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특성
세계 최대 화물 공항, 홍콩의 글로벌 항공 허브 위상
홍콩은 세계 주요 항공 허브로서 탄탄한 항공 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이하 HKIA)에는 약 140개 항공사가 취항해 전 세계 200여 개 도시와 연결되어 있으며, 2025년 기준 항공기 운항 횟수는 39만 4,730회, 화물 처리량은 507만 톤에 달한다. 같은 해 HKIA는 국제공항협의회(ACI)로부터 세계 최대 화물 공항으로 선정됐으며, 2010년 이후 국제 화물 처리 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에 따르면 항공 운송은 홍콩 대외무역의 핵심 축으로, 2025년 전체 수출액의 38%, 수입액의 52%를 담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공항관리국(AAHK)에 따르면 같은 해 HKIA가 처리한 화물은 홍콩 전체 대외무역액의 45% 이상(약 4조 9,650억 홍콩달러 규모)을 차지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항공 물동량과 높은 운항 빈도는 항공 MRO(정비·수리·창정비) 및 항공 물류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 정책 및 규제
홍콩 정부와 항공 관련 기관은 항공 MRO 및 물류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해관(C&ED)은 「수출입(등록) 규례」에 따라 특별 면제 조항을 두고,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홍콩항공(Hong Kong Airlines) 등 현지 항공사가 보유하거나 임차한 항공기의 정비·수리에 사용되는 부품 및 장비에 대해 수출입 신고 수수료를 면제함으로써MRO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또한 홍콩 정부는 2024년3월 「2024년 세무(개정)(항공기 임대 세제 감면) 조례」를 제정해 자격 요건을 충족한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 임대업체에 대해 홍콩 내 영업으로 발생한 이익에 일반 법인세율(16.5%)의 절반인 8.25%의 특혜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 조치는 항공기 및 부품 임대업체의 홍콩 진출을 촉진하고, 항공사·정비업체가 고가의 엔진 및 핵심 부품을 보다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임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비 기간 중 과도한 임차 비용으로 인한 운항 중단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물류 측면에서 홍콩국제공항(HKIA)은 2025년 6월 ‘HKIA Cargo Connect’ 디지털 플랫폼을 출범했다. 이 플랫폼은 세계 최초의 공항 주도 항공사 간 화물 연계 협력 플랫폼으로, 항공사별 운항 일정·기종·화물터미널 환적 시간·특수 화물 취급 요건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통합·공유하여 항공사들이 보다 직접적이고 신속하게 화물 연계 협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항공사 간 화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노선망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HKIA는 물류 서비스를 GBA 전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3년 2월 홍콩공항관리국(AAHK)은 둥관시 정부와 ‘HKIA 둥관 물류원(HKIA Dongguan Logistics Park)’ 상설 시설 개발을 위한 협력 프레임워크 협정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4월에는 시범 환적 운영을 개시했다. 이는 공항 화물 구역과 직접 연계되는 세계 최초의‘해상-항공 복합운송(Sea-Air intermodal transshipment)’ 모델로 평가되며, GBA 수출 화물은 둥관 물류원에서 미리 세관 통관, 항공 보안 검사, 포장, 항공사 인수 절차까지 완료한 후 보안 요건을 충족한 전용 선박을 통해 HKIA 화물터미널로 직송된다. 이때 홍콩 도착 후 재보안 검사 없이 곧바로 항공기에 적재할 수 있어 시간·비용 절감 효과가 크고, 역방향으로는 HKIA를 경유한 국제 화물을 물류원으로 직송해 중국 본토로 반입하는 경로도 구축되어 있다.
