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특성
헝가리 자동차 산업은 헝가리 GDP의 4~5%를 차지하며, 총 수출의 21%를 담당하고 직접 고용 인원만 16만4000명에 달하는 주요 산업이다.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 100대 기업 중 약 40개사의 자동차 부품사가 헝가리에 제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헝가리의 한 경제 언론은 '독일 대형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시대의 핵심 생산 거점을 헝가리로 결정했다'며 헝가리가 유럽 전기차 전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헝가리 죄르(Győr)시의 아우디 헝가리아는 세계 최대 엔진 생산기지로, 2025년 총 158만5290기의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생산했다. 이 중 전기 구동계는 26만4871기(17%)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차량 생산도 20만756대(+11.7%)를 기록했다. 2024년 9월부터 스페인 브랜드 CUPRA의 SUV 모델 '테라마르(Terramar)' 생산이 죄르에 추가되면서 기존 스페인에서 수입하던 물량이 헝가리 현지 생산으로 대체되기 시작했으며, 2026년 6월에는 차세대 전기모터 'MEBeco'의 양산이 시작되었다.
죄르에 이어 데브레첸(Debrecen)시에서도 헝가리의 전기차 생산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10월 가동을 시작한 BMW 데브레첸은 BMW iX3 전기차를 전담하여 생산하는 신설 공장으로, 가동 9개월만인 2026년 7월 누적 생산 5만 대를 돌파했다. 수요 증가에 대응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2026년 2월 2교대 체제로 전환했으며, 9월에는 3교대 전환도 예정되어 있다. 완전 가동 시 연간 최대 15만 대 규모이며, 직원 수는 이미 5000명을 넘었다.
케치케메트(Kecskemét)시의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 역시 최근 부지 면적을 200헥타르에서 440헥타르로 확장하며 유럽 내 메르세데스 벤츠 최대 생산 거점으로 올라섰다. 기존에 생산해온 완전 전기 GLB 모델에 이어 2026년 7월부터는 완전 전기 C-클래스 생산도 추가됐으며, 두 모델의 배터리와 주요 차체 부품까지 현지에서 함께 생산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이번 확장을 계기로 국가 연간 완성차 생산 능력 100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헝가리 내 한국 기업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한국타이어는 라칼마스(Rácalmás) 공장에서 연간 19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5억4000만 유로를 투입해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신규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2026년 중 신규 생산을 시작해 2027년 완공되면 연간 80만 개 규모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6월 데브레첸 공장에서 고니켈 NCA 양극재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연간 5만4000톤 규모로 전기차 약 60만 대분 공급이 가능하며,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OEM)향 공급을 중심으로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산업 수급현황
헝가리의 2024년 완성차 생산량은 43만5541대로 전년(50만8734대) 대비 14.4% 감소했다. 헝가리 주요 언론은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위기감이 공급망을 통해 헝가리에도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수출용 생산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같은 기간 헝가리의 승용차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 ITC Trade Map에 따르면 헝가리의 HS 8703 기준 승용차 수입 총액은 2025년 53억7041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생산 감소와 수입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내수·유통 수요는 확대되는 반면 수출용 생산은 조정되는 구조적 분리를 보여준다. BMW 데브레첸 공장의 3교대 전환이 본격화되는 2026년 하반기부터는 생산량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헝가리 승용차(HS8703) 주요 수입국 현황>
(단위: US$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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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국가 |
2022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비중(2025) |
증감률(25'/24') |
|
1 |
독일 |
1,211,377 |
1,177,244 |
1,279,396 |
1,519,411 |
28.3% |
+18.8% |
|
2 |
체코 |
457,643 |
606,042 |
648,920 |
692,838 |
12.9% |
+6.8% |
|
3 |
오스트리아 |
331,885 |
448,355 |
452,161 |
558,835 |
10.4% |
+23.6% |
|
4 |
한국 |
104,596 |
270,941 |
316,126 |
384,520 |
7.2% |
+21.6% |
|
5 |
중국 |
8,988 |
37,031 |
31,705 |
353,395 |
6.6% |
+1,014.6% |
|
6 |
슬로바키아 |
221,222 |
223,022 |
280,799 |
303,947 |
5.7% |
+8.2% |
|
7 |
루마니아 |
33,171 |
20,829 |
31,569 |
303,316 |
5.6% |
+860.8% |
|
8 |
영국 |
99,235 |
174,976 |
278,713 |
274,305 |
5.1% |
-1.6% |
|
9 |
스페인 |
273,783 |
229,096 |
246,255 |
209,366 |
3.9% |
-15.0% |
|
10 |
프랑스 |
142,501 |
127,363 |
53,120 |
168,002 |
3.1% |
+216.3% |
|
합계 |
- |
3,437,401 |
3,904,558 |
4,239,912 |
5,370,413 |
100% |
+26.7% |
[자료: ITC Trade Map (조회일: 2026-08-21)]
한국은 2022년 1억 달러에서 2025년 3억8452만 달러로 3.7배 늘며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산 완성차 수출이 주를 이루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다만 주목할 변수는 중국이다. 2022년 897만 달러(0.3%, 9위)에 불과했던 중국산 수입이 2025년 3억5340만 달러(6.6%, 5위)로 3년 만에 39배 늘면서 한국(7.2%)과의 격차가 0.6%p까지 좁혀졌다. BYD는 2026년 상반기 기준 헝가리 신에너지차(NEV,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 시장 1위 브랜드로 올라섰으며, 전기차(BEV) 세그먼트에서 점유율 17.37%, 전년 동기 대비 143.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은 2022년 3위에서 2025년 9위(-15.0%)로 순위가 내려갔는데, 이는 아우디 죄르에서 Cupra Terramar 현지 생산이 2024년 9월 시작되면서 스페인 수입 물량이 대체된 결과로 풀이된다.
