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슬람 경제 규모는 2조 3000억 달러, 무슬림 인구는 20억 명에 달하며 할랄식품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이자 무슬림 인구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국내 식품기업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할랄 인증의 성격이다. 2026년 5월 기준 카자흐스탄에서 식품 수입·판매를 위해 할랄 인증 취득이 일괄 의무화되어 있다는 규정은 확인되지 않으며, 인증 미취득을 이유로 일반 식품의 수입이 제한되는 구조는 아니다. 다만 제품 포장·광고·유통 과정에서 'Halal/Халал' 문구나 할랄 마크를 사용하려면 소비자를 오인하게 해서는 안 되며, 제품이 할랄 기준에 부합한다는 인증서와 근거 보유가 필요하다. 요컨대 카자흐스탄의 할랄 규정은 '수입 장벽'이라기보다 '표시(라벨링)의 진실성'을 관리하는 성격에 가깝다.
인증은 '의무'가 아닌 '표시의 근거'
카자흐스탄 통계청에 따르면 2026년 4월 1일 기준 카자흐스탄 인구는 2,054만 7909명이며, 2021년 인구총조사 당시 이슬람 인구 비중은 전체의 69.3%로 집계됐다. 이 비중을 2026년 전체 인구에 단순 적용해 환산하면 무슬림 인구는 약 1,424만 명으로 추정된다. 다만 2026년 기준 종교별 인구 통계가 별도로 발표된 것은 아니므로, 해당 수치는 2021년 조사 비중을 최신 인구에 적용한 추정치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카자흐스탄 인구 중 무슬림 비중>

[자료 : 카자흐스탄 통계청(2026.4.1. 기준 인구), 2021년 인구총조사]
카자흐스탄은 2020년 7월 1일부터 할랄 분야 국가표준을 도입해, 할랄 제품의 생산·보관·운송·표시 및 적합성 확인 절차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당시 도입된 주요 표준으로는 ST RK 3483-2019, ST RK 3453-2019, ST RK 3485-2019, ST RK 3484-2019, ST RK 3454-2019 등이 있다. 최근에는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무역통합부 기술규제·계량위원회는 OIC/SMIIC 국제표준 및 ISO SMIIC 기준에 국가 법령을 맞추는 방향을 강조해 왔으며, 국제 전문가를 초청한 인증·인정 실무자 교육도 진행된 바 있다.
품목별 적용 방식과 인증 절차
품목군에 따라 인증·표시 방식에 차이가 있다. 주요 품목군별 인증·표시 의무 여부는 아래 표와 같다.
<카자흐스탄 품목군별 할랄 인증·표시 적용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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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적용 품목 |
인증 표시 의무 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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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적합성 마크 |
할랄 인증 취득 식품·원료·외식 서비스 등 |
'Halal/Халал' 표시·마크 사용 시 인증서 등 표시 근거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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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식품 |
일반 가공식품, 음료 등 |
수입·판매를 위한 할랄 인증 일괄 의무화 규정 미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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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육가공품 |
육류, 가금류, 도축 관련 제품, 육가공품 |
할랄 제품으로 표시·판매 시 도축·가공 기준 확인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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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원료 |
젤라틴, 콜라겐, 효소, 향료, 유화제 등 |
할랄 식품에 사용 시 원료의 할랄 적합성 검토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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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서비스 |
할랄 식당, 케이터링, 급식 등 |
할랄 서비스로 표시 시 관련 기준에 따른 인증 필요 |
[자료 : 카자흐스탄 국가표준(ST RK) 및 KOTRA 알마티무역관 자료 종합]
카자흐스탄의 할랄 인증은 단일 종교기관이 전담하는 구조가 아니라, 기술규제·표준화·인정기관과 개별 할랄 인증기관이 역할을 나누어 담당하는 구조다. 주요 기관과 역할은 아래 표와 같다.
