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12만 호의 주택이 형성하는 잠재 수요 기반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의 분기별 주택 추계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기준 뉴질랜드의 일반 주택은 약 211만7,500호이다. 이는 2023년 6월의 약 205만2,800호보다 6만4,700호, 3.2% 증가한 규모다. 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을 포함한 전체 주택 재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방충망을 비롯한 창문·출입문 부속 제품의 잠재 설치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4월까지의 12개월간 뉴질랜드에서 허가된 신규주택은 3만9,087호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오클랜드 지역이 1만6,687호로 21% 증가했고, 캔터베리 지역은 8,386호로 29% 증가했다. 건축허가가 실제 착공이나 준공으로 모두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방충망과 창호 부속품이 설치될 수 있는 신규주택 공급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주택 수의 증가가 방충망 판매 증가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신규 주택뿐 아니라 기존 주택의 개보수·기능 개선 수요까지 고려하면, 방충망 제품이 설치될 수 있는 잠재 시장 기반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환기 수요와 기능별 방충망 제품

뉴질랜드에서는 실내 습기와 냄새를 줄이기 위해 창문과 출입문을 통한 환기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방충망은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서도 파리와 모기 등 벌레의 실내 유입을 줄일 수 있어 주거 편의 제품으로 활용된다.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화된 것은 아니지만, 자연 환기를 선호하는 주거환경이 방충망 수요의 기반이 되고 있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방충망은 설치 위치와 작동 방식, 부가 기능에 따라 고정식, 롤형, 접이식, 슬라이딩 도어용, 보안 방충망, 펫 스크린 등으로 구분된다.

<주요 방충망 제품 유형>

제품 유형

주요 특징 및 용도

고정식 방충망

창문 외부나 내부에 프레임을 고정하는 기본형 제품

롤형 방충망

사용하지 않을 때 메시를 프레임 안으로 말아 보관

접이식 방충망

넓은 출입문이나 데크 연결부 등에 설치

슬라이딩 도어용

미닫이식 출입문과 함께 좌우로 이동하는 형태

보안 방충망

방충 기능과 외부 침입 방지 기능을 결합

펫 스크린

반려동물의 발톱과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메시 강도를 높인 제품

[자료: 오클랜드 무역관 정리]


뉴질랜드의 높은 반려동물 보유율도 펫 스크린과 같은 기능성 제품의 잠재 수요를 보여주는 간접 지표다. 뉴질랜드의 반려동물 관련 비영리기관인 Companion Animals New Zealand(CANZ)가 2025년 발표한 「2024 NZ Pet Data Report」에 따르면 뉴질랜드 가구의 63%가 한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고양이와 개를 기르는 가구 비율은 각각 40%와 31%로 나타났다. 반반려동물의 발톱과 충격으로 일반 방충망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구성을 강화한 펫 스크린은 현지 시장에서 차별화가 가능한 제품군으로 볼 수 있다.

제품과 설치 서비스가 결합된 시장

방충망은 메시 원단과 알루미늄 프레임, 레일, 롤러, 손잡이, 고정 부속품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과정에서는 제품 자체뿐 아니라 현장 확인과 치수 측정, 제작, 운송, 설치 및 사후관리가 함께 이뤄진다.


방충망을 설치할 때는 신규·기존 주택 여부와 관계없이 창문과 문의 크기, 개폐 방향, 프레임 구조와 주변 장애물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기존 주택은 창틀의 노후 상태에 따라 추가 보완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시장은 동일 규격의 완제품을 대량 판매하는 방식보다 소비자의 주문에 맞춰 제작·설치하는 맞춤형 서비스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방충망 완제품뿐 아니라 메시 원단, 알루미늄 프레임, 롤러와 레일, 잠금장치 등 소재·부품 공급 가능성을 함께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적합한 제품과 진출 방식을 결정할 때는 현지 소비자 선호와 설치 환경, 유통 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실제 설치된 방충망 제품들>


[자료: Window Art 홈페이지]


현지 방충망·블라인드 기업 Window Art

KOTRA 오클랜드무역관은 뉴질랜드 방충망 시장의 실제 수요와 유통·설치 구조,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현지 방충망·블라인드 전문기업 Window Art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7월 9일 서면 질의·답변과 유선 통화로 진행됐다.



[자료: Window Art 홈페이지]


Q1) Window Art의 주요 사업 분야와 고객층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충망과 블라인드 중 어떤 품목의 수요가 많은지, 그리고 주요 고객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도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A1) Window Art는 지난 약 12년간 북섬 오클랜드와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블라인드, 방충망, 보안 방충망 관련 직영 공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당사는 제품을 직접 제작해 뉴질랜드 지방 소재 업체에 맞춤형 완제품을 도매로 공급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주문 제작과 설치부터 사후관리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중 9월부터 2월까지는 계절적 특성상 방충망 관련 주문이 많은 편이며, 블라인드는 사계절 고르게 수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안 방충망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도매 고객은 주로 뉴질랜드 현지 업체이며, 지방 업체에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소매 고객은 현지인, 중국계·인도계 이민자, 한국 교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매 기준으로는 비한국계 고객이 약 50%, 한국 교민이 약 50% 수준입니다.