진출전략
헝가리 자동차산업은 4대 완성차 OEM이 동시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는 유럽 전동화 거점이라는 강점과 함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생산구조·중국산 저가 경쟁 심화 등 구조적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다. 이러한 양면성은 헝가리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이 단순히 시장 성장성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현지 산업의 강점과 리스크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에 헝가리 자동차산업의 강점·약점·기회·위협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헝가리 자동차 산업 SWOT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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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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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S) |
- 아우디·BMW·메르세데스·스즈키 4대 완성차 OEM 동시 운영 - EU 단일시장 접근 가능한 중부유럽 전략적 위치 - 국가 차원의 연산 100만 대 완성차 생산 목표 추진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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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W) |
- 생산의 90% 수출 의존, 글로벌 수요 변동에 취약 - 자국 부품업체 생태계 취약, 대형 외국 자본 의존도 높음 - 내연기관 중심 기존 공급망의 전동화 전환 비용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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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O) |
- BMW 데브레첸 3교대 전환(2026.9)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 - 메르세데스 케치케메트 확장, 전기 C-클래스·GLB 배터리 현지 생산 - 에코프로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 삼성SDI 괴드·SK온 코마롬/이반차 배터리 공장 등 한국계 배터리 밸류체인 형성 - 내수 수입시장 확대(+26.7%)로 완성차 수출 기회도 동반 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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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T) |
- BYD, 2026년 상반기 헝가리 NEV 1위 등극, BEV 점유율 17.37%(전년 동기 대비 +143.8%) - 완성차 현지 생산 확대가 수입을 대체하는 구조 - 완성차 수출 의존 시 장기 리스크 - 유럽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악화 지속 - EU 2035년 내연기관 관련 규제 완화안(100%→90% 감축) 입법 협상 진행 중 |
종합하면 헝가리 자동차산업은 완성차 OEM 4개사가 동시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는 유럽 전동화 거점이라는 구조적 강점을 갖고 있으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생산구조와 중국산 저가 공세, 규제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에도 함께 노출돼 있다. 이러한 강점과 위협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시장 환경은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에 기회와 리스크를 함께 살펴볼 필요성을 보여준다.
유망분야
헝가리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 전환에 따라 부품 수요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이미 한국타이어,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SK온 등 국내 기업들이 타이어와 배터리 소재·셀 분야에서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헝가리 자동차 공급망에 상당 부분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BMW 데브레첸 Neue Klasse 플랫폼과 메르세데스 전기 C-클래스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전력변환장치(인버터·OBC)나 경량 구조부품 등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 진출이 적은 영역에서 추가적인 현지 조달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러한 수요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려면 OEM 요구 규격 충족, 현지 납품 이력, 인증 취득 등 진입 요건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완성차 수입 통계에서 나타난 한·중 격차 축소는 시장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스페인산 완성차가 현지 생산으로 대체된 사례처럼, 완성차 수출 비중보다 현지 생산·공급망 편입 정도가 중장기적인 시장 지위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둔 국내 기업들의 경험은 향후 추가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들에게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자료: ITC Trade Map, OEC, HIPA(헝가리 투자진흥청), Audi·BMW·Mercedes-Benz·한국타이어·에코프로 공식 보도자료, Hungary Today, Portfolio.hu, autopro.hu, KOTRA 부다페스트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