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노동시장 동향
캄보디아는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노동시장 참여율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노동 공급 기반을 갖추고 있다. 전체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높고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지속되면서 노동인구 역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노동인구 및 실업률 추이를 보면, 팬데믹 시기 일시적으로 위축되었던 노동인구가 2022년부터 회복세를 보여 2020년 948만 명에서 2025년 1,036만 명으로 증가했다. 실업률 또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인구 대부분이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비공식고용 등 다양한 형태로 노동시장에 흡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도 캄보디아 노동인구 및 실업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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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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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구(명) |
9,480,039 |
9,341,945 |
9,850,128 |
10,027,889 |
10,200,782 |
10,367,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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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
0.2 |
0.4 |
0.2 |
0.3 |
0.3 |
0.3 |
[자료: World Bank]
인구 구조 측면에서도 캄보디아는 당분간 비교적 젊은 노동시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Statista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약 1,790만 명인 인구는 2040년 약 2,0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중위연령은 약 27.0세에서 30.6세로 상승하며 점진적인 고령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40년에도 중위연령이 30세 안팎에 머무르는 만큼 단기간 내 고령화 부담이 급격히 커지기보다는 젊은 인구 구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특징은 2025년 인구 구조를 살펴보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전체 인구 중 0~14세 비중이 약 30%,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약 64%, 65세 이상 인구가 약 6%로 매우 젊은 인구 구성을 보인다. 특히 생산가능인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노동 공급 기반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현재의 아동·청소년층이 순차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신규 노동력 공급 역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처럼 젊은 노동력이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캄보디아의 노동시장은 전통적인 농업 중심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산업별 고용 비중을 보면, 농업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제조업 비중은 지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인다.
<'20~'25년도 캄보디아 산업별 고용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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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농업 |
제조업 |
서비스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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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
37% |
25% |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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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
37% |
26% |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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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
36% |
27% |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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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
35% |
28% |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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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
34% |
28% |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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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
33% |
29% |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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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orld Bank]
농업은 여전히 캄보디아 노동시장에서 중요한 고용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5년 기준 농업 고용은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주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노동력을 흡수하고 있다. 다만 농업 고용 비중은 2020년 37%에서 2025년 33%로 완만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농업의 비중이 여전히 크면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비농업 부문이 더 많은 노동력을 흡수하며 고용 구조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제조업 고용 비중은 2020년 25%에서 2025년 29%로 상승하며 매년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의류·신발·여행용품(GFT) 등 핵심 수출 품목 중심의 제조업이 주요 고용 창출 창구로 자리 잡았다. 나아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 경제특구(SEZ) 개발, 생산시설 확대와 함께 전자기기 부품 제조 등 비봉제업까지 성장하면서 제조업 전반의 고용 흡수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캄보디아 제조업 확대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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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hmertimes]
이러한 비농업 부문의 고용 창출 여력은 신규 사업등록 업종과 투자자본 비중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캄보디아 경제재정부(MEF)의 기업전자행정서비스에 따르면 신규 사업등록 건수 상위권은 외식업, 도·소매유통업 등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었다. 투자자본 역시 서비스업 등 비농업 부문에 집중되는 추세다. 이는 신규 기업 활동이 농업 외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며, 향후 캄보디아 노동시장의 고용 기반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캄보디아 주요 업종별 신규 사업등록 및 투자자본 비중 ('26.5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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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캄보디아 경제재정부(MEF) 기업전자행정서비스(ESB)]
