문성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더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이러한 과제는 더욱 복잡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종업원 100명 이하의 중소기업에서는 의사소통 문제가 가장 큰 과제로 나타나는 반면,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이문화 이해’와 ‘사내 제도(취업규칙 등)’를 과제로 인식하는 기업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외국인 인재의 국적과 배경이 다양해지고, 국가별 생활방식과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제도 설계와 조직 운영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러한 채용 단계에서의 우려와 부담은 외국인 채용 자체를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기업들이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는 한 적극적인 채용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채용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로 ‘일본어 의사소통 능력’이 꼽혔다는 점은, 반대로 말하면 일본어 역량을 갖춘 인재가 다른 외국인 인재에 비해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인 구직자에게는 JLPT 등 객관적으로 일본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자격과 실력을 갖추는 것이 일본 취업 준비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업종에 따라 외국인 채용 목적이 뚜렷하게 나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식업, 요양·간병업, 자동차 운송업 등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는 비중이 높다. 이러한 업종은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지만, 근무환경과 처우 등을 충분히 확인한 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소매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문성을 살려 커리어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구직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즉, 단순히 일본 취업 자체를 목표로 할 것인지,아니면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경력을 쌓고자 하는지에 따라 목표 업종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KOTRA 도쿄무역관과의 인터뷰에 응한 현지 취업시장 분석 전문가는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할 경우, 먼저 자신의 전문성과 커리어 방향을 명확히 설정한 후, 외국인 인재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기업의 채용 수요를 고려하여 취업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이문화 이해와 사내 제도 운영에 대한 과제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외국인 인재를 위한 수용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기업을 선택할 때에는 규모뿐만 아니라 외국인 인재 채용 및 정착 지원 경험,지원 제도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취업 후 미스매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3~5명 규모의 외국인 인재를 함께 채용하려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점은, 사내에서 외국인 직원 간의 커뮤니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정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인 구직자에게는 혼자 근무하기보다 비슷한 입장의 동료들과 함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역시 취업처를 선택할 때 고려할 만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자료 : 아데코 주식회사, 도쿄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