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향① 말레이시아, 21년 만에 좌식근무 안전보건 지침 개정


말레이시아에서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환경에 대한 인체공학적 관리가 최근 다시 정비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산업안전보건부(DOSH)는 좌식근무 산업안전보건 지침 2024(Guidelines on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for Seating at Work 2024)을 마련해 기존 2003년 지침을 대체했다. 약 21년 만에 개정된 지침으로, 좌식근무와 관련한 인체공학적 위험요인, 건강 영향, 착석 자세, 좌석 및 작업공간 설계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개정 지침은 등·허리 지지쿠션(Back Support Cushion)을 좌식근무용 인체공학 보조기기로 별도 제시하고, 메모리폼·젤·공기 등 소재와 형태·두께·경도·조절성을 주요 고려요소로 다루는 한편, 좌판 역시 쿠션감과 둥근 전면부를 갖춰 허벅지 하부의 과도한 압박을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DOSH는 같은 시기 디스플레이 스크린 장비 작업 산업안전보건 지침 2024(Guidelines on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for Working with Display Screen Equipment 2024)도 마련했다. 컴퓨터 등 화면을 장시간 사용하는 업무환경을 포함해 근무공간의 인체공학적 관리가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해당 지침이 기능성 좌석 쿠션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좌식근무에서 부적절한 자세와 지속적인 고정 자세 등을 작업관련 근골격계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자뿐 아니라 좌석 환경을 보완하는 인체공학 제품에 대한 활용범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최근 동향② 고령인구·신체장애인 증가로 착석 보조제품 잠재 이용층 확대


인구구조 변화도 기능성 착석 제품의 수요 기반을 살펴볼 때 주목할 요인이다. 말레이시아 통계청(DOSM)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4년 7.6%에서 2025년 8.0%, 2026년 8.4%로 상승했다. 2025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는 약 41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2.0%를 차지했다.

등록 장애인 수도 증가하고 있다. DOSM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사회복지부에 등록된 장애인은 2022년 67만4,548명에서 2024년 80만5,509명으로 약 19.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체장애인은 같은 기간 24만5,015명에서 28만6,634명으로 약 17.0% 증가했다. 2024년 신체장애인은 전체 등록 장애인의 35.6%를 차지했다.

고령자나 등록 장애인 전체를 기능성 쿠션의 구매자로 볼 수는 없다. 다만 이동성이 제한되거나 휠체어를 사용해 장시간 착석해야 하는 이용자, 자세 유지에 도움이 필요한 고령층 등은 재활·착석 보조제품의 잠재 이용층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기능성 좌석 쿠션 시장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인체공학 제품과 고령자·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재활 보조제품이 서로 다른 수요층을 형성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 구조, 하나의 ‘방석 시장’보다 사용 목적에 따라 구분


현지 판매제품을 살펴보면 가격과 유통채널은 제품 기능에 따라 비교적 뚜렷하게 구분된다.


구분

가격

주요 기능

주요 판매채널

일반 생활용

5~30링깃

(약 1~8달러)

메모리폼·젤, 일반 착석 편의

온라인 플랫폼·생활용품점

일상형 인체공학

31~159링깃

(약 8~40달러)

자세 지지·통기성·꼬리뼈 부담 완화

온라인몰·생활용품점

프리미엄 인체공학

300~921링깃

(약 75~230달러)

체압 분산·특수 소재·구조 설계

인체공학·헬스케어 전문점

재활·휠체어용

300~3,830링깃

(약 75~960달러)

압력분산·자세 안정·피부 및 조직 보호

재활·의료기기 전문업체

[자료: Nitori Malaysia, Ergoworks Malaysia, iElder Asia 등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종합]

저가 제품과 전문 제품 간 가격차가 큰 만큼 동일한 ‘쿠션’으로 가격을 비교하기보다 사용 목적과 기능을 기준으로 경쟁제품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시장 키워드① ‘부드러운 방석’에서 자세 지지·체압 분산으로 기능 세분화


현지 인체공학 전문 판매채널에서는 쿠션의 기능을 단순한 착석 편의보다 체중 분산, 골반 및 허리 지지, 꼬리뼈 압력 완화, 자세 유지 등으로 구체화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Ergoworks Malaysia의 제품군을 보면 일반적인 메모리폼 쿠션뿐 아니라 꼬리뼈 부분을 비운 Pressure Free Coccyx Cushion, 체중 분산을 강조한 Ergo Seat Cushion, 접어서 휴대할 수 있는 Integrated Folding Seat Cushion 등 사용환경과 기능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하고 있다. 현재 관련 제품의 현지 표시가격은 약 159~921링깃(약 40~230달러) 수준이다.

