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는 풍부한 구리 자원과 국제 구리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광산 개발과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2025년 구리광·정광 수출액은 약 17억 달러로 전년 대비 46.5% 증가했으며, 현재 생산은 중국계 기업이 운영하는 Mirador 광산에 집중돼 있으나 Mirador Norte, Cascabel, Warintza 등 신규 대형 프로젝트 개발이 이어지면서 향후 생산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대형 광산의 생산물 상당 부분이 초기 투자기업 및 기존 구매처와 연계돼 있어 한국 기업이 단기간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신규 광산의 탐사·개발 단계부터 투자 및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단·중기적으로는 광산·건설기계, 탐사·측량 장비, 드론, 전력기자재 및 발전 솔루션 등 광산 개발 확대에 따른 연관 시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콰도르 광산업, 전체 수출의 8~11% 차지

에콰도르는 구리, 금 등 다양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국토의 약 7%에 해당하는 약 180만 헥타르가 광산 양허 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 가운데 현재 약 8만 헥타르가 실제 사용되고 있다. 광산 지역은 7개 주에 걸쳐 분포하며 특히 모로나 산티아고(Morona Santiago) 주에 집중돼 있다. 에콰도르 에너지광업부 자료 기준 광업권은 총 5423개로, 대규모 광업 275개, 중규모 광업 121개, 소규모 광업 1656개, 영세·수공업 광업 2460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에콰도르 중앙은행(BCE)에 따르면 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0.9%, 전체 수출의 약 8~11%를 차지한다. 2025년 광물 수출액은 약 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다만 수출액 증가는 생산량 증가뿐만 아니라 국제 광물 가격 상승, 특히 금 가격 상승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

2025년 에콰도르 구리 수출은 약 6만 2000톤, 1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46.5% 증가했다. 구리는 자동차, 배터리, 전기자동차 제조를 비롯해 에너지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국제적인 수요 증가가 에콰도르 구리 수출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6년에는 구리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톤당 약 1만 40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6년 1분기 에콰도르 광물 수출액은 13억 8100만 달러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광산업은 새우와 석유에 이어 에콰도르의 세 번째 주요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세수 기여도 기준으로는 여섯 번째로 높은 산업이다.

Mirador 중심 생산 구조, 신규 구리 광산 개발 확대

현재 에콰도르 구리 생산의 중심은 사모라 친치페(Zamora Chinchipe) 주에 위치한 Mirador 광산이다. 중국 CRCC-Tongguan Investment의 자회사인 Ecuacorriente S.A.(ECSA)가 운영하고 있으며, 에콰도르 구리 생산의 약 95%를 차지한다.

향후에는 Mirador 확장과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통해 생산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Mirador 2단계에는 약 25억 1000만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86%가 2025년까지 집행됐다.


(단위: US$ 백만)

프로젝트명

운영 기업

CAPEX

주요 광물

건설 개시

현재 상태

수명(년)

지역

San Carlos Panatantza

ExplorCobres SA, CRCC-Tonguan Investment (중국)

3,032

구리

N/A

환경 관련 시위로 운영 중단

25

Morona Santiago

Cascabel

Sold Gold (호주)

4,209

구리·은·금

2027

2031년 운영 개시 계획

21

Imbabura

Cangrejos

China Molybdenum Company Limitad (중국)

1,648

금·구리

2027

탐사단계, 환경허가 확보

26

El Oro

Curipamba- El Domo

Curmining S.A (에콰도르)

323

구리·금·은·아연

2025

토지 준비 등 작업 개시

10~15

Bolívar

La Plata

Atico Mining (캐나다)

157

구리·금·은·아연

2026

경제성 평가, 2026년 4분기 건설 개시 및 2028년 운영 계획

8

Cotopaxi

Warintza

Lowell Mineral Exploración Ecuador, Solaris Resources (캐나다)

N/A*

금·구리

2025

2027년 운영 계획

35~40

Morona Santiago

Mirador Norte

Ecuacorriente, CRCC-Tonguan Investment (중국)

652

구리

2025

시설 구축 완료 단계이나 정부 규제로 지연

20

Zamora Chinchipe

* Warintza의 총 CAPEX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약 2억 달러가 투자됨

[자료: 에콰도르 중앙은행 2025년 4분기 광업보고서]

특히, Mirador 2로도 불리는 Mirador Norte 광산은 현재 건설이 상당 부분 진행돼 관련 시설이 거의 완공된 상태다. 다만 에콰도르 정부가 2025년 대규모 광산 프로젝트에 자체 발전 능력 확보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하면서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2025년부터 광산 운영사인 Ecuacorriente S.A.(ECSA)와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수력발전소 건설을 협의하고 있다. Mirador Norte의 예상 전력수요는 약 129~180MW이다. 그러나 2026년 7월까지 협상에 뚜렷한 진전이 없어 전력 공급 문제가 Mirador 신규 단계 가동을 위한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일부 프로젝트는 환경 및 불법 광업 문제로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에콰도르 국영광업공사 ENAMI EP(Empresa Nacional Minera del Ecuador)와 칠레 Codelco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한 Llurimagua는 환경 허가 문제로 중단됐으며, 같은 임바부라(Imbabura) 주의 Buenos Aires 프로젝트는 호주 Hancock Prospecting의 자회사인 Hanrine Ecuadorian Exploration and Mining이 운영하고 있으며, 불법 광업 문제로 2019년부터 중단된 상태다. 아수아이(Azuay) 주의 Río Blanco 프로젝트는 중국 자본의 Junefield가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사업이 중단됐으며 현재 프로젝트 지역에 대한 접근도 어려운 상황이다.


