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 Code : 2608.00
아연(Zinc)은 원광 및 정광 단계에서는 HS 코드 2608.00(아연광과 그 정광)으로 분류되며, 금속 아연은 HS 코드 7901에 해당한다. 이 중 비합금 아연괴는 아연 함량에 따라 HS 코드 7901.11(아연 함량 99.99% 이상) 및 7901.12(아연 함량 99.99% 미만)로 구분되며, 아연 합금은 HS 코드 7901.20으로 분류된다.
아연은 철강의 부식 방지를 위한 아연도금에 가장 많이 사용되며, 황동 및 특수 합금, 주조산업, 지붕재, 타이어용 산화아연(ZnO)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건설·인프라 산업에서 아연도금 강판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철강 및 제조업 경기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는 아연을 알루미늄과 구리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비철금속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탄소 경제 전환과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연은 통상적인 의미의 희토류·리튬 등 핵심 광물과는 구별되지만, 철강 부식방지와 자동차·에너지 인프라에 필수적인 범용 산업 금속이다. 따라서 공급망 안정성은 광산 매장량보다도 정광의 제련 전환능력, 제련소 에너지 비용, 아연도금강판 수요, 무역조치 및 운송 경로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특히 튀르키예의 아연 수요는 현지 건설·가전·자동차 생산뿐 아니라 EU향 제조수출에 영향을 받는다. EU 시장의 자동차·건설 및 철강 수요가 약화될 경우, 튀르키예 내 도금강판·부품 생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전력망, 재생에너지, 자동차 전동화 및 내식성 인프라 수요는 중장기적 아연 소비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생산 동향
튀르키예는 아연 정광(HS 2608)의 수출국이면서도 아연괴 등 정련 아연(HS 7901)은 대규모 수입에 의존하는 ‘정광 수출–정련금속 수입’ 이중 구조를 보인다. 한국 기업은 현지 광산을 원료·정광 조달 옵션으로 검토할 수 있으나, 실제 아연도금강판·다이캐스팅·황동·산화아연 등 중간재 및 최종재 공급망에서는 환율, LME 가격, 해상운임, 광업 인허가 및 투자계약 구조를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튀르키예의 아연 공급망은 광산에서 생산된 원광 및 정광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금속 아연 생산을 확대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2024년 아연 광산 생산량은 아연 금속 함량 기준 약 142,638톤으로, 2023년의 137,943톤보다 3.4% 증가했다. 다만 이는 광석 총량이 아니라 정광 내 환산 아연 함량에 가까운 통계이므로,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튀르키예의 아연 원광(ROM) 생산량은 31만6,886톤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튀르키예의 원광 아연 수출량은 연간 60만~90만 톤 수준에서 변동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69만5,360톤의 원광 아연을 수출해 약 4억7,6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원광 생산량과 수출량은 집계 기준과 연도가 다르므로, 튀르키예가 국내 광산에서 생산된 아연을 정광 또는 원광 형태로 해외 제련·정련업체에 공급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튀르키예의 주요 아연 생산지역은 발리케시르(Balikesir)주의 발야(Balya)와 리제(Rize)주의 차이엘리(Cayeli)이며, 이들 지역에서는 납-아연 및 구리-아연 광석으로부터 아연 정광이 생산되어 왔다. 특히 튀르키예 아연 공급망에서 중요한 변화는 정광 중심의 생산구조에서 금속 아연 생산으로의 수직계열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시르트(Siirt) 산업단지에 금속 아연, 즉 아연괴 생산을 위한 산업시설이 구축되면서 튀르키예에서 처음으로 정광 단계를 넘어 금속 아연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시르트의 아연 생산시설은 당초 1단계 연간 3만 톤의 아연괴 생산능력으로 추진됐으며, 향후 연간 9만 톤 규모까지 확대하는 계획이 제시됐다. 해당 시설에는 하카리(Hakkari)를 비롯해 튀르키예 동·남동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아연 광물을 공급해 선광·가공한 후 아연괴로 생산하는 구조가 계획됐다. 향후 아연 황산염(Zinc Sulfate), 산화아연(Zinc Oxide) 등 추가 제품 생산을 위한 통합시설 확대도 계획되고 있다.
