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의 3%, 비석유 수출의 37% 차지하는 국가 핵심 수출산업


에콰도르 수산·양식 산업은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 중 하나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3%(약 41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새우, 오징어, 기타 해산물, 신선·냉동·통조림 참치 등을 포함한 수산물 수출액은 2025년 약 24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에콰도르 비석유 수출의 약 37%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 품목이다.


특히, 새우 단일 품목만으로도 비석유 수출의 28.6%, 에콰도르 전체 수출의 22.6%를 차지한다. 2025년 에콰도르 새우 수출액은 약 84억 달러를 기록하며 석유를 제치고 국가 최대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에콰도르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새우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참치 통조림 및 가공품 분야에서도 세계 2위 수출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에콰도르 내 수산물 내수 소비 규모는 13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산·양식 산업은 약 15만 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특히 해안 지역의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산업으로 평가된다.

만타항, 에콰도르 참치 수출의 70% 처리하는 ‘참치 수도’


에콰도르 수산물 수출의 핵심 거점은 만타(Manta)항이다. 만타항은 높은 어획량과 양륙량, 연안 운송 비중으로 인해 ‘참치 어업의 수도(Capital de la pesca del atún)’로 불린다. 에콰도르는 세계 6대 참치 생산국 중 하나이며, 만타항은 국가 전체 참치 수출의 약 70%를 처리하고 있다. 2022년 만타항에서 처리한 수산물은 총 119만4536톤에 달했다. 이 가운데 93.9%는 만타 국제 항만터미널(Terminal Portuaria Internacional de Manta)에서 처리됐으며, 해당 터미널은 현지 운송 기업 ‘아군사(AGUNSA)’가 2056년까지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6.1%는 만타 항만청이 직접 운영하는 어업 및 연안 운송 터미널에서 처리됐다.

노후 어선·조선 인프라 부족으로 현대화 수요 확대


에콰도르는 태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참치 어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산업용 어선은 총 620척 규모로, 참치 어선 112척, 대형 표층어류(다랑어·새치류) 어선 229척, 소형 표층어류(선망) 어선 184척, 뽀마다(Pomada) 새우 어선 39척, 다목적(메를루사 생선, 새우 혼획) 어선 56척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상당수 선박이 40년 이상 운항된 노후 선박으로 파악되어, 선단 현대화가 에콰도르 수산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선박 1척당 평균 수리 및 개보수 비용은 300만~450만 달러에 달해 향후 막대한 규모의 설비 교체 및 정비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막대한 정비 수요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화할 에콰도르 내 조선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과야킬 일대에 민간 중소형 조선소들이 존재하지만, 대형 어선의 개보수를 감당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는 사실상 국영 조선소인 아스티나베(ASTINAVE EP)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국가 해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 하반기 중 아스티나베를 국영 석유 해운 기업인 플로팩(EP FLOPEC)과 통합해 초대형 해양 공기업인 '에쿠마르(Ecumar EP)'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다만 현재 조선소의 수리 역량만으로는 국가 어선단의 유지보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 상당수 선박이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정비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정책 및 규제


수산양식 개발 기본법(Ley Orgánica para el Desarrollo de la Acuicultura y Pesca)이 기본법체계이며, 어업 및 양식 활동의 전 과정(어획, 양식, 가공, 유통, 운송, 추적성, 위생, 식품안전 및 수출)을 규율한다. 수산물의 위생과 안전성 관리도 중요한 규제 축이다. 수산 및 양식 제품 국가 위생관리 계획(Plan Nacional de Control Sanitario para productos pesqueros y acuícolas)을 통해 인체 소비 및 수출용 수산·양식 제품의 위생관리, 식품안전, 인증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수출 기업은 제품을 해외로 반출하기 전 에콰도르 단일 창구(VUE)를 통해 수출 위생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해당 인증은 식품용 제품뿐만 아니라 동물용 사료 제품에도 적용된다. 가공 수산물의 경우 별도의 위생관리 규정이 적용된다. 통조림, 조제품, 부가가치 수산 식품 등은 가공식품 등록 및 위생관리 규정의 적용 대상이며, 에콰도르 식약처(ARCSA, Agencia Nacional de Regulación, Control y Vigilancia Sanitaria)가 위생 신고, 우수제조관리기준(GMP), 위생관리 및 사후 감독을 담당한다. 환경 규제도 수산·양식 산업의 주요 관리 요소다. 양식장과 어업 활동은 환경 유기법(COA, Código Orgánico del Ambiente) 및 시행령에 따라 물 사용, 폐수 처리, 맹그로브 보호, 환경 허가, 연안·해양 생태계 영향 관리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에콰도르 수산·양식 기업들은 생산 확대뿐만 아니라 위생, 식품안전, 추적성, 환경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주요 기업 현황