에콰도르 구리 수출 현황

에콰도르의 구리광·정광(HS코드 2603.00) 수출액은 2024년 약 11억 6200만 달러에서 2025년 약 17억 300만 달러로 46.5% 증가했다.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는 Mirador의 생산 구조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구리 가운데 Ecuacorriente가 약 98.8%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영세·소규모·중규모 광산에서 공급된다. 한국으로의 구리 수출은 2024년 시작됐으나 아직 규모가 작다. 2025년 수출액은 약 26만 1000달러로 전년 대비 78.55% 감소했으며, 해당 연도에는 Ecuaoro Confianza가 한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수출액

점유율

(2025)

증감률

('25/'24)

2023

2024

2025

-

전체

1,217,514

1,162,303

1,702,824

100

46.5

1

중국

1,150,902

1,101,784

1,607,813

94.4

45.9

2

페루

25,677

53,333

94,750

5.6

77.7

3

한국

-

1,217

261

0.1

-78.6

4

멕시코

40,935

5,970

-

-

-100.0

[자료: Sicex, 2026.9]

구리 수출 규제 및 유통 동향

에콰도르의 광업 활동은 2009년 광업법(Ley de Minería)에 따라 관리되며 광업 규제 감독청(ARCOM)이 관련 규제를 담당한다. 광물을 수출하려면 ARCOM의 수출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판매 송장, 생산 증명서, 패킹 리스트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유통 측면에서는 CRCC-Tongguan Investment의 자회사인 에콰코리엔테(Ecuacorriente)가 에콰도르 구리 수출의 92.23%를 담당하며 Mirador 광산 내 생산물을 엘 오로(El Oro) 주의 볼리바르(Bolivar) 항구를 통해 수출한다. 나머지 7.77%는 소규모 광산에서 생산돼 과야킬 소재 항만을 이용한다.

에콰도르 구리 조달 구조와 공급 가능성

KOTRA 키토무역관은 에콰도르 국영광업공사 ENAMI EP(Empresa Nacional Minera del Ecuador) 및 광업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에콰도르 구리 개발 현황과 한국 기업의 조달 가능성을 확인했다.

ENAMI EP 관계자는 “에콰도르는 구리를 비롯한 핵심 광물의 개발 잠재력이 높지만, 아직 상당 지역에서 추가적인 지질조사와 탐사가 필요하다”며 “현재 가동 중인 대규모 산업 광산은 구리를 생산하는 Mirador와 금을 생산하는 Fruta del Norte 두 곳으로, 신규 대형 프로젝트 대부분은 아직 탐사 또는 개발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구리의 단기 조달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인 대형 광산의 생산물은 초기 투자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이 약정돼 있어 신규 구매자가 단기간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소규모 광산을 통한 구리 조달 가능성은 있으나 공급량이 제한적이므로 실제 생산량과 공급 가능 물량 등을 개별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는 신규 광산의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ENAMI EP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에콰도르 광물자원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려면 이미 생산 중인 광산에서 구매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신규 프로젝트의 탐사·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NAMI EP를 통해 광업권과 신규 프로젝트, 투자기회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별 광물 성분과 개발 단계 등 상세 기술정보를 확인하려면 비밀유지협약(NDA) 체결이 필요하다.

특히 ENAMI EP가 관리하는 Llurimagua에서는 구리와 몰리브덴이 확인됐다. 관계자는 에콰도르의 광물자원 및 잠재 광상에 관한 지질 정보는 에콰도르 지질 에너지연구원(IIGE, Instituto de Investigacion Geologico y Energetico)이 주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 또는 조달 검토 단계에서는 ENAMI EP를 통한 프로젝트 및 투자기회 확인과 함께 IIGE가 보유한 지질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사점

에콰도르 구리 산업은 Mirador를 중심으로 생산·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신규 대형 프로젝트 개발이 이어지는 성장 단계에 있다. 2025년 구리광·정광 수출은 전년 대비 46.5% 증가했고, 2026년 1~8월에도 73.3%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향후 Mirador Norte, Cascabel, Warintza 등 신규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생산 기반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다만 현재 구리 생산과 수출이 Mirador와 중국에 집중돼 있고 대형 광산 생산물 상당 부분이 기존 투자 기업 및 구매처와 연계돼 있어 한국 기업이 단순 구매를 통해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는 제약이 있다. 소규모·중규모 광산 역시 생산량과 기존 상업계약 등을 개별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인 공급망 확보를 목표로 하는 기업은 ENAMI EP 등 현지 기관과 협력해 신규 광산의 탐사·개발 단계부터 투자 및 파트너십 기회를 검토할 수 있다. 다만 광업권 확보, 탐사, 환경·기술 연구, 건설 및 생산까지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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