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가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개최됐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등 5개 국제기구의 지원 아래 개최되었으며, ‘세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함께 창조하다(链接世界,共创未来)’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는 디지털·스마트기술, 첨단제조, 녹색농업, 헬스케어, 스마트자동차, 청정에너지 등 6대 산업 공급망과 공급망 서비스 전시구역으로 구성됐으며, 85개 국가·지역 및 국제기구에서 676개 국내외 핵심기업, 전정특신(專精特新) 기업, 산업기관이 참가했다. 특히 세계 500대 기업과 업계 선도기업의 비중이 65%에 달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 개요>

전시회명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The Fourth China International Supply Chain Expo)

기간

6월 22일~6월 26일

장소

중국국제전람센터(순이관)

(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Hall))

주최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中国国际贸易促进委员会, CCPIT)

전시 면적

12만㎡

전시 분야

디지털·스마트기술, 첨단제조, 녹색농업, 헬스케어, 스마트자동차, 청정에너지 등 6대 산업 공급망

홈페이지

https://www.cisce.org.cn/

[자료: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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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베이징무역관 자체 촬영]

글로벌 기업이 선보인 공급망 협력 생태계

이번 박람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인공지능(AI) 특별전시구역’을 신설해 AI와 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 사례를 선보였다. 특히 AI와 로봇이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생산·유통·서비스 전반의 공급망과 산업망에 융합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구현했다.

AI 특별전시구역에는 엔비디아, 애플, 퀄컴, 인텔,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선도기업이 참가해 자사 기술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내 협력 생태계를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110여 개 중국 고객사·협력사·생태계 파트너와 함께 참가했으며, 애플은 중국 현지 핵심 공급업체인 루이성커지(瑞声科技), 순위광학(舜宇光学), 커루이언(科瑞恩)과 공동 전시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 전시관에도 다수의 중국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이 참여하는 등 중국 공급망이 글로벌 산업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전시장에는 즈위안로봇(智元机器人), 중젠커지(中坚科技), 갤봇(银河通用) 등 중국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이 전시됐으며, 모두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개막식 영상 축사를 통해 공급망은 에너지와 공장, 물류, 기업, 고객을 연결하는 핵심 기반이며, AI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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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샤오훙수]

중국 지방정부의 AI 산업 클러스터 육성

글로벌 AI 기업들이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 지방정부 역시 지역 특화 AI 산업 클러스터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항저우는 중국의 대표적인 AI 혁신 거점으로. 올해 공급망박람회에 처음으로 독립 전시관을 마련해 17개 첨단기술 기업과 약 700㎡ 규모의 전시를 통해 지역 AI 산업 경쟁력을 선보였다. 전시관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범용 대규모 AI 모델, 스마트 컴퓨팅, 산업 디지털화 솔루션 등 다양한 AI 기술과 응용 사례를 소개하며 AI 기술이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항저우시는 알고리즘, AI 컴퓨팅, 핵심 하드웨어, 산업 응용을 아우르는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으며, 알리바바, 유니트리(Unitree), 브레인코(BrainCo), 중쿵정보(中控信息)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집적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시회 기간 중 '항저우 AI+ 중점 산업 국제협력 수요 및 활용 시나리오'를 발표하고, 9개 분야 약 200개의 협력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해외 기업과의 기술 및 산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을 제시했다.

항저우뿐 아니라 장쑤성(江苏省), 후베이성(湖北省), 안후이성(安徽省) 등 중국 각 지방정부도 이번 공급망박람회에서 지역 특화 전시관을 마련하고 전략적 신흥산업 클러스터를 집중 홍보했다. 특히 이번 공급망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슝안신구(雄安新区)는 항공우주 정보, 저공경제, AI 분야의 산업 생태계를 선보이며 미래 산업 육성 전략을 적극 소개했다.

<산업 클러스터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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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산업 클러스터 부스

슝안신구 산업 클러스터 부스

[자료: 샤오훙수]

AI·스마트 제조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 확대

이번 공급망박람회에서는 AI와 스마트 제조 기술이 실제 산업과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으며, 첨단기술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우한의 청신즈롄(诚芯智联)이 자체 개발한 관성항법시스템(INS)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위성 신호가 없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위치 정보를 제공해 지하주차장과 같은 복잡한 공간에서도 오차를 8cm 이내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신즈롄(诚芯智联)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지리(Geely), 상하이자동차(SAIC), 광저우자동차(GAC),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Momenta)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개에도 적용돼 원격 조작 없이 자율적으로 순찰과 물류 작업을 수행하는 체화지능 솔루션으로 확대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한 스마트 농업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친황다오 소재 기업 샤오마사물인터넷(小马物联网)은 스마트 관개, 병해충 모니터링 시스템, 디지털 밸브 등 다양한 스마트 농업 설비와 함께 AI 음성비서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센서 데이터를 조회하거나 스마트 농업 장비를 제어할 수 있으며, 재배 및 관리 방법에 대한 기술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장비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현재 영어·프랑스어·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 유럽, 아프리카, 미주 등 5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이처럼 이번 공급망박람회는 개별 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와 스마트 제조 기술이 자율주행, 체화지능, 스마트농업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기술과 제품, 산업 생태계가 연결되며 글로벌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과 지능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제시했고,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현지화 공급망 전략

