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럭셔리 및 주얼리 시장의 뚜렷한 회복세
관광 회복과 견조한 경제 성장에 따른 홍콩 내 소비 심리 개선을 바탕으로, 홍콩 럭셔리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통계청에 따르면, 홍콩의 ‘주얼리·시계 및 고급 선물’ 부문 소매 매출액은 2023년 77억 800만 달러에서 2024년 65억 8300만 달러로 감소했으나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2026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9억 8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5년 동기(31억 8400만 달러) 대비 25.1% 증가한 수치다.
그중에서도 2026년 6월 해당 카테고리의 소매판매액지수(value index of retail sales)*는 192.6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20.1% 상승했으며, 이는 당월 홍콩의 모든 주요 소매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지표는 홍콩 내 주얼리를 비롯한 사치품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매판매액지수(value index of retail sales): 특정 기간 동안 현지 소매업계의 매출액 변동을 기준 시점과 비교하여 측정하는 지표. 기준점은 100이며,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기준 시점 대비 업계 전반의 매출이 증가(호황)했음을 의미하고, 100을 하회하면 매출이 감소(불황)했음을 뜻함.
럭셔리 상품 가운데 특히 주얼리 시장은 현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 기업 NielsenIQ가 2026년 4월 발표한 ‘홍콩 주얼리 선물 소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572명 중 75%가 향후 12개월 내 주얼리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 1년간 실제 구매 경험이 있는 응답자 비율(65%)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응답자의 57%는 선물에 기대기보다는 스스로를 보상하거나 개인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주얼리를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홍콩 내 ‘자기 만족 소비(treat-yourself consumption)’ 문화의 확산과 함께, 주얼리 구매가 결혼이나 특별한 행사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든 자신을 위한 보상과 개성을 드러내는 일상적 소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홍콩 주얼리 수요를 견인하며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홍콩 주얼리 및 세공품 시장 동향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홍콩 주요 주얼리 및 세공품 품목 가운데 금·백금 장신구 수입액이 가장 많으며, 2024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수입액은 108억 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은제 장신구와 금·백금 세공품은 2024~2025년 사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6년 상반기에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0.7%, 86.7% 급증하며 전체 품목 중 2위와 3위를 차지해 주요 품목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기타 모조 장신구와 보석·준보석 제품은 2024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며, 2026년 상반기에도 각각 –11.6%, –29.0% 감소했다. 귀금속 모조장신구는 전년 동기 대비 2.2% 소폭 증가해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2026년 상반기 기준 금·백금 장신구와 은제 장신구 두 귀금속 장식품 품목이 전체 주요 주얼리 및 세공품 수입의 96.6%를 차지하며, 품목 구성은 극도로 편중된 구조를 보인다. 또한 홍콩에서는 금·백금 및 은 등 프리미엄 귀금속 주얼리 시장이 확대되는 반면, 모조장신구·준보석 등 저가 주얼리 수요는 감소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단위: 천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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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코드 6 단위 |
품목 |
2024 |
2025 |
2026 상반기 |
전년 동기 증감률(25/26 상반기) |
|
711319 |
금·백금 장신구 |
17,555,252 |
19,312,086 |
10,840,961 |
22.1 |
|
711311 |
은제 장신구 |
838,518 |
837,978 |
739,090 |
200.7 |
|
711419 |
금·백금 세공품 |
723,947 |
358,634 |
274,961 |
86.7 |
|
711719 |
귀금속 모조장신구 |
267,747 |
232,820 |
113,234 |
2.2 |
|
711790 |
기타 모조장신구 |
55,640 |
46,148 |
21,478 |
-11.6 |
|
711620 |
보석·준보석 제품 |
103,383 |
56,704 |
16,949 |
-29.0 |
|
|
합계 |
19,544,487 |
20,844,370 |
11,986,673 |
27.1 |
*주: 환율은 1USD=7.8HKD
[자료: Global Trade Atlas (16.09.2026)]
주요 수입국을 살펴보면, 2025년 기준(HS 7113·7114·7116·7117 합계) 중국·프랑스·미국이 상위 3개국으로, 세 나라가 상위 10위 수입국의 68.8% 비중을 차지했다. 상위 10개국 가운데 인도는 전년 동기 대비 126.5%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한 반면, 태국은 –32.4%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동아시아 주요 수입국을 보면, 일본은 2025년 4억 9400만 달러로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24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2025년에는 1억 1900만 달러로 16위를 기록했다.
