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보안 전문 전시회인 ‘Security Exhibition & Conference 2026’이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ICC Sydney)에서 개최되었다. 1986년 시작해 올해 40주년을 맞은 본 행사는 호주보안산업협회(ASIAL)가 주관하는 대표 행사로, 기업용 영상·음향 설비 전시회 ‘Integrate Expo 2026’ 및 올해 처음 신설된 소방·방재 전시회 ‘Fire Security Expo’와 함께 열려 빌딩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융합 전시로 구성됐다.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Security Exhibition & Conference 2026

장소

ICC Sydney

개최기간

2026년 9월 2~4일 (3일간)

홈페이지

https://securityexpo.com.au/

전시 규모

글로벌 120여 개 기업 참가, 6,000여 명 참관

전시 분야

CCTV 영상 감시, 엣지 AI, 출입 통제, 관제실 비디오월, 화상회의 설비, 통합 제어 솔루션, 화재 감지 및 비상 방송 등

* Integrate 2026, Fire Security Expo 2026 동시 개최

주관 기관 및 연락처

기관명 : Diversified Comunications Australia

홈페이지 : https://divcom.net.au/

전화번호 : +61 2 9275 9267

[자료 : Security Exhibition & Conference]


저전압 통신·보안 인프라의 원스톱 조달 수요


보안(Security Exhibition), 상업용 영상·음향(Integrate), 소방 방재(Fire Security Expo)가 각자의 전문 영역을 유지하면서도 한 전시장에서 동시 개최된 것은 호주 현지의 조달 환경과 맞닿아 있다. 호주 상업용 빌딩 시장에서는 CCTV, 출입 통제, 회의실 AV, 화재 감지 시스템이 ‘저전압 통신·보안 인프라(ELV)’ 영역으로 묶여 시공·납품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현장 설비를 총괄하는 시스템 통합(SI) 시공사와 대형 유통 총판 바이어들이 세 분야의 기자재를 모두 취급한다. 주최 측에서는 이러한 바이어들의 소싱 편의를 위해 세 전시회를 한 홀에 나란히 열고, 출입증 하나로 자유롭게 둘러보도록 했다. 이에, 참관객들은 보안 장비부터 회의실 설비, 소방 센서까지 건물에 들어가는 핵심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주요 전시관별 현장 스케치


1. 보안(Security) 전시: 하드웨어 자체 보안과 통신비 절감형 AI 카메라


(1) 스마트 기기 보안 규정 대응: 2026년 3월 호주 사이버보안법(스마트 기기 규정) 시행 이후 열린 행사인 만큼, 초기 공용 비밀번호 금지와 취약점 신고 창구 공시 등 현지 법적 기준을 맞춘 제품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특히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기기 자체에 암호화 칩을 탑재하고 펌웨어 위변조를 막는 하드웨어 보안 기술이 두드러졌다. 국내 기업 한화비전에서는 자체 개발한 SoC 칩셋을 탑재해 강화된 현지 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AI 카메라 라인업을 선보이며, 공공기관 및 대형 빌딩 프로젝트 바이어들의 상담을 이끌어냈다.


(2) 엣지 AI 카메라: 호주는 외곽 지역의 통신망이 제한적이고 데이터 요금이 비싸 대용량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카메라 자체에서 움직임을 판별하고 필요한 이상 징후 화면만 가볍게 전송하는 방식이 현지 주류로 꼽힌다. 전시장에서도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는 현장 분석형 카메라 부스에 현지 시공사와 보안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3) 모바일 출입증 전환 수요: 여전히 플라스틱 RFID 카드가 대다수 오피스의 기본 출입 수단으로 쓰이고 있으나, 현재는 이를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는 과도기적 수요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분실이나 복제 위험이 큰 플라스틱 카드 대신 애플·구글 지갑 앱에 모바일 사원증을 발급하고, 인사팀이 PC에서 출입 권한을 원격으로 간편하게 관리하는 솔루션 부스에 참관객이 몰렸다. 국내 기업으로는 케이제이테크가 참가해 지문 인식과 모바일·카드 리더가 결합된 출입 통제 단말기를 출품하고 현지 바이어 및 시공사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자료 : KOTRA 시드니 무역관 촬영]