이번 공급망박람회에서는 식품·농업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화된 공급망 구축과 지속가능한 농업, 디지털 물류를 기반으로 소비재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타벅스 차이나의 중국 내 농업 공급망 구축 성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타벅스는 2012년 운남성 푸얼(普洱)에 아시아·태평양 최초의 커피 재배자 지원센터를 설립한 이후 재배기술 교육과 프리미엄 가격 매입을 통해 운남 커피의 품질 향상을 지원해 왔다. 또한 산둥성 핑인(平阴) 장미를 활용한 신제품을 소개하며 현지 농가와의 장기 협력을 통해 연간 6억 송이 이상의 장미를 구매하고 2,400여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각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발굴해 전국적인 브랜드 상품으로 육성하는 현지화 공급망 전략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스타벅스 차이나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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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타벅스 차이나 위챗 공식 계정]

칭다오맥주는 핵심 제품과 함께 공급망 플랫폼 기업, 바이오 계열사를 공동 전시하며 원료 조달부터 생산, 물류, 자원순환까지 이어지는 통합 공급망 체계를 소개했다. 칭다오맥주는 자체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통해 전국 60여 개 물류창고와 4만여 개 운송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생맥주는 전국 40여 개 도시에서 신선 배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칭다오맥주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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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국물류구매연합 주류 및 음료 분회(中物联酒类与饮料分会)]

얌차이나의 사례도 주목해볼 만하다. 얌차이나는 ‘대나무 생태계’를 주제로 850여 개 공급업체와의 협업 체계를 소개했다. 현재 2,200여 종의 식재료와 7,000여 종의 원재료를 관리하고 있으며, 자체 공급망 조직을 통해 전국 35개 물류센터와 2,600여 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과 통합 품질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역과 계절에 관계없이 전국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공급망 운영 역량을 강조했다.

<얌차이나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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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샤오훙수]

맥도날드 차이나도 이번 공급망박람회를 통해 중국 진출 35년간 구축한 현지 공급망 성과를 소개했다. 현재 전체 식재료의 약 90%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내몽골자치구(内蒙古自治区), 허베이성(河北省), 산둥성(山东省) 등 전국 각지의 농산물을 활용하는 현지 조달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2023년부터 주요 공급업체와 함께 재생농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윤작, 토양 개선, 수자원 관리 등을 확대하고 있으며, 9,000여 명의 농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맥도날드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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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베이징무역관 자체 촬영]

이처럼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중국 내 농업 생산기지, 스마트 물류, 디지털 공급망, 지속가능한 농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공급망 전략을 선보이고 있으며, 중국이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혁신과 현지화 모델을 주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소비재, 한·중 협력 플랫폼으로 존재감 확대

KOTRA 베이징무역관 또한 30여 개의 한국 소비재 기업과 함께 이번 공급망 박람회를 참가해 한국 소비재 산업의 경쟁력과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한국관 부스에는 OKF, 진로, 정관장 등 대표적인 한국 브랜드가 참여해 음료, 건강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소비재를 선보였으며, 현장에서는 제품 전시와 함께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무역관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한·중 소비재 산업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중 소비재 산업의 발전 동향과 협력 방향을 비롯해 중국 소비시장 변화, 유통채널 트렌드, 수입제도 및 인증제도, 기업의 중국 진출 성공사례 등을 주제로 양국 전문가와 기업들이 의견을 공유했다.

<한국관 및 한·중 소비재 산업 협력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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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베이징무역관 자체 촬영]

참관객 현장 인터뷰

(30대 여성 관람객) “이번 공급망박람회는 기존의 기업 홍보 중심 전시회와 달리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AI 전시관에서는 AI 기반 품질검사 시스템, 스마트 제조 등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기술이 인상적이었으며 엔비디아,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AI 산업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과학기술, 농업, 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국가 차원의 첨단기술과 산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20대 여성 관람객) “이번 공급망박람회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중국 산업의 최신 기술과 발전 방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PwC 부스에서 선보인 AI 기반 스마트 의수였다. 팔에 착용한 밴드가 사용자의 움직임 의도를 인식해 의수를 제어하는 기술이 적용됐는데, 손을 잃은 시연자가 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AI 기술이 산업 현장을 넘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

(30대 남성 관람객) “평소 AI 기술에 관심이 많아 이번 공급망박람회를 찾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내용도 알찼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AI 전시관이 가장 인상 깊었으며 AI 품질 검사 기술이 실제 공장의 생산라인과 연결되어 불량률을 낮추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실감했으며 국가 산업 경쟁력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내년 박람회도 방문하고 싶다.”

전망 및 시사점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는 처음으로 AI 전문 전시관을 신설하고 AI가 미래 공급망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AI뿐만 아니라 첨단 제조, 청정에너지, 디지털 기술,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전반의 최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여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참가 기업의 65% 이상이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또는 업계 선도기업으로 구성되는 등 중국 시장의 높은 위상과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참가기업 관계자 A씨는 베이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공급망박람회는 정부와 산업계, 소비자 간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며 중국은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산업·공급망을 갖춘 핵심 시장으로, 이번 박람회를 통해 혁신 기술과 제품, 솔루션을 선보이고 공급망 협력 확대와 신규 협력 파트너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중국이 이제는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AI와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는 혁신 거점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중국 시장을 생산기지나 판매시장으로만 바라보기보다 AI, 스마트 제조, 디지털 전환, 첨단부품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중국 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협력과 공동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박람회와 같은 국제 전시·교류 플랫폼을 활용해 공급망 파트너를 다변화하고, 현지 산업 및 기술 동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중국의 AI 산업 생태계와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공급망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샤오훙수, 스타벅스 차이나 위챗 공식 계정, 중국물류구매연합 주류 및 음료 분회(中物联酒类与饮料分会) 등 베이징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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