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트업 생태계의 규모와 추세

홍콩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InvestHK(인베스트 홍콩)이 발표한 「2025 Startup Survey」에 따르면, 홍콩 내 스타트업 수는 2021년 3,755개에서 2025년 5,221개로 3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타트업 고용 규모도 같은 기간 13,804명에서 19,753명으로 41% 증가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1~2025년 홍콩 스타트업 수 및 고용 인원 수>

(단위: 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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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5 Startup Survey,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홍콩 내 설립된 스타트업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으며, 그중 핀테크와 정보·컴퓨터·기술(Information, Computer & Technology) 분야가 대표적인 두 산업군으로 나타났다. 이어 바이오테크놀로지, 교육 및 학습, 보건 및 의료 분야가 뒤를 잇고 있다. 이는 홍콩이 여러 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홍콩 스타트업 주요 비즈니스 분야>

(단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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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5 Startup Survey,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인 홍콩에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창업자들이 모여 있다. 2025년 기준 홍콩 스타트업 창업자 중 33%는 비(非)현지인으로, 이 가운데 중국 본토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영국, 미국, 프랑스, 호주 출신 창업자가 뒤를 이었고, 영미·유럽권 창업자는 전체의 25.1%로 나타났다.

<2025년 홍콩 스타트업 비현지 창업자 주요 출신국>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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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5 Startup Survey,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홍콩이 스타트업 육성 허브로서 갖는 강점

홍콩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견고하게 발전할 수 있었던 여러 강점을 갖추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 제도, 홍콩–중국 본토 간 협력을 촉진하는 혁신기술 단지와 인프라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요인은 홍콩 내 스타트업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이 홍콩을 발판으로 삼아 중국 본토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1. 홍콩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자금 조달 지원

홍콩 정부는 다양한 계획과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재정·자금 조달 지원을 제공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홍콩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도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2026년 1월 홍콩정부 혁신기술처(ITC)는 총 1억 8000만 홍콩달러(약 2295만 미 달러) 규모의 「혁신기술 가속기 시범계획(Pilot Innovation and Technology Accelerator Scheme)」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기업당 최대 3000만 홍콩달러(약 382만 5000 미 달러)까지 지원하며, 해외 경험이 풍부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startup accelerator) 운영기관이 홍콩에 거점을 구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취지다. 이를 통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홍콩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집적 효과를 창출해 홍콩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발한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홍콩 정부는 2026년 재정예산안에서 총 100억 홍콩달러(약 12억 7500만 미 달러) 규모의 「혁신산업 유도펀드(Innovation and Technology Industry-Oriented Fund)」 신설을 발표했다. 이 내용은 홍콩정부가 모(母)펀드를 출자하고 전문 펀드 매니저를 선정해 자(子)펀드를 운용·관리하도록 함으로써 민간의 ‘인내자본(patient capital)’을 유치하고, 생명·건강기술, AI·로봇, 미래산업 등 전략적 신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다. 각 자(子)펀드는 투자금의 100%를 홍콩 혁신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해야 하며, 최소 50%는 홍콩 기업 또는 홍콩에서 운영하는 해외 기업에 직접 투자해야 한다. 혁신기술산업국(ITIB)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약 40개 펀드 매니저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26년 내 운용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스타트업이 지식재산(IP)을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상무경제발전국(CEDB), 지식재산권부(IPD)와 협력해 2025년 12월 「지식재산 자금 조달 샌드박스(IP Financing Sandbox)」를 출범했다. 이는 특허·상표·저작권 등 IP 자산을 보유하지만 실물 담보가 부족한 바이오테크, 전자 및 기술 기업들이 IP를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연구개발 성과를 운영자금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정부는 2026년 3분기에 「특허 가치평가 지원 시범사업(Pilot Patent Valuation Support Scheme)」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스타트업이 유형 자산이 없어도 특허나 기타 IP 자산에 대해 공신력 있는 가치평가를 받아 금융기관 대출 시 신용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정부는 1:1 매칭 방식으로 평가 비용의 절반을 부담해 기업당 최대 8만 홍콩달러(약 1만 200 미 달러)까지 보조하게 된다.

