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의약품 중심 시장…제네릭·바이오시밀러 사용 보편화

체코제약협회(ČAFF)에 따르면 2024년 체코 의약품 시장 규모는 제조사 공급가격 기준으로 1118억 코루나(약 52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처방의약품이 91.2%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일반의약품(OTC)의 비중은 8.8%로 나타났다. 연간 시장에 공급된 의약품은 약 2억5800만 패키지이며, 의약품 판매허가 보유기업은 약 390개사로 나타났다. 특허 보호를 받지 않는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는 판매 패키지 기준 전체 시장의 73.2%를 차지하나 금액 기준 비중은 32.1%로, 제네릭 사용이 보편화된 가운데 특허의약품과 전문의약품도 상당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치료영역별로는 심혈관, 소화기, 신경계 등 만성질환 치료제의 수요가 넓고, 항암 및 자가면역질환 등 고가 전문의약품의 금액 비중이 높다. 금액 기준으로는 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신경계 19%, 소화기계·대사 12%, 심혈관계 치료제가 9% 순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심혈관계 18%, 소화기계·대사 15%, 신경계 13% 순이며, 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1%에 그쳤다.

주: 환율 USD 1 = CZK 24.24 (체코 중앙은행, 2026.09.22. 기준)

[자료: 체코 제약협회(CAFF), KOTRA 프라하무역관 AI활용 재가공]

제네릭 생산·수출 활발하지만 내수는 수입 의존…공급 안정성 부각

체코는 Zentiva, Teva 등 대형 제약사가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비교적 탄탄한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체코 제약협회에 따르면 체코 내에는 약 150개의 의약품 제조사와 품질관리 및 검사기관이 있으며, 생산은 대형 제조사에 집중되어 상위 10개 제조사가 전체 의약품 생산량의 95%를 생산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1억8000만 패키지로, 정제·캡슐 등 고형제와 디곡신(Digoxin),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와파린(Warfarin) 등 일부 활성의약품성분(API)을 생산한다.

대표적으로 Zentiva는 프라하에서 다양한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해 유럽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Teva는 오파바(Opava) 공장에서 제네릭 완제의약품과 항천식제, 항암제, API 등을 생산한다. 이 밖에 Synthon과 FARMAK은 API 생산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PRO.MED.CS Praha는 소화기·간질환,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분야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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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체코 제약협회(CAFF)]

체코에서 생산된 의약품의 80% 이상은 주로 유럽 시장 등으로 수출되며, 체코 국내 생산이 자국 의약품 소비를 충족하는 비중은 약 20%에 불과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높은 수입 의존도와 함께 팬데믹 이후 의약품 공급망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대체가 어려운 심각한 공급부족 사례의 비중은 낮은 편이었으나, 2024년에는 체코 시장 의약품의 약 20%에서 공급중단이 신고된 바 있다. 이에 체코 정부는 2024년부터 공급 중단 또는 부족 우려가 있는 처방의약품을 제한적 공급 품목으로 지정해 재고 보고, 해외 반출 제한, 주문량 관리 등을 시행하는 등 공급 안정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일부 품목의 공급차질이 확인되고 있다. 2026년에는 신경계 치료제 설피리드(sulpiride)와 소아용 아목시실린(Amoxicillin) 경구 현탁액 등이 공급차질로 제한적 공급 대상으로 지정됐다. 유방암 치료 등에 사용되는 타목시펜(Tamoxifen)도 유럽 내 생산 차질로 공급이 부족해지자 보건부와 체코 의약품관리청(SÚKL)이 처방 및 조제량을 제한하고, 다른 유럽 국가에서 허가된 제품을 특별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했다. 2026년 8월에는 약 6000개 패키지에 이어 추가로 1만 개 이상의 물량이 확보되면서 공급 상황이 점차 안정됐다.

이처럼 정부의 공급 안정화 조치에도 일부 품목의 공급차질이 이어지면서 공급망 확보도 보다 강조되고 있다. 무역관과의 면담에서 체코혁신제약협회(AIFP) 관계자는 의약품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공급업체 네트워크 다변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체코 의약품 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생산 지속성, 납기 안정성, 공급원 다변화 및 EU 규제 대응 역량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대형 약국체인 중심으로 유통…온라인·예방관리 서비스 확대

체코 의약품 소매시장은 대형 약국체인의 영향력이 크다. 2025년 말 체코에는 약 2660개의 약국이 운영 중으로, 이 중 Dr. Max, BENU, Magistra, EUC, Lemon, Devětsil 등 주요 6개 약국체인의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Dr. Max와 BENU가 전국적인 매장망을 운영하는 가운데 Magistra, EUC, Lemon, Devětsil 등도 각각 독립약국 연합, 의료기관 연계, 지역 체인 형태 등으로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도 주요 성장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Dr. Max는 2025년 전체 매출의 약 11%를 e-shop에서 기록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약국을 연계한 옴니채널과 PB 제품을 주요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더불어 체코 최대 종합 온라인 쇼핑몰인 Alza.cz도 2024년 자체 약국을 확보하고 약 850종의 일반의약품(OTC) 판매를 시작했다.