현지 매체 Hong Kong 01에 따르면 기존 육로 기반 국경 운송 대비 환적 시간이 최소 반나절 단축되고, 운영 비용은 평균적으로 1kg당 약 1 홍콩달러(USD 약 0.13 달러) 절감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AAHK에 따르면 둥관 물류원은 시범사업 개시 이후 누적 약 57억 위안 규모의 화물을 처리했으며, 1단계 영구시설이 건설 중으로 완전 가동 시 연간 처리 능력이 100만 톤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 11월에는 글로벌 인프라 컨설팅 기업 AECOM이 1단계 설계·시공관리 주관 컨설턴트로 선임되며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5년 9월 HKIA와 홍콩 해관은 광둥성 당국과 함께 ‘에어–랜드 프레시 레인(Air–Land Fresh Lane)’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해외에서 수입된 냉장 수산물과 과일 등을 HKIA와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Hong Kong–Zhuhai–Macao Bridge)를 활용해 GBA로 신속 운송하는 전용 통로로, 홍콩에 도착한 신선식품이 약 3시간 만에 주하이에 도착해 중국 본토 통관 후 GBA 전역으로 반입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직항편이 제한적인 GBA 내 일부 도시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해당 제도는 HKIA의 광범위한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선식품을 우회 경로 없이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홍콩은 항공 MRO 및 항공 물류 분야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엄격한 규제 체계를 운영해 항공 운송 안전과 무역 준수를 보장하고 있다. MRO 측면에서 홍콩 내에서 항공기 및 부품을 정비하는 모든 기업은 HKAR-145 항공기 정비기관 인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하며, 민항처(CAD)는 격납고·장비·항공자재·관리 절차에 대해 정기적으로 엄격한 심사를 실시한다. 항공기 엔지니어는 HKAR-66 항공인력 자격증을 취득해야 정비 완료 증명을 발급할 수 있으며,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은 HKAR-147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항공 물류 분야에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홍콩은 2021년 7월부터 ‘수출 항공화물 100% 보안검사(Export Air Cargo 100% Security Screening)’ 제도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모든 화물 운송 대리점은 규제 대리인(Regulated Agent)*으로 등록하거나, CAD가 승인한 규제 항공화물 보안 검색시설(RACSF)을 이용해 X-레이 및 이중 시각 검사 장비 등으로 검색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리튬 배터리, 인화성 액체, 화학제품 등 위험물 항공 운송에 대해 매우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으며, 화주 및 운송 대리점 직원은 CAD 승인 위험물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 규제 대리인(Regulated Agent): CAD 승인을 받아 최고 수준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항공화물 운송업체 또는 물류회사로, 화물의 수령·보관·공항 운송 전 과정에서 물리적 보안과 접근 통제를 책임져 불법적 개입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함.
주요 기업 현황
홍콩에는 다양한 항공 MRO 및 물류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각 기업이 항공기·엔진·부품 정비 및 항공화물 운송 분야에서 고유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HAECO(Hong Kong Aircraft Engineering Company)는 기체 정비와 라인 정비 분야에서, HAESL(Hong Kong Aero Engine Services Limited)은 항공기 엔진 정비·분해·수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MRO 사업자로 평가된다. 이들 기업과 Topcast(부품 유통), Cathay Cargo·Hong Kong Air Cargo·Air Hong Kong 등 주요 화물 항공사의 역량이 결합되면서, 홍콩의 항공 MRO 및 물류 서비스 수준이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주요 항공 MRO 및 물류 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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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기업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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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MRO |
HA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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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최대이자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독립 MRO 운영사 - HKIA 내에 세 개의 대형 항공기 정비 격납고를 보유, 동시에 다수의 광동체 및 협동체 여객기를 수용 가능 - 전 세계 100여 개 항공사에 24시간 항로 정비, 기지 정비, 기내 개조 및 항공자재 관리 서비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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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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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기계공업그룹과 세계적 항공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Rolls-Royce) 공동 설립 - 홍콩 내 유일한 