이러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은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해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2.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 제도

홍콩은 글로벌 IP 허브로서 지식재산권 보호 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2023년 5월 1일부터 시행된 「저작권(개정) 조례 2022(The Copyright (Amendment) Bill 2022)」는 저작권자가 모든 디지털 매체를 포괄하는 독점적 권리를 부여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저작물을 업로드·스트리밍·전송해 대중에게 제공하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로 간주된다. 이는 기존 법률이 ‘방송’이나 ‘유선 프로그램’에만 한정되었던 범위를 보완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저작권 보호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홍콩의 강력한 IP 보호 역량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간한 「2026 세계경쟁력연감(2026 World Competitiveness Yearbook)」에 따르면, 홍콩은 ‘지식재산권’ 항목에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스타트업의 핵심 경쟁력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알고리즘, 제품에 있으며, 벤처캐피털(VC)과 엔젤투자자는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 IP를 기업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본다. 홍콩의 견고한 IP 보호 제도는 대기업이나 경쟁사가 스타트업의 기술를 무단 복제하는 것을 방지해 투자 위험을 크게 줄이고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또 스타트업이 보다 많은 투자를 유치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배경이 된다. 나아가 이러한 IP 보호 제도는 앞서 언급한 「IP 자금조달 샌드박스」 운영을 강력히 뒷받침하며, 스타트업이 혁신기술을 안전하게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IP 기반 자금 조달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홍콩의 IP 보호 역량은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GBA)의 혁신기술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2025 글로벌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선전–홍콩–광저우 클러스터’는 최초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학술 출판물의 2.4%와 PCT(특허협력조약) 국제출원의 9~10%를 기여했다. 이는 대만구의 혁신 역량이 국제적으로 높이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시너지를 강화해 스타트업이 혁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제공한다.

3. 혁신기술 단지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한 홍콩–중국 본토 협력 촉진

중국 정부는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홍콩을 ‘국제 혁신기술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은 중국 본토와의 혁신기술 협력을 촉진하는 혁신기술 단지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국내외 스타트업이 홍콩에 기반을 두고 홍콩을 ‘슈퍼 커넥터(super-connector)’이자 중국 본토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양방향 관문으로 활용해 중국 및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적 사례로 허타우 선전–홍콩 과학기술혁신합작구 홍콩 파크(HSITP) 개발을 들 수 있다. 홍콩과 선전 접경 지역인 록마차우 루프(Lok Ma Chau Loop)에 위치한 HSITP는 생명·건강기술, AI 및 데이터 과학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며, 허타우 선전 파크와 함께 인력·물류·자본·데이터의 홍콩–선전 크로스보더 교류를 지원해 강력하고 효율적인 혁신기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현지 매체 Ming Pao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HSITP 내 습식 실험실 건물 두 곳에는 90개 이상의 과학기술 기업과 기관이 입주했으며, 그 중 약 70%가 스타트업으로 나타나 단지의 스타트업 유치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홍콩 정부는 홍콩을 중국 본토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데이터·커넥티비티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샌디리지 데이터 시설 클러스터(Sandy Ridge Data Facility Cluster)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클러스터는 북부 메트로폴리스(Northern Metropolis)의 홍콩–선전 접경 경제벨트 핵심 지역에 위치해 홍콩의 국제적 연구 환경과 인재, 그리고 대만구의 강력한 디지털 산업 기반을 결합한다. 2026년 3월 착공된 이 클러스터는 2029년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홍콩의 고성능 컴퓨팅(HPC) 역량을 크게 강화해 AI 및 빅데이터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혁신기술 단지와 인프라는 홍콩을 대만구 스타트업 생태계의 촉매제로 성장시키는 기반이 되고 있다. 스타트업은 홍콩의 글로벌 시장 접근성, 인재 네트워크, 안정적인 금융·법률 시스템을 활용하는 동시에 중국 본토의 강력한 AI·혁신 역량과 방대한 시장 규모를 누릴 수 있다. 홍콩에 거점을 마련하면 세계 각지의 인재와 자원에 접근할 수 있어 혁신기술 개발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빠른 성장을 실현할 수 있다.