캄보디아 노동시장 확대 흐름은 기업 활동의 활성화와 궤를 같이한다. 노동인구가 늘어나 제조업·서비스업 중심 고용 여력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캄보디아의 등록 기업 수도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사업체 수만 늘어나는 것을 넘어, 제조·유통·서비스·건설 등 다방면에서 민간 기업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캄보디아의 고용 기반이 전통적인 농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도시 기반 산업 및 민간 기업 부문으로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최근 5개년 캄보디아 등록 기업 수 ('26.5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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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캄보디아 경제재정부(MEF) 기업전자행정서비스(ESB)]
이러한 변화는 산업별 고용 수요 전망에서도 명확히 확인된다. 노동직업훈련부(MLVT)의 2026년 주요 산업별 고용 수요 전망에 따르면 인력 수요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특히, 의류·신발·여행용품·가방(GFT) 부문의 고용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타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등 전문 서비스업이 그 뒤를 이었다. 나아가 전자·전기제품, 정보통신(ICT), 교육 등 전문기술과 지식 기반 분야에서도 인력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다. 이는 캄보디아의 노동수요가 여전히 노동집약적 산업 위주로 유지되면서도 산업 발전과 함께 다양한 직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6년 캄보디아 주요 산업별 고용수요 및 공석보유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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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
고용수요(명) |
1석 이상 공석보유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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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신발·여행용품·가방(GFT) |
1,078,647 |
57.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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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조업 |
135,214 |
58.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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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
107,471 |
5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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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외식 |
82,912 |
4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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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기제품 |
81,465 |
77.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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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종이제품(펄프류) |
38,173 |
3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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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
35,940 |
2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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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33,160 |
6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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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제조 |
30,889 |
38.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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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운송·창고 |
19,561 |
4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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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
17,237 |
4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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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
9,211 |
4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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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기계부품 |
6,826 |
60.61 |
[자료: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MLVT)]
1석 이상의 공석을 보유한 사업체 비중을 살펴봐도 캄보디아 노동시장의 고용 수요가 단순히 기존 주력 산업에만 머물러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GFT 산업은 여전히 대규모 고용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이지만 전자·전기제품, 자동차·기계부품 등 기술 기반 생산 분야에서도 신규 인력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는 노동 수요가 기존 의류·봉제 중심의 고용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점차 높은 기술과 숙련도를 요구하는 분야로 확장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한편, 중소기업은 캄보디아 노동시장의 주요 고용 창출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 캄보디아 산업과학기술혁신부(MISTI)에 등록된 제조·수공업 분야 중소기업 수는 최근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용 인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생산활동 확대와 인력 수요 증가가 고용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지역 단위에서 노동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이 노동시장 내 고용 저변을 확대하는 주체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캄보디아 MISTI 관할 중소기업·수공업 사업장 및 고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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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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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수 |
43,082 |
43,258 |
43,997 |
44,628 |
43,970 |
44,7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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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인원 |
428,563 |
435,840 |
452,024 |
463,966 |
476,223 |
492,131 |
[자료: 산업과학기술혁신부(MISTI)]
비공식경제까지 포함하면 중소기업의 노동시장 내 영향력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캄보디아에서는 영세 자영업과 소규모 서비스업, 가족 단위 사업체 등 다양한 형태의 중소·영세 사업체가 지역 고용과 소득 창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기술 여건이나 경력 등의 제약으로 안정적인 공식 일자리에 진입하기 어려운 저숙련 노동자와 여성, 청년층 대상 생계형 일자리와 노동시장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공식경제는 캄보디아 고용 구조의 중요한 기반으로 볼 수 있다.
<캄보디아 비공식경제 비중 ('25.12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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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UNDP)]
□ 캄보디아 노동시장 주요 과제 : 숙련인력 부족, 노동자 처우 개선, 비공식경제, 귀환노동자
캄보디아 노동시장은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노동시장 참여율을 바탕으로 양적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비농업 부문의 고용 기반도 넓어지며 신규 노동력을 흡수할 수 있는 산업적 여건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시장의 외형적 성장과 달리 고용의 질과 제도적 보호 수준은 아직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① 숙련인력 부족 문제
