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2026년 홍콩 식품전시회(Food Expo 2026)와 홍콩 식품 프로 전시회(Food Expo PRO 2026)가 각각 8월 13~17일과 8월 13~15일 기간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렸다.

두 전시회는 홍콩 국제 차 박람회(Hong Kong International Tea Fair), 뷰티·웰니스 엑스포(Beauty & Wellness Expo), 홈 딜라이트 엑스포(Home Delights Expo)와 함께 ‘Live Well·Stay Well’을 주제로 동시 개최됐다. 이는 홍콩과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지는 건강·웰니스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식품·뷰티·라이프스타일 산업 간 연계와 시너지 창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주최측인 홍콩무역발전국(HKTDC)에 따르면, 5개 전시회에는 약 30개 국가·지역의 1,85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총 43개 전시관이 조성됐으며, 중국 각 성·시를 비롯해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식품과 관련 제품이 전시됐다.

특히 Food Expo PRO와 홍콩 국제 차 박람회에는 아세안(ASEAN) 11개 회원국이 처음으로 참가했으며, 이 중 브루나이와 동티모르는 최초로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중국 농업농촌부 농업무역촉진센터(ATPC)는 중국 여러 성·시의 우수 농산품을 출품해 홍콩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는 홍콩이 글로벌 식품 교역 허브이자 중국 시장과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HKTDC에 따르면, 올해 5개 전시회 합산 관람객 수는 52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시 기간 약 1,4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인당 평균 소비액이 1,685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80% 이상은 건강·웰니스 관련 제품에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건강·기능성 식품과 건강보조제·영양제품에 대한 관심 비율은 각각 62%, 51%로 나타났다. 이는 홍콩 내 건강 관련 식품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시회 현장 스케치 : 주요 전시 구역과 현장 특징

Food Expo와 Food Expo PRO는 총 3개 전시홀에서 개최됐으며, 전시홀별로 식품 유형과 산업 특성에 맞춘 테마 구역이 구성됐다.

Hall 1의 ‘프리미엄 푸드 존(Premium Food Zone)’에는 홍콩의 Maxim’s와 일본의 Nissin 등 주요 식품 브랜드가 참가해 페이스트리, 파스타, 건강기능식품, 소스·조미료·건어물 등 다양한 식품을 선보였다. 같은 전시장에는 비유전자변형식품, 유기농식품, 비건식품 등을 소개하는 ‘그린·오가닉·채식 푸드 존(Green & Organic, Vegetarian Food Zone)’도 마련됐다.

Hall 3에는 프리미엄 식품과 주류를 소개하는 ‘고메 존(Gourmet Zone)’이 조성됐으며, 스타 셰프의 요리 시연도 진행됐다. 올해는 ‘디저트·젤라토 테마관(Dessert & Gelato Theme Area)’이 처음 신설돼 약 100종의 디저트가 소개됐다. 캐비아와 청주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싱가포르 브랜드 Old Seng Choong의 판단 시폰케이크와 쿠키 등 프리미엄 디저트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Hall 5에서는 식품 전문 B2B 전시회인 Food Expo PRO가 개최됐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미트 존(Meat Zone)’에서는 고품질 육류 제품과 관련 식품이 전시됐다. 한국 기업은 약 3분 만에 조리할 수 있는 급속냉동 간장 양념 불고기를 선보였고, 홍콩 전통 브랜드는 홍콩산 육류를 활용한 할랄 인증 소 힘줄 완자를 출품했다.

지난해에 이어 ‘커피 존(Coffee Zone)’도 운영됐다. 중국 윈난성을 비롯해 콜롬비아, 마카오, 미얀마, 태국, 미국 등 여러 국가·지역의 기업이 참가해 커피 원두와 추출 장비를 선보였다.

