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에너지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50%를 비화석연료 기반으로 전환하고 207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태양광·풍력 발전설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24시간 안정적인 전력공급(Round-the-Clock, RTC)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은 잉여 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높거나 발전량이 낮은 시간대에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ESS는 전력망 수급 균형, 주파수 조정, 전압 제어 및 비상전원 공급 등을 지원함으로써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계통 연계와 전력시스템의 신뢰성 확보에 필수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너지저장 기술은 크게 기계적 저장, 전기화학적 저장, 열에너지 저장, 전기적 저장, 화학적 저장(수소 기반) 등 5개 분야로 구분된다. 기계적 저장은 에너지를 물리적인 형태로 저장하는 방식이며, 전기화학적 저장인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BESS)은 화학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한다. 열에너지 저장은 에너지를 열의 형태로 보관하며, 전기적 저장시스템은 에너지를 전기의 형태로 직접 저장한다. 특히 수소 기반의 화학적 저장은 전력을 수소로 전환한 후 향후 연료 또는 발전용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각 기술은 저장 가능 시간, 반응속도 및 적합한 활용 분야에서 차이를 보인다.

[자료: ISFG(India Smart Grid Forum)]
이 가운데 BESS는 빠른 전력수요 반응속도와 높은 유연성, 모듈형 확장성, 대규모 전력사업 및 분산형 전원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인도에서 가장 상업성이 높고 확장 가능한 에너지저장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배터리 가격 하락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BESS는 인도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현대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 BESS 보급 현황
BESS가 인도에서 가장 유망한 에너지저장 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나, 현재 실제 보급 규모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아래 인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주별 BESS의 총 설치용량은 약 798MWh에 불과하며, 설치지역 역시 비하르(Bihar), 카르나타카(Karnataka), 차티스가르(Chhattisgarh), 라자스탄(Rajasthan)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에너지저장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도 BESS 시장이 아직 초기 성장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향후 에너지저장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설치 규모와 미래 수요 간의 격차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자료: Press Information Bureau]
ESS 및 BESS 전력·에너지저장 용량 전망
인도는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연계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에너지저장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국가전력계획(NEP 2023)에 따르면 2026~27년 인도의 에너지저장시스템은 전력용량 16.13GW, 에너지저장용량 82.32GWh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9~30년 60.63GW 및 336.4GWh, 2031~32년에는 73.93GW 및 411.4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인도 중앙전력청(CEA)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207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2047년 인도의 에너지저장 수요가 전력용량 기준 320GW, 에너지저장용량 기준 238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료: 인도 국가전력계획]
전체 에너지저장 시장 가운데 BESS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인도 중앙전력청(CEA)에 따르면, BESS의 전력용량 및 에너지저장용량은 2026~27년 8.68GW 및 34.72GWh에서 2029~30년 41.65GW 및 208.25GWh, 2031~32년 47.24GW 및 236.22GWh로 확대되고, 2047년에는 230GW 및 1840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너지저장용량(GWh)의 가파른 증가는 장시간 에너지저장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인도 에너지저장 시장에서 BESS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임을 시사한다.