항공기 엔진 오버홀(Overhaul) MRO 서비스 제공하는 업체 - 롤스로이스 Trent 시리즈 대형 민항기 엔진 정비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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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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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 부품 및 항공자재 유통업체이자 부품 MRO 서비스 제공사 - 정비센터는 CAD, 미국 FAA, 유럽 EASA, 중국 CAAC 등 7개 항공 당국의 인증 획득 - 항공기 배터리, 기내 주방·화장실 설비, 비행 제어 패널, 기내 헤드셋, 비상 슬라이드, 지상 지원 장비 등 중소형 고가 부품의 정밀 수리·개조 및 글로벌 항공자재 유통 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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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물류 |
Hong Kong Air Ca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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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항공(Hong Kong Airlines)의 화물 부문 자회사 - 여섯 대의 에어버스 A330 화물기를 운영하며 아시아·중동·유럽을 잇는 정기 노선 운항 - 최근 리에주, 밀라노, 런던 등 주요 유럽 도시로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중국 본토와 유럽 간 전자상거래 연결을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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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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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세이 그룹(Cathay Group)의 100% 자회사로, 아시아 역내 특송 화물 운송에 집중 - 심야 및 새벽 시간대에 집중 운항하며 ‘익일 특송(Next-day Express)’을 주력 서비스로 제공, 아시아 전역에 ‘오늘 발송, 내일 도착’ 초고속 배송망을 구축 - DHL Express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의 핵심 항공 물류 파트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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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ay Ca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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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최대의 거점 항공사(Home-based Carrier)인 캐세이퍼시픽 산하 화물 운송 사업 부문 - 전 세계 40여 개 주요 허브 공항으로 정기 직항 운항 -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최고 기준에 부합하는 의약품(CEIV Pharma), 신선식품(CEIV Fresh), 위험물 운송 등 고부가가치 특수 물류 솔루션 제공 |
[자료: HAECO, HAESL, Topcast, Hong Kong Air Cargo, Air Hong Kong, Cathay Cargo,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주요 이슈 및 최신 기술 동향
홍콩 항공 산업은 신규 여객터미널 및 시설 확충, 스마트 기술 도입, 중국 본토 및 해외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홍콩은 항공 여객·화물·MRO·물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항공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1. 제2여객터미널 개장
HKIA 제2여객터미널(T2) 출국 시설이 2026년 5월 27일 공식 개장하면서 홍콩항공, 에어아시아, 제주항공 등 15개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가 T2로 이전해 주로 단거리 노선 승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HKIA의 ‘스마트 공항(Smart Airport)’ 비전에 따라 T2에는 얼굴과 신분증을 스캔해 약 45초 내에 탑승권과 수하물 태그를 발급하는 스마트 체크인 카운터, 노트북·액체류를 꺼낼 필요가 없는 스마트 보안검색 통로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이 도입되어 보안 검색 효율과 전체 출국 절차가 크게 개선되었다.
<홍콩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HKIA 운영본부장 Steven Yiu는 T2가 향후 콘코스 전면 개장 시 연간 최대 3,0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으며, 첫해에는 약 8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T2의 입국 시설과 신규 탑승동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될 예정으로, HKIA의 관광 및 물류 수용 능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HKIA는 2025년 약 6,1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이러한 여객 회복세는 T2 개장과 3개 활주로 시스템(3RS, Three-Runway System)* 가동의 토대가 되고 있다. 이는 2035년까지 연간 1억 2,000만 명의 여객과 1,0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겠다는 HKIA의 중장기 목표와 맞닿아 있다.
* 3개 활주로 시스템(Three-Runway System, 3RS) : 제3 활주로 건설, 기존 중앙 활주로 재구성, 제2여객터미널(T2) 확장, T2 연결 탑승동, 수하물 처리 및 People Mover 시스템 확충 등이 묶여서 3RS 프로젝트로 불림. 기존 2개 활주로 체계를 신규 제3활주로 건설과 기존 활주로 재구성 등을 통해 3개 활주로가 동시에 운용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HKIA 확장 사업을 의미함.
