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대표적인 피부과·미용의료 전문 전시회인 두바이더마(Dubai Derma) 2026이 9월 8일부터 10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DWTC)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피부과·미용의 미래를 만들어가다(Shaping the Future of Dermatology & Aesthetics)’를 주제로 진행됐다.
|
전시회명 |
Dubai Derma 2026 |
|
전시분야 |
피부과, 미용의료, 레이저, 스킨케어·화장품 및 관련 의료기기 |
|
개최기간 |
2026년 9월 8~10일 |
|
개최장소 |
Dubai World Trade Centre(DWTC) |
|
개최규모 |
115개국, 400개사 이상 참가, 방문객 25,000명 이상 |
|
주최 |
INDEX Conferences & Exhibitions Organization LLC |
|
웹사이트 |
www.dubaiderma.com |
[자료: Dubai Derma, Dubai World Trade Centre]
올해 행사에는 115개국에서 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3일간 2만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행사 기간 중 직·간접적으로 이뤄진 거래 규모는 26억 디르함(약 7억800만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5주년 맞은 Dubai Derma, 재생미용·AI 등 새로운 기술 주목
올해 25주년을 맞은 Dubai Derma는 제품 전시와 함께 학술 세션, 임상사례 발표, 실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최소 침습 미용시술과 재생미용을 비롯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피부진단, 피부과 진료 적용, 피부경 검사, 고주파 초음파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피부 재생 분야에서는 엑소좀, PDRN,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스킨부스터 등이 소개됐으며, AI를 활용한 정밀하고 개인화된 피부진단 기술도 함께 논의됐다.
전시회에서는 기업 간 비즈니스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더마 비즈니스 허브(Derma Business Hub)의 비즈니스 매칭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기업과 유통사, 수입업체, 병원·클리닉 구매 관계자 간 상담이 진행됐으며, 스타트업 전용관에서는 피부과·미용 분야의 신규 기업과 기술을 소개했다.
|
|
|
[자료: KOTRA 두바이무역관]
성장하는 UAE 피부미용 시장
Dubai Derma가 피부과·미용의료기기 중심에서 스킨케어와 더모코스메틱 등 연관 분야까지 아우르는 가운데, UAE 내 피부관리 수요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UAE 스킨케어 시장의 소매판매액은 2025년 19억2500만 디르함(약 5억24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으며, 향후 연평균 7% 성장해 2030년에는 26억7100만 디르함(약 7억27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 확대 흐름 속에서 Dubai Derma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국가관과 개별 부스를 구성해 참가했으며,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중동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
|
|
|
|
|
[자료: Dubai Derma 2026 공식 애플리케이션, KOTRA 두바이무역관]
UAE에서 확대되는 K-뷰티와 한국 피부미용 제품의 존재감
UAE에서는 K-뷰티의 유통 기반과 소비자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 2025년에는 한국 스킨케어 제품의 주요 쇼핑몰·온라인 채널 내 판매가 확대됐으며, 약국과 대형 유통채널에서도 K-뷰티 제품의 취급이 늘어나는 등 현지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의 대UAE 화장품 수출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의 대UAE 화장품(MTI 2273) 수출은 2025년 2억8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2% 증가했으며, 2026년 1~7월에도 1억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다만 Dubai Derma는 화장품뿐 아니라 피부미용 의료기기와 재생·시술 관련 제품까지 폭넓게 다루는 전시회인 만큼, 화장품 수출통계만으로 전체 한국 제품의 진출 흐름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해당 통계는 UAE 시장에서 한국 피부미용 관련 제품의 진출 확대를 보여주는 참고 지표로 볼 수 있다.
(단위: US$ 백만, %)

[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K-stat)]
한국기업 141개사 참가, 국가별 최대 규모
이러한 시장 관심은 실제 전시회 참가 규모에서도 확인됐다. Dubai Derma 2026 공식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참가기업을 직접 집계한 결과, 총 447개사 가운데 한국기업은 141개사로 전체의 약 31.5%를 차지해 국가별 참가기업 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71개사, UAE 43개사, 이탈리아 42개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주최 측 역시 한국을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국가별 참가 규모를 기록한 국가로 소개했다.
