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특성

글로벌 혁신기술 중심지로 도약하는 홍콩, 로봇 R&D 허브 및 수출 교두보로 부상

중국 제15차 5개년 계획(15th Five-Year Plan)은 홍콩을 국제 혁신기술(Innovation & Technology, I&T) 중심지로 육성할 것을 명확히 지원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홍콩은 첨단기술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그 핵심 분야 중 하나로 로봇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홍콩은 제한된 토지와 내수시장 규모로 인해 상하이나 선전과 같은 대규모 로봇 제조 거점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 고도화된 금융 인프라,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지식재산권(IP) 보호 체계와 전문 서비스,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홍콩 로봇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홍콩은 중국 본토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슈퍼 커넥터(super-connector)’로서 중국 로봇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로봇 기업의 중국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양방향 관문으로 부상하고 있다. 홍콩은 부품 조달 및 대량생산 역량을 갖춘 포산·광저우, AI 로봇 R&D 및 제조 기반이 강한 선전 등 대만구(GBA) 주요 도시와 인접해 있다. 홍콩은 이들 도시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대규모 크로스보더 로봇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으며, 연구 → 부품 조달 → 제조 → 상용화 →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지는 로봇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external_image

[KOTRA 홍콩무역관 제작]

관련 정책 및 규제

홍콩은 현재 로봇 활용 전반을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별도의 법령을 마련하고 있지 않으며, 개인이나 기업이 지능형 로봇을 사용할 때 제3자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일반적 법적 요구도 없다. 다만 로봇은 적용 분야와 활용 환경에 따라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로봇 유형

적용 법규

설명

자율주행차 / 무인차

제374AA장 《도로교통(자율주행차) 규례》

- 공공도로에서 운행 테스트 진행하기 위해서 AV 인증서(기술 안전 검증)와 파일럿 라이선스(운행 계획 승인) 필요

- 제3자 책임보험 가입 및 이상 발생 시 즉시 수동 제어 가능한 예비 운전자 탑승 의무

드론 / 무인항공기

제448G장 《소형 무인항공기령》

- 무게·위험도에 따라 A1~C 등급 분류. A2 이상은 실명 등록 의무

- B·C 등급은 민항처(CAD) 사전 허가 및 제3자 책임 보험 가입 필수

의료 로봇

전용 법규 없음, 의료기기 행정관리제도(MDACS) 자율 규제

- 2026년 3월 이후 위생처(DH)가 MDACS 미등록 의료기기 조달 금지

- 병원관리국(HA)은 공공병원 입찰 시 MDACS 등록을 필수 또는 우선 조건으로 적용

건설 로봇

제59장 《공장 및 산업경영조례》, 제509장 《산업안전·보건조례》

- 용접·도장·중량 작업 로봇 배치 시 작업자 안전 확보 의무

- 2023년 2월 이후 추정 계약 금액이 3천만 HKD 이상의 공공공사는 스마트 현장 시스템(SSSS) 도입 의무화, 로봇 데이터 실시간 업로드 요구

공공공간 이동 로봇

(예: 로봇견, 배달 로봇)

제486장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조례》

- 영상 촬영 시 감시 구역 입구·내부 또는 로봇 본체 등 잘 보이는 곳에 안내판설치 의무화

- 목적 외에 개인정보를 수집·보관할 수 없으며, 수집 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허용

[자료: Hong Kong e-Legislation,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또한 홍콩 디지털정책처(DPO)는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에 대응해 2025년 4월 「홍콩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및 응용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자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AI 에이전트(AI Agent) 또는 체화지능 로봇(Embodied AI Robot)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조직이 참고해야 할 기준으로, 오출력, 개인정보 유출, 비정상적 지시에 따른 위험 행동 등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법적 강제력은 없으나, 이 지침은 홍콩 사회 전반에서 AI 로봇 안전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로봇팔이 생성형 AI와 결합해 동적 환경을 처리하는 경우, 기업은 물리적 충돌이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안전성 및 안정성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 체화지능 로봇(Embodied AI Robot): AI가 가상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물리적 신체인 로봇 하드웨어를 갖추고, 현실 세계를 직접 인식·판단·행동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의미함.

