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동결건조식품이 캠핑·하이킹 등 야외활동용 간편식을 넘어 가정용 비상식량과 장기보관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동결건조식품은 무게가 가볍고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으며, 대부분 물을 부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휴대성과 조리 편의성이 중요한 야외활동용 식품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허리케인·산불·폭설·정전 등에 대비한 가정의 식품 비축 수요와도 연결되고 있다.


주요 업체들도 한 끼 단위의 파우치 제품과 여러 끼니를 묶은 대용량 제품을 함께 공급하며 다양한 소비 목적에 대응 중이다. 소비 목적과 수요층이 다양해지면서 제품 경쟁요소도 장기보관성과 휴대성에서 맛과 영양, 조리 편의성 및 식이 특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비교할 때도 보관기간뿐 아니라 열량과 단백질 함량, 재수화에 필요한 물의 양과 시간, 제품 무게 등이 주요 기준으로 제시된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고단백·비건·글루텐프리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기존 스튜와 파스타에서 태국식 커리·팟타이·비빔밥 등 세계 각국의 음식으로 메뉴를 다변화하며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야외활동 참여 확대와 재난 대비 수요가 시장 기반 형성


미국 동결건조식품 시장의 주요 수요 기반은 캠핑·하이킹·사냥·낚시 등 야외활동이다. 미 아웃도어산업협회(OIA)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야외활동 참여 인구는 역대 최고인 약 1억8320만 명으로 6세 이상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보다 약 3000만 명 증가한 규모다. 캠핑 전문업체 KOA도 같은 해 북미에서 한 차례 이상 캠핑한 가구가 5200만 가구를 넘어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러한 폭넓은 야외활동 참여 기반은 휴대와 보관이 쉽고 취사 부담이 적은 식품의 주요 수요처로 작용하고 있다.


동결건조식품의 수요는 야외활동에서 가정용 비상 대비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허리케인·산불·폭설 등으로 전력이나 식품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미국에서는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이 비상용으로 판매된다. 동결건조식품은 냉장 보관이 필요하지 않고 필요한 양만큼 물을 넣어 섭취할 수 있어 가정용 비상식량 구성에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주요 업체들은 제품의 포장 단위와 구성을 달리하고 있다.


야외활동용으로는 휴대하기 쉬운 한 끼 단위 파우치를, 가정용 비상식량으로는 여러 종류의 식사를 묶은 대용량 제품을 판매하며 비상 대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REI에서 판매되는 Mountain House의 버킷형 제품은 12개 파우치, 총 24인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캠핑과 비상 대비를 주요 용도로 제시하고 있다. PEAK REFUEL과 Backpacker’s Pantry도 여러 종류의 식사를 묶은 대용량 제품을 판매하며 개별 식사와 장기비축 수요에 함께 대응하고 있다.


장기보관을 넘어 맛·영향·식이 특성으로 경쟁 확대


미국 아웃도어·비상식량 시장에서는 장기보관성과 휴대성을 기본으로 맛과 영양성분, 조리시간 및 식이 특성이 주요 차별화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업체들은 파우치당 열량과 단백질 함량, 원재료, 필요한 물의 양과 재수화 시간 등을 제품 정보로 제시하고 있으며, 브랜드별로 주력 소비층과 제품 구성을 달리하고 있다. Mountain House와 ReadyWise는 긴 보관기간과 대용량 제품을 통해 아웃도어와 가정용 비상식량 수요를 함께 겨냥한다.


PEAK REFUEL은 USDA 검사를 받은 육류와 높은 단백질 함량, 빠른 재수화를 주요 특징으로 제시한다. Backpacker’s Pantry와 AlpineAire Foods는 세계 각국의 메뉴와 다양한 식이 선택지를 제공하며, Pinnacle Foods Co.는 셰프가 조리한 소량 생산 제품과 무보존료 제품을 강조한다. GOOD TO-GO는 동결건조가 아닌 일반 건조방식을 사용하지만, 유사한 아웃도어 식품군에서 셰프 개발 메뉴와 무보존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식이 특성에 따른 제품 세분화도 REI의 유통 현황에서 확인된다. 2026년 9월 기준 REI가 ‘Backpacking Food’로 분류한 상품 가운데 글루텐프리 제품은 71개, 채식 제품은 64개, 비건 제품은 23개로 확인됐다. 메뉴도 기존 스튜와 파스타에서 태국식 커리·팟타이·인도식 달과 아시아 음식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주요 업체의 경쟁 범위가 보관기간과 휴대성에서 영양 구성과 식이 특성, 메뉴 선택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주요 아웃도어용 동결건조식품 브랜드 비교>

