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및 생산 동향
원유(HS 2709.00, 석유 및 역청유의 원유)는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로, 정유사와 석유화학 기업에는 직접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며, 제조업 전반에는 나프타, 항공유, 디젤, 석유화학 기초소재 등의 가격과 공급 안정성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품목이다.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PEMEX의 원유 생산량은 2025년 일일 1,635,486배럴이며,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다만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일일 1,652,359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멕시코 원유 생산은 장기적으로는 노후 유전의 자연감소와 신규 투자 부족으로 과거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2026년 들어서는 PEMEX의 Maloob, Zaap, Ixachi 등 주요 전략 유전의 생산 회복으로 소폭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유 일일 생산량>
(단위: 배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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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2026년 1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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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
1,875,381 |
1,759,045 |
1,635,486 |
1,652,359 |
[자료: PEMEX]
이러한 배경에서, PEMEX는 기술적, 운영적, 재정적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 기업과의 혼합 계약 활용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PEMEX가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민간의 투자, 기술, 운영 역량을 활용하는 협력 방식이다. 2026년 4월 말 기준, 이러한 방향에 따라 10건의 프로젝트가 배정되었으며 이는 주요 유전에서 시추, 신규 유정의 생산 가능 상태 전환, 대규모 보수 작업을 가속화해 생산 증가분을 보다 빠르게 확보하고, 자산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수출 및 가격 동향
글로벌 무역통계 전문 기관 GTA(Global Trade Atlas) 자료에 의하면, 2025년 멕시코의 원유(HS 270900 기준) 수출액은 2025년 약 177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32.8%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약 87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인 49%를 차지했고, 미국 외에는 주로 유럽과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으로의 수출액도 약 13억 달러 규모로 전체의 7.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 원유 수출 현황 (HS 2709.00 기준)>
(단위: 백만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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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국가 |
수출액 |
점유율 (2025년) |
증감률 (’2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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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
2024년 |
2025년 |
||||
|
- |
전체 |
23,060 |
26,405 |
17,740 |
100 |
-32.8 |
|
1 |
미국 |
16,625 |
14,784 |
8,689 |
49.0 |
-41.2 |
|
2 |
스페인 |
2,636 |
4,934 |
3,409 |
19.2 |
-30.9 |
|
3 |
쿠바 |
- |
- |
2,899 |
16.3 |
- |
|
4 |
한국 |
1,394 |
2,766 |
1,305 |
7.4 |
-52.8 |
|
5 |
이탈리아 |
91 |
489 |
478 |
2.7 |
-2.1 |
|
6 |
인도 |
1,059 |
2,006 |
400 |
2.3 |
-80.0 |
|
7 |
네덜란드 |
- |
44 |
369 |
2.1 |
730.2 |
|
8 |
중국 |
791 |
734 |
190 |
1.1 |
-74.2 |
|
9 |
독일 |
353 |
434 |
- |
- |
- |
|
10 |
일본 |
67 |
- |
- |
- |
- |
[자료: GTA]
PEMEX가 발표한 원유 수출량은 2025년 일일 580,621배럴이며, 전년 대비 약 28.0% 감소했다.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일일 405,495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하는 등 최근 멕시코의 원유 수출은 감소 추세에 있다. 지역별로는 2025년 기준으로 미주(59.2%), 유럽(27.1%), 극동아시아(13.7%) 순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원유 가격은 글로벌 수급 상황, 주요 산유국의 생산 조정,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멕시코 통계청(INEGI)에 따르면 2026년 4월 멕시코산 원유 수출가격은 배럴당 94.99달러로, 전월 대비 10.89달러, 전년 동월 대비 33.98달러 상승했다. 다만 2026년 3~4월 수출가격 급등에도 수출 물량은 감소해, 멕시코 원유 수출은 단기 가격 변동성보다 수출 가능 물량 축소가 더 중요한 변수로 나타나고 있다.