주요 기업 현황

홍콩은 글로벌 R&D 및 혁신기술 중심지로서 다수의 로컬 로봇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의료, 물류, 부동산 관리,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홍콩 내 로봇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동시에 많은 기업이 중국 본토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홍콩 R&D + 중국 본토 제조’ 방식의 크로스보더 공급망을 마련했다. 이러한 모델은 기업이 중국 본토 및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업

설명

HK Robotics

external_image

- 홍콩 상장사 K. Wah Group과 중국 클라우드 로봇 유니콘 기업 CloudMinds가 2025년 6월 재편으로 설립되는 홍콩 최초의 체화지능 로봇 기업

- RaaS(Robot as a Service) 모델 채택하며, 고객은 월정액만으로 로봇 서비스 이용 가능하며 클라우드 AI 자동 업그레이드 및 포괄적 유지·보수 제공

- 주요 사업 영역은 스마트 부동산 관리, 헬스케어·의료, 교육

- 2025년 8월 중국 건강검진·의료 그룹Meinian Health와 8억 위안(약 1억 1000만 달러) 규모 계약 체결, 3년 내 2만 대 헬스케어 로봇 도입 계획

Cornerstone Robotics

external_image

- 2019년 설립된 홍콩 혁신 수술 로봇 기업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술 로봇 개발에 주력

- GBA 대표 의료기술 유니콘 기업으로, 2025년 11월 약 2억 달러 규모의 초과 모금 라운드 완료

- 홍콩·중국·미국에 걸쳐 3개 글로벌 R&D 허브와 6개 비즈니스 센터 운영하며, 중국 내 3만㎡ 규모 제조 시설 보유

- 자체 개발한 Sentire 복강경 수술 로봇 시스템은 외과·산부인과·흉부외과·비뇨기과 등 수술 수행하며,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EU CE(MDR),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등 국제 권위 인증 획득

Novelte Robotics

external_image

- 2019년 홍콩에서 설립된 로봇 기술 스타트업으로, 홍콩 사이언스 파크(HKSTP)의 인큐베이션 기업이자 홍콩시티대학교(CityU) 엔젤펀드 투자 프로젝트

- 상업용 이동 로봇(AMR) 전문 기업으로, 스마트 배송·환경 청소 및 소독·부동산 보안 및 안전 모니터링·컨시어지 환영·안내 서비스 등 4대 주요 활용 분야에 집중

- 핵심 비전은 “로봇에 두뇌를 부여한다”는 것으로, 인공지능(AI), VSLAM(비주얼 동시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 사물인터넷(IoT), 5G 네트워크,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기존 로봇의 단일 기능 한계를 극복

- 2025년 5월 저장교통투자그룹 로봇 혁신센터(CICO Zhejiang-HK Robotics Innovation Center)의 1차 입주 기업으로 선정되어 투자 지원을 확보, 사업 및 자금 네트워크를 중국 화동(華東) 지역으로 확장

Roborn Technology

external_image

- 2017년 홍콩에서 설립된 생체 모방 동작 제어 로봇 기업, 본사는 홍콩 사이버포트(Cyberport)에 위치

- 자체 개발한 인간-로봇 협업 기술 기반 모션 제어 시스템(motion control system)을 활용해 헬스케어, 공사 등 분야용 생체 모방 로봇 개발

- 대표 제품인 5G 생체 모방형 휴머노이드 로봇은 중국 최초의 5G 기반 로봇으로, 운영자가 센서 장비를 착용하면 인간의 팔·손·손가락 동작을 거의 실시간으로 복제할 수 있으며, 전력 긴급 복구, 화학·재난 탐사, 원격 의료 보조 진단에 활용