경제 전문지 EKOS에 따르면, 에콰도르 50대 주요 기업 중 7개에서 10개 기업이 수산 및 양식업과 관련돼 있다. 그중 산타 프리실라(Santa Priscila)는 에콰도르 4위 기업으로, 2025년 매출 14억8900만 달러와 매출 증가율 16.7%를 기록했다. 새우 부문의 다른 주요 기업으로는 오마르사(Omarsa), 송가(Songa), 엑스팔사(Expalsa), 프로마리스코(Promarisco), 엠파크레시(Empacreci), 엠파그란(Empagran) 등이 있다.


참치 어업 부문에서는 니르사(NIRSA, Negocios Industriales Real S.A.), 갈라페스카(Galapesca), 에우로피쉬(Eurofish), 테코페스카(Tecopesca) 등이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참치 산업은 에콰도르 GDP의 약 1.15%를 차지하며, 마나비(Manabí)와 같은 해안 지역에서는 지역 경제의 최대 5%를 차지한다.

재생에너지·RAS 도입으로 지속가능성 투자 확대


에콰도르 수산기업들은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환경·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에콰도르 새우 양식 업체의 약 40%가 GAP(농산물 우수관리), BAP(최적 양식관리 기준), ASC(수산물 지속가능성 인증) 등 국제 인증을 취득했으며, 재생에너지와 순환 여과 양식 시스템(RAS)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콰도르 최대 새우 수출 기업인 산타 프리실라(Santa Priscila)는 150만 달러를 투자해 연간 760만 kWh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양식용 배합사료 생산 분야의 선도기업인 스크레팅 에콰도르 (Skretting Ecuador)가 있다. 이 기업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국가 전력망의 불안정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840만 달러 이상을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수산물 수출시장 다변화로 아시아·브라질 시장 확대


에콰도르 수산물은 전 세계 89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현재 중국 및 유럽연합(EU)이 최대 수출 시장이며, 중남미와 미국이 뒤를 잇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시장의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다시 주요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브라질이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하면서 시장이 재개방됐다. 에콰도르 국립 양식협회(CAN, Cámara Nacional de Acuacultura)와 국립 수산협회(CNP, Cámara Nacional de Pesquería)는 2026년에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은 양국 간 수산·양식 제품 교역 확대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 현황


에콰도르 수산 및 양식 부문의 주요 수출 품목은 새우로, 2025년 수출액은 80억 달러를 초과하며 에콰도르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당 품목은 냉동 새우 및 대하류(HS코드 0306.17)가 포함된다. 에콰도르 새우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2025년 기준 전체 시장의 40.3%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으로 전체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일본, 과테말라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시장 다변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에콰도르 새우 및 기타 해산물 수출(FOB 기준) 상위 10개국 및 對한국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2023

2024

2025

점유율

(2025년)

증감률

('25/'24)

-

전체

7,253,083

7,038,364

8,464,945

100

20.3

1

중국

3,869,815

3,234,656

3,410,775

40.3

5.40

2

미국

1,482,623

1,577,684

2,115,077

25.0

34.1

3

스페인

385,984

368,371

510,569

6.0

38.6

4

이탈리아

269,499

326,824

388,188

4.6

18.8

5

프랑스

207,601

252,887

385,058

4.5

52.3

6

러시아

125,738

163,017

158,408

1.9

-2.8

7

일본

59,646

101,485

146,408

1.7

44.3

8

과테말라

46,190

82,621

131,037

1.5

58.6

9

네덜란드

64,619

80,709

104,498

1.2

29.5

10

영국

67,864

78,503

92,476

1.1

17.8

25

한국

35,418

32,807

18,155

0.2

-44.7

-

기타

638,087

738,801

1,004,296

12.0

32.5

* 주: 해당 통계에는 오징어 등 기타 냉동 해산물도 포함됐으나, 주요 품목은 새우로 HS코드 0306.17(냉동 새우 및 대하류) 포함

[자료: SIPA(Sistema de Informacion Publica Agropecuaria)]

