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파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에서 개최된 「사람과 차의 테크놀로지전 2026 YOKOHAMA(人とくるまのテクノロジー展 2026)」를 참관하였다. 본 전시회는 일본 자동차기술회(JSAE)가 주최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자동차 기술 전문 전시회로,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사, 소재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등 자동차 산업 전반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기술 교류의 장이다.

올해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612개사, 1516개 부스로 개최됐으며, 전시 기간 동안 약 8만 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방문하였다. 특히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으로 만드는 자동차와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AI, DX(디지털 전환), 자율주행, 전동화, 친환경 소재 및 재활용 기술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되었다. 또한 총 23건의 세계 최초 공개 기술이 발표되며 일본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장을 둘러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AI 기술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깊숙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과거에는 AI 자체가 전시의 주인공이었다면, 이제는 자율주행, 설계 개발, 품질관리, 신소재 개발, 고장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과 자동차의 테크놀로지전(자동차기술전시회) 2026 요코하마 전시회 개요>

이미지

전시 행사

사람과 자동차의 테크놀로지전2026 요코하마

(AUTOMOTIVE ENGINEERING EXPOSITION 2026 YOKOHAMA)

개최 기간

2026년 5월 27일 ~ 5월 29일

홈페이지

https://aee.expo-info.jsae.or.jp/ja

개최 장소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장

참가기업 수

612개사

참관객 수

8만493명

[자료: 사단법인 자동차기술회(JSAE)]


전시회장 현장 스케치


1. AI·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이번 전시회에서는 AI 기반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클라우드 접속이나 OTA기능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Astemo는 히타치와 협력하여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선보였다.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설계·검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자동차뿐 아니라 철도 및 산업기기 분야로의 확대 적용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Nissan은 AI 구동 기술로 개발된 ProPILOT(프로파일로트) 차량을 선보였고, 여기에는 3세대 e-POWER 파워트레인, 전고체 전지배터리 개발, SDV 플랫폼을 제시하며 컴팩트하면서 정숙성과 연비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차량을 출시했다.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2. 전동화 및 차세대 구동기술 경쟁 본격화


전동화 기술분야에서는 배터리 모터의 성능 향상으로 고출력 파워반도체 등, 기술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고, 경량화·고효율·공간절약에 의해, 소형차로부터 SUV, 상용차까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동화 분야에서는 덴소(DENSO)의 차세대 SiC(실리콘 카바이드) 파워반도체가 큰 관심을 받았고, 세계 최초로 독자적인 3차원 구조를 적용한 제3세대 SiC 파워반도체를 공개했으며, 기존 실리콘 IGBT 대비 약 70%의 전력 손실 감소 효과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이미 토요타의 전기차 모델인 ‘bZ4X’ 신형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JATCO는 일본 최초 공개인 ‘전동 바이크용 드라이브 유닛’을 선보였다. 자동 2단 변속 기능을 탑재한 인휠 모터 방식으로 최대 300Nm 토크를 구현했으며, 중국 시장에서 상용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TOYOTA는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적용한 RAV 차량을 출시했고, 특히 운전시의 안심감을 보다 높이기 위해 전방을 달리는 차량과의 차간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PDA 방식 도입과, 드라이버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없는 상황을 감지했을 때 지원하는 「드라이버 이상 대응 시스템」 기술을 선보였다.


ISUZU는 픽업트럭의 적재능력이나 내구성, 파워풀한 주행능력을 그대로 유지한 EV화한 전기 픽업트럭 “D-MAX EV”의 차량을 전시회에 출시했다.