2026년에는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가 한국관을 운영한 가운데 개별 참가기업들도 다수 참여했다. 참가기업들은 필러·스킨부스터, 보툴리눔 톡신, 엑소좀 등 피부미용·재생 관련 제품부터 레이저, RF(고주파), HIFU(고강도 집속초음파) 등 미용의료기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
|
|
|
|
|
[자료: KOTRA 두바이무역관]
현장에서 들어본 국내기업의 중동시장 진출 전략
이처럼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Dubai Derma 2026을 통해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KOTRA 두바이무역관은 참가기업 중 하나인 C사를 직접 만나 현지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C사는 약 25년간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해 온 국내 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모노폴라 RF, 마이크로니들 RF, 바디 컨투어링 등 다양한 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를 선보였다. 전시 현장에서 C사 관계자를 만나 주요 제품과 중동 미용의료 시장의 특징, 현지 진출 전략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Q1. 이번 Dubai Derma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인 제품과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A1.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폴렉스 타이트(Apolex Tite)와 마이크로니들 RF 장비를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아폴렉스 타이트는 지방흡입 후 피부 내부에 열을 전달해 조직 수축을 유도하는 장비다. 두바이는 지방흡입 시술 수요가 높은 시장인 만큼 해당 제품의 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RF 장비의 경우 이미 경쟁제품이 많은 분야이지만, 자사 제품은 더블샷과 피부 흡입 기능을 적용해 피부를 안정적으로 견인하면서 시술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이를 통해 이중턱 등 다양한 부위까지 시술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Q2. UAE에서 한국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떠한가?
A2. 두바이는 이미 수년 전부터 한국산 미용의료기기가 활발하게 진출해 있어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시장이다. 동시에 유행에 민감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여러 한국 기업이 이미 현지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후발 기업이 유사한 제품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자사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현지 유통업체들과 제품 취급 및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Q3. 현지 유통 파트너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3. 단순히 규모가 큰 대리점을 찾기보다는 제품과 브랜드를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파트너인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자사 브랜드를 자신의 브랜드처럼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일부 제품은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워크숍이 필요하다. 따라서 제품 판매 능력뿐 아니라 마케팅 역량과 교육, 사후관리까지 함께할 수 있는 장기적인 파트너를 선별하고자 한다.
Q4. 최근 미용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A4. 최근에는 업체 간 의료기기 기술과 기능이 상당 부분 평준화되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었다면, 지금은 하나의 장비로 어떤 새로운 시술 적응증(indication)을 개발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장비라 하더라도 새로운 시술법이나 적용 부위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면 시장에서는 새로운 장비처럼 활용될 수 있다. 결국 기술적인 기능뿐 아니라 기업이 독자적인 시술 방법(프로토콜)과 적응증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시장에 제시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본다.
Q5. 중동시장 진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
A5. 가장 큰 어려움은 의료기기 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다. 과거와 비교해 중동 각국의 의료기기 등록요건이 강화되고 있으며, 미국 FDA나 유럽 MDR 등 국제적인 인증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증 과정에서 멸균이나 생체적합성 등 다양한 시험이 필요하고, 국가에 따라 현지 임상자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인증에 필요한 비용뿐 아니라 각 국가의 인허가 절차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역량도 중요하다. 정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얼마나 전문적이고 신속하게 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지가 해외시장 진출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Q6. 향후 중동시장 진출 및 사업 확대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6. 중동시장에서는 우선 두바이를 주요 거점으로 확보한 뒤 주변 국가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두바이는 중동에서도 새로운 미용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장이며, 주변 국가의 의료기기 업계와도 인적·유통 네트워크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따라서 두바이에서 좋은 파트너를 확보하면 해당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변 국가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향후에는 두바이를 시작으로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Dubai Derma에서 만난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후속 협의로 이어가고, 제품 등록과 현지 출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가 중동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 KOTRA 두바이무역관]
시사점
UAE 피부미용 시장은 스킨케어 수요 확대와 함께 미용의료기기, 스킨부스터, 재생미용 등으로 관련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이번 Dubai Derma에서도 한국기업이 전체 참가기업의 약 31.5%를 차지해 국가별 최대 규모로 참가했으며, 화장품뿐 아니라 필러·스킨부스터, 레이저, RF, HIFU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는 UAE와 중동 피부미용 시장에 대한 국내기업의 높은 관심과 진출 의지를 보여준다.
다만 현지 시장은 이미 다수의 한국기업과 글로벌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어 단순히 유사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다. 현장 기업 인터뷰에서도 제품 기능 자체뿐 아니라 새로운 시술 적응증과 프로토콜 개발, 의료진 교육, 지속적인 마케팅과 사후관리가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따라서 현지 유통 파트너 선정 시 판매 규모만 보기보다 제품 이해도와 마케팅·교육 역량, 장기적인 협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동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국가별 의료기기 인증과 등록요건에 대한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인증에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현지 규제와 유통 구조를 파악하고, Dubai Derma와 같은 전문 전시회를 활용해 바이어 상담과 파트너 발굴, 제품 등록 및 시장 반응 확인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두바이를 중동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해 주변 GCC 및 인근 국가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자료: Dubai Derma, Euromonitor International, 한국무역협회(K-stat), KOTRA 두바이무역관 현장취재 및 기업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