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페루 최대 광산기술 전시회 '엑스포미나 페루 2026(EXPOMINA PERÚ 2026)'이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리마 소재 조키 전시센터(Centro de Exposiciones Jockey)에서 개최됐다. 광산·건설 전문지 '룸보 미네로(Rumbo Minero)' 등을 발행해온 페루 미디어·행사기획 그룹 그루포 디감마(Grupo Digamma)가 주최했으며, 광업 관련 기업, 기술·장비 공급업체, 구매기업, 유관기관이 참가했다.
18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격년제 행사로, 이번 전시회에는 1,250개 이상의 부스가 마련됐고 전시 면적은 약 4만 9,200㎡에 달했다. 30개국 이상에서 기업·대표단이 참가했으며, 3일간 방문객은 8만 5,000명을 넘어섰다. 전시회 전반에서는 기계·기술·장비·부품·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3억 달러 이상의 거래 의향·상담 실적이 보고됐다. 이 중, 페루수출관광진흥청(PROMPERÚ)이 별도로 주관한 상담회에는 해외 바이어 37개사와 페루 기업 약 60개사가 참가해 6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됐으며, 이를 통해 약 3500만 달러 규모의 거래 기대효과가 보고됐다.

[자료: KOTRA 리마무역관 촬영]
전시 구성 및 트렌드
전시 품목은 중장비·굴착장비, 유압·산업용 호스, 펌프·밸브·유압부품, 베어링·컨베이어벨트, 타이어·소모품, 전기장비·자동화 솔루션, 보안·영상감시 시스템, 소프트웨어·IoT·인공지능·원격 모니터링, 에너지효율·환경관리 솔루션 등 광업 공급망 전반을 아울렀다. 중장비 분야에서는 굴착기, 로더, 천공장비, 토공·해체 장비, 트럭 등이 전시됐으며, 행사 내에는 중장비 특화관인 '엑스포마퀴나리아스 2026(EXPOMAQUINARIAS 2026)'도 함께 운영됐다.
현장에서 관찰된 주요 트렌드로는 스마트마이닝과 운영 디지털화, 인공지능·센서·원격 모니터링 활용 확대, 공정·장비 자동화, 예측정비 및 자산관리, 산업안전·리스크 모니터링 강화, 에너지효율 및 운영비 절감, 지속가능성·환경영향 저감 기술, 구리를 중심으로 한 주요 광물 관련 솔루션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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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리마무역관 촬영]
한국기업 참가현황
이번 전시회에서는 5개 부스를 통해 한국 브랜드 제품이 전시됐다. 한화비전, 홍일산업(Hongil Industrial Corporation) 등 한국 기업이 직접 참가한 부스와, 마퀴나리아스 우길(U-GUIL)·마퀴페루(Maquiperu)·에보카스(Evocars) 등 현지 유통사를 통해 한국 브랜드가 소개된 부스가 모두 포함된다.
마퀴나리아스 우길(U-GUIL)은 중장비 특화관(C-003A, C-011)에서 현대 굴착기, 에버다임(Everdigm) 천공장비, 하이드로칸 유압햄머, 드릴비트·바·생크어댑터 등 천공 관련 부품을 선보였다. 마퀴페루(Maquiperu)는 현대건설기계 중장비와 예일(Yale) 지게차, 스카이잭(SkyJack) 시저리프트, 소날리카(Sonalika) 트랙터를 취급하는 페루 현지 기업으로, 역시 중장비 특화관에서 현대건설기계 대리권을 우길과 공유하며 참가했다. 한화비전은 인공지능 기반 영상감시·보안 솔루션을 산업·광업 현장에 특화해 선보였다. 홍일산업(부스 A-264)은 산업용 호스를 전시했으며, 침출·흡입·광물 혼합수 이송 등 광산 공정에 활용되는 제품을 소개했다. 현대 엑스티어(Hyundai Xteer) 윤활유의 페루 유통사인 에보카스(Evocars) 관계자는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시장 내 입지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길의 참가 사례는 일부 한국 브랜드가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페루 시장에서 판매·마케팅 기반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러한 기반은 향후 다른 한국산 제품·기술의 시장 진입과 홍보에 발판이 될 수 있다.

