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성장세 회복, 건설·서비스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
세르비아 경제는 2025년의 성장 둔화에서 벗어나 2026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르비아 통계청(SORS)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해 1분기 3.2%보다 성장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의 실질 부가가치가 2분기 9.1% 증가하며 주요 경제활동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문·과학·기술 및 행정지원 서비스는 5.8%, 도소매·운송·창고·숙박·음식 서비스는 4.4% 증가했다. 제조업과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기존 성장구조에서 건설과 서비스, 지식집약적 산업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제중동·발칸연구소(IFIMES)는 지난 10여 년간 세르비아의 성장모델이 FDI 유치, 제조업, 인프라 개발,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건비를 기반으로 형성됐다고 평가한다. 다만 향후 성장 단계에서는 혁신, 지식, 생산성 및 국내 부가가치 확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증가율, 수입 증가율 상회
세르비아의 대외교역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6년 1~7월 상품 교역액은 약 5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7.1% 증가한 234억900만 달러, 수입은 15.5% 증가한 285억8900만 달러를 기록해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웃돌았다.
(단위: US$ 백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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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2024년 |
2025년 |
2026년 |
증감률(’2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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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
23,499 |
24,746 |
28,589 |
1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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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
17,583 |
19,997 |
23,409 |
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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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
△5,916 |
△4,749 |
△5,180 |
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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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교역액 |
41,082 |
44,742 |
51,998 |
16.2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6.9.17.]
EU는 여전히 세르비아의 최대 교역권이며, 국가별 수입에서는 중국이 최대 공급국으로 나타났다. CEFTA 회원국들도 주요 수출시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중앙유럽과 서부발칸을 연결하는 지리적 위치,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내수시장뿐 아니라 인근국 및 EU 시장을 겨냥한 생산·유통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 급성장, ICT도 수출형 산업으로 자리매김
제조업은 여전히 세르비아 경제의 핵심 산업이지만 업종별 성장세는 차별화되고 있다. 2026년 1~7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자동차 제조업은 44.3%, 전기장비는 11.3%, 기계류는 9.9% 증가했다.
자동차 산업의 높은 성장세에는 크라구예바츠 소재 스텔란티스(Stellantis) 공장의 생산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해당 공장에서는 Fiat Grande Panda(스텔란티스가 세르비아 크라구예바츠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 승용차 모델) 생산이 확대됐고, 휘발유·하이브리드·전기차 모델 생산도 진행되고 있다.
서비스 산업에서는 ICT가 가장 두드러진다. 세르비아의 ICT 서비스 수출은 약 5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약 39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창출했다. 2012년 약 4억2400만 달러에 불과했던 ICT 서비스 수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통 제조업과 병행하는 수출형 지식산업으로 성장했다. 2026년에는 ICT 서비스 수출이 56억5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FDI 유입은 둔화, 제조업 중심 투자구조는 유지
FDI는 지난 10여 년간 제조업, 자동차부품, 광업, 건설, 전문서비스 및 유통을 중심으로 세르비아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세르비아 중앙은행(NBS)의 잠정치에 따르면 2025년 FDI 유입액은 약 39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던 2024년 59억 달러보다 33.5% 감소했다. NBS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전 세계 FDI 둔화, 국내 상황이 투자자의 위험 인식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026년 들어서도 FDI 회복은 아직 제한적이다. 1~4월 FDI 유입액은 약 6억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7%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이 전체의 40.9%를 차지해 최대 투자 분야를 유지했고, 무역 10.9%, 금융·보험 5.2%, 전문·과학·기술·혁신 분야가 3.5%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EU에서 유입된 투자가 전체 FDI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과 EXPO 2027, 건설·에너지 수요 확대
도로, 철도, 에너지, 물류 및 도시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세르비아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이다. 특히 EXPO 2027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건설 및 연관 산업의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2026년 2분기 건설업이 9.1% 성장한 것도 현재의 높은 투자활동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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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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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바 회랑(A5) |
포야테(A1)와 프렐리나(A2)를 연결하는 112.3㎞ 고속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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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디야 회랑 |
중부·동부·서부 세르비아를 연결하는 약 242㎞ 도로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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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즈레냐닌~노비사드 고속도로 |
수도와 보이보디나 지역을 연결하는 105.4㎞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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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니시 고속철도 |
남부 세르비아 연결 철도 현대화, 일부 구간 최고 200㎞/h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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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W 태양광·ESS 프로젝트 |
현대엔지니어링과 미국 UGT Renewables가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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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EXPO~국립경기장 철도 |
18.3㎞ 복선 전철, 2026년 완공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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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 메트로 1호선 |
2026년 9월 1호선 Lot 3 계약 체결 |
[자료: Belgrade 무역관 자체 조사, 2026.9.21.]
2027년 5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개최되는 EXPO 2027 Belgrade도 추가적인 경제활동을 창출할 전망이다. 2026년 7월 기준 140개 이상의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가를 확정했으며, 행사 준비 과정에서 전시장, 교통망, 숙박시설, 도시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축자재, 건물 시스템, 에너지효율 솔루션, 교통장비, 호텔·서비스, 디지털 기술 등의 수요 확대도 예상된다.
임금 상승과 인구구조 변화, 저비용 생산기지 모델에 변화
한편 세르비아의 빠른 임금 상승은 투자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IFIMES에 따르면 월평균 순임금은 2012년 약 414달러에서 2026년 3월 약 1170달러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평균 연금도 약 230달러에서 547달러로 증가했다.
세르비아는 여전히 다수 EU 국가보다 인건비 경쟁력이 있지만, 저렴한 노동력만을 기반으로 한 투자매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동시에 인구 감소와 고령화, 숙련인력의 해외 유출로 노동공급 제약도 확대되고 있다. 향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노동투입으로 더 높은 생산량을 창출할 수 있는 생산성 향상과 자동화, 디지털 전환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시사점: 생산비 절감보다 기술·생산성 향상 수요 주목
세르비아 경제는 제조업과 FDI를 기반으로 한 기존 성장모델을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기술·생산성 중심으로 성장축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수출 확대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경제활동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임금 상승과 인구 감소, 숙련인력 부족은 저비용 노동력에 의존한 성장모델의 한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세르비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단순한 가격경쟁력보다 생산성 향상, 자동화, 에너지 효율, 디지털 전환 등 현지 산업의 고도화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세르비아의 지리적 위치와 교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내수시장뿐 아니라 EU 및 서부발칸 시장과 연계한 중장기적인 진출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료: 세르비아 통계청(SORS), 세르비아 중앙은행(NBS), Global Trade Atlas, IFIMES, Belgrade 무역관 자체 조사
주: 원문에서 EUR로 발표된 ICT 수출, FDI, 평균 임금 및 연금 수치는 2025년 유럽중앙은행(ECB) 평균 환율 EUR 1=USD 1.13을 적용해 달러로 환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