(단위: 백만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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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2025 전년 기준) |
국가 |
2024 |
2025 |
2026 상반기 |
전년 동기 증감률 (25/26 상반기) |
|
1 |
중국 |
7,474.4 |
8,418.2 |
4,972.9 |
+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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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프랑스 |
2,079.3 |
1,937.6 |
1,361.1 |
+50.7% |
|
3 |
미국 |
1,518.7 |
1,584.3 |
1,062.8 |
+34.3% |
|
4 |
이탈리아 |
1,100.5 |
1,148.2 |
591.8 |
+14.2% |
|
5 |
인도 |
1,317.2 |
1,091.8 |
867.5 |
+126.5% |
|
6 |
UAE |
686.7 |
1,049.9 |
568.8 |
+57.0% |
|
7 |
스위스 |
885.7 |
903.9 |
481.3 |
+16.3% |
|
8 |
홍콩(원산지) |
850.6 |
884.1 |
446.4 |
+3.1% |
|
9 |
튀르키예 |
595.8 |
562.9 |
211.4 |
−17.8% |
|
10 |
태국 |
444.0 |
546.8 |
197.8 |
−32.4% |
|
11 |
인도네시아 |
498.1 |
506.4 |
267.2 |
−3.1% |
|
12 |
일본 |
416.4 |
493.5 |
217.2 |
−14.6% |
|
... |
... |
... |
... |
... |
... |
|
16 |
한국 |
624.4 |
118.7 |
36.0 |
−55.8% |
|
|
합계 |
19,601 |
20,899 |
12,060 |
+27.5% |
*주: 환율은 1USD=7.8HKD
[자료: Global Trade Atlas (16.09.2026)]
홍콩은 주얼리 주요 수입 허브일 뿐만 아니라, 무관세 물류 허브로서 재수출 거점 역할도 수행한다. 홍콩통계청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홍콩으로 수입된 주얼리(HS 7113·7114·7116·7117 합계)의 절반 가까이 해당하는 45.4%가 중국 본토·마카오·아세안·미국 등으로 재수출되었다.
이는 홍콩이 높은 현지 소매·관광 수요를 기반으로 해외 주얼리 브랜드의 주요 시장일 뿐 아니라, 동시에 중국 본토 및 제3국으로 주얼리를 재수출하는 전략적 허브로서 상당한 비중의 수입 물량이 재수출되는 이중 시장 구조를 보여준다.
홍콩 주얼리 및 세공품 시장 내 한국의 위치
한국의 대(對)홍콩 주요 주얼리 및 세공품 수출액은 2024년 6억 2400만 달러에서 2025년 1억 1900만 달러로 크게 줄었으며, 2026년 상반기에는 359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8%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수출은 금·백금 장신구와 세공품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두 품목이 전체의 98.4%를 차지한다. 이는 홍콩 전체 주얼리 및 세공품 수입에서 귀금속 장식품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와 대체로 일치한다.
2026년 상반기에는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금·백금 세공품(–82.7%)과 은제 장신구(–66.7%)가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단, 전체 수출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금·백금 장신구는 122% 증가하여, 특정 귀금속 중심 품목에서 한국산 프리미엄 주얼리의 홍콩 내 시장 잠재력이 확인되었다.
