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4일간 전 세계 주얼리 바이어가 모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얼리 전시회 JCK 2026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JCK 2026는 1992년 최초 개최된 이래 올해 34회째를 맞은 역사 깊은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에는 귀금속 업계 종사자 및 바이어, 제조사를 포함해 약 1만7500명 이상의 참관객이 참석했고1900여 개의 주얼리, 시계, 귀금속 가공기계 등 귀금속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주최사인 RX USA 측의 공식 통계 발표에 따르면, 1만7500명 내외의 참관객들은 90개국 가량의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시회 JCK 2026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귀금속 전시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 미국 라스베가스 보석 전시회 JCK 2026 로고>

[자료: JCK 공식 웹사이트(https://lasvegas.jckonline.com)]
<행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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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명 |
JCK LAS VEGAS SHOW(미국 라스베가스 보석 전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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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기간 |
2026년 5월 29일(금)~6월 1일(월), 4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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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The Venetian Expo,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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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
RX USA(Reed Exhibi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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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연혁 |
199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초 개최된 이래 올해 34회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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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규모 |
약 1,900개 기업 참가, 등록 참관객 규모 1만 7,50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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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품목 |
귀금속, 패션귀금속, 시계, 다이아몬드, 진주, 귀금속 가공기계 등 귀금속 관련 전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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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
https://lasvegas.jckonline.com |
[자료: 공식 웹사이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정리]
전시회 현장 둘러보기
[자료: JCK 공식 웹사이트]
JCK Las Vegas는 1992년 처음 개최된 이후 현재까지 북미 최대 규모의 주얼리 전문 무역 전시회로 성장해 왔다. 올해는 전시장 내 워치 전용 구역이 신설되는 등 행사 규모와 구성이 한층 확대됐다. 전시장은 Luxury, Gems, AGTA GemFair, Design Collective, Equipment 등 전문 파빌리온으로 구분돼 운영되며, 별도의 JCK Talks 교육 세션을 통해 AI·애널리틱스, 소비자 트렌드, 지속가능성 등 업계 현안도 폭넓게 논의됐다.
이번 JCK Las Vegas에는 한국기업 11개사가 KOTRA와 한국주얼리산업협동조합연합회의 공동 주최로 열린 한국관을 통해 부스 참가했다. 한국관 11개사 기업은 다이아몬드, 컬러스톤, 골드 및 실버 주얼리 등 다양한 파인 주얼리와 함께, 트렌디한 디자인의 패션 주얼리,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주문형 주얼리 등을 중심으로 한국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선보였다. 특히 K-주얼리 특유의 섬세한 세공 기술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을 전시하여 글로벌 바이어의 관심을 유도했다.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현장 트렌드 1: 골드의 귀환 — "Gold is the New Diamond"
올해 JCK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골드가 단순한 소재를 넘어 주얼리의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선 점이다. 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굵직한 체인, 대형 커프, 조각적 형태의 옐로우골드 제품이 오히려 대거 쏟아졌다. FOPE, Anita Ko, Gabriel & Co. 등 주요 브랜드는 다이아몬드를 둘러 장식하던 종래의 문법에서 벗어나 골드 자체의 조형미를 전면에 내세운 컬렉션을 들고나왔다. 전시회 현장의 한 디자이너는 'Gold is the new diamond(금이 새로운 다이아몬드)'라는 표현으로 이 흐름을 압축했다. 금이 가진 내재 가치와 유한한 공급량, 수백 년 쌓인 문화적 상징성이, 럭셔리 소비자들이 갈수록 중시하는 '희소성'이라는 키워드와 정확히 맞물린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현장 트렌드 2: 천연 다이아몬드의 재조명 — 희소성과 출처의 시대
올해 JCK에서 가장 치열한 논의가 펼쳐진 주제는 단연 천연 다이아몬드 대 랩그로운(Lab-Grown) 다이아몬드 논쟁이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관련 패널 세션은 입장 정원이 초과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도매 가격이 2026년 1분기에만 14% 하락하는 등 가격 하방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는 천연 다이아몬드의 희소성·출처·컬러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천연 다이아몬드 생산사 중 하나인 Kiran Gems USA의 Jay Choksi 부사장은 "우리는 분명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많은 소매업체들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만으로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연 다이아몬드 부문에서는 오벌, 페어, 마르퀴즈 등 개성 있는 팬시컷의 인기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워밍(warming) 컬러 계열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료: JCK 공식 웹사이트]
현장 트렌드 3: AI 활용 확대 및 워치 섹션의 부상
올해 JCK에서는 처음으로 워치(시계) 전용 구역이 신설됐다. Citizen, Bulova, Movado, Frederique Constant 등이 입점했고, 주최사 RX는 이번 신설을 기존 전시회 구성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꼽았다. 리테일러들이 주얼리와 시계를 하나의 구색으로 묶어 큐레이션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두 산업 사이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AI 활용도 전시회 전반에 걸쳐 두드러진 화두로 등장했다. JCK Talks 세션에서는 AI를 활용한 디자인 자동화, 재고 관리, 제품 카탈로그 생성, 고객 맞춤 서비스 등 실제 적용 사례들이 소개돼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AI가 주얼리 디자인 툴로 활용되면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결합해 기존에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세팅 방식의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이밖에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추적(출처 인증)과 3D 프린팅 기술도 주얼리 제조 혁신의 방향으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활발히 논의됐다.
[자료: JCK 공식 웹사이트]
전망 및 시사점
이번 JCK 2026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주얼리 산업이 ①골드·소재의 재발견, ②천연 다이아몬드 희소성 강화, ③AI·워치를 중심으로 한 기술 융합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 흐름을 관통하는 질문은 하나다. 완벽한 보석을 공장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무엇이 특별함을 만들어내는가. 업계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질문에 답을 찾는 중이다.
한국 기업의 경우 귀금속 가공 기술력, 세공 정밀도, 우수한 디자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북미 주얼리 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주얼리 시장은 브랜드 신뢰도 및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장인 만큼, 단순 OEM 공급을 넘어 자체 브랜드 구축 또는 현지 디자이너와의 협업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기반 디자인·재고관리 툴과의 연동, 천연 원석의 출처 인증 체계 구축 등 기술적 준비를 갖춘 기업이라면 향후 JCK를 비롯한 북미 시장에서 바이어 발굴 기회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자료 JCK 공식 웹사이트, Something About Rocks, INSTORE Magazine, National Jeweler,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