[자료: KOTRA 리마무역관 촬영]
현장인터뷰 : 홍일산업 관계자
전시회 현장에서 홍일산업(Hongil Industrial Corporation) 관계자를 만나 참가 배경과 시장 전망에 대해 들었다.
Q. 엑스포미나 2026 참가의 의미는?
"홍일산업의 목표는 광산용 제품의 해외 진출을 넓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페루를 남미 광업 국가 진출의 출발점으로 선정해 제품을 먼저 소개하고, 이후 남미 다른 광업 국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아프리카 광산기업에는 공급 실적이 있어, 페루는 이러한 제품군의 두 번째 목표 시장이다."
Q. 현재 광산 부문 주력 제품은?
“광산업체에 흡입호스와 광물 혼합수 이송용 호스를 공급하고 있다. 당사 제품은 무독성 소재와 고압 환경에서의 내구성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Q. 광산업체가 최근 요구하는 신기술은?
"호스 분야에서는 내구성과 성능이 핵심 요구사항이다. 광산업체 공급망에 진입하려면 많은 요건을 충족해야 해 시간과 투자가 상당히 소요된다. 다만 당사 제품이 고강도 작업을 견딜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잠재 유통업체에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Q. 광산업체가 공급업체 선정 시 중시하는 요소는?
"생산·납기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를 선호하며, 해외 광산에도 공급 이력이 있으면 우대된다. 통상 광산 진입은 입찰 절차를 거치므로 가격·기술정보 등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페루 내 주요 광산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공급 입찰에 참여하는 등 현지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Q. 페루 광산시장 진출 시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광산용 호스는 고압 환경에서 사용되는 만큼 품질과 내구성이 중요하다. 당사는 한국산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강점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Q. 엑스포미나가 비즈니스에 유용한 전시회라고 보는지?
"이번이 엑스포미나 페루 첫 참가인데, 참가업체 규모가 상당히 큰 대형 전시회였다. 좋은 접점과 문의를 다수 확보했으며, 한국 복귀 후 후속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페루 광업시장 시사점
페루 에너지광업부(MINEM)의 '2026년 광업투자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19개주에 걸쳐 66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투자 규모는 총 640억 7500만 달러에 달한다. 탐사 부문 포트폴리오에도 69개 프로젝트, 약 7억 5700만 달러 규모가 포함돼 있어 장비·부품·서비스 공급업체에 잠재 수요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년 1~5월 광업투자는 26억 33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했으며, 이 중 장비 관련 투자 확대는 설비 현대화 및 고성능·고효율 장비 도입 수요와 연계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경쟁뿐 아니라 성능·기술 사양이 중요하게 고려되는 분야는 한국 기업이 차별화를 모색할 수 있는 영역으로 판단된다. 전시회에는 다양한 국가의 기업이 참가한 만큼, 향후 한국 기업의 참가 규모를 넓혀간다면 시장 접점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 참가는 즉각적인 성과뿐 아니라 바이어와의 접점 유지, 유통업체 발굴, 시장 수요 파악, 중장기 거래관계 구축,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효과도 있어, 엑스포미나를 전시 공간을 넘어 네트워킹·수요 검증·후속 상담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제언
향후 페루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 기업은 현장 적용성이 높은 기술·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기술 역량과 지역 커버리지를 갖춘 현지 파트너·유통업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시회에서 확보한 바이어·유통업체와의 후속 상담을 지속하고, 필요시 현지 광산 구매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시연을 추진하는 것도 시장 진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료: EXPOMINA PERÚ, EXPOMAQUINARIAS, 페루 에너지광업부(MINEM), 페루수출관광진흥청(PROMPERÚ), KOTRA 리마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