<멕시코 원유 수출가격 동향>
(단위: 달러/배럴)

[자료: INEGI]
내수 정제 확대와 수출 축소
현재 멕시코 원유 공급망의 핵심 변수는 직접적인 규제보다 정부의 에너지 자립 및 국내 정제 확대 정책이다. 멕시코 정부와 PEMEX는 2025~2030년 계획에서 정유설비 재활성화, 핵심 정유소의 처리능력 극대화, 연료 수입 의존도 축소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6개 정유소 재활성화에 1050억 페소(약 60억 달러), 툴라(Tula)와 살리나 크루즈(Salina Cruz) 정유소의 부산물 활용 사업에 520억 페소(약 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2026년 1분기 멕시코 국가정유시스템(SNR)의 일일 평균 원유 처리량은 114만 1000배럴을 기록했는데, 이는 11년 만에 기록된 최고 분기 처리량이며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PEMEX는 이러한 증가세가 도스보카스(Dos Bocas)에 위치한 올메카(Olmeca) 정유소의 처리량 확대와 툴라(Tula) 정유소의 가동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원유 처리량 증가와 고부가가치 증류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국내 연료 공급을 늘렸고, 그 결과 멕시코의 해외 연료 수입 의존도는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했다. 이는 멕시코산 원유가 앞으로는 해외 수출보다 자국 내 정제 공장으로 우선 배분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다만 PEMEX의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노후 유전의 자연감소, 물류 및 처리 인프라 제약, 정유설비 신뢰성 확보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는 멕시코산 원유의 장기 수출 안정성을 판단할 때 생산량뿐 아니라 정제정책, 정유설비 가동률, 선적 가능 물량을 함께 검토해야 함을 의미한다.
물류 및 유통 동향
멕시코 원유 수출은 PEMEX와 그 국제상업 부문인 PMI Comercio Internacional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PEMEX는 원유 생산과 국내 정제 투입을 담당하는 핵심 주체이며, PMI는 PEMEX의 판매 창구로서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출입을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멕시코 원유 수출 물량은 단순히 생산량에 따라 결정되기보다, PEMEX의 생산 배분, 국내 정유소 투입 계획, PMI의 해외 판매 계약 및 선적 운영에 따라 조정된다.
최근 물류 측면의 핵심 변화는 원유 수출 감소와 자국 내 정유시설로의 공급 흐름 재편이다. 멕시코 정부와 PEMEX가 국내 정제 확대를 추진하면서, 생산된 원유 중 자국 정유소로 투입되는 물량이 늘고 해외 판매 여력은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의 우선순위도 과거 해상 수출 중심에서 자국 정유소에 원료를 공급하는 내수 공급망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영향은 수출 대상지 전반에서도 확인된다. 2026년 4월 말 기준, 미주와 유럽향 선적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PEMEX 통계상 극동아시아향 판매는 3~4월 일시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이는 멕시코 원유 공급망의 무게중심이 수출에서 내수 정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정제 내수화 기조가 지속될 경우, 기존 정유소의 설계와 원유 품질 간 불일치를 보완하기 위해 향후 경질유 등 일부 원유의 수입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성공적인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는 PEMEX가 자국산 중질유와 수입산 경질유 등 다양한 산지의 원유를 효율적으로 혼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향후 저장, 취급, 품질 관리 및 정유소 공급 물류 체계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시사점
멕시코 원유 공급망 변화의 핵심은 단순한 생산 증감보다 내수 정제 확대에 따른 수출 가능 물량 축소에 있다. 2026년 들어 PEMEX의 원유 등 액체탄화수소 생산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국내 정유시설에 투입된 원유 처리량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원유 수출 확대보다 자국 내 정유시설 가동률 제고와 연료 수입 대체를 우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멕시코 원유 수출은 앞으로 총생산량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생산량이 일정 수준 유지되더라도 자국 내 정유소 투입이 확대되면 해외로 공급 가능한 물량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멕시코 원유 공급 안정성을 보려면 생산량과 함께 원유 처리량, 정유소 가동률, 수출가격, 지역별 선적량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한편 민간 부문의 참여는 확대되고 있으나, 이는 광범위한 후방 산업 부문을 개방한다기보다는 국가 통제와 PEMEX의 주도권 아래 민간의 자본, 기술, 운영 역량을 보완해 활용하는 제한적 참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추진되는 혼합계약도 PEMEX의 생산 안정화와 기존 및 신규 유전의 생산성 제고를 지원하는 성격이 강해, 관련 기회는 시추, 유정 보수, 생산성 개선, 유전 서비스, 유지보수, 운영기술, 물류 및 정유 효율화 등의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종합하면, 멕시코 원유 시장은 생산 안정화, 내수 정제 확대, 제한적 민간 참여가 동시에 진행되는 과도기적 국면에 있다. 향후 공급망 안정성은 신규 생산 확대 여부뿐 아니라 PEMEX의 정유소 운영 계획, 혼합계약의 실행 성과, 수출 배분 정책, 정부의 에너지 자립 기조 지속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INEGI, GTA, PEMEX, El Financiero, EL PAÍS, KOTRA 멕시코시티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