현재 캄보디아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서 산업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제조업을 비롯하여 기계·ICT, 서비스업 등 주요 산업에서는 숙련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기술인력과 전문인력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캄보디아 숙련인력 부족 문제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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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hmertimes]
숙련인력 부족 문제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캄보디아는 해외 시장과 외국인직접투자(FDI)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 그리고 무역 보호주의 영향으로 세계은행, ADB 등 국제 기구에서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에서 잇달아 하향 조정하면서 단순 저임금·노동집약적 위주 성장구조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캄보디아가 노동집약적 제조업과 외부 투자에 의존해 성장해 온 방식만으로는 안정적인 성장과 고용 확대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의미한다. 대외 수요가 둔화되거나 투자 여건이 악화될 경우 생산과 수출,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고 이는 결국 고용 수요와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저숙련·노동집약 산업에 고용이 집중된 캄보디아 경제구조에서는 외부 충격이 노동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② 노동자 처우 개선 문제
캄보디아 노동시장은 고용 규모 확대와 비농업 산업 부문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노동자 처우 개선 측면에서 여전히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의류·신발·여행용품(GFT) 부문은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는 캄보디아의 핵심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생산 공정이 노동집약적이고 납기 중심으로 운영되는 산업 특성상 저임금 구조와 장시간 노동, 산업안전 미흡, 근로환경 문제 등 근로 조건 개선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캄보디아 의류·봉제공장 산업안전보건 주요 항목 미준수율 ('25.9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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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보건(OSH) 항목 |
미준수율(%) |
세부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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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환경 |
92.9 |
온도, 환경, 조명 등 작업장 환경 관리 미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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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서비스 및 응급처치 |
85.8 |
응급처치, 정기건강검진 등 보건관리체계 미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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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보호 |
84.3 |
기계 안전, 위험장비 운영 등 근로자 보호 미흡 |
|
산업안전보건 관리체계 |
83.5 |
위험성 평가, OSH 정책 운영 불충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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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 |
77.7 |
식수, 화장실 등 근로자 복지시설 기준 미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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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응체계 |
69.0 |
비상구, 소화장비 등 대응체계 미흡 |
|
화학물질 및 유해물질 관리 |
46.2 |
유해물질 표시, 보관, 노출 방지 조치 부족 |
|
근로자 숙소 |
19.7 |
근로자 숙소 관련 안전, 위생 기준 일부 미흡 |
[자료: ILO·IFC Better Factories Cambodia(BFC) 2024]
③ 비공식경제의 제도권 편입
비공식경제 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자 비중이 높은 캄보디아 노동시장은 제도적 보호에서 벗어난 고용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점이 구조적 과제로 지적된다. 비공식경제는 저소득층과 영세 자영업자의 생계를 유지하고 지역 단위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기능하지만, 동시에 근로계약과 사회보장 등 제도적 보호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노동자의 고용 안정성과 근로조건 개선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비공식경제는 사업체 등록과 회계·세무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부의 세수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사회보장, 직업훈련 등 노동시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재정 여력을 제한하고, 장기적으로는 근로자의 제도권 편입과 안정적인 고용 기반 조성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비공식경제의 높은 비중은 구조적 한계로 이어진다. 비공식 사업체는 금융 접근성, 기술 도입, 경영관리 등에서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아 생산성 향상과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한계는 개별 사업체의 성장 정체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캄보디아의 노동생산성 향상과 산업 고도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④ 태국 귀환노동자 일자리 문제
최근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도 캄보디아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태국은 캄보디아 노동자의 주요 해외 취업국 중 하나였으나, 국경 긴장과 통행 제한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귀국하거나 태국 내 일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특히, 귀환노동자 상당수는 해외 취업 소득에 의존하여 생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귀국 이후 소득 감소와 고용 공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귀환 노동자의 생계 안정과 국내 재취업 지원, 사회보장 편입 등은 캄보디아 노동시장의 안정성 유지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노동시장 과제에 대한 정부 정책
① 숙련인력 양성
캄보디아가 오각전략(Pentagonal Strategy) 1단계의 일환으로 첨단산업 전환 및 경제다변화를 추진하면서, 단순 노동력 공급보다 숙련인력 확보가 노동시장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오각전략 1단계에서 '인적자본 개발'을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노동시장 개발과 직업훈련,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여, 교육·훈련 체계 개선과 직업기술 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저임금 노동력에 의존한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 인력 양성을 바탕으로 산업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려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초교육 접근성과 교육 품질 개선을 비롯해 기술·직업교육훈련(TVET) 확대, 과학기술·공학교육 강화, 디지털 역량 제고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민간 기업과 연계하여 실무 교육체계 구축과 현장 맞춤형 기술교육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청년층 비중이 높은 인구 구조를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창업 역량,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 외국어 교육 등도 강화하며 인재 양성을 추진 중이다.