|
지역 |
주요 생산·가공 활동 |
의의 |
|
Balikesir주 Balya |
납·아연 광석 및 정광 생산 |
서부 아나톨리아·에게해 항만권과 연계 가능 |
|
Rize주 Cayeli |
구리·아연 정광 생산 |
흑해 연안 Rize항을 통한 정광 반출에 유리 |
|
Hakkari 등 동남부 |
산화아연 광산 개발 |
육상운송·보안·인프라 리스크를 개별 검토 필요 |
|
Siirt |
금속 아연 생산 |
원광·정광을 아연괴로 가공하는 금속생산 거점 |
|
Kayseri주 Sarikaya |
아연 광산 개발·탐사 |
고품위 아연 광채 개발이 추진되는 신규 공급원 |
[자료 :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정부 정책 및 제도
튀르키예 정부는 아연만을 특정한 국가독점 품목으로 관리하지는 않지만, 광산 개발·운영은 「광업법」 제3213호를 중심으로 튀르키예 광업·석유총국(MAPEG)의 허가 및 관리 체계 아래 운영된다. MAPEG는 광업활동에 대해 광업권 수수료와 국가권리금을 부과하며, 국가권리금은 광종과 생산량에 따라 산정된다. 또한 광업권 이전은 법령상 절차와 장관 승인 대상이며, 제3자와의 로열티·위탁운영 성격의 계약도 MAPEG의 승인 대상이다.
또한, 튀르키예 투자청은 광업·광물추출 투자를 우선투자 분야로 분류하고, 입지와 관계없이 제5지역 인센티브를 적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유인제도는 기계·설비에 대한 VAT 면제 등 혜택을 포함하므로, 선광·재활용·가공 설비 투자 시 사업성에 중요한 변수다. 다만 실제 혜택은 투자규모, 지역, 산업분류, 현지 부가가치 및 개별 인센티브 증서에 따라 달라진다.
수출 및 물류 동향
튀르키예의 아연 수출은 정광 중심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2024년 HS 260800 기준 튀르키예의 아연광·정광 수출은 약 4억 544만 달러로 집계되어 세계 수출가액 기준 약 8위 수준이었으며, 2025년에도 전년대비 약 18.3% 증가한 약 4억 7969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2026년 1~7월 누적 데이터 기준으로 튀르키예의 4대 아연 정광 수출국에 해당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출량이 소폭 감소하였으나 최근 3년간 계속해서 꾸준한 수출의 증가가 확인되었다. 한국 외에는 주로 벨기에, 스페인, 불가리아 등 인근 유럽국가로의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단위 : US$ 천, %)
|
순위 |
국가 |
수출액 |
전년 동기대비 증감율 |
|||
|
|
2023 |
2024 |
2025 |
2026(7월) |
||
|
전체 |
362,284 |
405,449 |
479,690 |
296,655 |
17.67 |
|
|
1 |
벨기에 |
95,493 |
145,300 |
145,300 |
87,583 |
10.84 |
|
2 |
스페인 |
41,209 |
38,538 |
62,223 |
58,565 |
62.75 |
|
3 |
중국 |
41,896 |
47,048 |
80,226 |
37,834 |
-6.12 |
|
4 |
한국 |
34,935 |
49,353 |
67,149 |
33,649 |
-4.97 |
|
5 |
불가리아 |
15,942 |
17,352 |
26,471 |
22,060 |
25.98 |
|
6 |
핀란드 |
14,852 |
33,320 |
8,503 |
21,362 |
379.41 |
|
7 |
폴란드 |
17,373 |
16,362 |
24,426 |
13,236 |
57.31 |
|
8 |
이란 |
58,619 |
42,006 |
32,826 |
10,311 |
-50.57 |
|
9 |
싱가포르 |
- |
- |
7,208 |
6,358 |
1,538.06 |
|
10 |
일본 |
7,606 |
6,132 |
15,180 |
2,847 |
-21.64 |
[자료 : Global Trade Atlas(2026.9.28.)]