(단위: 천 달러, %)
|
HS 코드 6 단위 |
품목 |
2024 |
2025 |
2026 상반기 |
전년 동기 증감률(25/26 상반기) |
|
711319 |
금·백금 장신구 |
136,854 |
18,156 |
23,207 |
+122.0% |
|
711311 |
은제 장신구 |
267 |
125 |
28 |
−66.7% |
|
711419 |
금·백금 세공품 |
485,655 |
99,224 |
12,168 |
−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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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719 |
귀금속 모조장신구 |
1,277 |
1,139 |
527 |
+0.5% |
|
711790 |
기타 모조장신구 |
186 |
65 |
15 |
−7.2% |
|
711620 |
보석·준보석 제품 |
197 |
— |
5 |
— |
|
|
합계 |
624,449 |
118,726 |
35,953 |
−55.8% |
*주: 환율은 1USD=7.8HKD
[자료: Global Trade Atlas (16.09.2026)]
JGW September 2026 : ‘동방의 진주’ 홍콩, 아시아 주얼리 교역 허브 위상 재확인
아시아 최대 B2B 주얼리·보석 전문 전시회인 주얼리 앤 젬 월드2026(Jewellery & Gem World Hong Kong September 2026, 이하JGW September 2026)이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HKCEC)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전시회는 Informa Markets가 주최하며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열린다. 전시 품목은 세계 각국의 완제품 주얼리뿐 아니라 포장, 장비와 기술까지 포함해 주얼리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6월 전시회가 연중 중반 시점에서 재고를 보충하고 연말 주얼리 시장 성수기를 대비하기 위한 거래 중심이라면, 9월 전시회는 연말과 춘절(설 연휴) 시즌을 겨냥해 선주문을 확보하는 핵심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한다. 동시에 기업들이 주얼리 산업과 시장의 연간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 전략을 수립·조정할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한다.
이번 전시회는 세 가지 주요 전시 구역으로 구성됐다. Hall 1에서는 홍콩 대표 주얼리 브랜드들의 파인 주얼리, 웨딩 주얼리, 남성 주얼리가 전시되었으며, ‘디자이너 아레나(Designer Arena)’도 마련되어 독립 디자이너들의 핸드크래프트 주얼리를 선보였다. Hall 3과 Hall 5에서는 글로벌 주요 브랜드의 완제품, 장비·기술, 디스플레이 및 포장 소재를 선보였으며, 각국의 주얼리를 소개하는 국가관도 마련되었다. Grand Hall에서는 정교한 디자인과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파인 주얼리를 통해 주얼리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얼리 전문가들이 최신 트렌드와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세미나 등 행사도 마련되어, 글로벌 주얼리 업계 관계자들 간 교류를 촉진했다.
주얼리전시회와 비슷한 기간 동안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아시아월드엑스포(AWE) 전시장에서도 원석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되었으며, 여기서는 보석·다이아몬드·진주 등 원석을 집중 조명해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주얼리 산업의 공급망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더불어 같은 기간 HKCEC에서는 Asia’s Fashion Jewellery & Accessories Fair-SEASONS Autumn도 개최되어 패션 주얼리와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주얼리와 패션 산업 간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Informa Markets 보도자료에 따르면, 두 전시회는 총 40여 개 테마홀과 국가관을 구성했으며 중국·브라질·프랑스 등 21개국이 참가했다. 또한 46개국·지역에서 약 3,000개 업체가 참여해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고, 비즈니스 및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홍콩이 글로벌 주얼리 교역 허브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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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 1의 홍콩 주얼리 존 |
Hall 1의 디자이너 아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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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 3의 파인 주얼리 존 |
주얼리 세미나 |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JGW September 2026을 통해 본 홍콩 주얼리 트렌드
홍콩 내 프리미엄 주얼리 시장의 확대 흐름에 발맞추어, JGW September 2026에서는 고급 소재와 정교한 장인 기술 및 첨단 공정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리미엄 주얼리가 선보였다. 또한 프리미엄 주얼리 브랜드들은 전통적으로 중산·상류층 여성 고객에 집중하던 틀을 넘어,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홍콩 내 프리미엄 주얼리의 대중화를 견인하고 있다.