[자료: 인도 국가전력계획]
양수발전(Pumped Storage) 등 다른 에너지저장 방식과 비교할 때 BESS는 구축기간이 짧고 유연성이 높으며, 생산연계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 PLI)와 사업성 갭 지원제도(Viability Gap Funding, VGF) 등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을 받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인도의 에너지저장 시장은 점차 배터리 기반 솔루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BESS의 시장 확대와 중요성 증가는 인도 내 프로젝트 발주 및 조달방식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입찰방식이 BESS 보급 확대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BESS 주요 입찰방식
인도의 BESS 보급은 단순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확대보다 안정적이고 필요에 따라 공급 가능한 전력 확보를 중시하는 다양한 입찰방식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장 포괄적인 방식은 확정·급전가능 재생에너지(Firm and Dispatchable Renewable Energy, FDRE)로, 크게 △피크시간대 전력공급 보장 △수요시간대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는 24시간(RTC) 재생에너지 △배전회사(DISCOM)가 요구하는 부하추종형 전력공급 △배전회사의 수요에 따라 특정 시간대 전력공급을 보장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네 가지 형태로 구성된다. 이러한 사업은 일반적으로 태양광, 풍력 및 배터리저장시스템을 결합해 특히 피크수요 시간대에 계획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FDRE와 함께 Solar + BESS 및 독립형(Standalone) BESS 입찰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Solar + BESS 사업은 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피크수요 시간대로 이전하는 데 목적이 있는 반면, 독립형 BESS 입찰은 순수하게 에너지저장 성능과 전력망 수급 조정, 보조서비스 제공 등에 초점을 맞춘다. 전반적으로 인도의 전력조달 방식은 기존의 설비용량 중심 계약에서 부하 및 공급 신뢰성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생태계 내 배터리저장시스템의 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도의 ESS 입찰 파이프라인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8~2025년 인도에서는 약 112건의 에너지저장 연계 입찰이 발표됐으며, 전체 ESS 사업 파이프라인은 약 160GWh에 달한다. 이 가운데 BESS가 54GWh를 차지하는 반면, 양수발전(PSP)은 장시간 저장능력과 대규모 사업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106GWh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BESS는 사업기간이 짧고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의 연계가 확대되면서 실제 보급과 입찰 활동 측면에서는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BESS 사업은 운영, 낙찰 및 건설 단계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는 반면, PSP는 건설 중이거나 공개입찰 단계에 용량이 집중돼 있어 장기적인 사업 파이프라인이 상대적으로 강한 특징을 보인다.

[자료: India Energy Storage Market Update: May 2025]
전체 ESS 시장 가운데 Solar + BESS는 특히 2024년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입찰 분야 중 하나로 부상했다. 입찰 규모는 2018~2023년 누적 규모와 비교해 약 6.5배 증가했다. 해당 사업은 주로 피크전력 관리, 재생에너지 연계 및 분산형 발전기(DG) 대체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사업모델로는 EPC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BOO와 RESCO가 뒤를 잇고 있다. FDRE 입찰 역시 빠르게 확대돼 2023~2025년 21.6GW를 넘어섰으며, 이 분야에서는 BOO가 주요 사업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FDRE 입찰은 안정적이고 급전 가능한 재생에너지 공급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배터리저장시스템이 향후 전력조달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자료: India Energy Storage Market Update: May 2025]
동시에 독립형 BESS 입찰 규모도 2022년 1.31GWh에서 2025년 21.52GWh로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은 배터리 가격 하락, VGF 지원 및 전력망 유연성 확보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해당 분야에서는 BOO 방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EPC와 BOOT 방식이 뒤를 잇고 있다.

[자료: India Energy Storage Market Update: May 2025]
이처럼 변화하는 입찰시장은 인도가 기존의 단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확대에서 벗어나 유연성과 신뢰성, 급전 가능성을 중시하는 전력조달 체계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BESS 가치사슬 전반에서 다양한 사업모델의 등장과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
BESS 주요 사업모델
인도의 BESS 시장은 단순 건설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장기적이고 성과 중심적인 사업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현재 BOO(Build-Own-Operate, 건설·소유·운영) 방식이 전체 ESS 입찰의 약 66%를 차지하며 가장 보편적인 사업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어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가 23%, BOOT(Build-Own-Operate-Transfer, 건설·소유·운영·이전)가 7%, 기타 방식이 4%를 차지한다.