HKIA 3개 활주로 시스템(Three-Runway System, 3RS)의 핵심 요소인 T2 개장은 공항의 여객 처리 능력을 대폭 확충해 국제 항공사의 신규 노선 유치와 증편을 촉진하는 기반이 되었다. 여객 항공편 증가는 경유 정비와 정기 유지 수요 확대를 통해 홍콩 항공 MRO 산업의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여객기 복부 화물(belly cargo) 운송 능력 확대는 전용 화물기와 상호 보완 관계를 형성해 전체 화물 처리 역량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홍콩이 국제 여객·화물 운송 허브로서 선도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 중국 및 해외와의 협력 확대
홍콩은 항공 MRO 및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 본토와 해외 국가와의 협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2025년 12월 홍콩국제항공학원(HKIAA)은 프랑스 항공 서비스 기업 Elior Group과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운영하는 ‘홍콩 항공공학훈련센터(Hong Kong Aircraft Engineering Training Centre)’를 공식 출범했다. 이 센터는 항공기 부품의 조립·정비·분해 과정을 모두 포괄하는 전문 훈련 기지로 설계되었으며, 2026년 3월 전면 운영을 시작하면서 첫 전문 과정을 개설했다. 초기 2년 동안 매년 최소 300명의 항공기 정비 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교육 범위를 비행 제어 부품과 엔진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홍콩은 GBA와의 항공MRO 협력도 심화하고 있다. 2021년 11월 CAD는 마카오 민항국(AACM), 중국 민항국(CAAC)과 「공동 정비 관리 협력 합의」를 체결해 세 지역 간 항공기 정비 인력 자격증과 정비 기관을 상호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2026년 4월에는 개정판 합의를 통해 상호 인정 범위를 세 지역 내 기관에서 각 민항국이 승인한 해외 항공기 정비 및 교육 기관까지 확대함으로써, 홍콩과 GBA 항공 MRO 산업 간 인력·기술 교류 및 역량 강화를 촉진했다.
항공 물류 측면에서도 홍콩 정부는HKIA 및 현지 항공사들과 협력해 해외 국가와의 항공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홍콩 운수물류국(TLB)은 최근 2년간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칠레, 페루 등 ‘일대일로(Belt and Road)’ 연선 및 남미 국가들과 항공 협정을 체결해 운항권 확대와 여객·화물 운송의 전방위 연계를 추진했다. 2026년 6월 기준 홍콩이 체결한 양자 항공 협정은 총 87건에 달하며, 이는 홍콩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전략과 맞물려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6년 1~5월 중앙아시아발 홍콩행 항공 화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HKIA는 해외 항공사 유치를 통해 환태평양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TLB 국장 Mable Chan에 따르면 AAHK의 노선 유치 노력에 힘입어 미국 델타항공이 8년 만에 2026년 6월 홍콩에 복귀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일일 직항편 운항을 재개했다. 로스앤젤레스는 델타항공의 미국 서부 핵심 허브로, 해당 노선 재개는 홍콩의 환태평양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할 뿐 아니라 여객기 복부 화물을 통한 홍콩–북미 간 상업 물류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항공사들도 신규 직항 노선을 개설하며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홍콩 정부의 일대일로 국가와의 항공 협력 강화 계획에 따라 캐세이퍼시픽은 2025년 4월 중국 서북부에서 중앙아시아로 연결되는 핵심 거점 도시인 우루무치 직항 노선을 개설했다. 이어 2026년 6월에는 2027년 1분기부터 카자흐스탄의 상업·문화 중심지 알마티와 홍콩을 잇는 정기 직항 노선(주3회, A330-300)을 운항하겠다고 발표해, 양 지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직항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는 홍콩의 ‘공중 실크로드(Air Silk Road)’ 구축을 뒷받침하는 핵심 행보로, 최근 중앙아시아발 홍콩행 항공 화물 급증 추세 속에서 안정적인 복부 화물 공급력 확충을 통해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항공 공급망의 연결성을 극대화하고, 홍콩의 유라시아 중도 환적 화물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정부, HKIA, 현지 항공사의 긴밀한 공조는 중국 본토 및 세계 각국과의 항공 교류를 확대하며, 홍콩의 글로벌 시장 연결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홍콩이 이른바 글로벌 ‘슈퍼 커넥터’ 역할을 수행하는 항공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적인 기반이 되고 있다.