브랜드

제조방식·주력 시장

주요 특징

보관기간

소매가격

Mountain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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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건조·아웃도어 및 비상식량

- 군용 식품 개발 이력, 파우치·버킷형 제품

- 파우치 자체 조리용기 활용 방식

최대 30년

약 10~15달러
(2인분 파우치 기준)

PEAK REF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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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건조·고단백 아웃도어 식품

- 사냥·헌팅 등 고단백 수요층 타깃

- USDA 검사 육류 사용, TVP 등 충전재 미사용

최대 10년

약 14~16달러
(2인분 파우치 기준)

Backpacker’s Pa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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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건조 중심·아웃도어 식품

- 세계 음식 및 다양한 식이 선택지

- 채식·비건·글루텐프리 등 다양한 메뉴 구성

제품별 3~10년

약 10~16달러
(2인분 파우치 기준)


Pinnacle Foods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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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건조·프리미엄 아웃도어 식품

- 셰프 레시피 기반

- 무첨가물·무보존제 소량생산

주요 제품 약 5년

약 16~18달러
(1인분 파우치 기준)

AlpineAire F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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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건조·건조식 혼합 제품

- 다양한 식사·디저트

- 비교적 폭넓은 가격대와 제품 구성

주요 제품 약 5년

약 10~16달러
(2인분 파우치 기준)

ReadyW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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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건조·건조식 혼합 비상식량

- 비상식량·재난대비 시장 중심
- 대용량 버킷, 장기보관 설계

주요 제품 약 15~25년

대용량 버킷 약 100달러 이상

GOOD T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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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조·아웃도어 식품

- 셰프 개발 메뉴, 미식 지향

- 무보존료, 제품 글루텐 함량 검사

제품별 상이

1인분 약 11달러
2인분 약 13~15달러

[자료: 아웃도어 판매 전문점 REI 및 각 사 홈페이지]


비빔밥·불고기 등 한식 메뉴로 제품군 확대


미국 아웃도어 식품시장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반영한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비빔밥과 불고기 등 한식을 활용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미국 업체 Iron Goat Provisions는 쇠고기 비빔밥과 비건 불고기를 동결건조 제품군으로 선보였으며, Mountain House는 쇠고기·쌀·채소에 한국식 양념을 더한 ‘Korean Inspired Beef’를 판매 중이다. 동결건조 이외의 제조방식에서도 한식 메뉴가 확인된다. 일반 건조식품 업체인 GOOD TO-GO는 쌀·당근·표고버섯·애호박·시금치 등을 사용한 비건·글루텐프리 비빔밥을 출시했다. 이처럼 미국 아웃도어 식품시장에서는 한식 메뉴가 동결건조와 일반 건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화되며 기존 스튜·파스타 중심의 메뉴 선택지를 넓히는 추세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한식 기반 아웃도어 식품 사례>

브랜드·제품명

제품 사진

제조방식

주요 특징

가격

Iron Goat Provisions
Beef Bibimb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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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건조

쇠고기·쌀·채소 구성, 파우치 내 조리

14.99달러(1인분 기준)

Mountain House
Korean Inspired Be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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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건조

쇠고기·쌀·채소와 한국식 양념,

12.49달러(2인분 기준)

GOOD TO-GO
Bibimb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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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조

채소 중심, 비건·글루텐프리

14.75달(1인분 기준)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전문점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통채널 형성


미국의 아웃도어용 동결건조식품은 REI, Bass Pro Shops, Cabela’s 등 캠핑·등산·사냥용품 전문점을 주요 유통채널로 활용한다. 아웃도어 전문점에서는 식품이 텐트·배낭·취사도구 등과 함께 판매되며, 소비자가 제품의 무게와 열량, 조리시간 및 용도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상품 정보가 제공된다. 2026년 9월 기준 REI의 ‘Backpacking Food’ 분류에는 Mountain House와 PEAK REFUEL 제품이 각각 27개, Backpacker’s Pantry 제품이 24개 등록돼 있다. 이 밖에도 AlpineAire Foods, GOOD TO-GO, Farm to Summit, Nomad Nutrition, Trailtopia 등 여러 브랜드가 입점 중이다.