BOO 방식에서는 민간 개발사업자가 에너지저장 설비를 직접 건설·소유·운영하고, 전력회사나 배전회사(DISCOM), 인도태양에너지공사(SECI) 등과 장기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확보한다. 수익은 일반적으로 설비 가용성, 저장용량, 급전 성능 또는 실제 전력공급량 등에 연계된다. BOO는 개발사업자가 안정적이고 필요에 따라 공급 가능한 전력을 보장해야 하는 독립형 BESS, FDRE, RTC 및 Solar + BESS 입찰에서 특히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EPC 방식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 또는 전력회사가 직접 자산을 보유하는 사업에서는 발주기관이 설비의 소유권을 유지하고 계약업체가 사업 수행과 시스템 통합을 담당한다. 한편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BOOT 방식도 활용되고 있으며, 개발사업자가 일정 기간 설비를 운영한 뒤 해당 자산의 소유권을 전력회사에 이전하는 구조다.
시장이 성숙하면서 RESCO(Renewable Energy Service Company) 및 'Energy Storage as a Service'와 같은 서비스 기반 사업 모델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개발사업자가 BESS 설비에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는 한편, 전력회사 또는 상업용 전력 소비자가 피크 부하절감(Peak Shaving), 에너지시간대 이전(Energy Shifting), 비상 전력지원 또는 시스템 가용성 등 실제 제공받은 서비스에 따라 비용을 지급한다.
전반적으로 인도의 BESS 시장은 단순한 설비 소유 및 건설 중심에서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성과·서비스 중심 사업모델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인도 국내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며 향후 인도 BESS 산업의 발전 방향을 형성하고 있다.
BESS 시장 경쟁구도
인도 BESS 시장은 대형 인도기업과 글로벌 기술기업이 함께 경쟁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Tata Power, Adani Energy Solutions, JSW Energy, Reliance New Energy 등 인도 주요 기업들은 그림에서 나타난 것처럼 FDRE/RTC, Solar + BESS, 독립형 BESS 등 주요 입찰 분야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탄탄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가격경쟁에 나서며 장기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있다. 동시에 Fluence, Siemens, Hitachi Energy 등 글로벌 기업들은 특히 대규모·고난도 사업을 중심으로 첨단 기술, 시스템 통합 및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는 CATL, BYD, LG Energy Solution, Panasonic 등이 생태계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Ola Electric, Exide Energy Solutions 등 인도 기업들도 정부 지원정책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의 경쟁력은 점차 소프트웨어 및 에너지관리시스템 분야로 이동하고 있으며, 장주기 에너지저장(Long-Duration Energy Storage)과 BTM(Behind-the-Meter) 솔루션 등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BESS 시장에서는 개발사업자부터 기술·제조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각기 다른 시장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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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
설립 |
기업 개요 |
주요 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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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a Power Company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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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 |
Tata Group 계열의 인도 대표 종합전력기업. 발전·송전·배전·전력거래 전반에 진출했으며 재생에너지 및 EV 충전사업도 적극 추진 |
2025년 중반, Maharashtra Electricity Regulatory Commission(MERC)으로부터 향후 2년간 뭄바이에 100MW BESS를 설치하는 사업 승인 획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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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W Energy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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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
인도 주요 전력기업으로 발전 및 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 |
2025년 7월, 자회사 JSW Renew Energy Forty Five가 BESCOM과 100MW 태양광 + 100MWh BESS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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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 Future Energies Pvt.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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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Hero Group 계열 청정에너지 기업으로 재생에너지 및 클린테크 솔루션 사업 전개 |
2026년 3월, 베트남 VNEB와 산업단지 대상 옥상형 태양광 및 BESS 구축 MoU 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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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ME Solar Holdings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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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
인도 주요 재생에너지 독립발전사업자(IPP) 중 하나로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사업 전개 |