Food Expo PRO의 ‘식품과학·기술 존(Food Science and Technology Zone)’에서는 대체식품, 미래식품, 식품 서비스 기술 등이 소개되었다. 연계 행사인 ‘푸드테크 심포지엄(Food Tech Symposium)’에서는 식품기술 전문가들이 첨단기술이 식품산업 혁신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확산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홍콩 내에서 확산 중인 ‘대건강(Big Health)’* 트렌드에 대응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 대건강(Big Health)은 중국의 ‘건강중국 2030(Healthy China 2030)’과 연계된 개념으로, 단순한 질병 예방을 넘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포괄적으로 추구하는 건강 개념을 의미

주요 전시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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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 1의 프리미엄 푸드 존

Hall 3 고메 존에서 진행된 요리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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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 3의 디저트 및 젤라토 테마관

Hall 5의 식품과학 및 기술 존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전시회 현장에서 관찰된 홍콩 식품시장 트렌드

1. 양생 문화 확산과 건강식품 수요 증가

최근 홍콩에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려는 양생(養生)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 및 중국 식품 브랜드들은 건강 식재료와 중약재를 활용한 다양한 양생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 홍콩 기업은 장 건강, 호흡기·인후 건강, 스트레스 관리 등 소비자의 건강 고민을 겨냥한 중약재·허브 캔디를 선보였다. 중국 식품 브랜드들은 흑마늘과 메추리 등 영양 식재료를 활용한 즉석 양생탕을 출품해, 소비자가 간편하게 중국식 건강 수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통 홍콩 음식에 프리미엄 건강 식재료를 접목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한 홍콩 건강식품 브랜드는 길거리 음식인 카레 어묵에 어부(fish maw)를 더한 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해산물 식재료와 건강 이미지를 결합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해외 브랜드도 슈퍼푸드, 저당·저지방·고단백 콘셉트의 제품을 다수 소개했다. 태국 브랜드는 무가당 피스타치오 잼을, 말레이시아 브랜드는 식이섬유를 강조한 홍미 단백질 칩을 선보이며 체중 관리와 건강한 간식 수요를 겨냥했다.

2. 비건·유기농 식품의 입지 확대

비건·유기농 식품은 건강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올해 전시회에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건강한 식단을 선호하는 홍콩 소비자의 수요와 맞물려 식물성 음료, 비건 조미료, 유기농 가공식품 등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홍콩의 한 브랜드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건 아보카도 두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영지버섯, 대추, 밀싹 등을 함유해 건강 관리 수요를 겨냥했다. 또 다른 기업은 한국산 채소를 활용한 비건 요리 분말을 소개해 국물·구이·샐러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성 조미료 대안을 제시했다.

유기농 식품 분야에서는 유기농 쌀 과자, 코코넛 워터, 재스민 녹차 등 가공식품이 전시됐다. 중국 기업은 헤이룽장성 청정 토양에서 재배한 유기농 옥수수를 선보였으며, 홍콩의 한 소스 브랜드는 유기농 대두를 사용하고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유기농 삭힌두부를 소개했다.

3. 실버 세대를 겨냥한 연화식 부상

홍콩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층의 식생활과 영양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삼킴 능력이 저하된 고령층을 위한 연화식(軟化食, soft-textured food) 제품과 관련 서비스가 주목받았다.

한 홍콩 연화식 브랜드는 삼킴 장애(嚥下困難, dysphagia) 정도에 따라 식감의 부드러움을 달리한 밀키트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곡물·채소·육류 등을 고르게 포함하고, 저염·저당을 강조해 고령층의 균형 잡힌 식단 수요를 겨냥했다. 전자레인지나 찜기를 활용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돌봄 제공자의 조리 부담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밀키트뿐 아니라 연화식 월병, 과일 무스 등 명절 음식과 디저트도 소개됐다. 이를 통해 고령층이 일상식 외에도 다양한 식품을 즐길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혔다.

홍콩공업총회(FHKI)와 홍콩우수품질인증국(Hong Kong Q-Mark Council)은 ‘Silver Q-Mark Care Food Culinary Competition’을 공동 개최했으며, 이 행사는 연화식 조리법과 관련 인증을 소개하고, 돌봄 제공자 및 식품업계 관계자에게 고령친화 식품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4. 푸드테크 기반 식품 혁신과 맞춤형 서비스

전시회에서는 첨단 푸드테크를 적용해 맛·영양·편의성을 높인 제품과 서비스가 주목받았다. 특히 버섯 추출물, 스마트농업, 인공지능 기반 식단 추천, 자동 조리 기술 등이 소개됐다.

홍콩 브랜드 AkkMore Dessert는 홍콩이공대학(PolyU)이 개발한 버섯 추출물 기반 천연 지방 대체제를 활용한 저지방 쿠키, 월병, 젤라토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기존 디저트보다 건강 부담을 낮춘 대안을 표방했다. 또 다른 홍콩 브랜드는 영지·동충하초·노루궁뎅이버섯 등을 접목한 버섯 커피를 소개하며, 건강 관리와 기능성 음료 수요를 겨냥했다.