- 장먼(Jiangmen)·둥관(Dongguan) 등 GBA 도시에서 조립 및 공급망 거점을 운영

[자료: Hong Kong Robotics, Cornerstone Robotics, Novelte Robotics, Roborn Technology,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주요 이슈 및 최신 기술 동향

홍콩 로봇 산업은 기업들의 국내외 시장 진출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학계·기업은 체화지능 로봇의 R&D 및 보급 확대, 산업 인프라와 로봇 산업단지 조성, 중국 본토 선도기업 유치, 홍콩-중국 본토 간 협력 심화 등을 통해 로봇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홍콩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홍콩이 중국 본토와 글로벌 로봇 기업 및 시장을 연결하는 ‘슈퍼 커넥터’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1. 체화지능 로봇의 R&D과 보급 추진

중국 정부가 제15차 5개년 계획 아래 추진하는 「인공지능+」 정책에 발맞춰, 홍콩 정부도 최근 정책에서 체화지능 로봇 개발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2026년 9월 발표된 홍콩 최초의 제1차 5개년 계획(Hong Kong’s Five-Year Plan)은 체화지능과 로봇 기술을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로 명시했다. 또한 로봇 기술, 지능형 시스템, AI 응용, AI 기반 첨단 제조 및 건설 등 관련 기술 발전을 지원해 홍콩을 글로벌 체화지능 로봇 개발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홍콩 정부의 체화지능 로봇 육성 정책에 발맞춰 홍콩의 대학들도 관련 R&D를 촉진하기 위한 실험실을 설립하고 있다. 홍콩대학교(HKU)는 2026년 2월 중국 대표 로봇 기업인 Unitree Robotics, Noitom Robotics, BrainCo, Inc.와 함께 「체화지능 공동실험실」을 설립했다. 이 실험실은 중국의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와 홍콩의 AI 이론 연구를 결합해 산학연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어 홍콩중문대학교(CUHK)는 2026년 5월 홍콩 최초의 전방위 체화지능 연구 플랫폼인 「홍콩 체화지능 실험실」을 설립했다. 이 연구실은 로봇 제어 알고리즘, 로봇 관절 모듈, 로봇 하드웨어 등 전 분야를 포괄하는 R&D를 수행하며, 체화지능 기술의 상용화와 실제 응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R&D 분야의 산학협력뿐 아니라 홍콩은 일상생활 속 로봇 활용의 대중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홍콩 NGO인 YOU AND ME Foundation은 2026년 3월 홍콩 및 중국 로봇 기업인 Novelte Robotics, Pony.ai와 협력해 홍콩 최초의 「체화지능 체험센터」를 개관했다. 이 센터는 감지 능력을 갖춘 체화지능 로봇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학생과 시민에게 최신 체화지능 및 인간-로봇 협력 기술을 소개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홍콩 사회에서 체화지능 로봇의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26년 9월 발표된 시정연설에서는 「로봇의 지역사회 진입(Robots in the Community Pilot Programme)」 시범계획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시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로봇을 접할 기회를 확대하고, 체화지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자 하는 구상이 담겼다. 현지 언론 Wen Wei Po는 홍콩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향후 적합한 산업 협력 파트너를 선정하고 사회복지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세부 시행 방안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2.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및 산업단지 구축

홍콩 정부와 기술단지는 기존 기술단지 내 로봇 관련 인프라와 산업지구를 구축하는 한편, 북부대도시(Northern Metropolis)에서도 산업단지를 조성해 홍콩 로봇 산업의 전반적 발전을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 북부대도시(Northern Metropolis): 홍콩 북부 지역에서 추진되는 약 3만 헥타르 규모의 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선전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일자리·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된 대형 발전계획임.


