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랙터 시장 현황 및 브라질의 위상


2025년 기준 전 세계 트랙터 판매량은 약 200만 대 규모이며, 브라질은 이 중 약 4만 2300대를 기록해 세계 4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도, 중국, 미국 등 세계적인 농업 대국이 탄탄한 자국 산업을 바탕으로 수십만 대를 제조·소비하는 것과 비교하면 브라질의 연간 트랙터 판매량은 4~5만 대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 수 있다.


(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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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aquinac]


그러나 이는 인도와 중국이 수많은 소농 중심 수요로 소형·다목적 트랙터를 대량 판매하는 시장인 반면, 브라질은 마토그로수나 파라나 등의 주요 드넓은 곡창지대에서 대두·옥수수·사탕수수 등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기업형 농장이 많아 150마력 이상의 고출력 트랙터와 대형 콤바인, 자주식 살포기 등 고가·고마력 장비가 시장의 중심을 이루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농기계 산업은 주요 글로벌 제조사와 로컬 업체들이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존디어(John Deere), AGCO, CNH 등 글로벌 기업들은 브라질 내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가개발은행(BNDES)의 피나메(Finame) 등 정책금융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현지 생산 및 부품 조달 요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브라질은 단순한 수입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들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브라질 농기계 구매는 정부의 농업금융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다. 브라질 정부는 트랙터 및 농기계 현대화 프로그램인 모데르프로타(Moderfrota), 중소농 지원 프로그램인 프로남프(Pronamp), 상파울루주의 프로트라토르(Pró-Trator), 그리고 연방정부 차원의 국산 혁신 농기계 지원 프로그램인 모베 아그리콜라(Move Agrícola)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정책금융이라도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가 많아, 존디어 등 대형 제조업체들은 자체 캡티브 파이낸스(Captive Finance) 시스템을 통해 시중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상품을 제공하며 판매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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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nfavea]


브라질 거점 글로벌 농기계 제조기업


브라질의 주요 농기계 시장은 존디어, CNH, AGCO 등 미국 등지에 본사를 둔 글로벌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소형부터 대형 트랙터를 비롯해 파종기, 수확기, 방제기 등 전 품목을 아우르고 있으며, 브라질 현지에 다수의 브랜드와 공장,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 또한 이 기업들은 자회사로 엔진 제조사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연료 기반 모터 개발 및 자율주행 등 농업의 AI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① 존디어 (브랜드: John Deere, PLA, Unimil 등 / 본사: 미국)


존디어는 브라질 내 완제품 생산을 넘어 현지화된 생산과 첨단 기술 역량을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히우그란지두술주의 오리존티나(Horizontina) 공장과 카누아스(Canoas) 공장에서 각각 대형 곡물 수확기·파종기와 트랙터·정밀 농업 전자 시스템을 생산하며, 상파울루주의 인다이아투바(Indaiatuba) 공장에서는 건설 장비 생산과 함께 남미 최초이자 글로벌 최초의 열대 농업 특화 연구개발센터(CPD-I)를 가동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 이모작·삼모작이 활발하고 독특한 토양 조건을 가진 브라질 등 열대 지역의 농업 환경에 맞춘 AI, 컴퓨터 비전, 정밀 농업 기술 및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몽치 아스술 파울리스타(Monte Azul Paulista)와 타우바테(Taubaté) 등지에서는 농기계 조립을 넘어 디젤 엔진 및 파워트레인 부품을 현지 공급하는 탄탄한 체계를 구축했다.


나아가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첨단 디지털 농업과 친환경 구동 체계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AI 카메라 기반의 표적 제초와 사탕수수 모종 분포 모니터링 및 파종 오류 수정 솔루션을 비롯해, 예지 정비, 수확 자동화, 자동 조향, 고정밀 GPS 및 지능형 제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 클라로(Claro)와의 위성 협력을 바탕으로 오지에서도 끊김 없이 작동하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팜 매니지먼트 플랫폼을 운영해 전 과정의 필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친환경 부문에서는 에탄올 구동 엔진의 실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브라질 거대 농업 기업 아마지(Amaggi)와 협력하여 B100 순수 바이오디젤 구동 장비를 검증하는 등 브라질 맞춤형 전환을 선도하며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존디어는 카노아스에 위치한 기존 공장을 확장하여 전자제품·부품 전문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제어 모듈, 고정밀 GPS 수신기, 디스플레이 모니터 등 정밀 농업용 핵심 전장품을 생산해 브라질 내수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조달 및 공급망 효율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② CNH (브랜드: New Holland, Case IH / 본사 : 영국)


CNH는 브라질 농기계 시장에서 트랙터, 수확기, 스프레이어, 파종기, 건설장비 등을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군을 전개한다. 브라질 내 주요 생산 거점으로는 파라나주 쿠리치바의 뉴홀랜드(New Holland) 트랙터·수확기 공장을 비롯해,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의 케이스 IH(Case IH) 사탕수수 수확기·대형 분무기·파종기 공장, 그리고 상파울루주 소로카바의 최첨단 축류식 대형 수확기 제조 공장이 있다. 아울러 자회사인 엔진 및 파워트레인 전문 기업 FPT 인더스트리얼을 통해 디젤, 가스 엔진부터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까지 폭넓게 다룬다.