* 온라인 판매와 배송은 일반의약품에 한해 가능하며, 처방의약품은 온라인 배송은 허용되지 않음

또한, 소비자 수요가 면역관리를 비롯해 장 건강, 수면·스트레스, 건강한 노화 등으로 확대되면서 약국의 역할도 단순 의약품 판매에서 예방·건강관리 서비스로 넓어지고 있다. BENU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과 복약 및 금연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Lékárna.cz는 온라인 약사상담과 건강검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유통망(웹사이트)

주요 특징

최근 트렌드

Dr.Max

- 체코 최대 약국 체인

- 600개 약국 운영

- 오프라인 약국과 e-shop을 결합한 옴니채널 강화

- 자체브랜드(PB)의 일반의약품 및 건강보조제 확대

BENU

- Phoenix Group 계열 대형 약국 체인

- 약 450개 약국 운영 (직영 286개, 프랜차이즈 143개 등)

- 온라인·오프라인 결합, 대형 온라인 식품 유통망(Rohlik)과 약국상품 즉시 배송 협업

- 예방상담 확대, LIVSANE 등 PB 운영

Magistra

- 체코 전역 200개 이상 약국 참여

- 독립약국 연합형 네트워크

- 공동 e-shop, 프로모션, 고객 프로그램 운영
- 모바일 앱에서 전자처방전 예약 및 주문 관리 기능 강화

Lemon Lékárna

- Lemon 그룹이 운영하는 약 85개 규모의 전국 약국 네트워크

- 전자처방전 온라인 예약 후 약국 수령 확대
- 일부 점포에서 건강상담 서비스 강화

EUC Lékárna

- 민간 외래의료그룹 EUC 계열 약국

- 2024년 기준 EUC 클리닉과 연계된 26개 약국 운영

- 진료→처방→약국을 한 장소에서 연결
- e-shop 주문 후 EUC 약국 수령 서비스 운영
- 약국의 예방 및 1차 의료 기능 확대

Devětsil

- 플젠·남보헤미아 중심 20개 지역 약국 운영

- 중앙구매와 자체 물류를 통해 재고·가격 경쟁력 강화
- 4개 의료기기 전문점도 운영하며 병원, 사회복지시설 B2B 공급 병행

Lekarna.cz

- 대표적인 온라인 약국

- 누적 고객 120만 명 이상

- 온라인 약사상담과 건강정보 콘텐츠 강화

- 연간 약 1만5,000건의 온라인 약사상담 제공

- 건강검사, 예방관리 등 디지털 헬스 서비스로 영역 확대

Alza.cz

- 체코 최대 종합 온라인 쇼핑몰

- 2024년 자체 약국을 확보하며 OTC 시장 진입

- 850종 이상의 OTC 의약품 판매

- AlzaBox(무인배송함) 및 자체 물류를 활용한 빠른 배송서비스 강점
- 기존 전자상거래 고객기반을 건강·의약품 분야로 확대

[자료: 각 기업 웹사이트, Seznamzpravy.cz]

2023년~2025년 한국 의약품 수출 증가세…EU 허가·현지 유통망 활용한 시장 진입

한국의 대체코 의약품(MTI 931 기준) 수출은 2023년~2025년 기간 증가세를 보였으며, 2025년 수출금액은 992만 달러로 전년 대비 51.5%, 2023년 대비 8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화학원료가 2025년 전체 수출의 8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최근 빠른 수출 증가세를 나타내는 품목은 바이오원료로 2023년~2025년 기간 수출이 3.5배 성장했으며, 2026년 1~8월에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7배 증가했다. 다만 2026년 1월~8월 대체코 의약품 전체 수출액은 화학원료와 완제의약품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4.9% 감소했다.

(단위: US$ 천, %)

MTI 코드

품목

2023년

2024년

2025년

증감률

931220

화학원료

4,489

5,652

8,379

48.2

931210

바이오원료

214

341

753

120.8

931120

화학의약품

689

558

787

41.1

931110

바이오의약품

-

0.8

5.1

584.6

합계

5,392

6,552

9,925

51.5

[자료: 한국무역협회(KITA)]

한국의 대체코 의약품 수출 성장 속 EU 판매허가와 유럽 유통망을 활용해 체코시장에 진입한 사례도 확인된다. 국내 바이오기업 A사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EU 판매허가를 확보한 뒤 유럽 및 체코 현지법인을 기반으로 현지 병원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국내기업 B사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유럽 판매허가를 확보한 뒤, 유럽 라이선싱 파트너와 체코 전문 유통사를 통해 현지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체코에서는 해당 제품이 처방의약품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한국 제조사에서 유럽 라이선싱 파트너, 체코 전문 유통사로 이어지는 협력구조를 활용한 사례다.

시사점

체코 의약품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일부 품목의 공급차질도 지속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갖춘 원료의약품 및 전문의약품 기업에는 협력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은 가격경쟁력과 함께 생산 지속성, 납기 안정성, EU 규제 대응 역량을 확보할 경우 시장 진입과 거래선 확보에 보다 유리할 수 있다. 제품 유형별로는 원료의약품은 현지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B2B 공급, 바이오시밀러 등 전문의약품은 EU 허가와 전문 유통망 확보가 중요하다. 일반의약품과 건강관리 제품은 대형 약국체인과 온라인 채널을 병행해 접근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체코 의약품 시장이 공급 안정성과 유통 다변화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만큼, 한국기업도 제품 특성에 맞는 진입경로를 설정하고 안정적인 공급과 현지 규제 대응을 기반으로 시장 접근을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자료: 체코제약협회(ČAFF), 한국무역협회, 체코 의약품관리청(SÚKL), Dr. Max, BENU, Lékárna.cz, irozhlas, novinky 및 KOTRA 프라하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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