1. 고급 소재 기반 프리미엄 주얼리의 인기 확대
이번 전시회에서는 귀금속, 희귀 보석, 진주 등 고가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프리미엄 주얼리가 대거 선보였다. 특히 귀금속 가운데 금 주얼리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금 가격 상승에 따라 홍콩 소비자들은 금 주얼리를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홍콩 내 금 주얼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전시회에서는 18K·24K 프리미엄 금 주얼리를 전시하는 구역이 별도로 마련되었다. 금 외에도 백금 주얼리는 희소성이 높고 변색·변질이 적으며 피부 친화적이라는 특성 덕분에 프리미엄 주얼리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희귀 보석과 진주를 활용한 주얼리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 대만 업체는 동부 해안 산맥에서 산출되는 천연 블루 칼세도니를 활용한 주얼리를 선보였으며, 이는 전 세계 4대 산지(대만·인도네시아·미국·페루) 가운데 가장 희소하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 업체는 무처리 에메랄드와 무가열 사파이어 등 최고급 희귀 보석으로 제작한 주얼리를 전시했으며, 미국 GIA 등 공인 감정기관의 인증을 받아 품질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홍콩 업체는 일본 진주과학연구소(PSL)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고품질 진주 목걸이를 전시했으며, 일부 제품은 아코야(Akoya) 해수 진주 중 최고 광택과 품질을 인정받은‘오로라 텐뇨 감정서(Aurora Tennyo Certificate)’를 획득해 프리미엄 진주의 위상을 입증했다.
2. 정교하고 첨단 세공 기술을 활용한 주얼리 주목
고급 소재 활용 외에도, 섬세한 세공 기술과 첨단 기법을 적용한 프리미엄 주얼리가 이번 전시회에서 다수 선보였다.
현지 매체 Hong Kong 01에 따르면, 최근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는 중국 전통 문화 요소와 기술을 현대 패션·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한 ‘국조(國潮)’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시회에서는 ‘국조’ 콘셉트를 반영한 고급 주얼리와 세공품이 소개되었다.
예를 들어, 한 중국 금 주얼리 업체는 중국 고대 궁정 전통 수공예 기법을 활용해 봉황과 호리병(葫蘆) 등 중국적 요소를 담은 ‘고법금(古法金)’ 목걸이를 선보이며 전통 주얼리 제작 기예를 보여주었다.
한편, 첨단 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주얼리도 주목받았다. 최근 홍콩에서는 경금(硬金)*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세련된 디자인의 경금 주얼리를 전시했다. 예를 들어, 한 중국 업체는 3D 프린팅으로 복잡하고 정교한 금 주얼리 왁스 몰드를 제작한 뒤, 전기도금과 정밀 연마, 수공 마이크로 인레이(micro-inlay) 기법을 적용해 가볍고 세련된 24K 경금 주얼리를 선보였다.
*‘경금’(硬金): 전기도금 공정을 통해 경도와 내마모성을 높인 고순도 금 장신구로, 전통 금 장신구보다 가볍고 변형이나 스크래치에 강해 일상 착용에 적합함. 또한 정교하고 입체적인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복잡하고 섬세한 형태의 주얼리를 제작할 수 있음.
또한 일부 브랜드는 현대적 디자인과 전통 세공 기술을 융합했다. 한 한국 업체는 한국 전통 자수와 편직 기법을 금속공예에 접목한 독창적 특허 기술을 활용해 925 실버로 제작한 창의적이고 정교한 스카프형 목걸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3.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주얼리 확산
프리미엄 주얼리 브랜드들은 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비력이 높은 중·장년층 여성 고객이 주요 수요층이었으나, 최근 자기 만족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젊은 세대가 자신을 위한 주얼리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를 겨냥한 디자인의 프리미엄 주얼리가 이번 전시회에 등장했다.
예를 들어, 일본의 한 브랜드는 헬로키티와 협업해 헬로키티의 대표적인 리본 모티프를 활용한 금 귀걸이와 목걸이를 출시했으며, 중국 업체는 석영·다이아몬드·진주로 제작한 펭귄 주얼리 시리즈를 선보여 귀여운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다른 중국 주얼리 업체는 옥과 천연 수정을 결합한 간결한 디자인의 소형 귀걸이와 목걸이를 선보여, 젊은 층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일상 속 럭셔리(everyday luxury)’ 주얼리에 대한 취향을 충족시켰다.