홍콩 사이버포트(Cyberport) : AI·디지털 기술 기반 스타트업 허브

홍콩에서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술 단지가 사이버포트(Cyberport)다. 홍콩 정부가 전액 출자한 AI·디지털 기술 허브인 사이버포트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홍콩을 글로벌 혁신·기술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약 2,400개의 스타트업과 테크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중에는 29개 상장기업과 10개 유니콘 기업이 포함된다. 주요 산업 분야는 AI·빅데이터, 핀테크,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사이버 보안, 스마트 리빙,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사이버포트는 다양한 국적의 창업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입주 기업 창업자의 약 30%가 한국을 포함한 27개국·지역 출신이며, 사이버포트 기업들은 약 35개 해외 시장으로 진출했다. 이는 사이버포트가 홍콩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스타트업에게 견실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까지 사이버포트 입주 스타트업들은 총 677억 홍콩달러(약 68억 미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약 1,800건의 산업 관련 수상을 기록하고 560건 이상의 IP를 확보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약 300여 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글로벌 성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사이버포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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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yberport]

스타트업 투자 및 인재 유치 인센티브

사이버포트는 전 세계 스타트업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원스톱(Through-train) 창업 지원 서비스, 폭넓은 파트너 네트워크, 정부 지원 규제 샌드박스, 최첨단 인프라와 시설을 갖추어 스타트업이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초기 아이디어 단계에서 사업화, 나아가 글로벌 확장에 이르기까지 사이버포트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견고한 기반을 마련한다.

1. 원스톱 창업 지원 서비스(‘Through-train’ entrepreneurial support services)

사이버포트는 원스톱 창업 지원 서비스를 통해 스타트업에 재정과 전문 역량을 포괄하는 종합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인큐베이션, 액셀러레이터, 시장 확장, 투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도를 하나의 체계 안에서 운영하며, 스타트업이 아이디어 단계에서 자금 조달, 나아가 증권거래소 상장에 이르기까지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풀 펀딩 사다리(full funding ladder)’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단일 생태계 내에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성장을 실현할 수 있다.

<원스톱 창업 지원 서비스 플로우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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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yberport]

<사이버포트의 원스톱 창업 지원 서비스 5단계 세부 내용>

단계

제도명

내용

1

사이버포트 크리에이티브 마이크로 펀드

(Cyberport Creative Micro Fund, CCMF)

· 6개월 프로젝트 기간 동안 10만 홍콩달러(약 1만2800 미 달러)의 시드 자금을 지원함.

· 개인과 법인 모두 신청할 수 있으며, 초기 단계 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함.

2

사이버포트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Cyberport Incubation Programme, CIP)

· 24개월 동안 최대 50만 홍콩달러(약 6만3800 미 달러)의 재정 지원과 최대 20만 홍콩달러(약 2만5500 미 달러)의 임대 보조금을 제공함.

· 프로그램에는 멘토링, 비즈니스 매칭, 교육이포함되며, 해외 창업자는 홍콩 내에서 설립 7년 이하 기업을 법인으로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음.

3

사이버포트 액셀러레이터 지원 프로그램

(Cyberport Accelerator Support Programme, CASP)

· 사이버포트 인큐베이터 및 졸업 기업이 홍콩· 중국 본토·해외의 공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 30만 홍콩달러(약 3만8300 미 달러)를 지원함.

· 사이버포트 스타트업 214개사는 총 261개의 홍콩·중국 본토·해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1209만 홍콩달러(약 155만 미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음.