<카자흐스탄 할랄 인증 관련 주요 기관 및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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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번 |
기관명 |
주요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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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무역통합부 산하 기술규제·계량위원회 |
기술규제·표준화·적합성 평가 제도 전반 총괄(국가기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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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카자흐스탄 표준인증원(KazStandard) |
할랄 국가표준·인증 절차 운영, 산하 'ОПС Халал КазСтандарт' 통해 인증 수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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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국가인정센터(NCA) |
인증서 직접 발급은 아니며, 인증기관 공인 여부·인정 범위 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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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공인 할랄 인증기관 (ОПС Халал КазСтандарт, Halal Quality Center 등) |
원료·성분·제조공정·위생·보관·표시 심사 후 인증서 발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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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종교 기반 기관(QMDB Halal, Halal Damu 등) |
샤리아 기준에 따른 적합성 검토·증명서 발급(적용 범위 별도 확인 필요) |
[자료 : 카자흐스탄 무역통합부, KazStandard 자료 종합]
인증 소요 기간과 비용은 인증기관, 제품군, 생산시설 규모, 인증 스킴 및 시험 필요 여부에 따라 상이하다. QMDB Halal, Halal Damu 기준으로는 전체 절차가 약 10~20영업일 소요되며, 증명서 유효기간은 1년이다. 할랄 관련 발급·확인 절차는 KazStandard 홈페이지(www.ksm.kz)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카자흐스탄 할랄 인증 절차 및 소요기간>

[자료 : QMDB Halal·Halal Damu 기준, KOTRA 알마티무역관 자료 종합]
교차인정 : 정부 차원 상호인정은 아직 미확인
국내 인증을 활용한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은 교차인정 여부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2026년 5월 기준, 카자흐스탄과 한국 할랄 인증기관(KHA, KMF 등) 간 정부 차원의 상호인정 또는 자동 교차인증 제도는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국내에서 취득한 할랄 인증서는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 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나, 현지에서 'Halal/Халал' 표시를 하거나 할랄 전문 유통망에 입점하려는 경우 현지 인증기관의 별도 확인 또는 추가 인증이 필요할 수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할랄 관련 상호 협정 체결 내용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주요 할랄 시장과 비교할 때 뚜렷한 차이점이다. 인도네시아는 2024년 10월 17일부터 대·중견기업 제품의 할랄 인증 표시를 의무화했고 중소기업은 2026년 10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2023년 11월 할랄인증원(KHA)이 인니 할랄인증청(BPJPH)과 상호인정협약(MRA)을 체결해 국내 인증의 교차인정이 가능하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UAE에서도 KHA, KMF, 한국할랄협회(KOHAS) 등 국내 기관 인증이 인정되는 반면, 카자흐스탄은 아직 이러한 협력 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진출 대상국별 확인이 필요하다.
<카자흐스탄 할랄 인증 절차 및 소요기간>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KOTRA 알마티무역관 자료 종합]
현지 반응 및 수출 동향
카자흐스탄은 자국 식량 자급 기반을 바탕으로 할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육류·곡물·채소 등 현지 생산 품목의 품질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물류·금융·관광 등으로 할랄 적용 영역을 넓히려는 정책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對카자흐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2024년 기준 5,400만 달러 수준으로, 시장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할랄 식품 시장은 확대 흐름이 뚜렷하다.
우리 기업 시사점
첫째, 카자흐스탄은 할랄 인증을 일괄 의무화하지 않으므로 일반 식품 수출 자체에 인증이 전제 조건은 아니다. 그러나 'Halal/Халал' 표시를 활용한 마케팅이나 할랄 전문 유통망 입점을 노린다면 인증서 등 근거 확보가 사실상 필수다.
둘째, 국내 인증만으로 현지 표시가 자동 인정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진출 초기 단계에서 KazStandard 등 현지 인증기관을 통해 인정 범위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카자흐스탄이 OIC/SMIIC 등 국제표준과의 정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 중인 만큼, 관련 표준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료 : 카자흐스탄 통계청, 카자흐스탄 무역통합부, KazStandard(www.ksm.kz), 농림축산식품부, KOTRA 알마티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