Q2) 뉴질랜드에서 방충망 수요는 특정 계절에 집중되나요, 아니면 연중 지속적으로 발생하나요? 또한 단독주택·타운하우스·아파트·상가 등 건물 유형별로 수요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2) 방충망은 제품 특성상 여름 시즌 전후인 9월부터 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수요가 집중되는 편입니다. 반면 3월부터 8월까지는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볼 수 있습니다. 당사의 설치 사례를 기준으로 보면, 단독주택이 약 40%, 타운하우스가 약 30%, 상가가 약 20%, 아파트가 약 10%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러한 계절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시작하면 비수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Q3) 뉴질랜드 소비자들이 방충망을 설치하려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벌레 차단, 환기, 반려동물, 어린 자녀 보호, 주거 쾌적성 등 어떤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3) 가장 큰 이유는 벌레 차단과 환기입니다. 최근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벌레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에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어 식문화와 조리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생활 방식의 변화도 벌레 증가를 체감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히트펌프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자연 환기 수요도 방충망 설치의 중요한 이유입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펫 스크린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Q4) 뉴질랜드에서는 완제품 방충망보다 현지 실측·재단·가공·설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나요? 창문과 문 규격, 창호 형태, 주택 구조 측면에서 맞춤 제작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A4) 뉴질랜드는 한국과 달리 주택 구조와 창문의 형태, 크기가 일관적이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집의 창호 형태와 사이즈가 다르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현장 실측 시 집마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방충망 설치 과정에서 프레임 작동을 방해하는 구조물이 있는 경우도 많고, 오래된 목재 창틀 주택의 경우 창문 상태에 맞춰 추가 보완 작업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의 강한 바람과 햇빛도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따라서 설치 경험이 매우 중요하며, 사이즈 오류나 설치 중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는 역량도 필요합니다.특히 현지 소비자들은 빠른 제작이 가능한지, 그리고 모든 사후관리가 직영 공장에서 가능한지를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봅니다.


Q5)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방충망 유형은 무엇입니까? 고정식, 롤스크린형, 슬라이딩 도어용, 자석식, 반려동물용 등 실제 수요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A5) 제품 유형별로 모두 일정한 수요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소비자들은 방충망이 눈에 크게 띄지 않고 깔끔하게 설치되는 것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롤형 창문용 방충망, 롤형 도어 방충망, 접이식 도어 방충망 등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입니다. 설치 후 사용 시 메시를 통한 시야감이 좋아야 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메시가 슬림하게 보관되어 눈에 잘 띄지 않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Q6) 방충망 제품 선택 시 뉴질랜드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가격, 내구성, 통풍, 시야 확보, 디자인, 색상, 설치 편의성, 사후관리 중 우선순위가 어떻게 되나요?

A6) 사실 소비자들은 말씀하신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다만 고객 유형, 렌트 여부, 자가주택 여부, 예산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현지 소비자들은 슬림한 디자인, 시야감, 색상, 사후관리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반면 한국 교민 고객들은 업체를 신뢰할 수 있는지, 가격이 합리적인지, 사용이 편리한지를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과거에 잠시 영업하다 사라지는 영세 업체를 경험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Q7) Window Art는 방충망 원단을 한국에서 수입해 뉴질랜드 현지 공장에서 맞춤 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산 원단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품질, 내구성, 가격, 공급 안정성, 가공 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7) 한국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이유는 알루미늄 새시와 원단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한국을 방문해 원자재를 확인하고 선별하기도 수월합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중국산보다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품질 면에서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8) 귀사는 뉴질랜드 현지에 직접 투자해 공장을 갖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투자 배경과 신규 진출 시 필요한 투자 규모가 궁금합니다. 또한 뉴질랜드에서 방충망과 블라인드의 대략적인 판매 가격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A8) 처음 약 1년 동안은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설치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소비자로 시장을 확장하고 도매 공급을 하기 위해서는 직접 생산 설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 교민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교민 대상 소매 판매만으로는 2~3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현지 소비자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시장을 확대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 주택·인테리어 전시회(Home Show)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마케팅을 진행했고, 자체 브랜드 제품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무엇보다 뉴질랜드의 날씨와 환경에 맞는 자체 브랜드 제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완제품 수입만으로는 현지 환경에 맞게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기 어렵고, 사후관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완제품 수입업체들이 잠시 활동한 뒤 사라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사는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을 계속 개선하고 있으며, 품질 관리를 위해 원자재도 직접 선별하고 있습니다. 신규 진출 시 투자 규모는 사업 방식과 범위에 따라 달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교민 시장만을 대상으로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현지 소비자를 주 고객으로 설정하고 시장을 확장해야 합니다. 한국의 방충망이나 블라인드 업체가 뉴질랜드에 진출한다면, 현지 업체와 협업해 설비나 원자재를 공급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제품 종류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배송비, 뉴질랜드 현지 임금, 사후관리 비용 등을 감안하면 완제품 기준으로 한국보다 약 40%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9) 한국 기업이 뉴질랜드 방충망 시장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품목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방충망 원단, 알루미늄 프레임, 레일, 롤러, 자석, 고정 부속, 반려동물용 고강도 메시, 기능성 원단 등 중 유망 품목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A9) 한국 방충망 기업이라면 향후 펫용 메시 제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이 기존 방충망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또한 뉴질랜드의 강한 햇빛과 바람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방충망 원단에 반영되면 좋을 것입니다.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창문이나 문에 설치된 방충망은 원단이 약해지면서 내구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Q10) 뉴질랜드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에 조언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완제품 수출, 소재·부품 공급, 현지 시공업체 협업 중 어떤 방식이 현실적인지, 그리고 진출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10) 완제품 수출은 일시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지 전문 시공업체와 협업하는 것이 초기 진출 단계에서는 더 현실적입니다. 뉴질랜드 시장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지만, 방충망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틈새시장으로 수요도 점진적으로 형성되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현지 기후와 주택 구조에 맞는 제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시장 정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평판도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입니다.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 CANZ, Window Art 홈페이지 및 인터뷰, KOTRA 오클랜드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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