4

해외·중국 본토 시장개발 지원제도

(Overseas/Mainland Market Development Support Scheme, MDSS)

· 시장 탐방, 전시회, 현지 정착 서비스, 마케팅 등 적격 비용의 최대 75%를 보조하며, 2년간 신청자당 최대 20만 홍콩달러(약 2만5500 미 달러)까지 지원함.

· 총 972건의 행사와 랜딩 서비스(landing service)를 지원했음.

5

사이버포트 매크로 펀드

(Cyberport Macro Fund, CMF)

· 총 4억 홍콩달러(약 5100만 미 달러) 규모의 공동투자 펀드로, 민간 벤처캐피털과 함께 시드부터 시리즈 A 이후 단계까지 사이버포트 기업에 공동 투자함. 높은 공동투자 비율을 유지해 수십억 홍콩달러 규모의 민간 자본을 생태계로 유치해 왔음.

· 사이버포트 스타트업 27개사(29개 프로젝트)가 투자를 지원받았으며, 누적 투자 규모는 200억 홍콩달러(약 2억 5500만 미 달러)에 달했고, 공동투자 비율은 1대 9.3에 이르렀음.

[자료: Cyberport,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반드시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을 필요는 없다. 기업의 성숙도에 따라 아이디어 단계(CCMF) 또는 인큐베이션 단계(CIP)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다. 다만 이후의 액셀러레이터, 시장 확장, 투자 펀드 단계 서비스는 이러한 초기 진입 과정을 통해 사이버포트 생태계에 들어온 기업에게만 제공된다. 신청은 연중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독립적인 심사팀이 약 3~4개월에 걸쳐 평가를 진행한다. 재정 지원금은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단계별로 분할 지급된다.

2. 광범위한 파트너 네트워크

사이버포트에 합류한 스타트업은 사이버포트가 보유한 아래 네 가지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 가속화와 비즈니스·시장 네트워크 확장의 견고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① 사이버포트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Cyberport Enterprise Network, CEN)

민간·공공 부문 19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타트업을 대기업 구매처, 정부 조달 프로젝트, 기업 파일럿 프로그램과 직접 연결해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잠재적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고,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② 사이버포트 투자자 네트워크(Cyberport Investors Network, CIN)

스타트업을 벤처캐피털, 엔젤 투자자, 패밀리 오피스, 전략 펀드와 연결한다. 220명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하며, 사이버포트 커뮤니티 기업에 총 42억5000만 홍콩달러(약 5억4500만 미 달러) 이상의 직접 투자를 성사시켰다.


③ 사이버포트 기술 네트워크(Cyberport Technology Network, CTN)

AWS를 비롯한 글로벌 기술 기업과 협력해 스타트업에 첨단 AI 인프라, 개발자 소프트웨어, 기술 교육 등 지원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필요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④ 사이버포트 전문 서비스 네트워크(Cyberport Professional Services Network, CPN)

스타트업은 ‘빅4’ 회계법인, 주요 로펌, IP 서비스 기업 등 세계적 수준의 전문 서비스 기관과 연결되어 기업 컴플라이언스, 세무 등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창업자는 현지 법인 설립과 크로스보더 확장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다.


<사이버포트의 파트너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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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yberport]

3. 정부 지원 규제 샌드박스

사이버포트는 홍콩 현지 기업에만 제한하지 않고, 글로벌 기술 기업에도 개방된 정부 지원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딥테크, AI, 로보틱스 스타트업은 홍콩 현지 기관의 기술 파트너(technology partner)로 샌드박스에 참여함으로써 홍콩의 핵심 산업에 직접 진입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동시에 샌드박스 규제 기관의 감독 하에 리스크를 검증받으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신속한 패스트트랙을 확보할 수 있다.

최신 사례 중 하나가 2024년 8월에 출범한 생성형 인공지능 샌드박스(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GenA.I.) Sandbox)이다. 사이버포트와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협력해 운영되는 이 샌드박스는 기술 개발자가 주요 상업은행과 함께 리스크가 통제된 환경에서 AI 모델을 공동 개발·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 2025년 4월에 시작된 2기 프로그램은 AI 거버넌스, 딥페이크 사기 방지를 위한 ‘AI 대 AI’ 방어 시스템, 리스크 관리, 고객 경험 개선에 중점을 두었다. 두 기수(cohort)에서 100건 이상의 제안서가 접수되었으며, 그중 40건 이상의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되었다.