주력 브랜드별 라인업을 보면, 케이스 IH는 대형 농가를 겨냥한 고출력 트랙터와 스마트 수확 시스템을 중심으로 하고, 뉴홀랜드는 소형·중형 범용 장비부터 T8 시리즈 같은 강력한 고마력 라인업까지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제공한다. 장비 전반에는 자회사인 FPT 인더스트리얼의 엔진이 탑재된다.


첨단 정밀농업 및 디지털 생태계 혁신도 활발하다. 초정밀 자동 조향 및 구역별 맞춤 비료 살포 솔루션을 지원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원격 이상 진단 시스템을 운영한다. 생산 현장에서는 용접 보조용 협동로봇(Cobot)을 도입했고, 중국 드론 제조사와의 협력으로 지상 농기계와 방제 드론을 연동한 통합 정밀 농업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브라질 내에 4곳의 연구개발 센터와 1곳의 혁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뉴홀랜드의 브라질 최초 상용화 바이오메탄 트랙터 모델인 T6.180 메탄 파워를 선보였다. 나아가 B100 호환 바이오디젤 대형 장비의 실전 필드 테스트 및 친환경 인증을 확대하고 있다.


③ AGCO (브랜드: Valtra, Fendt, Massey Ferguson, 본사: 미국)


AGCO 그룹은 트랙터, 수확기, 파종 및 살포기를 아우르는 종합 농기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발트라(Valtra), 펜트(Fendt), 매시 퍼거슨(Massey Ferguson) 등의 프리미엄 농기계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고, 저마력부터 고마력 트랙터까지 아우르는 파워트레인을 직접 개발·생산하는 엔진 전문 자회사인 AGCO파워를 두고 있다.


특히 브라질 현지에서 탄탄한 생산 및 기술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히우그란지두술주 카누아스(Canoas) 공장은 남미 지역의 핵심 생산 허브로서 트랙터와 주요 농기계를 양산하고 있으며, 상파울루주 모지다스크루제스(Mogi das Cruzes)에는 AGCO파워 엔진 공장을 두어 현지 농기계에 탑재되는 고성능 엔진과 실린더 블록 등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비루바(Ibirubá) 등지에서 파종 및 토양 관리 장비를 생산하며 브라질 농업 전반에 걸친 강력한 현지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AGCO는 바이오메탄 및 에탄올 전용 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AI 기반 잡초 제거, 무인 경작, 위성 통신 키트 등 미래형 스마트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국소 부위 정밀 비료 살포(맞춤형 시비)와 전체 함대 조율 및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브라질 농기계 시장의 격전지: 소형·중형 트랙터


브라질의 중소형 트랙터 시장은 가족농, 원예·과수, 커피 및 포도 재배, 축산 농가 등을 중심으로 매우 넓고 탄탄한 수요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25~150마력급 소형·중형 기종들이 브라질 전체 트랙터 시장의 약 70~75%를 점유하고 있다.


대형 메가팜 중심의 고마력 시장이 최첨단 자율주행, 정밀 농업 솔루션, 브랜드 신뢰도에 크게 좌우된다면, 중소형 시장은 가격과 품질이 승부를 가르는 치열한 접전지이면서 첨단 기술도 점차 보급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브라질 정부의 가족농 저리 지원 금융 프로그램인 Pronaf 적격 모델 등록 여부가 실제 판매량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이 시장에서는 존디어, CNH, AGCO 등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들을 비롯해 인도 및 중국계 신흥 주자, 브라질 현지 토종 브랜드, 그리고 한국의 LS엠트론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자체 엔진을 개발해 탑재하고, 다른 일부는 브라질 및 해외 협력사로부터 엔진과 주요 부품을 조달받아 조립하는 방식을 취하며 저마다의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업명

제품

John Deere

(본사 : 미국)

5E/5EN 시리즈 (소형 및 특수/협소용 트랙터) 및 5M 시리즈 (고성능 중소형/유틸리티 트랙터) 운영

CNH Industrial

(본사 : 영국)

뉴홀랜드(New Holland)의 TT, TTF, T3F, T5 및 케이스 IH(Case IH)의 Farmall, Luxxum, Quantum 등 브랜드별 중소형 트랙터 생산

AGCO

(본사 : 미국)