일부 제품은 의자를 교체하지 않고 기존 사무용 의자나 자동차 좌석 등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좌석 자체를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 부담이 낮고 장소를 옮겨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의자를 보완하는 애프터마켓형 인체공학 제품으로 제품군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 키워드② 말레이시아 기후 고려한 통기·쿨링·세척 기능


현지 제품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또 다른 특징은 통기성과 열 관리, 세척 편의성이다.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는 Bion의 Pressure Relief Cushion Gel N110은 고밀도 폼과 넓은 면적의 쿨링 젤을 결합하고 탈착·세척 가능한 커버를 적용했다. 휠체어뿐 아니라 사무용 의자와 자동차 좌석에도 고정할 수 있도록 스트랩을 장착했다.

iElder Asia도 물과 공기를 활용해 열을 분산시키는 Cooling Cushion을 판매하고 있으며, Ergoworks 제품에서는 통기성 커버와 세탁 가능한 외피 등이 주요 기능으로 제시되고 있다.

휠체어용 전문 쿠션에서도 같은 특성이 확인된다. KARMA Mobility Malaysia는 Vicair 공기셀 쿠션의 통기성과 세탁 가능성을 소개하면서 고온다습한 말레이시아 환경에서 온도관리와 세척 편의성이 갖는 장점을 제품 특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시장에서는 압력분산 성능뿐 아니라 통기성, 열 배출, 탈착·세탁 가능한 커버, 방수·위생관리 등 실제 사용환경에 맞춘 기능도 제품 차별화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시장 키워드③ 휠체어용은 폼에서 조절식 공기셀로 전문화


재활·휠체어용 제품에서는 일반 메모리폼 제품과 다른 구조가 확인된다.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는 ROHO Mosaic Air Cushion은 여러 개의 공기셀로 구성돼 사용자의 착석 형태에 따라 쿠션이 변형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KARMA Mobility Malaysia가 취급하는 네덜란드 Vicair의 Vector O2는 내부를 9개 구획으로 나누고 각각에 공기가 들어간 SmartCells를 배치해 이용자의 체형과 자세에 맞춰 압력과 지지 정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최대 60℃에서 세탁할 수 있으며 통기성과 자세 안정 기능도 강조하고 있다.

일반 소비재에서는 메모리폼과 젤 소재가 주요 차별화 요소인 반면, 전문 재활제품에서는 공기셀, 다중구획 구조, 사용자별 조절, 압력분산과 골반 안정성 등 보다 세분화된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


주목할 제품① Bion N110, 생활용과 재활용의 경계를 연결


Bion은 고령자용 휠체어와 보행보조기, 욕실보조기기 등을 판매하는 헬스케어 브랜드로, 2019년 Bion Medical Sdn. Bhd.를 설립해 말레이시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Bion의 Pressure Relief Cushion Gel N110은 고밀도 폼 위에 쿨링 젤을 적용하고, 압력분산·세척 가능한 커버·미끄럼 방지·고정 스트랩 등을 하나의 제품에 결합했다. 특히 휠체어뿐 아니라 사무용 의자와 자동차 좌석까지 사용처를 넓혀 재활용 제품의 기능을 일상 착석제품으로 확장한 사례다.

이는 고령층과 휠체어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제품을 한정하기보다 장시간 앉아 있는 일반 소비자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포괄하려는 제품 설계를 보여주며, 299링깃(약 7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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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ion 홈페이지]

주목할 제품② Ergoworks, 기능·사용장소에 따라 쿠션 세분화


Ergoworks Malaysia는 좌석 쿠션과 허리 지지대 등을 별도의 ‘Ergonomic Support’ 제품군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품군에는 꼬리뼈 부분의 압력을 줄이도록 설계한 쿠션, 자세 유지를 지원하는 등받이형 제품, 자동차와 사무실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휴대성을 강조한 접이식 쿠션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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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rgoworks 홈페이지]

예를 들어 Integrated Folding Seat Cushion은 접이식 구조와 체중 분산용 폴리우레탄 소재를 적용해 사무실뿐 아니라 이동·여행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409링깃(약 102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기능성 방석을 하나의 범용제품으로 판매하기보다 사무실, 자동차, 여행, 꼬리뼈 지지 등 구체적인 사용상황별로 제품을 나누는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주목할 제품③ ROHO·Vicair, ‘편안함’보다 압력관리·맞춤조절 강조


전문 재활시장에서는 제품 설명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ROHO Mosaic는 공기량을 조절할 수 있는 분할형 공기셀 구조를 이용해 사용자의 착석 형태에 맞춰 지지면을 형성하며, 장시간 앉아 있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연부조직 보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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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Elder홈페이지]