나아가 2026년 3월에는 GenA.I. Sandbox++가 출범해 기존 샌드박스의 범위를 증권, 보험, 강제적립금(MPF) 등 금융 전반으로 확대했다. 이 확장된 샌드박스 프레임워크는 한국의 AI, 사이버보안, 레그테크(RegTech) 스타트업에 막대한 기회를 제공하며, 샌드박스 규제 기관이 승인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 홍콩 금융시장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한다.

또한 홍콩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저공경제(Low-Altitude Economy)* 개발과 연계해 사이버포트는 2025년 3월 출범한 저공경제 규제 샌드박스(Low-Altitude Economy Regulatory Sandbox)의 공식 지정 파트너로 참여했다. 사이버포트의 해안가 입지는 드론 이착륙 지점과 안정적인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갖추고 있어, 드론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저공경제(Low-Altitude Economy): 지상 1,000m 이하의 저고도 공역에서 드론과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등 유·무인 항공기를 활용해 여객·화물 운송, 물류, 관광, 소방 등 다양한 산업을 융합·발전시키는 신산업을 의미

사이버포트는 또한 2025년 11월 출범한 규제 샌드박스 X(Regulatory Sandbox X)의 핵심 기관 파트너로 전환되었다. 이 프레임워크는 무인항공교통관리(UTM) 플랫폼, 무인 승객 eVTOL 비행, 장거리 크로스보더 비행 등 복잡한 항공 업무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었다. 한국의 드론, 로보틱스,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기업에게 사이버포트는 차세대 드론 기술을 안전하게 개발·시험·상용화할 수 있도록 규제 기관이 지원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4. 최첨단 인프라 및 시설

사이버포트는 재정·전문 서비스뿐 아니라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하드웨어 지원도 제공한다. 현재 사이버포트 폭푸람(Pok Fu Lam) 캠퍼스의 Smart-Space Co-working Space, 췬완(Tsuen Wan)의 Smart-Space 8, 북부 메트로폴리스의 Smart-Space PropTech 등 여러 공동 업무 공간을 운영하며, 약 700여 개의 국내외 기업이 입주해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는 역동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Smart-Space 공동 업무 공간 회원이나 오피스 임차인으로 가입해 첨단 캠퍼스 시설, 비즈니스 지원, 커뮤니티 네트워크 등 종합적인 창업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발맞춰 사이버포트는 강력한 AI 인프라도 구축했다. 2024년 12월 개소한 사이버포트 인공지능 슈퍼컴퓨팅 센터(AISC)를 통해 최대 3,000 PFLOPS 규모의 슈퍼컴퓨팅 파워를 활용할 수 있으며, 2026년 1월에는 ABC 원스톱 서비스 센터(ABC One-stop Service Centre)를 개설해 AI·빅데이터·사이버보안 관련 상담과 교육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이 시설을 활용하면 스타트업은 공간 데이터 애플리케이션과 산업용 AI 모델 학습·추론을 자체 인프라 구축 대비 훨씬 저렴하게 수행할 수 있다.

2026년 7월 사이버포트는 홍콩 최초의 1인 기업 전용 특화 지원 프로그램인 OPC Hub @ Cyberport를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은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춰 설계되어, 개인 창업자와 소규모 창업팀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대규모 팀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그램 회원은 공동 업무 공간, AI 추론 및 컴퓨팅 자원, 모델 사용 토큰,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전문 교육, 전략적 투자자 매칭, 산업 네트워크, 블록체인 및 에이전틱 AI 관련 사이버보안 지원도 제공된다.

