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이콜산부터 레티놀까지…고기능화되는 바디케어


최근 미국 소비자들은 얼굴용 스킨케어에 사용되던 기능성 성분을 바디케어 루틴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민소매와 반바지 착용이 늘어나면서 팔과 다리의 거친 피부결, 모공각화증, 인그로운 헤어, 색소침착 등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셜미디어에서도 확인된다. 틱톡(TikTok)에서는 각질 제거와 피부결 개선에 도움을 주는 디오디너리(The Ordinary)사의 글라이콜산 토너(Glycolic Acid 7% Exfoliating Toner)를 팔과 다리 등에 사용하는 콘텐츠가 확산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원래 얼굴용 각질 제거 토너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바디 피부 관리에도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 수요에 맞춰 글라이콜산, 살리실산, 나이아신아마이드, 레티놀 등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바디 제품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 바디케어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능성 성분>

연번

성분

주요 효능

대표 활용

1

글라이콜산

(Glycolic Acid)

각질 제거, 피부결 개선, 피부톤 개선

모공각화증 및 매몰모(인그로운 헤어) 완화, 색소침착 부위 관리

2

살리실산

(Salicylic Acid)

모공 속 피지 제거, 각질 제거

등·가슴 부위 여드름 및 바디 트러블 관리

3

나이아신아마이드

(Niacinamide)

피부장벽 강화, 피부톤 균일화

색소침착 완화 및 바디 피부톤 개선, 민감성 피부 관리

4

레티놀

(Retinol)

피부 재생 촉진, 탄력 개선

탄력 저하 부위 관리 및 바디 안티에이징

5

세라마이드

(Ceramide)

피부장벽 강화, 보습 유지

건성 피부의 보습 유지 및 손상된 피부장벽 회복

6

비타민 C

(Vitamin C)

항산화, 피부톤 개선

자외선 노출로 인한 색소침착 완화 및 바디 피부톤 관리

[자료: 각 브랜드 제품 설명(The Ordinary, Naturium, Nécessaire 등) 및 시장조사 종합]



트렌드① 기능성 제품을 재해석하는 미국 소비자들


미국 소비자들은 기존 제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는 DIY 바디케어에도 적극적이다. 틱톡에서는 디오디너리사의 필링 솔루션(AHA 30% + BHA 2% Peeling Solution)을 도브(Dove)사 바디 스크럽과 혼합해 바디 브러시로 팔과 다리에 사용하는 DIY 바디 필링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거친 피부결과 각질, 모공각화증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활용법을 댓글로 공유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사용법은 제조사의 권장 사용법과는 차이가 있다. 고농도 산(AHA·BHA) 성분과 물리적 스크럽을 함께 사용할 경우 피부 자극이 심해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다. AHA·BHA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으로, AHA는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과 피부결 개선에 BHA는 모공 속 피지와 각질 제거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레티놀은 자외선에 대한 피부 민감도를 높일 수 있어 일반적으로 야간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낮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라이콜산과 살리실산 등 각질 제거 성분 역시 사용 후 자외선에 민감해질 수 있어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며 동일한 부위에 여러 종류의 고농도 각질 제거 성분을 한 번에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사용법은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자극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조사의 사용 지침을 따르는 것이 권장된다. 그럼에도 이러한 콘텐츠가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소비자들이 빠른 효과와 기능성을 원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렌드② 피부장벽부터 안티에이징까지…프리미엄 바디케어 경쟁