3. 스마트 기술 도입
홍콩 항공 MRO 및 물류 기업들은 서비스 효율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HAECO는 2023년 1월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 안경을 도입해 정비 인력이 원제작사(OEM)와 엔지니어링 팀과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구조·부품 점검 과정에서 원격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정비 작업 효율을 크게 높였다.
2025년 6월에는 홍콩 물류·공급망 다원기술연구센터(LSCM)와 협력해 기체 정비 격납고에 자율이동로봇(AMR)을 도입했다. 해당 로봇은 다양한 형태·크기의 자재를 운송할 수 있으며, SLAM(동시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 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격납고 환경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불규칙한 지면이나 협소한 공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재 운송을 지원하고, 특히 야간에는 정비 도구 및 부품을 자동으로 정비 구역에 배치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인력 부담을 경감하며, 다음 날 정비 작업의 전환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AI 기술은 항공 물류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2024년 11월 캐세이 카고(Cathay Pacific Cargo) 터미널은 기존 CCTV 인프라에 AI를 접목해 터미널 전역의 안전·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이 기술은 기존 CCTV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전 장비 미착용, 차량·장비와 근로자 간 과도한 근접 등 잠재적 위험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며, 캐세이 카고는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리튬 배터리 선별 정확도도 높였다. 첨단 알고리즘을 통해 화물 내 리튬 배터리를 정밀 탐지·식별함으로써 허위 신고 및 미신고 배터리 반입을 차단하고 항공 물류 안전성을 한층 제고하고 있다.
산업 수급 현황
홍콩 항공 MRO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최근 항공 관련 MRO 제품 수입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5년 홍콩의 항공기 부품(HS Code 8807.30) 수입액은 10억 5,213만 달러로, 2024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과 비교하면 25.6%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56.7%), 프랑스(19.8%), 중국 본토(9.5%)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8 8만 달러로 전체 수입시장의 0.1%를 차지하며 18위를 기록했다. 비록 금액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전년 대비 54.7% 증가해 한국산 항공기 부품의 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위 10개 수입국 가운데 브라질이 전년 대비 12,731.0%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일본은 –32.5%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2023~2025년 홍콩 항공기 부품 수입 추이 (HS Code 8807.30기준)>
(단위: US$ 만, %)
|
순위 |
국가 |
2023 |
2024 |
2025 |
점유율('25) |
증감률('24/'25) |
|
전체 수입액 |
83,753 |
111,462 |
105,213 |
100.0 |
-5.6 |
|
|
1 |
미국 |
48,766 |
77,619 |
59,690 |
56.7 |
-23.2 |
|
2 |
프랑스 |
14,853 |
15,702 |
20,813 |
19.8 |
32.6 |
|
3 |
중국 본토 |
12,356 |
72,590 |
9,980 |
9.5 |
37.5 |
|
4 |
독일 |
2,356 |
1,978 |
4,498 |
4.3 |
127.5 |
|
5 |
일본 |
1,986 |
4,998 |
3,372 |
3.2 |
-32.5 |
|
6 |
영국 |
1,825 |
2,026 |
2,941 |
2.8 |
45.1 |
|
7 |
브라질 |
1 |
4 |
509 |
0.5 |
12731.0 |
|
8 |
스페인 |
26 |
39 |
481 |
0.5 |
1135.6 |
|
9 |
싱가포르 |
154 |
123 |
419 |
0.4 |
241.2 |
|
10 |
말레이시아 |
57 |
119 |
398 |
0.4 |
235.4 |
|
... |
... |
... |
... |
... |
... |
... |
|
18 |
한국 |
81 |
57 |
88 |
0.1 |
54.7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6.06.15]
홍콩 정부와 항공 산업계의 지원에 힘입어 홍콩 항공 물동량과 항공기 운항 횟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HKIA에 따르면 항공 물동량은 2023년 약 433만 톤에서 2025년 506만 7,000톤으로 증가했으며, 항공기 운항 횟수 역시 2023년 약 27만 6,000회에서 2025년 39만 5,000회로 늘어나 여객·화물·비수익(non-revenue) 항공기를 포함한 전 부문에서 운항이 확대되었다. 이는 홍콩 항공 산업이 코로나19 이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며, 항공 MRO 및 물류 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 비수익(non-revenue) 항공기: 승객이나 유료 화물을 싣지 않고 항공기 정비·기지 이동·신규 노선 투입 준비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빈 항공기로 운항하는 항공편을 의미함.