<캄보디아 기술직업교육훈련(TVET)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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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hmertimes]
② 노동자 처우 개선
이와 함께 노동직업훈련부(MLVT)를 중심으로 산업안전보건(OSH) 체계 강화에도 정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등 산업재해 위험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근로환경 개선과 산업안전보건법 제정, 사업장 안전관리 강화 등을 추진하며, 노동자 보호와 작업장 안전 수준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산업안전보건체계(OSH) 정비 추진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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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노동기구(ILO) 및 Khmertimes]
노동직업훈련부(MLVT)는 「제3차 산업안전보건마스터플랜 2023~2027」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체계 강화를 중장기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해당 정책은 사업장의 안전보건 기준 준수와 산업재해·직업병 예방을 핵심 목표로 하며, 산업안전보건을 노동자 보호에만 한정하지 않고 생산성 향상과 고용안정, 사회보장 확대 등으로 연결하고자 한다. 이는 캄보디아가 노동시장 규모 확대에 그치지 않고 근로환경과 관련 체계를 함께 정비하여 노동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고용 여건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제3차 산업안전보건마스터플랜 2023~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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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노동직업훈련부(MLVT)]
③ 비공식경제 제도권 편입
또한, 비공식경제 종사자들의 사회보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캄보디아 국가사회보호위원회(NSPC)는 「사회보장공식화 운영계획 2024~2026」을 마련했다. 정부는 사업체와 근로자의 국가사회보장기금(NSSF) 등록을 확대하여 비공식경제 종사자를 사회보장체계 안으로 편입하고자 한다. 이는 노동시장의 고용 안정성과 노동자 보호 수준을 높이고, 사회보장의 사각지대를 줄여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 기반을 마련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맞춰 정부는 영세사업자를 비롯한 비공식경제 종사자들의 제도권 편입을 지원하기 위해 '비공식경제 발전 디지털 플랫폼(Cam-IE)'을 202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비공식경제 종사자들의 등록 절차를 지원하여 행정 접근성을 높이고 등록 이후 세제 인센티브와 금융지원, 직업훈련, 의료혜택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복잡한 행정 절차와 낮은 제도 접근성으로 인해 공식경제 편입이 어려웠던 비공식경제 종사자들이 사회보장체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정부 또한 재정 기반을 넓히고 관련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비공식경제 디지털 플랫폼(C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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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
비공식경제 발전 디지털 플랫폼 (Digital Platform for Informal Economy Development, Cam-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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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
202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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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기관 |
경제재정부(MEF) 산하 디지털경제·비즈니스 위원회 중심으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등 범정부적 협력 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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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 |
- 비공식경제 종사자, 영세사업자 플랫폼 등록 - 세제 인센티브 및 금융지원 - 의료 혜택 등 사회보장 서비스 제공 - 직업훈련, 기술교육 프로그램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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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https://informal.digitaleconomy.gov.kh/en |
[자료: Cam-IE 웹사이트]
이러한 정책 방향은 캄보디아 노동시장이 단순히 고용 규모를 확대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고용의 질을 높이고 노동자의 사회적 보호를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노동자의 안전과 사회보장 접근성을 높여 노동시장 취약성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뒷받침하려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④ 태국 귀환노동자 지원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태국 간 국경 분쟁으로 태국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귀환하면서 노동직업훈련부(MLVT)를 중심으로 귀환노동자의 국내 정착과 취업 알선, 직업훈련 등 재취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핫라인을 통해 일자리 정보와 취업상담, 무료 기술·직업훈련(TVET)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움직임은 귀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소득 불안과 고용 공백을 완화하고, 귀환노동자를 국내 산업 인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국내 주요 산업의 인력 수요와 귀환노동자를 연계함으로써 재취업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귀환노동자의 기술 역량을 국내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와 연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캄보디아의 귀환노동자 지원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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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hmertimes]
□ 시사점
캄보디아 노동시장은 풍부한 노동력과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전체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높고 노동인구 역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비롯한 노동집약적 산업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기반을 갖췄다. 특히 낮은 실업률과 지속적인 노동인구 유입은 기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인력 확보 여건을 제공한다. 이러한 점에서 캄보디아는 생산기지 이전, 노동집약형 제조업 진출, 내수 서비스업 확대 등을 검토하는 기업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강점에도 불구하고 숙련·기술 인력 부족이라는 질적 과제가 공존한다.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노동시장 참여율은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확장에 유리하지만 산업 구조가 점차 고도화되면서 단순 노동력만으로는 기술적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캄보디아 정부는 오각전략(Pentagonal Strategy) 1단계를 통해 '인적자본 개발'을 국가 발전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풍부한 노동력을 단순한 양적 자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숙련인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기술직업교육훈련(TVET) 강화, 청년층 역량 제고,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 확대 등을 통해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따라서, 캄보디아 투자 혹은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은 캄보디아를 단순히 저임금 생산기지로만 접근하기보다 현지 인력의 숙련도 향상과 연계한 미래 지향적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자료: ILO, MLVT, MEF, UNDP, Khmertimes 등 언론 기사 발췌,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체 조사 등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