홍콩의 기술단지 사이버포트는 2024년 12월 「인공지능 초고성능연산센터(AISC)」를 설립했다. 이는 홍콩 최대 규모의 디지털 인프라로, 최대 3,000 PFLOPS의 연산 능력을 제공해 로봇 R&D 및 응용에 필요한 고급 연산 역량을 뒷받침한다. 또한 홍콩 내 적격 기관과 기업은 최대 70%의 서비스 요율 보조를 받을 수 있어 체화지능 개발 과정에서의 연산 자원 부족과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2025년 12월 기준 AISC 활용률은 약 80%에 달했으며, 자율주행, 드론 항로 조정, 체화지능 로봇 등 분야에서 30개 이상의 대형 혁신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북부대도시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홍콩 제1차 5개년 계획은 산틴 테크노폴(San Tin Technopole) 내에 「AI 및 로봇 발전벨트(AI and Robotics Corridor)」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지역은 다양한 로봇 개발과 테스트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로봇·체화지능 기술 및 응용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지 언론 Hong Kong 01에 따르면, 북부대도시의 또 다른 주요 기술 거점인 샌디리지 데이터 시설 클러스터(Sandy Ridge Data Facility Cluster)는 2026년 3월 착공됐으며, 2027년 중 1단계가 완공될 예정이다. 2030년경에는 초당 18만 TFLOPS의 세계적 수준의 연산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홍콩의 연산 능력보다 약 36배 큰 규모로, 로봇의 딥러닝 및 영상 인식 등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수요를 충족해 홍콩 로봇 산업 발전에 강력하고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부대도시의 인프라와 산업단지는 홍콩-선전 접경 지역에 위치해 홍콩과 중국 본토 간 데이터 및 기술 교류를 촉진하고, 크로스보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GBA 로봇 산업 밸류체인의 협력 발전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국내외 우수 로봇 기업·인재·자본을 유치해 홍콩 로봇 산업 생태계를 한층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중국 본토 기술·로봇 기업 유치 및 홍콩-중국 본토 간 로봇 산업 협력 심화

홍콩 정부와 로봇 기업들은 중국 본토의 선도적인 로봇·기술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협력하며, 중국 본토가 보유한 혁신기술, 제조 역량, 거대한 시장 규모를 활용해 홍콩 내 로봇 R&D와 응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본토 기업의 홍콩 진출은 홍콩 시민의 일상 속 로봇 활용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홍콩을 중국 본토 로봇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게 하며 전략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홍콩 정부는 중국의 선도 체화지능 로봇 기업인 Galbot의 홍콩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정부가 전액 출자한 홍콩투자관리유한공사(HKIC)는 2024년 Galbot의 투자자가 됐으며, 이를 통해 자금 지원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여 후속 대규모 자금 조달을 가속화했다.


정부의 지원 아래 Galbot은 2026년 9월 홍콩 주요 상권에 전자동 로봇 운영 소매점 3곳을 개설하며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 첫 매장을 선보였다. 해당 매장은 로봇이 직접 운영하며, 로봇을 홍콩의 관광·상업 공간에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Galbot 대표 왕허(Wang He)는 홍콩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시험장으로 삼고, 체화지능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콩 로봇 기업들은 중국의 선도 기술 기업과 협력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언론 Ta Kung Wen Wei에 따르면 Roborn Technology는 2025년 1월 선전의 양자컴퓨팅 기업 SpinQ Technology Inc.와 ‘양자 로봇’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양자컴퓨팅을 기존 로봇 시스템에 접목해 복잡한 임무 수행 과정에서 동작 계획과 자원 배분의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홍콩 로봇 기업과 중국 본토 기술 기업 간 협업 사례를 보여준다.