2. 상업용 영상·음향(Integrate) 전시: 관제센터 화면 대형화와 스마트 회의실


(1) 초고화질 LED 관제 화면: 보안 카메라 화질이 높아짐에 따라, 24시간 상황실이나 관제센터 벽면에 모니터 테두리(베젤)로 가려지는 부분 없이 수십 개의 CCTV 화면을 한눈에 시원하게 띄울 수 있는 대형 LED 전광판 화면이 다수 출품되었다. 현장에서는 관제실용 대형 디스플레이와 함께, 여러 카메라 영상을 화면 깨짐 없이 매끄럽게 쪼개서 보여주는 특수 영상 제어 장비들이 눈길을 끌었다.


(2) 하이브리드 근무 정착에 따른 스마트 회의실 투자 급증: 호주는 주 2~3일 재택근무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의 사무실 설비 투자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존스랑라살(JLL)의 '2026 호주·뉴질랜드 인테리어 비용 가이드'에 따르면, 호주 기업 예산 중 기술(보안·IT·영상음향) 비중이 팬데믹 대비 3배 가까이 늘어 전체의 14%를 차지했으며, 개방형 책상을 줄이고 화상회의와 소음 차단(방음)을 지원하는 ‘밀폐형 스마트 회의실’을 대폭 늘리는 추세다. 이에 맞춰 화상회의 장비와 함께 천장에서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만 핀셋처럼 잡아내는 특수 마이크, 회의실 조명과 블라인드, 음향을 태블릿 하나로 끄고 켜는 통합 제어 솔루션 등이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자료 : KOTRA 시드니 무역관 촬영]


3. 소방 방재(Fire Security) 전시: 데이터센터 화재 조기 감지와 무선 방재 설비


(1) 데이터센터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조기 감지: 최근 호주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신축이 급증하고 배터리실 화재 안전 규정이 강화되면서, 배터리 열폭주를 미리 막는 조기 감지 기술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한번 불이 붙으면 진압이 어려운 배터리 특성을 고려해, 연기나 불꽃이 나기 전 배터리 내부 이상으로 새어 나오는 미세 가스를 수십 분 먼저 알아채 전원을 차단하는 특수 감지 솔루션이 핵심 방재 품목으로 부각되었다.


(2) 인건비 절감형 무선 화재 감지 및 비상 대피 방송 연동: 기술 시공 인건비가 비싼 호주 현지 환경에 맞춰, 천장 배선 공사 없이 센서끼리 신호를 무선으로 주고받는 스마트 화재 감지기가 다수 출품되었다. 공사비와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기존 건물 리모델링 현장에서 인기가 높으며, 화재 발생 시 사내 일반 방송을 끄고 비상 대피 안내 방송으로 자동 전환해 주는 호주 법적 연동 시스템이 함께 전시되어 물리 보안 설비와의 매끄러운 통합을 보여주었다.


전시관 전경>

[자료 : KOTRA 시드니 무역관 촬영]


시사점


이번 전시회는 빌딩 저전압 인프라(ELV) 전반을 아우르며 보안, 화상회의, 방재 설비를 일괄 패키지로 검토하는 현지 조달 시장의 실질적 수요를 보여주었다. 현장에서 만난 시드니 현지 시스템 통합(SI) 시공사 F사의 조달·소싱 매니저 T씨는 시드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호주는 프로젝트마다 시공 인건비와 유지관리 비용 절감이 최대 과제인 만큼, 화려한 스펙보다는 기존 건물 시스템과 매끄럽게 연동되고 공정을 줄여주는 솔루션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단일 하드웨어 납품에 머물기보다 현지 빌딩 관리 시스템과의 연동성, 시공·유지관리 효율성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대형 유통 총판 및 SI 시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통합 솔루션 형태로 시장 진입을 모색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자료: Security Exhibition & Conference 홈페이지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