이처럼 인기 IP와 협업하거나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을 통해, 프리미엄 주얼리 브랜드들은 금·옥·석영 등 고급 소재가 구식이며 중·장년층 위주로 인식되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확대하며 시장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프리미엄 주얼리는 남성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의 한 업체는 체인, 헬멧, 검 등 강인한 이미지를 모티프로 한 금·다이아몬드 목걸이, 반지, 팔찌 등을 선보이며, 주얼리가 남성의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전통적으로 여성적 소재로 인식되던 진주는 남성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홍콩과 해외 연예인들이 진주 주얼리를 착용하면서, 홍콩 업체는 대형 진주로 제작한 남성용 목걸이와 두꺼운 형태의 반지를 선보였다. 이는 진주 주얼리가 과거 여성 장년층의 장식품으로 한정되던 이미지를 벗어나, 남성에게도 어울리는 트렌디한 유니섹스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소비층의 확대는 프리미엄 주얼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했다. 프리미엄 주얼리는 더 이상 중·상류층 중·장년 여성에게 한정된 전통적 장신구에 머무르지 않고, 성별과 연령을 넘어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일상적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독창적 디자인과 정교한 세공으로 빛난 한국 주얼리
JGW September 2026 한국관에는 약 36개 한국 주얼리 브랜드가 참가해 파인 주얼리, 패션 주얼리, 진주, 보석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각국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한국 프리미엄 주얼리는 섬세한 세공 기술과 독창적이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와 호응을 얻었다.
올해 두 번째로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백금·다이아몬드 주얼리 기업 C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바이어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며, 국적은 중국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미국, 인도 순”이었다. 또 그는 “한국 주얼리는 도금 기술이 우수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간결하면서 세련된 편이라 이러한 점이 해외 바이어들을 끌어들인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N씨는 또한 남성 주얼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은 남성 반지로, 방금 중국 바이어들이 여성 제품을 살펴보다가 남성 제품에도 관심을 보였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만큼 남성 주얼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홍콩 프리미엄 주얼리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남성 주얼리 분야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18K 금 주얼리 기업 J사는 홍콩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21년째 이 전시회에 참석하고 있는데, 바이어들의 반응은 언제나 긍정적”이라 평하며, 지금까지 만난 바이어는 대부분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등 유럽·영미권 선진국이며, 중국 바이어도 많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한국 제품은 자연의 동식물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그대로 살려 제작하는데, 이러한 높은 작품성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은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더라도 모방하거나 동일하게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바이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주로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아시아권에도 점차 진출하고 있다”며, “홍콩은 중요한 무역 허브로서 앞으로 홍콩을 거점으로 삼아 중국과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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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 |
한국관 |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시사점
최근 홍콩은 관광 및 소비 활동 회복에 힘입어 럭셔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홍콩의 주얼리, 특히 금과 백금 등 프리미엄 귀금속 주얼리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 홍콩의 동아시아 지역 주요 주얼리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금과 백금 장신구의 대(對)홍콩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홍콩의 전반적인 귀금속 주얼리 수입 증가세와 맞물려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진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홍콩 프리미엄 주얼리 시장의 확대 흐름에 맞추어 JGW September 2026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고급·희귀 귀금속과 보석을 활용한 프리미엄 주얼리가 정교한 세공 기술과 첨단 공정을 통해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젊은 층과 남성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주얼리도 등장하여, 프리미엄 주얼리가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반영했다. 이는 홍콩 프리미엄 주얼리 시장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은 JGW September 2026을 단순한 전시·상담 기회가 아니라, 글로벌 수입상의 다음 시즌 발주 단위(중량·캐럿·납기 등)와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시장조사 플랫폼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전시회는 중국 본토·마카오·아세안·홍콩 로컬 딜러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B2B 창구로 기능하며, 동시에 홍콩은 주얼리 완제품의 수입·재수출 허브로서 현지 소비뿐 아니라 중국 본토 및 제3국으로의 재수출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중 시장 구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이 전시회를 해외 바이어와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고, 홍콩을 재수출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홍콩통계청, NielsenIQ, Hong Kong 01, Jewellery & Gem World Hong Kong September 2026, Informa Markets Jewellery,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