개별 식사용 제품은 대체로 10~20달러 범위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2인분 제품의 일반 판매가는 PEAK REFUEL의 태국식 치킨 코코넛 커리가 14.95달러, Backpacker’s Pantry의 치킨 팟타이가 12.95달러, 쓰리치즈 맥앤치즈가 9.95달러다. 이들 제품은 일반 가공식품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판매되며, 업체들은 경량 포장, 상온보관, 파우치 내 조리와 장기보관 등을 제품 특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브랜드 직영몰과 Amazon·Walmart.com 등 종합 플랫폼을 통해 개별 파우치와 묶음상품, 버킷형 비상식량이 함께 판매되고 있다. Costco 등 창고형 유통업체도 여러 끼니로 구성된 대용량 비상식량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전문점에서 야외활동용 제품을 구매하는 한편, 온라인과 대형 유통망에서는 개별 식사부터 장기 비축용 대용량 제품까지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 상품 페이지에는 가격과 후기뿐 아니라 파우치당 열량과 단백질, 제품 무게, 필요한 물의 양과 재수화 시간 등이 표시돼 있다. 업체별로 표시 인분과 파우치당 총열량에 차이가 있어, 이러한 정보가 제품을 비교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원료와 제조공정에 따라 FDA·USDA 수입요건 적용


미국으로 수입되는 동결건조식품은 원료와 제조공정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또는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USDA FSIS)의 관리 대상이 된다. 일반 가공식품은 주로 FDA가 관할하며, 등록 면제 대상이 아닌 해외 제조·가공·포장·보관시설은 FDA 시설등록과 미국 내 대리인 지정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수입식품은 미국 반입 전에 사전신고(Prior Notice)가 필요하며, 적용 대상 수입자는 해외공급자검증프로그램(FSVP)을 통해 해외 공급업체의 식품안전 관리체계를 확인해야 한다.


제품 라벨에는 원칙적으로 제품명, 순중량, 원재료, 영양성분 및 제조·포장·유통 책임업체 정보 등을 미국 기준에 따라 영어로 표시해야 한다. 대두·밀·참깨·우유·달걀 등 주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포함된 경우에는 해당 식품원도 명확하게 표시해야 한다. 특히 쇠고기·돼지고기·가금류 또는 USDA가 규제하는 일부 난제품이 포함된 식품은 원료의 종류와 함량, 가공방식에 따라 FSIS 관할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제품은 미국이 해당 품목에 대해 검사체계의 동등성을 인정한 국가의 수출 적격 작업장에서 생산돼야 하며, 수출국 정부의 검사증명과 미국 도착 후 재검사 등의 절차가 적용된다. 동물성 원료의 종류와 원산지에 따라 USDA 동식물검역국(APHIS)의 수입요건도 추가될 수 있으므로, 수출 전 제품별 관할 기관과 적용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시사점


미국 동결건조식품 시장은 야외활동과 재난 대비 수요를 주요 기반으로 하며, 장기보관성뿐 아니라 맛과 영양성분, 조리 편의성 및 식이 특성에 따라 제품군이 세분화되고 있다. 비빔밥·불고기 등 한식 메뉴가 현지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한식이 미국 아웃도어 식품시장에서 하나의 메뉴 선택지로 제품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식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워싱턴DC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소비자는 새로운 메뉴에도 관심을 보이지만, 실제 제품을 비교할 때는 맛과 함께 열량·단백질, 휴대성 및 조리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며 “한식 제품도 메뉴의 차별성뿐 아니라 이러한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판매를 고려하는 업체는 야외활동용 간편식과 가정용 비상식량 등 제품의 주요 용도를 설정하고, 이에 적합한 보관기간과 영양 구성, 포장 단위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원료와 제조공정에 따라 FDA 또는 USDA의 적용 요건이 달라질 수 있어 제품 출시 전 관할 기관과 수입·표시 절차를 확인하는 것도 고려할 사항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메뉴의 차별성과 함께 제품의 용도와 기능, 규제 적합성 등이 시장진입 과정에서 검토할 요소로 제시된다.



자료: 미 식품의약국(FDA),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USDA FSIS), Outdoor Industry Association, KOA, REI, Mountain House, PEAK REFUEL, Backpacker’s Pantry 및 KOTRA 워싱턴DC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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