튀르키예의 아연 물류는 광산 위치에 따라 흑해·에게해·지중해·마르마라 항만권으로 나뉜다. 아연 정광은 일반적으로 광산에서 트럭으로 항만까지 운송된 후 벌크선 또는 컨테이너로 수출되며, 정련 아연괴는 수입 후 항만 인근 창고·내륙 창고를 거쳐 아연도금업체, 주조업체, 황동업체 및 화학업체에 공급된다.
차이엘리(Çayeli) 광산의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연 정광은 도로로 약 26~28km 떨어진 리제(Rize) 항까지 트럭으로 운송된다. 이는 광산-항만 간 짧은 거리라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항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항만 운영 차질·기상·선복 확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출 리드타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튀르키예의 주요 해상 수출입 항만으로는 이즈미르, 메르신, 이스켄데룬, 암바를르 등이 활용된다. 해운사는 이들 항만을 튀르키예의 주요 수출 서비스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아연괴·합금·스크랩처럼 포장 단위가 명확한 화물은 컨테이너 또는 브레이크벌크, 정광은 대량 벌크 또는 특수 포장 방식이 선택될 수 있다.
시사점
튀르키예는 광산 단계에서는 정광 수출 역량을 보유하지만, 정련 아연 단계에서는 수입 의존성이 높은 국가다. 이러한 구조는 한국 기업에 다음과 같은 양면성을 제공한다. 원료 조달 측면에서 튀르키예산 아연 정광은 유럽·지중해·중동 시장과 연계되는 보완적 조달처가 될 수 있다. 중간재 수출 측면에서는 현지 정련 아연 수입 수요가 존재하므로, 한국산 아연괴·특수 아연합금·고순도 아연·산화아연 및 아연계 화학소재에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최종재 판매 측면에서는 아연도금강판·도금 자동차부품·부식방지용 철강구조물 등은 현지 제조업 및 수출가공 산업과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튀르키예는 정광 조달처, 아연계 중간재 판매시장, 유럽·중동향 가공 거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 광산 생산과 정광 수출 기반이 있는 반면, 정련 아연 수입 수요가 크기 때문에 원료조달과 판매 양 측면의 사업 기회가 동시에 존재한다.
튀르키예의 아연 정광 공급망에 접근할 때는 조달과 판매 전략을 분리해야 한다. 정광은 광산·항만·제련 조건이 핵심이고, 정련 아연·도금재는 LME 가격·환율·현지 수요처 신용도가 핵심이다. 또한, HS 2608과 HS 7901을 혼용하지 않아야 한다. 아연광·정광 수출 통계와 정련 아연괴 수입 통계는 서로 다른 단계의 지표이므로, 수출입 동향·관세·원산지·물류비 분석도 별도로 해야 한다.
광산투자 또는 장기 오프테이크 전 법률·기술 실사가 필수다. MAPEG 광업권, 환경 허가, 생산권리, 국가권리금, rödövans 계약의 승인 여부, 광산 잔존수명, 정광 품위, 항만 반출계약을 일괄 점검해야 한다.
현지 수요처는 철강·자동차·가전·주조·화학으로 세분화해야 한다. 아연괴, 도금강판, 산화아연, 다이캐스팅 합금은 고객군·규격·구매방식이 서로 다르므로 하나의 ‘아연시장’으로 묶어 접근하면 가격경쟁에만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EU 연계 제조 공급망에서는 재활용 비중, 에너지 사용, 제품별 탄소정보가 중장기적으로 거래조건과 고객사 선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저탄소·재활용 원료 데이터를 경쟁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자료 :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튀르키예 투자청, 미국 지질조사국(USGS), Global Trade Atla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