<2023~2025년 홍콩국제공항 물동량 추이>
(단위: 천 톤, %)

[자료: HKIA]
<2023~2025년 홍콩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횟수 추이>
(단위: 천 회, %)

[자료: HKIA]
진출 전략
SWOT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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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Strengths) |
약점(Weakness) |
|
- 세계 최대 화물 공항인 주요 항공 허브 - HAECO, Cathay Cargo 등 글로벌 항공 MRO·물류 기업 보유, 전문적·종합 서비스 제공 - 세계 인구 절반을 5시간 비행권 내에 포함하는 전략적 입지 |
- 인건비·토지 프리미엄·격납고 임대료 등 높은 운영비용 부담 - 항공기 엔지니어·기술자·전문 물류 인력 부족 - 자체 제조업 기반 부재로 항공 화물 환적 및 재수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무역 마찰과 공급망 블록화 상황에 취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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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Opportunities) |
위협(Threa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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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2 및 3RS 전면 가동으로 여객·화물 처리 능력 확대 - GBA 물류·교통망 연계를 통한 비용 효율적이고 원활한 크로스보더 화물 보안 검사 및 운송 체계 실현 - AI·자율주행·로봇 등 첨단 기술 도입으로 항공 MRO·물류 서비스의 품질과 효율 향상 |
- 선전·주하이·광저우 등 인근 공항의 급성장으로 물류·MRO 경쟁 심화 - 지속되는 지정학적·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 확대 -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첨단 친환경 설비 도입 등 환경 규제 준수로 인한 비용 증가 |
유망 분야 및 협력 방향
동북아와 아태 지역을 대표하는 항공·물류 허브인 한국과 홍콩은 한국의 첨단 기술 역량과 홍콩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접목할 경우 항공 MRO 및 물류 산업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양측의 협력은 △디지털 항공MRO 및 스마트 공항 기술, △한·홍콩 고부가가치 공급망 구축, △GBA 연계 해상·항공 복합 운송 시스템 통합을 중심으로 심화될 수 있다.
1. 홍콩을 디지털 항공 MRO 및 스마트 공항 기술 테스트베드로 활용
한국 항공 업계는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항공 및 MRO 분야에 선도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및 테크 기업들은 항공기 점검·진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결함 예측 시스템, 자율주행 드론을 활용한 동체 검사 솔루션, 자동화 로봇 등 다양한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은 홍콩 MRO 업체와 협력해 3RS 가동으로 운항 밀도가 높아진 HKIA 환경을 디지털 MRO 솔루션의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최적화하는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공중 실크로드(Air Silk Road)’ 네트워크를 전략적 발판으로 삼아, 홍콩과 항공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중앙아시아·중동·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한국 스마트 항공 기술 및 인프라를 수출하는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
2. SKYTOPIA 청사진을 기반으로 한·홍콩 고부가가치 공급망 구축
HKIA는 스카이토피아(SKYTOPIA)* 청사진 아래 고부가가치 물류 생태계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매체 Wen Wei Po에 따르면 AAHK은 2026년 3월 고급 자산 운영 전문기업 Eythos와 협약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예술품 및 귀중품 보관 시설 개발·운영에 합의했으며, 해당 시설은 2027년 초 가동될 예정이다.