홍콩 대학에서 배출된 로봇 기업들도 ‘홍콩 R&D-GBA 사업화’ 모델을 통해 상업화에 성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체화지능 로봇 기업인 다이몬 로보틱스(Daimon Robotics)는 홍콩과기대(HKUST) 로봇연구원에서 분사 창업한 뒤, 선전에 본사를 설립하고 홍콩에 R&D 거점을 유지하는 이중 전략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GBA의 강력한 하드웨어 제조 및 공급망을 활용하며 중국 본토 시장 진출을 확대했다. 더 나아가 Galbot 등 중국 대표 체화지능 로봇 기업과 기술 협력을 맺고 고정밀 촉각 감지 기술 도입을 추진하며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산업 수급 현황

홍콩 로봇 산업의 발전과 함께 최근 홍콩의 로봇 수입은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4년 홍콩의 로봇(HS Code 8479.50) 수입액은 1200만 달러로 2023년 대비 23.4% 감소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2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4년 대비 91.9% 증가했고, 2023년 수준도 크게 상회했다.


홍콩의 주요 로봇 수입국은 중국으로, 2025년 홍콩 전체 로봇 수입의 91.1%가 중국산이었다. 중국은 상위 10개 수입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홍콩 시장에서 중국산 로봇 제품의 주도적 입지를 입증했다. 중국 외에는 스페인(1.6%), 대만(1.5%) 등이 주요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산 로봇의 2025년 홍콩 수입액은 6만7000달러로 전년 대비 23.6% 감소했으나, 2023년의 1만5000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은 2025년 기준 홍콩 로봇 수입국 순위 10위를 기록했으며, 홍콩 시장에서 한국 로봇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2023

2024

2025

점유율('25)

증감률('24/'25)

전체 수입액

15,911

12,195

23,399

100.0

91.9

1

중국 본토

12,819

7,863

21,310

91.1

171.0

2

스페인

-

-

385

1.6

-

3

대만

545

261

347

1.5

32.9

4

독일

428

2,488

326

1.4

-86.9

5

캐나다

47

262

303

1.3

15.3

6

일본

1,440

944

245

1.0

-74.0

7

인도

-

-

180

0.8

-

8

싱가포르

309

182

98

0.4

-46.2

9

스웨덴

-

-

83

0.4

-

10

한국

15

88

67

0.3

-23.6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6.09.23]

진출 전략


SWOT 분석


강점(Strengths)

약점(Weakness)

- 홍콩의 대학은 AI와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R&D 역량과 인재 풀 보유

- 홍콩 정부는 AI, 인공지능 등 신산업 발전 적극 지원하고 있어 국내외 로봇 및 혁신 기업 유치에 유리

- 홍콩의 R&D 및 금융 역량은 GBA 도시의 강력한 조달 및 제조 역량과 시너지 창출

- 토지 자원이 부족하고 인건비가 높아 대규모 산업 조립 및 공장 인프라 부족

- 보수적인 벤처투자 생태계로 인한 로봇 등 딥테크 투자 기피 및 상업화 지연

- 로봇 기술 역량과 공급망 실무 경험을 겸비한 복합형 인재 부족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

- 글로벌 생성형 AI와 체화지능 로봇 수요 급증으로 홍콩은 무역 허브로서 ‘슈퍼 커넥터’ 역할의 중요성 강화

- 북부대도시의 로봇 관련 인프라와 산업단지 연계를 통해 홍콩과 GBA의 인재 및 기술 협력 촉진

-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의료, 건설, 물류, 서비스 분야에서 로봇 수요가 꾸준히 확대

- 선전, 상하이, 싱가포르 등 역내 경쟁 도시의 로봇 산업 관련 파격적인 유인책에 따른 투자 및 기업 유치 경쟁력 약화

-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첨단 반도체 및 핵심 부품 공급망 차단 우려

- 글로벌 인재 경쟁 심화 및 협소한 내수 시장으로 인한 고급 인재 유출과 기술 생태계 단절 위험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유망 분야 및 협력 방향

홍콩에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 활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건설, 돌봄, 의료 분야는 향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분야이다.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분야를 출발점으로 삼아 홍콩 로봇 시장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

1. 건설 로봇의 대규모 개발사업 및 노후 건물 점검 활용 확대


홍콩에서는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정부가 건설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건설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발전국(DB)은 건설업 내 로봇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12월부터 모든 공공 건설사업에 「고효율 건설 로봇 목록(Inventory of Highly Effective Construction Robots)」에 포함된 로봇의 사용을 의무화했다.


