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여행 중 스마트안경을 쓴 채 낯선 외국어 메뉴판을 바라보며 실시간 번역과 추천 요리를 안내받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회의실에 들어서면 안경이 자동으로 대화를 녹음하고 깔끔한 회의록을 완성해 주기도 한다. 이는 더 이상 미래를 그린 콘셉트 영상 속 상상이 아니다. 2026년 현재 실제로 누릴 수 있는 스마트안경의 현실적인 기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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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AI 스마트안경 |
샤오미 AI 스마트안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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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기업별 공식 홈페이지 및 보도자료]
스마트안경은 일반 안경 형태의 경량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로, 휴대성이 뛰어나 하루 종일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AI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안경은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차세대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단말기로 꼽힌다.
다만 이러한 기능이 구현되는 방식은 제품마다 다르다. 렌즈에 정보를 띄우는 디스플레이는 전력 소모가 커 연속 사용 시간을 크게 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스플레이가 없는 제품의 평균 사용 시간은 8.4시간인 반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은 1회 충전에 2~5시간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제조사는 용도에 맞춰 디스플레이 탑재 여부를 달리 선택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안경은 크게 'AR 안경(AR眼镜)'과 '무디스플레이 스마트안경(无显示智能眼镜)'으로 구분된다.
<스마트안경 주요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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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핵심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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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안경 (AR眼镜) |
- 무게 70~100g의 AR 안경으로, 광학 투시 기술, 실시간 AR 융합 기능 및 풀컬러/단색 디스플레이 솔루션 탑재 - 전천후 모바일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실시간 시각 프롬프트(텍스트, 그래픽 형태 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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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플레이 스마트안경 (无显示智能眼镜) |
- 오디오 및 카메라 기능이 집약된 스마트안경으로 음성 번역, 내비게이션, 촬영 등의 기능 구현 - 일반 광학 안경과 외관상 차이가 없어 이질감 없이(무감각) 착용 가능 |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시장 현황
중국 스마트안경 시장 수요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 성장률이 글로벌 평균을 크게 웃돌며 전 세계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스마트안경 시장 규모는 112억 10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248억 7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 내수 시장이 향후 글로벌 AI 안경 분야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 및 소비 보조금 혜택에 현지 업계의 발 빠른 기술 혁신과 제품 개선이 더해지면서,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중국 스마트안경 시장 규모>
(단위: 억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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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판매량 또한 크게 늘었다. RUNTO(洛图科技)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스마트안경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145만 대를 기록했다. 브이로그 제작, 아웃도어 스포츠 기록 등 실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주요 품목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제품 형태별로는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고 실용적인 기능을 갖춘 오디오 및 촬영용 안경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해당 품목이 전체 출하량의 70.2%를 차지했으며, AR·VR 안경은 29.8%를 기록했다. 판매 채널은 온라인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2025년 온라인 출하 비중은 68%, 오프라인은 3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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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중국 스마트안경 세부 시장별 출하량 |
2025년 중국 스마트안경 판매 채널 분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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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경쟁 현황
중국 스마트안경 시장은 스마트폰 제조사, AR 전문 스타트업, 인터넷 AI 빅테크 기업, 타 산업군의 크로스오버 기업 등 4대 카테고리로 나뉘어 다원화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기존 주력 사업과 특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중국 스마트안경 산업의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중국 스마트안경 주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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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대표 기업 |
주요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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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조사 (手机大厂生态) |
HUAWEI(华为), XIAOMI(小米), OPPO/vivo |
- 자사 스마트폰 생태계와의 긴밀한 기기 연동 - 오디오, 통화, 헬스케어, 차량 연동 기능 중심으로 대중 시장 침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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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전문 스타트업 (AR垂直创企) |
Rokid, XREAL, RayNeo(雷鸟创新), INMO(影目科技) |
- AR 광학 및 디스플레이 기술 지속 연구개발 - 제품 혁신 및 버티컬(특화) 시나리오 적용 부문에서 비교 우위 확보 - 2026년 1분기 기준, RayNeo는 글로벌 및 중국 AR 안경 시장에서 출하량·판매량 모두 1위 기록 *IDC·CINNO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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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AI 빅테크 기업 (互联网AI巨头) |
Bytedance(字节跳动), BAIDU(百度), Alibaba(阿里巴巴), Tencent(腾讯) |
- 네이티브AI 우선 전략 및 기기 경량화 설계 주력 - 음성·시각 상호작용, 실시간 Q&A, 번역, 콘텐츠 추천 등 '휴대용 AI 비서' 기능 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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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기업 (跨界企业) |
Li Auto(理想汽车), SUPERHEXA(界环), SHARGE(闪极), Looktech |
- 특정 활용 시나리오 집중을 통한 제품 차별화 |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관련 정책