마시퍼거슨(MF 2700 / MF 3300 Xtra / MF 3700 시리즈, MF 4700 및 MF 5700 시리즈), 발트라(A2s / A3F 시리즈 등) 등 운영

LS Mtron

(본사 : 대한민국)

산타카타리나주 가루바(Garuva)에 자체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R시리즈(소형/과수용), MT4 유틸리티, Plus Pro 고성능 중형 등 생산

Mahindra

(본사 : 인도)

인도 트랙터 회사로 히우그란지두술주 도이스이르망스((Dois Irmãos) 공장에서 25~110마력 대 중소형 트랙터를 주로 생산

Yanmar

(본사 : 일본)

상파울루주 인다이아투바 공장을 거점으로 소형 및 중소형 트랙터 라인업 판매 집중

Tramontini

(본사 :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회사로 30마력대에서 80마력대(T3230, T5045, T8075 등)에 이르는 중소형 트랙터 라인업을 자체 생산

Agrale

(본사 :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회사로 소형 및 콤팩트 라인 (400 시리즈 및 500 시리즈), 중대형 BX 시리즈(BX 6150, BX 6180 등) 트랙터 생산

중국계 브랜드

XCMG, Zoomlion, YTO, Oxpo, Foton 등 중국계 기업들도 중소형 트랙터를 중심으로 브라질 시장 진입 가속화

[자료: 각사 홈페이지]


브라질 토종 기업의 강세: 파종기 및 살포기 시장


브라질 농기계 시장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대형 트랙터 및 곡물 수확기 부문은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반면, 현장 영농에 직접 적용되는 방제기와 파종기 등은 브라질 토종 기업들이 주도하며 크게 발전해 온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브라질의 트랙터 및 대형 콤바인 시장은 해외 유력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반면, 작투(Jacto)나 스타라(Stara) 같은 브라질 토종 기업들은 정밀 방제기와 파종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은 엔진이나 구동계 등 원천 하드웨어를 외부 글로벌 공급망에서 조달하는 한편, 작물 보호제 살포와 종자 파종 등 어플리케이션 영역과 자율주행 및 정밀 농업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사업 구조를 띠고 있다. 나아가 커피, 사탕수수, 땅콩 등 브라질의 주요 특화 작물에 최적화된 수확 기계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며 자신들만의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브라질 주요 농기계 기업별 현황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ㅇ JACTO : 수동부터 자주식까지 아우르는 방제기 및 정밀농업 분야의 절대 강자다. 대형 콤바인 대신 커피(K 시리즈) 및 오렌지 등 특화 작물 맞춤형 수확 기계에 집중해 왔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솔루션 '자크토 넥스트(Jacto Next)'와 자율주행 방제기(Arbus 4000 JAV)를 선보이며 파종기 및 대형 수확기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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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Jacto 홈페이지]


ㅇ STARA: 살포기와 파종기 등 작업기 및 정밀 농업 분야에 특화된 토종 기업이다. 대형 콤바인 완성차 대신 수확용 헤더 등을 주로 생산하며, 대표 모델인 '임페라도르(Imperador) 시리즈'를 통해 분무, 살포, 파종을 동시에 수행하는 다기능 자행식 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을 탑재해 광활한 농지에서도 실시간 텔레메트리와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첨단 스마트 농업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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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tara 홈페이지]


ㅇ Baldan: 해로우 등 토양 정비 및 준비 장비로 명성을 쌓은 후, 초대형 파종기(폭 28m의 '몬스터 모듈' 등)와 사탕수수 전용 자행식 분무기 '아볼라(Avola)'까지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했다. 현재는 정밀 파종기와 대형 디스크 해로우 등 토양 경운·파종 장비 분야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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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aldan 홈페이지]


ㅇ Indústrias Colombo: MIAC(수확기·농작업기)와 AEMCO(카단 샤프트·기어박스 등 핵심 부품) 브랜드를 운영하며, 땅콩, 커피, 콩 등 특화 작물 수확 기계 및 구동 부품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범용 곡물 기계보다는 땅콩 수확기나 커피 채집기 등 특정 특화 작물 수확 기계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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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ndústrias Colombo 홈페이지]


ㅇ Grunner: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긴밀한 개발 파트너십을 통해 트랙터를 대체하는 반자율주행 대형 수확·운송 트럭(Axor 및 Arocs 시리즈 등) 및 살포기를 공급하며, 사탕수수 수확 현장 등에서 높은 연료 절감과 토양 압박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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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runner 홈페이지]


브라질 농기계 산업 트렌드


브라질 농기계 시장은 최근 바이오연료 전환과 정밀농업 확산, 중국·인도산 장비의 진입,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① 바이오연료 사용 확대


