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감’을 수출하는 한국 냉동 디저트, 일본 시장에서 확대되는 새로운 수요
최근 일본에서는 한류 열풍을 배경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면과 김치에 이어 한국 냉동 디저트가 새로운 카테고리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한국 디저트는 한국 여행이나 코리아타운에서 즐기는 '인스타 감성 디저트'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집 냉동고에 상비해 두고 즐기는 제품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일본 냉동 디저트 시장의 성장세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Spherical Insights & Consulting에 따르면 일본 냉동 디저트 시장은 2035년 약 147억 달러, 연평균 성장률(CAGR) 7.70%가 전망된다. 냉동식품은 단순한 보관식이 아니라 전문점 수준의 디저트를 집에서 즐기는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일본 냉동 디저트 시장 규모 추이>

[자료: Spherical Insights, 2025.08]
이처럼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일본에서는 한국 냉동 디저트의 유통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한류 효과가 아니라, 한국 디저트 자체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춰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맛'이 아닌 '식감'을 즐기는 한국 디저트
최근 한국 디저트 시장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식감'이다. 한국경제신문(2026년 4월 20일)은 "최근 디저트 소비는 단순히 맛있는 것을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깨뜨리고, 소리를 듣고, 촬영하는 일련의 경험까지 함께 즐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저트를 자르는 소리, 늘어나는 모습, 크림이 흘러나오는 단면, 바삭한 식감 등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체험형 디저트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SNS 확산을 이끌고 있다.

[자료: AI 활용, KOTRA 도쿄무역관 제작]
한국 냉동 디저트 시장은 '유행을 상품화하는 시장'
한국 냉동 디저트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빠른 상품 개발이다. 한국에서는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유행한 디저트가 단기간에 냉동 제품으로 출시된다.
또한 하나의 히트 상품을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하는 속도도 빠르다. 대표적으로 두바이 초콜릿은 이후 두바이 쫀득쿠키, 두바이 초콜릿 크루아상, 두바이 초콜릿 케이크 등으로 빠르게 파생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즉, 한국 기업은 제품 하나가 아니라 '바삭함', '쫀득함', '부드러움'이라는 식감 자체를 상품 가치로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기획력과 속도는 일본 시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한국 시장만의 경쟁력이며, 일본 바이어들이 지속적으로 한국 디저트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 시장과의 높은 친화성
일본에서도 냉동 디저트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AEON의 냉동식품 전문점 '@FROZEN'에서는 해동 후 즐길 수 있는 케이크와 트렌드 디저트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10원빵, 두바이 쫀득쿠키, 뚱카롱 등 한국 디저트 전용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한국 디저트가 일본 가정에서도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촬영]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촬영]
그렇다면 일본 바이어들은 한국 냉동 디저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번에는 냉동식품 전문 온라인몰과 냉동 자판기 사업 등을 운영하는 푸드서비스 기업 주식회사 cqree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냉동 디저트도 취급하는 주식회사 cqree>

[자료: 주식회사cqree]
Q. 최근 1~2년 사이 일본의 한국 냉동 디저트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2024~2025년 들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호떡, 크로플, 한국식 붕어빵, 치즈볼 등을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EC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일본 제조사와 유통 업체도 취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 카페 문화와 SNS, K-POP, 한국 여행 등이 이러한 수요 확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Q. 일본 소비자들은 한국 디저트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쫀득함'과 '바삭함' 등 다양한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바이 쫀득쿠키나 크로플처럼 일본에서는 보기 어려운 새로운 식감과 맛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 일본의 냉동 디저트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본 제품은 익숙한 맛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반면, 한국 제품은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식감, 비주얼, SNS 화제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Q. '이 제품은 일본에서도 잘 팔릴 것 같다'고 생각하는 한국 냉동 디저트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사진이나 영상만으로도 매력이 전달되는 제품입니다. 화려한 색감, 치즈나 크림이 흘러나오는 단면, 쫀득한 식감 등 SNS에서 공유하고 싶어지는 요소를 갖춘 제품일수록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Q. 한국에서는 인기가 있지만 일본에서는 판매가 어려운 제품도 있습니까?
단맛이나 계피 향이 강한 제품, 1인 소비에 부담스러운 대용량 제품은 선호도가 낮은 편입니다.
Q. 일본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한국 제조사에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요구합니까?
일본어 표시와 알레르기 표시 등 일본 식품 기준 준수, 안정적인 공급 체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SNS 홍보와 매장 판촉까지 함께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 한국 냉동 디저트가 일본에서 가장 먼저 확산될 유통 채널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편의점·슈퍼·EC·카페)
슈퍼마켓입니다. 일상적인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 접근성이 높아 호떡과 치즈볼 역시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었습니다.
Q. 앞으로 일본에서 히트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국 냉동 디저트는 무엇입니까?
약과나 인절미, 찹쌀떡, 아박입니다.
<일본 시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 냉동 디저트>
[자료: 주식회사cqree 홈페이지]
<일본 바이어가 한국 냉동 디저트에 기대하는 핵심 요소>

[자료:인터뷰를 바탕으로 KOTRA 도쿄무역관 작성]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일본 바이어들이 한국 냉동 디저트를 단순한 '한국 상품'이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 다양한 유통채널로 확대할 수 있는 디저트 카테고리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냉동 제품은 보존성이 뛰어나 편의점과 슈퍼마켓뿐 아니라 EC, 카페, 호텔, 외식업 등으로 확장하기 쉽다. 화제성과 디자인을 갖춘 한국 디저트는 기간 한정 상품이나 행사 상품으로도 전개하기 용이하다. 또한 냉동 유통은 지방 판매와 온라인 판매에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한국 냉동 디저트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적인 판매 카테고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요구되는 현지화 전략
한국 냉동 디저트 시장은 빠른 상품 개발과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되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일본에서는 채널별 요구사항도 다르다. 편의점은 소용량과 합리적인 가격, 슈퍼마켓은 가족 단위 상품, EC는 선물용 패키지가 요구된다. 또한 일본어 표시, 알레르기 표시, 안정적인 공급 체계는 지속적인 거래를 위한 기본 조건이다. 결국 한국 기업은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 아니라 '일본에서 팔릴 수 있는 제품'이라는 관점에서 상품을 기획해야 한다.
시사점
한국 냉동 디저트는 단순한 한류 상품이 아니다. 빠른 상품 개발력과 '식감', '체험'이라는 차별화된 가치가 결합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국 디저트는 '여행지에서 먹는 특별한 디저트'에서 '일상 속에서 즐기는 디저트'로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편의점과 슈퍼마켓뿐 아니라 EC, 외식업, 호텔 등 다양한 판매 채널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기업에게 일본은 단순한 수출시장이 아니라 상품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전략시장이다. 맛뿐 아니라 식감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한국 냉동 디저트는 앞으로도 일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자료: Spherical Insights, 주식회사cqree, 한국경제신문, KOTRA 도쿄무역관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