최초로 지정된 4개 로봇 유형은 ▲원격 크레인 시스템 ▲용접 로봇 ▲천공 로봇 ▲진도 모니터링 드론이며, 현재는 도장 및 자재 운반 로봇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발전국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고효율 건설 로봇을 발굴·평가해 목록에 추가하고 있다.


2026년 8월 기준 20건 이상의 공공 건설사업에서 해당 로봇이 활용됐다. 예를 들어 아공암촌(A Kung Ngam Village) 공공주택 개발의 부지 정비 및 기반시설 공사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자재를 운반함으로써 현장 인력이 가파른 산지를 오르내리며 공구와 자재를 나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공사 기간도 단축했다. 또한 쿤통(Kwun Tong) 종합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실내 자동 도장·연마 로봇을 도입해 자동화 공정을 구현했으며, 기존 인력 작업 대비 약 4배의 효율을 달성했다.


인프라 건설 외에도 로봇은 노후 건물 점검에 활용되고 있다. 건물처(BD)는 최근 드론과 외벽 등반 로봇을 도입해 건물 외벽 점검에 활용하고 있으며, 2024년 6월부터는 AI 기술을 접목해 드론 촬영 이미지를 자동 분석하고 보고서를 생성하고 있다. 과거에는 12층 건물 조사 보고서를 인력이 작성하는 데 5일이 소요됐으나, 현재는 하루 만에 자동 보고서가 생성돼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향후 북부대도시 개발에 따라 다수의 건물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동시에 홍콩 도심의 건물 노후화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입법회 사무처(Legislative Council Secretariat)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체 민간 건물의 68%가 준공 후 30년 이상 경과했으며, 추가로 14%가 향후 10년 내 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은 건설 및 건물 점검 로봇 수요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자사 로봇을 「고효율 건설 로봇 목록」에 등록하고 정부 입찰 요건을 확인함으로써, 적합한 로봇을 홍콩에 도입하고 건설 로봇 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2. 고령자 돌봄 로봇 도입을 통한 간병 인력 부족 완화

홍콩은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홍콩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중반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약 18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며, 2046년에는 274만 명으로 늘어나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노년부양비율도 2025년 생산가능인구 1,000명이 고령자 382명을 부양하는 수준에서 2046년에는 632명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돌봄 수요를 크게 늘리며 고령자 돌봄 로봇의 필요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한편 대만은 최근 외국인 간병인 도입 기준을 완화했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중동 지역에서는 외국인 가사·간병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간병 인력이 분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는 외국인 간병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돌봄 로봇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간병 인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홍콩 내 여러 노인복지시설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 돌봄 및 동반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처럼 움직이며 정서적 위안을 제공하는 반려 로봇, 고령자의 신체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운동을 지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가족과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통신 로봇 등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로봇은 신체적 돌봄뿐 아니라 정서적 지원을 통해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매체 Sing Tao Daily에 따르면 홍콩 고령층은 주로 재가 요양을 선호하고 소비력도 높아 맞춤형 의료·돌봄 서비스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동반 로봇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기업은 노인복지시설용 로봇뿐 아니라 홍콩의 협소한 주거 환경에 적합한 소형 재가 요양용 돌봄 로봇을 개발하고, 광둥어 음성 인식 및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탑재함으로써 재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 진출을 검토할 수 있다.

