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전시회 ISE EXPO 2026이 8월 18일 부터 20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뮤직 시티 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4주년을 맞이한 이번 전시회에는 광케이블, 5G, 무선 접속, 위성 통신, 하이브리드 인프라 등 모든 전송 매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 ISE EXPO 2026 개요 >
|
일시 |
2026년 8월 18일(화) - 20일(목) |
|
장소 |
미국 테네시주 뮤직 시티 센터(Music City Center) |
|
주최 |
Endeavor Business Media |
|
주요 참가자 |
전 세계 200개 이상의 통신사업자, ISP, 케이블·무선통신 사업자, 네트워크 엔지니어, 브로드밴드 담당자, 유틸리티, 지방정부 등 |
|
주요행사 |
컨퍼런스·키노트, Convergence Central Theater, Hands-on Learning Lap등 |
|
웹페이지 |
https://www.iseexpo.com/ |
[자료: ISE EXPO홈페이지, KOTRA 애틀랜타무역관 정리]
올해 전시회는 “Empowering the Future of Convergence(융합의 미래에 힘을 싣다)”라는 핵심 주제에 맞춰, 한 가지 기술에 집중하기 보다는 가입자망과 백홀, 유무선 네트워크의 융합 흐름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는 공급자 중심의 기술 홍보에서 탈피해 실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운영자 중심의 컨퍼런스를 지향하며 관련 전문가들의 참여를 높였다. 전세계 200개 이상의 광대역 유선 및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 엣지 컴퓨팅 및 클라우드 운영자, 계약 업체 및 컨설턴트, 뿐만 아니라 지자체, 군 관련 업체, 대학교를 포함한 교육기관 등에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실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 사례와 운영비 절감 방안 등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또한 Convergence Central Theater와 같은 오픈형 라이브 세미나를 개최해 기술 강연과 제품 시현을 결합하는 새로운 환경을 제공했다. 체험형 워크숍인 Hands-on Learning Labs 등 현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미국 남부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Taste of Tennessee, Morning Mimosa, Wednesday Happy Hour 등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서 참석자들간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 전시회 및 행사 전경 >

[ 자료: KOTRA 애틀랜타무역관 직접 촬영 ]
BEAD 프로그램과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광섬유 수요 증가
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대역 형평성, 접근 및 배포 프로그램(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 BEAD)은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에 근거하는, 42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 프로그램이다. 이는 모든 미국인이 고속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터넷이 없거나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광대역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뿐 만 아니라, 주거시설 연결 및 인터넷 이용 촉진과 교육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의 승인으로 미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 설치를 위해서는 약 50만 마일(약 80만 km)의 광섬유가 필요해졌으며 이로 인해서 농촌지역의 광케이블 구축 비용이 4~5배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생성형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급증하고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초고속, 초저지연 통신을 지원하는 광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광섬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장거리 백본망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내부 및 데이터센터 간 연결을 위한 고밀도 광케이블 구축을 확대하고 있으며, 차세대 광모듈과 고성능 커넥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컨퍼런스에 참석한 업계 리더들은 광케이블이 신뢰성과 확장성, 운영비용, 차세대 AI와 6G 지원 능력 측면등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플랫폼으로 주목했으며 고밀도 광케이블 구축 확대와 광모듈, 고성능 커넥터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효율성 확보를 위한 AI 기반 운영체계 도입 증가
통신 사업자들은 네트워크 규모가 확대되면서 운영 효율성 확보를 위해 AI 및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에는 장애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AI가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분석해 통신 장애를 사전에 예측하고 자동으로 복구하는 자율운영 기술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AI를 활용해 트래픽 예측과 장비 수명 관리 등 운영 전 과정에 결합한 자동화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대표 통신사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T-Mobile의 경우 Ericsson이 개발한 AI-Native Scheduler 프로그램을 사용해 빠르고 지능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통신 사용자는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도 원할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게임이나 영상통화 등에 안정적인 속도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AT&T, Ericsson, Intel 등이 Cloud RAN 인프라에서 AI-Native RAN 소프트웨어를 구동함으로써 높은 데이터 처리량을 확보하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 이처럼 통신 네트워크는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 인프라에서 AI와 소프트웨어가 실시간으로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SO EXPO 2026 역시 AI를 활용한 차세대 광망 구축, 네트워크 자동화, 운영비용 절감 등을 주요 교육 세션으로 구성하면서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기술을 핵심 트렌드로 제시했다.
< Fiber와 AI 운영 체계 관련 전시관들 모습 >

[ 자료: KOTRA 애틀랜타무역관 직접 촬영 ]
시사점
미국 통신 네트워크 시장은 AI 확산과 광대역망 확대 정책에 힘입어 AI 기반 네트워크 인프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광케이블 및 부품, 데이터센터 연결 솔루션, 전력 공급 장비, 네트워크 자동화 소프트웨어, AI 기반 운영 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ISE EXPO는 관련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시장현황 및 주요 이슈를 파악할 수 있으며 신규 프로젝트 발굴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취지에 맞게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의 통신기업 KT가 국내 우수 파트너사들의 북미 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6개 협력사와 함께 참석했으며, KOTRA 애틀랜타무역관에서는 참여 기업들을 위한 사전 잠재 바이어 발굴 및 현장 매칭 상담을 지원했다.
초고속 FTTH 및 광통신 부품기술로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K사의 Y 이사는 KOTRA 애틀랜타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통신산업에 AI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업들과 실제 미팅을 가질 수 있었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국 인프라 사업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미국산 제품 우선 구매조건이나 인증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한 현지 파트너십 결성 및 규제 적합 요건을 획득하여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미국 시장 진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Fierce Network, National Tele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Administration, The Herald Business, Telecommunications industry Association, Telecom Ramblings Newswire, KOTRA 애틀랜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