브라질은 사탕수수, 옥수수, 대두 등 풍부한 농업자원을 기반으로 에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메탄을 농기계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며, 농장에서 생산한 바이오연료를 농기계에 직접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형 농장’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글로벌 농기계 제조사들도 친환경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GCO의 발트라와 매시 퍼거슨은 AGCO Power를 바탕으로 200~300마력급 에탄올 트랙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발트라는 2028년 바이오메탄 기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존디어는 340~350마력급 100% 에탄올 엔진을 개발해 현지 필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CNH Industrial은 FPT Industrial을 통해 바이오메탄 및 에탄올 엔진을 개발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뉴홀랜드는 2020년부터 바이오메탄 트랙터를 공급해 왔다. 특히 케이스 IH와 FPT Industrial은 13리터 420마력급 에탄올 엔진을 장착한 사탕수수 수확기와 234마력급 에탄올 트랙터를 개발해 실제 농장에서 시험하고 있다.


그루네르는 MWM과의 협력으로 에탄올 및 바이오메탄 엔진 개발에 1550만 헤알,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협력으로 신규 농업용 플랫폼에 400만 헤알을 투자해 총 1950만 헤알을 투입하며 장비를 출시했다.


② AI ·디지털화


브라질의 대규모 농장은 수천~수만 헥타르에 달하고 도로와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GNSS 기반 자동조향, 위성 데이터, 원격 모니터링, 텔레매틱스 등의 활용 가치가 높다. 최신 트랙터와 콤바인은 단순한 기계장비를 넘어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원격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농업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밀 시비와 AI 기반 파종, 자동 관수, 자율주행 제초 등의 기술을 활용하면 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줄이면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존디어는 머신비전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분무기를 개발해 제초제 사용량을 70% 이상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으며, 기술적 문제의 상당 부분을 원격으로 진단·해결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통신을 농기계에 연결하면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농장에서도 장비의 원격 진단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AGCO와 트림블(Trimble)의 합작사인 PTx는 태블릿으로 트랙터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아웃런(OutRun)’ 기술을 선보였으며, AI 기반 360도 장애물 감지와 환경 센서 등도 농기계에 적용되고 있다.


자율주행 농기계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Jacto는 오렌지 주스 업체인 Citrosuco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Jacto의 Uniport 시리즈, Case IH의 Patriot, Stara의 Imperador 시리즈는 대표적인 자율주행 분무기다. 사탕수수 수확 현장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트랙터의 시험 운용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비 효율성을 높이고 디젤 소비량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③ 중국 및 인도산 수입 확대


한편 브라질 농기계 시장에서는 중국과 인도산 장비의 진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nfavea의 2025년 시장 결산 및 수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농기계 수입량은 약 1만 1,000대로 전년보다 17%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인도산 장비가 가장 많았고 중국산 장비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과 인도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와 상대적으로 낮은 철강·인건비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가 장비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품질과 연료 효율성, 첨단 기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고금리와 전통적인 농업용 신용대출 축소 역시 농민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장비를 선택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도 다양해지고 있다. YTO는 BDG Máquinas를 통해 24~240마력급 트랙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Lovol은 25~340마력의 트랙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Zoomlion은 건설장비에 이어 2024년부터 농업용 유통망을 구축하고 하이브리드 트랙터 등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Sinomach와 LiveFARM은 현지 공장 설립과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의 Jiangsu Lanjiang Intelligent Technology는 GPS와 LiDAR, 밀리미터파 레이더, 카메라 등을 탑재한 소형 자율주행 방제 로봇을 브라질 과수원과 커피 농장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산타카타리나주 팔료사에 본사를 둔 Forza BR은 브라질에서 제품을 기획·디자인한 뒤 중국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농기계 시장에 진입했으며, 90·110·155마력급 트랙터 라인업을 구축했다. Grupo AIZ와 BDG Máquinas 등 주요 유통기업들도 중국산 장비의 대규모 수입을 확대하고 있어 브라질 농기계 시장의 경쟁구도가 더욱 다변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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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YTO홈페이지]


시사점


브라질은 세계 4위의 트랙터 시장으로 농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농기계 시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농기계는 날이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으며, 브라질의 풍부한 바이오연료를 활용한 에탄올 및 바이오메탄 등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기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센서와 인공지능(AI) 등의 발전에 힘입어 정밀농업이나 통신망과 연결된 장비들이 속속 개발되는 등, 농기계 역시 자동차처럼 전장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존디어는 브라질에 농기계용 전자제품 전용 공장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지 브라질 농기계 기업들도 파종기와 살포기를 중심으로 첨단 농업 기법과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과 인도산 장비가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진입하면서, 중소형 트랙터를 중심으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고려할 때, 우리 농기계 기업들도 브라질의 현지 수요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농기계를 꾸준히 개발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국내 농업 솔루션 기업들 역시 브라질에 진출하여 현지 농기계 제조사들이 필요로 하는 통신,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한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Abimaq, Poder 360, Anfavea, Valor Economico 등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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