3. 수술 및 지원 업무에서의 의료 로봇 확산

홍콩이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의료 및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관리국과 사립병원은 최근 ‘스마트 병원’ 구축을 적극 추진하며, 첨단 로봇 기술을 도입해 의료진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 홍콩 병원들은 이미 다양한 수술용 의료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 CUHK Medical Centre는 2026년 6월 내시경 수술 로봇을 도입해 직장·비뇨기·상부 소화관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홍콩에는 해당 로봇 3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 본토에서는 20~30대가 서비스에 투입돼 있다. 이는 홍콩을 연구·임상 기반으로 활용하고, 대만구를 거점으로 중국 본토 전역으로 확산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정형외과 및 척추 수술 로봇도 홍콩 병원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Hong Kong Adventist Hospital은 2024년 척추 전용 수술 로봇을 도입해 정밀한 경추·흉추·요추 고정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공·사립병원에서는 무릎 및 고관절 치환 로봇을 활용해 정밀한 위치 설정과 뼈 절삭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강한 조직을 더 많이 보존할 수 있으며, 환자의 회복 속도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술 외에도 홍콩의 병원과 의료센터는 의료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후방 및 비임상 지원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2026년 6월 North District Family Medicine Integrated Centre는 스마트 약품 관리 시스템을 가동했다. 약사가 컴퓨터에 약품 지시를 입력하면 자율이동로봇(AMR)이 자동으로 약품 창고에 들어가 무거운 약품 선반을 들어 올려 작업대로 운반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인력이 복잡한 선반 사이에서 무거운 약품 상자를 찾아 운반하던 체력 부담을 줄이고, 약품 보관·보급 시간을 단축해 약사가 환자 처방 검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 반도체·하드웨어·피지컬 AI 제조 역량이 강하며, AI 기반 수술 로봇, 내시경 로봇, 관절 치환 로봇 및 물류 지원 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홍콩 의료기관과 협력해 한국의 제조 역량을 홍콩의 첨단 R&D 및 국제적 수준의 의료·임상시험 기준과 결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사 의료 로봇을 홍콩 병원에 도입하고, 홍콩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GBA 및 해외 시장으로 기술과 제품을 확장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시사점

홍콩은 R&D 및 전문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은 GBA의 고도화된 공급망과 강력한 제조 역량과 결합돼 견고한 로봇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현지 매체 Ta Kung Wen Wei에 따르면 선전 로봇 기업의 핵심 기술 가운데 약 30%가 홍콩의 대학 또는 연구기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수의 홍콩 로봇 기업은 ‘홍콩 R&D + 중국 본토 제조’라는 크로스보더 산업 공급망을 활용해 중국 본토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홍콩-GBA 협력이 창출하는 광범위한 산업 가치사슬과 상호보완적 경쟁력을 보여준다.


홍콩 정부, 학계, 로봇 기업은 체화지능 로봇 개발 촉진, 관련 인프라 구축, 중국 본토 기술·로봇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로봇 산업 성장을 공동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홍콩 및 GBA의 연구기관·로봇 기업과 협력해 건설, 돌봄, 의료 서비스 분야의 로봇을 공동 개발·출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홍콩 정부가 최근 정책연설과 제1차 5개년 계획에서 체화지능 로봇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첨단 AI 기술을 적용한 로봇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R&D 협력 강화와 함께 우리 기업은 홍콩과 중국 로봇 기업의 크로스보더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해 홍콩과 GBA를 아우르는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홍콩에 R&D 거점을 마련하고 GBA에서 부품 조달과 제조를 진행한 뒤, 홍콩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제품을 국제 기준에 맞추고 중국 본토 및 제3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략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료: Hong Kong e-Legislation, Digital Policy Office, 2026 Policy Address, The First Five-Year Plan for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Hong Kong Robotics, Cornerstone Robotics, Novelte Robotics, Roborn Technology, Global Trade Atlas, Hong Kong 01, Sing Tao Daily, Legislative Council Secretariat, Development Bureau, Buildings Department, Ta Kung Wen Wei, 홍콩통계청,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