또한 사이버포트는 새로운 혁신기술 인프라 프로젝트인 Cyberport 5를 건설하고 있다. 이 건물은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10G 초고속 브로드밴드, 스마트 오피스 시설 등 첨단 기술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갖추어 더 많은 혁신기업을 유치·육성하고, 사이버포트의 다양하고 활발한 창업 생태계를 한층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년 내 완공 예정인 Cyberport 5에는 이미 유망 스타트업들이 입주를 확정했으며, 중국 ‘항저우 6소룡(杭州六小龍)’* 중 하나인 유니콘 기업 BrainCo도 포함된다.

*항저우 6소룡(杭州六小龍):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AI 및 첨단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6개의 유망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지칭

<사이버포트의 시설 및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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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C Hub@Cyberport 공동 업무 공간

Cyberport 5 건물 전경

[자료: Cyberport]

한국 스타트업 기업과 액셀러레이터와의 협력

사이버포트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스타트업과 액셀러레이터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들이 홍콩의 활발한 창업 생태계에 참여하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


KOTRA 홍콩무역관이 사이버포트 관계자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사이버포트 커뮤니티에는 한국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AI, 리테일테크(RetailTech), 마테크(MarTech),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3D 의류 시뮬레이션 및 가상 피팅 기술을 개발하는 Z-Emotion HK Limited, AI 영상 솔루션 기업 Anymate Me Co. Limited,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기업 Mishkan Limited, 그리고 VIRE Technology Solutions Limited 등이다. 이들 한국계 기업은 홍콩을 국제 혁신기술 허브로 삼아 중국 본토와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이버포트의 디지털 혁신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사이버포트는 한국의 액셀러레이터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더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사이버포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코자 한다. 사이버포트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2024년 1월, 사이버포트는 한국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d·camp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히며, 이번 MoU는 홍콩–한국 간 혁신기술 교류를 위한 협력 틀을 마련한 것으로, 스타트업 공동 육성, 자원 공유, 시장 진입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 파트너십은 우수한 한국 창업 인재들이 홍콩을 시장 확장 거점으로 삼아 GBA 및 아시아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사이버포트 생태계에 합류한 사례는 사이버포트가 한국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며, 한국 기업들이 사이버포트를 글로벌 확장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가 된다.


또한 사이버포트와 d·camp 간 MoU 체결은 홍콩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간 교류와 시너지를 촉진하며, 동시에 사이버포트가 한국 기업들의 홍콩·중국 본토·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다.


시사점


홍콩 스타트업 생태계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며 스타트업 수와 고용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활동하는 가운데, 특히 핀테크와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Computer & Technology) 분야에서 가장 많은 스타트업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창업자들이 홍콩 스타트업 생태계에 참여하면서 국제적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 제도, 그리고 홍콩–중국 본토 협력을 촉진하는 혁신기술 단지와 인프라 구축 덕분에 홍콩 스타트업 생태계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스타트업을 더욱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에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여러 혁신기술 단지가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사이버포트이다. 사이버포트는 입주 기업에 종합적인 창업 지원 서비스와 폭넓은 파트너 네트워크를 제공해 글로벌 투자자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AI와 저공경제 분야 규제 샌드박스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며, 첨단 인프라와 시설을 기반으로 AI, 핀테크, 드론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 간 교류를 촉진하고 혁신적 아이디어와 상품 창출을 활성화한다.


여러 한국 스타트업이 사이버포트에 합류한 사실은 사이버포트가 한국 기업들에게 유망한 글로벌 진출 거점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사이버포트와 d·camp 간 양해각서(MoU) 체결은 한국 스타트업이 사이버포트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사이버포트를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홍콩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면밀히 주시하고, 스타트업 친화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중국 본토 및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로서의 위상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특히 사이버포트에 입주해 혁신기술을 개발·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중국 본토 및 아시아·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발판으로 삼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자료: 2025 Startup Survey, ITC, The 2026-27 Budget, ITIB, Hong Kong e-Legislation, HKMA, HSITP, Ming Pao, Cyberport, 홍콩정부 보도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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