TOYOTA, ISUZU부스 전경>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3. 조향·조명 분야의 혁신 기술 주목


JTEKT는 신 브랜드 「Syncusteer」를 발표하며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기술을 적극 홍보하였다. 기계식 조향축 없이 전기 신호로 조향을 제어하는 기술로, 이미 렉서스 RZ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조명 분야에서는 KOITO가 고해상도 ADB(Adaptive Driving Beam) 헤드램프를 공개하였다. 초소형 LED 칩 1만6000개를 개별 제어하여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배광을 구현하는 기술로, 이미 렉서스 ES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ICHIKOH는 AI 기반 조명 제어 기술인 「Just in Light」를 일본 최초로 공개하였다.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광량을 조절하여 최대 50% 수준의 소비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스 전경>


[자료: Car Watch 인터넷사이트]

4. 자동차 OEM의 차세대 차량


HONDA는 「Super-ONE」이라는 소형 EV차를 출시하였다.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차내에 영향을 주는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을 연동시켜, EV이면서 스포티한 엔진차의 연출이나, 자동차 선회 시나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감이 있는 핸들링 성능을 실현하는 등, Dash BOOSTER를 통해 다채로운 장치를 채용하면서 차내에서의 드라이버의 즐거움을 높이는 것이 이번 신차의 컨셉이어서인지, 인기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MAZDA는 결로된 물방울을 재료 중에 흡수하여 차내 김서림을 방지하고 에너지 소비를 억제하는 코팅 기술, 연소실 벽면에 연소가스의 상승에 바로 대응하는 효과와 내구성을 강화하는 “고반응 열차폐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전시회에 두 기술을 적용한 전기자동차 CX-5를 출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SUZUKI는 차량에서 배출되는 CO2를 회수하는 장치를 좌석 뒤와 화물 싣는 아래에 탑재하여, 회수한 CO2를 하우스 재배의 농작물의 성장 촉진에 활용하기 위한 경트럭을 출시했다. 농작물의 성장 촉진을 위해 등유를 연소시켜 CO2를 하우스에 보내고 있는 현상을 감안하면, CO2 회수 장치를 탑재한 경트럭이 등유를 연소시킬 필요가 없어지면서 경차에서 발생하는 CO2도 회수할 수 있게 돼 탄소 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부스 전경>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참가 기업 인터뷰 및 현장 의견


이번 전시회에 참관하면서 주요 일본 부품업체 관계자들에게 향후 자동차 산업의 최신 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다.

1. AI 활용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한 자동차 부품업체 A사 개발 담당자는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AI 활용 여부는 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과거에는 설계·개발 과정에서 엔지니어의 경험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AI를 활용해 설계 최적화, 시험 결과 분석, 고장 예측 등을 수행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차량에 SDV(Software Defined Vehicle)를 접목하면서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AI 활용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2. 일본 자동차업계도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총력

전장부품 관련 기업 D사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이 기계(Mechanical)에서 소프트웨어(Software)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 주요 부품사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AI 엔지니어 채용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및 IT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율주행 및 차량용 OS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개발 인력 확보가 중요한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도 설명하였다.

3. 전동화 시장은 성장 지속, 다만 전략은 다변화

전동화 부품을 전시한 업체 J사 관계자는 "EV 전환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완만해졌지만, 전동화 자체의 흐름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순수 전기차(BEV)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연료전지(FCEV) 등 다양한 전동화 방식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품업체들도 특정 기술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4. 한국 기업에 대한 기대

전시회에서 만난 부품전문 일본계 상사 M사 관계자들은 한국 기업의 강점으로 ▲신속한 개발 대응 ▲가격 경쟁력 ▲첨단 제조기술 ▲반도체 및 전장부품 분야의 기술력을 꼽았다.

한 부품사 관계자는 "일본 기업은 품질을 중시하지만 동시에 빠른 대응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국 기업이 기술력과 고객 대응력을 함께 갖춘다면 충분한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일부 출전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반도체, 전장부품, 정밀가공품, 특수소재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품질과 납기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사점

이번 「사람과 차의 테크놀로지전(자동차기술전시회) 2026 YOKOHAMA」는 AI, 소프트웨어, 전동화 기술이 자동차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전시회장에서 만난 기업 관계자들은 AI 기반 개발 환경 구축, SDV 전환, 공급망 다변화 등을 공통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일본 주요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단순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서비스, 데이터 비즈니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타 산업과의 협업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은 단순한 전동화 경쟁을 넘어 AI·소프트웨어·데이터 활용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쟁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기업에게도 부품·소재·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도쿄무역관에서는 향후에도 일본 자동차 산업의 기술 변화와 조달 수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국내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사)자동차기술회 홈페이지, 일간자동차신문, Car Watch, Mark Lines 등 각 언론사,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