2026년 5월, 라자스탄에서 33.333MW/160.480MWh BESS 가동 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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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ni Green Energy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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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
Adani Group 계열의 인도 대표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14,242.9MW 규모 운영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보유 |
2026년 4월, 향후 매년 최대 15,000GWh 규모의 배터리에너지저장 용량 추가 계획 발표 |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및 신문 기사]

[자료: India Energy Storage Market Update: May 2025]
정부 정책·규제 및 제도적 생태계
인도 BESS 시장은 보급 확대와 국내 제조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정책 개혁, 재정지원 및 규제조치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ESS를 공식적으로 전력산업 제도권에 편입해 발전·송전·배전 전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기반 발전설비 500GW를 확보한다는 국가 목표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전력망의 신뢰성과 재생에너지 연계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전력부(Ministry of Power, MoP), 신재생에너지부(Ministry of New and Renewable Energy, MNRE), 중앙전력청(CEA), 중앙전력규제위원회(CERC)가 정책·규제·전력망 계획 및 시장개혁을 통해 BESS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SECI, NTPC, NHPC, SJVN 등의 기관은 FDRE, RTC, Solar + BESS 및 독립형 BESS 등 에너지저장 연계 입찰을 주도하고 있다. 주정부 차원에서는 배전회사(DISCOM), 주 전력규제위원회(SERC) 및 재생에너지 관련 기관들이 피크부하 관리, 재생에너지 연계 및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저장설비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는 BESS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관련 규제체계를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 요금기반 경쟁입찰(Tariff-Based Competitive Bidding, TBCB), 주간송전망(Inter-State Transmission System, ISTS) 요금 면제, 보조서비스 시장 참여 허용, ESS의 소유 및 임대를 허용하는 전력규칙 개정 등이 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주요 제도로 활용되고 있다.
동시에 첨단화학전지(Advanced Chemistry Cell, ACC) 제조를 위한 생산연계인센티브(PLI)와 VGF 지원은 인도 내 배터리 제조와 대규모 BESS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CEA 역시 안전성, 계통형성(Grid-Forming) 기능 및 블랙스타트(Black-Start)* 기능 등에 관한 기술표준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여기에 전력산업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100% 허용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인도는 보다 유연하고 에너지저장 중심이며 공급 신뢰성을 중시하는 전력시스템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 블랙스타트(Black-Start): 대규모 정전으로 전력망 전체가 꺼진 상태에서 외부 전력공급 없이 발전소와 전력망을 다시 가동시키는 기능. BESS에는 이미 전기가 저장되어 있으므로 외부 전원이 없어도 빠르게 전력 공급이 가능하여 이에 유리함.
시사점
인도의 빠르게 성장하는 BESS 시장은 배터리 기술, 셀 제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및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기업에 유망한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은 기술 공급,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 및 잠재적인 현지 생산투자를 통해 인도의 독립형 BESS, Solar + BESS 및 FDRE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Tata Power, Adani, JSW Energy, NTPC 등 인도 주요 개발사업자와 협력해 대규모 전력사업에 첨단 배터리 셀, 안전시스템, 인버터 및 전력망 연계 솔루션 등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가 아직 첨단 배터리 셀과 배터리 소재, 전력변환시스템(Power Conversion System, PCS), 에너지저장 소프트웨어 등을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BESS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새로운 진출기회가 존재한다. 인도 정부가 PLI를 통해 국내 제조를 육성하고 VGF를 통해 BESS 보급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한국기업은 현지 생산, 합작투자, 배터리 재활용 및 시스템 통합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아울러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양국 간 무역과 투자, 기술이전 및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제도적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도의 빠른 에너지저장 수요 증가와 우호적인 정책환경은 한국의 기술·제조 경쟁력과 높은 상호보완성을 보이고 있어 향후 한국기업이 인도 BESS 생태계와 가치사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electrik Systems의 비샬 미탈(Vishal Mittal) CEO는 KOTRA 뭄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며 재생에너지 전력을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BESS의 필요성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기업은 배터리 제조, 기술 파트너십, 공급망 협력 및 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폭넓은 협력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해왔다. 특히 "한국기업은 첨단 배터리 기술과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만큼 인도가 보다 안정적이고 에너지저장 기반의 재생에너지 생태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ISFG, Press Information Bureau, 인도 국가전력계획(NEP 2023), India Energy Storage Market Update: May 2025 등 KOTRA 뭄바이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