SKYTOPIA에는 또한 전 세계 고급 수산물·육류·과일 등 프리미엄 식재료를 선보이는 ‘고메 마켓(Gourmet Market)’ 조성이 예정되어 있어, 관광객에게 고급 식음·관광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글로벌 고급 신선식품 유통 허브 및 교역 플랫폼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 스카이토피아(SKYTOPIA): HKIA가 2025년1월 발표한 ‘에어포트 시티(Airport City)’ 신규 브랜드 개발 청사진으로, 공항과 인근 수역·토지를 활용해 고급 상업, 예술 거래, 요트 레저, 엔터테인먼트, 관광을 아우르는 세계적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함.
이와 같은 초고부가가치 특화 물류 생태계 조성은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HKIA는 의약품·신선식품·생동물·리튬배터리 등 특수화물 취급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CEIV 인증을 세계 최초로 전 분야 취득한 공항으로, 고부가가치·온도민감 화물 처리 역량이 국제적으로 검증되어 있다. 이에 첨단 보안 자산 추적, 미세 기후 제어 콜드체인 보존 등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한국 기업의 기술이 적극 활용될 여지가 크다.
한국 기업은 HKIA 및 현지 물류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 보안·온도 제어형 통합 공급망을 공동 구축함으로써 한국의 귀중 예술품 및 프리미엄 K-푸드를 홍콩으로 안전하게 운송·보관하고, 홍콩의 무관세 자유항 지위와 글로벌 예술품·식품 교역 허브 위상을 활용해 제 3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
3. HKIA 둥관 물류원을 통한 GBA 및 글로벌 진출 확대
기술 협력을 넘어 우리 기업은 HKIA 둥관 물류원 내 분배 창고 또는 운영 거점을 설립해 남중국 집산·분배 기지로 육성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HKIA와 GBA 간 복합 운송 시스템을 활용해 항공 부품 및 MRO 장비를 효율적으로 수령·분배하고, 해상 운송을 통해 HKIA로, 육상 운송을 통해 광저우 바이윈·선전 바오안 등 GBA 주요 공항으로 신속 연결함으로써 GBA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동시에 HKIA의 광범위한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와 세계 최대 화물 공항 위상을 활용해 항공 자재 및 MRO 장비를 제3국으로 원활히 재수출함으로써, 한국 공급업체의 해외 사업 확장과 탄력적·비용 효율적인 글로벌 항공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우리 기업은 △항공기 부품 정밀 가공, △디지털 정비 솔루션, △콜드체인 및 특수물류, △항공보안·위험물 관리 시스템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홍콩의 고부가가치 항공 생태계 내에서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이 크다.
시사점
홍콩은 세계 주요 공항 중 하나인 HKIA를 기반으로 항공 산업 전반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HKIA가 국제 평가에서 최상위권 공항으로 지속적으로 선정되는 것은 이러한 기반을 잘 보여준다. 이는 항공 MRO 및 물류 산업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항공 MRO 및 물류 기업이 홍콩에 집적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15차 5개년 계획은 홍콩의 ‘국제 항공 허브’ 지위 강화를 명확히 지지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홍콩 정부와 항공 업계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 중국 본토 및 해외와의 항공 협력 확대, 스마트 기술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HKIA를 홍콩 750만 인구를 위한 공항에서 약 8,600만 인구를 포괄하는 GBA 통합 교통 허브로 확장시키며, 홍콩의 ‘슈퍼 커넥터’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홍콩의 주요 항공 프로젝트인 제2여객터미널, 3RS, SKYTOPIA 등 주요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홍콩의 글로벌 항공 허브 지위와 중국 본토·해외와의 항공 협력 확대를 적극 활용해 홍콩 항공 MRO 및 물류 산업과의 협력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항공 정비, 고부가가치 항공 공급망, 국경 간 물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면 한국과 홍콩이 지역 항공 허브로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한국 항공 MRO 및 물류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HKIA, HKTDC, CAD, TLB, Hong Kong 01, Wen Wei Po, Hong Kong Customs and Excise Department, Global Trade Atlas,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