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방문객 증가가 가져온 인바운드 소비 확대
인바운드 소비는 외국인이 한 나라를 방문해서 현지에서 숙박, 식사, 쇼핑, 교통 등에 지출하는 소비를 의미한다. 최근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며 인바운드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 문화여유부(文化和旅游部)와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에서 발표한 수치를 보면 방문객 수 증가가 가져온 인바운드 소비 확대가 뚜렷하다. 2025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30.6% 증가한 총 3517만 명이었고, 그중 3008만 명이 무비자 입국했으며, 인바운드 소비(방문객 총소비)는 1311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3~2025년 중국 방문객 및 소비액>
(단위: 만 명, 억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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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전년 대비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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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방문객 수 |
1,378 |
2,694 |
3,517 |
+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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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방문객 수 |
948* |
2,012 |
3,008 |
+4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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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 소비 |
530 |
942 |
1,311 |
+39.2% |
* 2023년은 무비자 방문객 수가 별도로 발표되지 않아, 2024년 발표치와 당시 증감률로 역산한 추산치임
[자료: 문화여유부 및 국가통계국]
이러한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国家移民管理局) 발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에 방문한 외국인 수는 2291.4만 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0.4%가 증가했고, 그중 1781.5만 명이 무비자로 입국했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의 77.7%를 차지하고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수치다.
부가세 환급 서비스 개선도 인바운드 소비에 기여
중국 중앙방송국 산하의 경제·재테크 전문 채널 양시재경(央视财经)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 유입 확대에 발맞춰 중국 정부가 최근 부가세 환급 정책을 개선했으며, 그로 인해 외국인 방문객이 손쉽게 세금을 환급받게 돼 인바운드 소비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중국 정부는 2025년 4월 『출국 세금 환급 정책 최적화 및 인바운드 소비 확대에 관한 공지』를 통해 쇼핑몰·상점·거리·관광지·박물관·호텔·공항 및 항구 등에 세금 환급 매장을 확충하고, 세금 환급 기준을 낮춰 소비 금액 200위안부터 환급받을 수 있게 개선하는 등 정책을 마련했다. 이렇게 유입 증가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를 형성했고, 2026년 1~4월 동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1선 도시에서 발생한 부가세 환급 대상 상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65%, 186%, 145% 증가했다.
<중국 1선 도시 부가세 환급 대상 상품 판매액 증가율>
(단위: %)

[자료: 양시재경(央视财经)]
선전, 첨단제품 쇼핑 1번지로 주목
중국 문화여유부 쑨예리(孙业礼) 부장은 민생주제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방문객의 쇼핑 리스트가 휴대폰·드론·VR안경 등 전자제품부터 문구 및 장난감류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혁신 도시 선전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 뉴스 포털 경제망(经济网)과 양시재경 보도에 따르면 첨단제품 구매를 위해 선전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크게 증가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 전자상가 선전 화창베이(华强北)가 전국 10대 인기 상권으로 떠올랐다. 최근 화창베이에 일평균 7,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방문해 AI 반려로봇, 드론, AI 카메라, AI 안경, AI 이어폰, AI 악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구매해 간다고 전했다.
시사점
중국의 인바운드 소비는 외국인 방문객 증가와 무비자 확대, 부가세 환급 제도 개선이 맞물리며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선전을 포함한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부가세 환급 소비가 크게 늘었고, 선전은 첨단제품 쇼핑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 기업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전통적인 기념품 카테고리에서 첨단제품으로 이동한 만큼,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다. 디자인·브랜드·성능 차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어야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중국 외국인 방문객 증가와 부가세 환급 서비스 확대는 한국 기업에도 기회를 제공한다. 선전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 종합 뉴스 포털 선전신문망(深圳新闻网)은 선전시에 2,400여 개 환급 가능 매장과 862개의 구매 즉시 환급이 가능한 매장이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고객이 집중되는 오프라인 채널로, 한국 기업이 입점하면 중국인 대상 판매와 별개로 방문객 구매 수요를 통해 매출 확대와 글로벌 인지도 상승을 노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첨단제품이 주목받는 만큼, 중국 첨단제품의 공급망에 진입하는 것도 한국 기업이 세울 수 있는 전략이다. 특히 드론,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AI와 결합한 각종 제품이 선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소부장 분야로 중국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선전에서 소비재 유통을 담당하는 A사 담당자는 KOTRA 선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중국 소비자가 한국에 가서 다양한 제품을 구매했다면, 지금은 세계 관광객이 중국에 와서 제품을 사간다”며, “한국 기업 입장에서 위기를 느끼겠지만 이건 기회다. 수억 명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지고 사는 이 상권에 한국 상품이 진열될 자리를 잡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한국 기업이 각자의 특장점을 살려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자료: 중국 문화여유부(文化和旅游部),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국가이민관리국(国家移民管理局), 양시재경(央视财经), 경제망(经济网), 선전신문망(深圳新闻网), KOTRA 선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