중국의 스마트안경 관련 정책은 산업 기반 조성에서 출발해 기술 혁신 지원, 소비 촉진, 활용 시나리오 확대 단계까지 점진적인 발전을 거쳐왔다. 특히 2025년 12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가 공동 발표한 《2026년 대규모 설비 업데이트 및 소비재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정책 실시에 관한 통지》를 통해 스마트안경이 최초로 국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워치·밴드에 이어 핵심 4대 보조금 품목으로 지정된 것은 스마트안경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육성이 본격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중국 스마트안경 주요 관련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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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정책명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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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6 |
'인공지능+소비' 발전 가속화에 관한 실시 의견 (关于加快“人工智能+消费” 发展的实施意见) |
- 스마트 웨어러블 소비 시장 육성, AI 안경 등 신제품 연구개발 및 보급 강화 - 실시간 번역, 모바일 결제 등 소비 시나리오 중점 조성 - 관광지에서 AI 안경, AI 이어폰 등 스마트 제품을 갖추도록 지도, '인공지능+가이드' 등 서비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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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 |
'인공지능+제조' 전문행동 실시 의견 (“人工智能+制造” 专项行动实施意见) |
- 모듈화·스마트화된 전자 정보 제조 장비 및 저지연 네트워크 개발 - 소비재 전자 및 신형 디스플레이 업종의 다품종 소량 생산 지원 - 생산 라인 교체 시간 대폭 단축, 설비 종합 효율 향상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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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 |
2026년 대규모 설비 업데이트 및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 실시에 관한 통지 (关于2026年实施大规模设备更新和消费品以旧换新政策的通知) |
- 개인 소비자가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워치·밴드, 스마트안경 등 4개 품목 구매 시 판매가의 15% 보조금 지급 - 단품 판매가 6,000위안 이하 제품에 한하며, 소비자 1인당 품목별 1대, 대당 최대 500위안 한도 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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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
5G 대규모 응용 '양범(돛을 올림)' 행동 업그레이드 방안 (5G规模化应用“扬帆” 行动升级方案) |
- 5G 기반 스마트 로봇, 스마트 모바일 단말기, 클라우드 장비 등의 연구개발 및 활용 추진 - 5G 융합XR 시스템, 스마트 웨어러블, 스마트 홈 등 혁신 제품 발전 장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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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 |
소비 신규 시나리오 구축 및 소비 신규 성장 육성에 관한 조치 (关于打造消费新场景培育 消费新增长点的措施) |
- 통신·엔터테인먼트, 운동·피트니스, 건강 모니터링, 모바일 결제 등 분야에서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활용 지원 - 플렉시블 웨어러블 및 환경 적응형 스마트 텍스타일 활용 분야 개척 |
[자료: 중국상무부및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해결 과제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기존 전자기기 산업이 발전 과정에서 겪었던 보편적인 문제점들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첫째, 고속 성장 속에서 '높은 반품률'이라는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스마트안경의 반품률은 30%~50% 수준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성숙기에 접어든 IT 기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소비자들이 기기를 반품하는 주된 요인은 실용성 부족과 불편한 착용감인 것으로 분석된다.
둘째, 신규 진입 브랜드 간 기술 역량 편차가 뚜렷한 가운데 제품 동질화 현상까지 심화되면서, 전반적인 제품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2025년 중국 스마트안경 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수많은 브랜드가 유입됐다. 그러나 상당수가 충분한 기술 축적이나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보다는, '빠르게 출시해 단기에 판매하는(快打快消)'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이와 같은 브랜드들이 극단적인 저가 공세에 뛰어들어 질 낮은 제품을 대량으로 쏟아내면서, 업계 내 소모적인 출혈 경쟁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셋째, 스마트안경은 기능은 많지만 정작 실제 생활에서 활용도가 낮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이른바 ‘필수 사용 기능'이 부재하다 보니, 소비자의 일상적인 사용 습관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대다수 제품이 기기 성능에만 치중하고 디자인적 요소를 간과하여, 일상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론적으로 스마트안경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먼저 배터리 수명과 편안한 착용감 사이의 기술적 균형을 잡고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활용 생태계'의 부재 역시 업계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이러한 한계들을 극복해야만 비로소 일회성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대중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시사점 및 전망
스마트안경 시장은 얼리어답터와 기술 마니아층을 넘어 일반 대중으로 저변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제품이 한층 가벼워지고 가격이 낮아지며 사용 편의성까지 개선됨에 따라,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소비자가 시장으로 유입되는 추세다. 엔터테인먼트를 목적으로 하는 사용자는 몰입형 영상 시청과 게임 체험에 관심을 갖는 반면, 생산성과 효율을 중시하는 사용자는 이동 중 업무 처리와 멀티 스크린 작업에 스마트안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다변화되는 사용자 기반은 스마트안경이 틈새시장(니치 마켓)을 벗어나 본격적인 대중 소비 시장으로 도약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통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안경 소매기업 보스안경(博士眼镜)의 판(范) 책임자는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국 500여 개 매장 중 160여 곳에 스마트안경 체험존을 마련해 시착부터 검안, 맞춤 제작, 사후 관리(A/S)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안경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가 스마트안경을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착용감, 화면 선명도, 배터리 지속 시간, 가성비다"라며, "특히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공통적으로 찾는 핵심 기능으로는 업무 중 실시간 번역과 회의록 작성, 외출 시 내비게이션과 촬영, 그리고 개인 도수에 맞춘 근시 렌즈 제작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음성 인식 및 생성형 AI 기술이 일상화되면서 두 손이 자유로운(핸즈프리) 상태로 즉각적인 정보를 얻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안경은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동시에 디지털 콘텐츠, 내비게이션, 번역, 통신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장의 니즈에 정확히 부합한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안경은 대중의 일상에 스며들어, 가장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차세대 핵심 단말기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RUNTO(洛图科技),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양광망(央广网), KOTRA 광저우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