냉동 참치 및 참치 가공 제품 역시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로, 다랑어·가다랑어 및 기타 참치 조제품·통조림(HS코드 1604.14)을 포함한다. 에콰도르 참치의 주요 수출 시장은 유럽연합(EU)이다.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가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이며, 이들 국가로의 수출은 전체 시장의 56%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은 에콰도르 참치 수출 대상국 상위 50위권 밖이며 2025년 에콰도르 참치 수출액은 8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에콰도르 냉동 참치 및 참치 가공품 수출(FOB 기준) 상위 10개국 및 對한국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2023

2024

2025

점유율

(2025년)

증감률

('25/'24)

-

전체

1,262,001

1,618,800

1,809,416

100

11.8

1

스페인

292,823

394,735

398,122

22.0

0.9

2

네덜란드

116,769

174,910

243,154

13.4

39.0

3

이탈리아

113,202

121,269

177,719

9.8

46.5

4

미국

150,325

147,866

165,784

9.2

12.1

5

영국

120,045

149,715

153,599

8.5

2.6

6

콜롬비아

87,225

103,668

109,267

6.0

5.4

7

독일

66,331

95,151

95,064

5.3

-0.1

8

프랑스

57,077

94,041

90,587

5.0

-3.7

9

포르투갈

40,436

54,660

81,461

4.5

49.0

10

아르헨티나

69,367

75,117

77,061

4.3

2.6

-

한국

61

53

89

0.0

70.0

-

기타

148,402

207,669

217,509

12.0

4.8

[자료: SIPA(Sistema de Informacion Publica Agropecuaria)]

한편, 한국의 對에콰도르 수산물 수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2025년 기준 기타 어류(MTI코드 041900) 품목을 59만4932달러, 기타 수산가공품(MTI 코드 046900) 품목을 약 4만 달러 수출했다.

SWOT분석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 세계 최대 새우 수출국이자 세계 2위 참치 가공품 수출국으로 최고 수준의 수출 경쟁력 보유

· 태평양에 접한 지리적 위치와 연중 안정적인 기후, 풍부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우수한 생산 여건

· 상당수 선박이 40년 이상 운항된 노후화 어선, 조선소 인프라 부족

· 수산물 수출의 대부분이 원물 또는 냉동 제품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낮음

· 대기업을 제외한 상당수 기업들의 낮은 디지털화 수준(자동화, 데이터 분석, AI, 추적성 관리 시스템 등)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 한국과의 SECA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UAE, 미국 등과의 무역협정 확대에 따른 시장 접근성 개선

·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친환경·지속 가능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국제 인증을 확보한 에콰도르 기업들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아짐

·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어획량 변동성

· 불법어업 확산으로 참치 등 주요 어종의 자원 감소

· 치안 불안과 항만 마약 단속 강화로 물류비 상승과 수출 지연 초래(예: 냉장 제품 폐기)

유망분야 및 시사점


에콰도르 수산·양식 산업은 지속적인 수출 증가와 높은 국제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남미 최대 수산시장 중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초기 단계에 있어 한국형 스마트 양식 시스템, IoT 기반 수질 모니터링 및 친환경 면역 사료첨가제 등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 620척 규모의 노후 산업용 어선은 선박 기자재,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및 조선 분야에서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속가능성 및 탄소중립 요구 확대에 따라 재생에너지, 친환경 설비 및 수처리 분야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한-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 발효 시 양국 간 수산물 및 기자재 교역 확대와 투자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SIPA(Sistema de Informacion Publica Agropecuaria), CAN(Cámara Nacional de Acuacultura), CAMAE(Cámara Marítima del Ecuador), Forbes Ecuador, EKOS Negocios, GTA(Global Trade Atlas), Sicex, 에콰도르 현지 언론(Primicias, El Universo, Expreso 등), KOTRA 키토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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