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역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UAE 경제가 견조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 대표단은 2026년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방문해 최근 경제·금융 동향과 주요 정책 과제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IMF는 UAE 경제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일련의 사태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배경으로 건전한 경제 기초 여건과 충분한 재정·금융 여력, 선제적인 대비, 신속하고 선별적인 지원 조치를 꼽았다. 원유 생산과 수출, 교역로를 상황에 맞게 조정한 점도 충격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정책적 대응은 그동안 진행해 온 산업 다각화와 경제 성장에 기인한다. UAE의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비석유 대외교역은 26%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비석유 상품 수출도 45% 증가한 약 2,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가스를 제외한 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80%까지 확대됐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해운·물류 차질은 올해 UAE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UAE 중앙은행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2026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낮췄다. IMF는 이러한 성장 둔화를 UAE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지정학적 상황과 물류 차질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판단했다. 관광·건설·금융·물류 등 다양한 산업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어, 역내 교역과 운송이 정상화되면 성장세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6년 UAE 실질 GDP 성장률 전망>

[자료: IMF Data Mapper 2026]

<2026년 UAE 실질 GDP 성장률 전망>

[자료: 2026년 6월 UAE 중앙은행 분기 보고서]

강한 회복세 전망 근거 : 양호한 재정 여건과 높은 투자자 신뢰

IMF는 UAE 정부와 정부관계기업(GRE)의 양호한 재무 상태가 금융시장과 투자자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UAE 중앙은행(CBUAE)의 금융기관 자금 지원과 피해 산업·가계에 대한 선별적 지원도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됐다. 최근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UAE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약 98%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UAE의 중장기 투자 여건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장 경로 예상 : 2026년 하반기 반등, 2027년 회복세 강화

단기적으로는 교역·해운·관광 부문의 부진으로 2026년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다만 IMF는 하반기부터 경제가 점차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생산과 수출이 점차 회복하면서 교역과 관광 부문의 부진을 일부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에는 원유 생산 증가와 함께 관광·교역이 정상화되고, 건설·금융·물류 등 비석유 부문의 경제활동도 활성화되면서 성장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또한 UAE에서 추진 중인 대형 인프라 사업도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재정과 대외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IMF는 견조한 유가와 보수적인 예산 편성에 힘입어 2026년에도 재정수지가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석유 부문의 경기 둔화로 정부 수입 증가세가 약해지면서 흑자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 대외수지도 비석유 부문 교역량 감소와 에너지 운송 차질로 흑자 규모가 축소될 수 있으나, 교역로가 안정되고 원유 수출이 늘어나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 유가와 식품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 2026년 UAE 경제 진단 요지>

항목

IMF 평가 요지

정책

건전한 경제 기초 여건, 충분한 재정·금융 여력, 신속하고 선별적인 지원 조치

성장 전망

2026년 성장세 둔화 이후 하반기부터 반등, 2027년 회복세 강화

재정·대외수지

흑자 유지 전망. 다만 경기와 교역 둔화로 흑자 규모는 축소될 가능성

금융·부동산

은행의 자본·유동성은 양호하나 대출 증가세는 둔화 전망. 부동산 거래·개발 활동도 다소 둔화

하방 위험

분쟁의 지속 기간과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 호르무즈 해협의 간헐적인 통항 차질

[자료: IMF 2026년 UAE 미션 성명, KOTRA 두바이무역관 종합]

금융 안정과 구조개혁 과제

IMF는 UAE 금융 부문이 전반적으로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은행권의 유동성은 풍부한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 예금과 대출은 늘고 있으나, 비석유 부문의 경기 둔화로 기업·가계 대출 증가세 또한 둔화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거래와 개발 활동이 다소 둔화됐지만 가격은 대체로 2025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IMF는 UAE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로 산업 다각화와 구조 개혁을 지목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CEPA를 활용한 교역국 확대와 물류 경로 다변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기술 및 인적 자본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역내 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여전한 위험 요인으로 상존하나, 분쟁 이전인 2025년까지 UAE가 축적해 온 견고한 경제적 성과는 이러한 단기적 충격을 극복하고 빠른 회복을 이끌어낼 기초 체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 바탕이 되는 2025년 주요 경제 동향은 다음과 같다.


년 주요 경제 동향>

[자료: IMF 2025년 연례협의(Article IV) 본문 참고 자료]


2025년 UAE 경제는 원유 생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유가도 정부 재정을 뒷받침하는 수준을 보인 가운데, 주거비 등의 상승 압력에도 상품가격 하락으로 전반적인 물가는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실질 GDP에서는 석유와 비석유 부문이 함께 성장했으며, 특히 UAE의 주요 축인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6년에는 역내 불확실성과 교역·물류 차질로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이에 따라 산업 다각화와 구조개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사점

IMF의 이번 평가는 우리 기업에 세 가지 시사점을 준다. 첫째, 역내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UAE 경제의 기본 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 재정·대외수지 흑자와 완충자산, 외국인직접투자의 안정성은 UAE가 중동 진출 거점으로서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석유 부문이 GDP의 약 80%를 차지해 국제유가 변동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졌다. 다만 진출 대상 분야는 각 산업마다 성장 전망이 상이하여, 이를 별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둘째, 2026년의 단기적인 경기 둔화와 2027년 이후의 회복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2026년에는 교역·물류·관광 부문의 부진으로 계약이나 발주가 지연되고 운송비가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반면 하반기 이후 원유 수출이 확대되고 관광과 교역이 정상화되면 관련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 단기적인 비용과 계약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교통·도시개발·전력·에너지 분야의 중장기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셋째, 한-UAE CEPA와 UAE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을 수출·투자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CEPA를 통해 관세 부담을 낮출 수 있으며, UAE의 공급망에 우리 기업이 편입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과 해상 운임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항만과 운송 경로를 검토하고, 현지 재고와 납기를 여유 있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자료: 국제통화기금(IMF) 2026년 UAE 미션 성명, IMF eLibrary, IMF Data Mapper 2026, UAE 중앙은행(CBUAE), 더내셔널(The National), UAE 중앙은행 2026년 6월 분기 보고서, 인덱스박스(IndexBox), 아라비안포스트(Arabian Post), KOTRA 두바이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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