각질 제거 이후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장벽을 관리하는 것 역시 바디케어의 중요한 단계이다. 기능성 성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바디케어 시장에서는 얼굴용 스킨케어 수준의 성분과 제형을 적용한 바디 보습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바디로션과 바디버터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바디 세럼, 바디 밀크, 바디 에센스, 레티놀 바디로션 등 피부 고민과 사용 목적에 따라 세분화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비교적 가볍고 흡수가 빠른 밀크 및 에센스 제형의 바디 보습제가 인기가 많다. 이러한 제품은 기존 바디크림보다 묽고 가벼운 사용감을 강조하면서도 세라마이드, 스쿠알란(Squalane), 우레아(Urea) 계열 성분 등을 활용해 피부장벽 관리와 보습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미국 바디케어 브랜드 사이클러(Cyklar)의 세라마이드 밀키 에센스(Ceramide Milky Essence)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는 가벼운 밀크형 바디 에센스로 세라마이드 복합체와 우레아, 폴리글루탐산(Polyglutamic Acid), 스쿠알란 등을 함유하고 있다. 폴리글루탐산(Polyglutamic Acid)은 글루탐산으로 구성된 고분자 보습 성분으로, 피부에 수분을 끌어당겨 유지하고 피부 표면의 수분 증발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사이클러는 세라마이드가 피부 장벽 기능을 강화하고 우레아와 폴리글루탐산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며 스쿠알란이 피부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해당 에센스는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에센스를 바른 후에 바디크림을 덧바르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 얼굴용 스킨케어의 단계별 보습 방식이 바디케어에도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티에이징과 피부톤 관리를 강조한 제품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바디케어 브랜드 네세세어(Nécessaire)는 0.1% 캡슐화 레티놀과 비타민 B3인 나이아신아마이드를 함유한 더 바디 레티놀(The Body Retinol)을 판매하며 피부결과 피부톤, 탄력 관리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나투리움(Naturium)도 캡슐화 레티놀을 적용한 스킨 리뉴잉 레티놀 바디 로션(Skin-Renewing Retinol Body Lotion)을 선보이며 피부결과 탄력 관리를 주요 기능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기존 제품을 활용해 기능성을 더하는 소비 방식도 나타나고 있다. 디오디너리(The Ordinary)의 100% L-아스코빅 애시드 파우더(100% L-Ascorbic Acid Powder)는 순수 비타민 C 분말 제품으로 사용자가 소량을 다른 스킨케어 제형과 직접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디오디너리는 이 제품이 칙칙함과 고르지 않은 피부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손바닥에서 다른 제품과 소량 혼합해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러한 제품 특성을 활용해 바디 로션이나 바디 밀크에 비타민 C 파우더를 섞어 자신만의 바디 보습 제품을 만들어 사용한다. 이는 완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보습제에 기능성 성분을 추가해 개인의 피부 고민과 선호 농도에 맞춰 사용하는 소비 행태를 보여준다.


다만 순수 비타민 C는 사용량에 따라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소량부터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낮 시간대 사용 중에는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이처럼 세라마이드 바디 에센스, 레티놀 바디로션, 비타민 C 혼합형 보습 루틴 등 얼굴용 스킨케어에서 익숙한 성분과 사용 방식이 바디케어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주요 브랜드의 기능성 바디케어 제품>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사이클러의 세라마이드 밀키 에센스

네세세어의 더 바디 레티놀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나투리움의 스킨 리뉴잉 레티놀 바디 로션

더 오디너리의 100% L-아스코빅 애시드 파우더

[자료: 사이클러, 네세세어, 나투리움, 더 오디너리]


시사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미국 바디케어 시장은 연평균 3.7%씩 성장하여 2030년에는 약 20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비자들은 신체 피부도 얼굴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각질 제거, 피부 장벽 강화, 바디 안티에이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K-뷰티 기업은 나이아신아마이드, PDRN, 세라마이드, 비타민 C, 발효 성분 등 스킨케어 분야에서 축적한 기능성 원료와 기술력을 바디케어 제품으로 확대 적용해 차별화를 모색할 수 있다.


특히 바디 세럼, 바디 로션, 바디 밀크 등 기능성 제품군을 강화하면서도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제품 사용법과 사용 전후 변화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미국 뷰티 기업 관계자는 KOTRA 시카고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제품의 효능도 중요하지만,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 공유되는 스크럽 사용법과 사용 전후 결과 등 실제 사용 후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가 많다”며 “튜토리얼 콘텐츠와 프로모션 코드를 통한 구매가 늘어나고 있어 제품의 기능성과 함께 타깃 소비층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도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DIY 활용법이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제품의 효능과 함께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국내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K-뷰티 기업은 나이아신아마이드, PDRN, 세라마이드, 비타민 C, 발효 성분 등 스킨케어 분야에서 축적한 기능성 원료와 기술력을 바디케어 제품에 확대 적용해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특히 바디 세럼, 바디 로션, 바디 밀크 등 기능성 제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제품 사용법과 사용 전후 변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DIY 활용법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제품의 효능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명확히 안내함으로써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사이클러(Cyklar), 네세세어(Nécessaire), 나투리움(Naturium), 디오디너리(The Ordinary) 각 사 홈페이지, Research and Markets, KOTRA 시카고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