Vicair Vector O2는 9개 구획에 들어 있는 개별 SmartCell을 통해 좌우 골반과 허벅지 등의 지지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재에서 강조되는 ‘편안함’보다는 사용자별 압력분산과 자세 안정성, 유지관리 편의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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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arma Mobility 홈페이지]

이러한 제품은 기능성 좌석 쿠션 시장의 상위 제품군에서는 소비자가 단순 소재명보다 어떤 방식으로 압력이 분산되고 체형에 맞게 조절되는지를 확인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지 유통업체, 프리미엄 제품은 ‘기능을 보여주는 방식’ 중요


현지 유통업체에서도 제품 기능의 설명방식을 주요 판매요인으로 꼽았다. 말레이시아 헬스케어 제품 유통기업 P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좌석 쿠션의 가격이 현지 보급형 제품보다 높을 경우 기능이 명확하더라도 대중시장으로 판매대상을 확대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제품 사용 목적이 명확한 소비자와 전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가격 수용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 소비재 수입·유통기업 O사 관계자는 좌석 쿠션의 경우 비슷한 가격대의 마사지 기능 제품보다 작동방식과 기능을 소비자가 즉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겔이나 특수 소재를 사용했다는 설명만으로는 가격 차이를 전달하기 어려워 제품 구조, 체압 분산 방식과 실제 사용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자료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은 소재명이나 기술용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압력분포 비교 이미지, 제품 단면, 사용 전후의 착석 변화, 짧은 시연 영상 등으로 제품 차이를 보여주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주요 이슈, 의료적 효능 표시 여부에 따라 규제 검토 필요


기능성 좌석 쿠션은 제품의 의도된 용도(intended purpose)와 표시·광고 내용에 따라 일반 소비재와 의료기기 영역이 구분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의료기기청(MDA)은 제품이 Medical Device Act 2012상의 의료기기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한 제품분류 절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별도로 재활·물리치료 관련 제품의 분류 참고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MDA는 2025년 제품분류 절차를 온라인화한 데 이어 2026년에는 신규 분류 신청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또한 2026년 의료기기 정의 및 라벨링 관련 가이드라인도 개정됐다.

따라서 일반적인 착석 편의, 통기성이나 자세 지지를 강조하는 제품과 욕창 예방·치료, 특정 질환의 완화 등 의료적 효능을 표시하는 제품은 규제 검토가 달라질 수 있다. 병원·재활센터 등 전문채널 진출이나 의료적 효능 표시를 계획하는 기업은 수출 전 제품의 의료기기 해당 여부와 등록·표시 요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사점


말레이시아 기능성 좌석 쿠션 시장에서는 단순한 시장규모 확대보다 사용 목적과 기능에 따른 제품 세분화가 주요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4년 좌식근무 산업안전보건 지침이 21년 만에 개정됐고, 65세 이상 인구 비중과 등록 신체장애인 수도 증가하면서 사무직 근로자부터 고령층·휠체어 사용자까지 착석 보조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수요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는 일반 메모리폼 방석에서 자세 지지·꼬리뼈 압력 완화·체압 분산·통기 및 쿨링·세척 편의성 등으로 기능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전문 재활용 제품에서는 공기셀과 다중구획 구조를 이용한 사용자별 조절 기능까지 적용되면서 일반 생활용 제품과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기업은 우선 제품의 목표 시장을 일반 생활용, 사무·인체공학용, 재활·휠체어용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일반 온라인시장은 저가 제품과 가격경쟁이 치열한 반면, 인체공학·헬스케어 전문채널에서는 제품 기능과 사용 목적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제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은 단순히 ‘특수 겔’, ‘인체공학 설계’, ‘고밀도 폼’과 같은 표현만으로 차별화하기보다 체압분산 시험결과, 구조도, 소재별 특성, 사용 전후 비교영상 등 기능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의 고온다습한 환경을 고려할 경우 통기성, 열 배출, 세탁·위생관리 등 실제 사용 편의성도 함께 강조할 수 있다.

재활·의료시장 진입 시에는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규제전략도 달라진다. 일반 소비재로 판매할 제품과 의료적 효능을 강조할 제품의 표시·광고 문구를 구분하고, 후자의 경우 MDA 제품분류 및 등록 필요성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현지 파트너 선정에서도 단순 판매망의 규모보다 제품의 기능을 설명하고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료: 말레이시아 통계청(DOSM), 말레이시아 산업안전보건부(DOSH), 말레이시아 의료기기청(MDA), Bion Malaysia, Ergoworks Malaysia, iElder Asia, KARMA Mobility Malaysia, 현지 유통업체 및 각 사 공식 홈페이지,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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