홍콩의 한 농업기술 스타트업은 온도와 습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스마트 온실에서 비유전자변형·유기농 버섯을 재배해 선보였다. 이를 통해 유럽 등 온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포토벨로와 크리미니 버섯을 홍콩에서 직접 생산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건강식 브랜드 Hong Fook Tong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한 DeepSeek 기반 AI 식단 매칭 서비스를 소개했다. 소비자가 건강 상태와 식단 선호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영양식 밀키트 구성을 제안하고, 앱을 통해 배송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푸드 로봇 기업 Xixiang Tech는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표방한 냉동·보관 기술을 적용한 24시간 AI 조리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닭고기 어부탕, 닭고기 만두 수프 등 중국식 메뉴를 단시간에 조리하는 방식으로, 즉석 건강식 수요에 대응했다.

에서 소개된 건강식품 및 식품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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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약재 허브 캔디

유기농 삭힌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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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식 제품

AI 조리 로봇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건강식으로 확장되는 K-푸드 열풍

HKTDC에 따르면 올해 Food Expo 한국관은 전년보다 전시 면적이 40% 확대됐으며, 약 130개 기업이 참가해 해외 전시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운영됐다. 이는 홍콩 내 K-푸드 수요와 한국 식품기업의 시장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강·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한국관에는 무가당·고단백 즉석 간장치킨, 곡물바 등 건강 간편식이 출품됐다. 이와 함께 인삼 농축액, 콜라겐 고구마 젤리 캔디, 석류 젤리스틱 등 K-이너뷰티 및 건강기능식품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우유와 프로바이오틱스를 결합한 한국식 그릭요거트, 물에 타서 마시는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음료 등 관련 제품이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김치·된장·고추장 등 한국 발효식품도 관심을 끌었으며, 동결건조 김치와 전통 장류는 간편성과 건강 이미지를 함께 내세웠다.

올해 두 번째로 Food Expo에 참가한 한국 프리미엄 유기농 전통 장류 기업 E사의 담당자 J씨는 KOTRA 홍콩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홍콩 소비자들이 일본 등 타국 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한국 제품의 입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밝혔다.


J씨는 “불닭소스처럼 젊은 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류는 인기가 높지만, 된장과 같은 전통 장류는 아직 홍콩 소비자에게 친숙하지 않은 편”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국의 프리미엄 전통 소스를 더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은 수출입 환경이 비교적 개방적이어서 샘플 수출과 시장 반응 확인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홍콩에서 아직 흔치 않은 막장과 쌈장에 대한 바이어 관심도 확인했다. 향후 홍콩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중화권 시장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관 전경과 주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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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 전경

K-이너뷰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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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어틱스를 배합한

한국식 그릭 요거트

E사의 한국 프리미엄 유기농 전통 장류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시사점

Food Expo & Food Expo PRO 2026은 홍콩 내 건강한 식습관과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확산을 반영한 전시회였다. 양생식품, 비건·유기농 식품, 고령친화 연화식, 푸드테크 기반 건강식품과 서비스가 함께 소개되면서, 홍콩 식품시장에서 건강·편의성·프리미엄·기술 융합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콩은 글로벌 식품 및 식재료 교역의 관문인 동시에 중국 본토와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식품기술, 스마트농업, 맞춤형 영양식 서비스 등과 결합된 건강식품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관련 분야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한국관은 해외 전시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운영되며 홍콩 내 K-푸드의 지속적인 인기를 보여줬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은 라면·과자·소스 등 가공식품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건강기능식품, 김치·장류 등 발효 기반 건강 식재료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우리 기업은 홍콩을 단순 수출시장이 아니라 제품 반응, 가격 수용성, 유통 적합성, 중화권 바이어 수요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Food Expo와 Food Expo PRO 참가를 통해 현지 유통업체·바이어와 접점을 넓히고, 저당·고단백·프로바이오틱스·발효식품·고령친화식품·프리미엄 유기농 식재료 등 현지 수요가 확인된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자료: 2026 Food Expo, Food Expo PRO 2026, HKTDC 보도자료, 홍콩통계청,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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