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자동차 애프터마켓 산업 전시회 오토메카니카 이스탄불(Automechanika Istanbul)이 2026년 개최 25주년을 맞이하였다. 이번 전시는 자동차 부품 산업을 넘어 농기계 부품 분야까지 범위를 확장하며, 관련 산업 간 협력 가능성을 한층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전시는 2026년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이스탄불 TÜYAP 전시장 및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으며, 개최 이래 처음으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일정으로 운영됐다. 일정 변화에도 불구하고 본 전시회는 유럽·아시아·중동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국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했다.
전시회 현황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 25년 리더십(25 Years of Leadership in the Automotive Aftermarket)'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전시회는 Messe Frankfurt Istanbul과 Hannover Fairs Turkey가 공동 주최했다. 197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된 오토메카니카는 세계적인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2001년 튀르키예 개최 이후 현지 제조업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국제 시장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6년 전시회에는 41개국에서 약 14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순 전시 면적은 약 4만㎡에 이른다. 또한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MENA), 독립국가연합(CIS) 등 다양한 지역의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중심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전시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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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체 촬영]
오토메카니카 이스탄불은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기술, 정보, 산업 노하우가 교류되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해 왔으며, 자동차 애프터마켓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2026년 전시는 25주년을 기념하여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을 핵심 주제로 구성되었다. 전시 품목은 생산, 유통, 정비, 첨단기술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 분야를 포괄하였으며, 지속가능 기술, 리매뉴팩처링(재제조), 전동화, 스마트 모빌리티, 디지털화 등 주요 산업 변화 흐름이 적극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26년 전시에서는 농기계 부품 제조업체의 참여가 크게 확대된 점이 주목된다. 내구성과 성능을 갖춘 농기계용 부품 및 유지보수 솔루션이 함께 소개되며, 자동차 산업과 농기계 산업 간 공급망 연계 및 협력 가능성이 새롭게 제시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여 상용차, 승용차, 대형 차량, 농기계, 전기차 관련 제품 및 기술을 폭넓게 선보였다.
참가기업 전시관 동향
튀르키예의 엔진 부품 제조사 Yenmak은 실린더 라이너, 피스톤, 피스톤 핀, 피스톤 링 등 주요 엔진 부품을 전시했다. 전시된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마감과 완성도를 보였으며, 특히 라이너 제품은 내구성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개별 부품과 함께 엔진 리빌드 키트를 선보이며 정비 효율성과 부품 간 호환성을 고려한 구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자사의 제조 기술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기술 데이터와 함께 설명하며, 품질 경쟁력과 부품 공급 역량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옌막은 엔진 부품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함께 토탈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서의 방향성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옌막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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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체 촬영]
농기계 부품 기업 하르스 트락퇴르(Hars Traktör)는 트랙터 유지보수에 필요한 다양한 부품을 선보였다. 전시관은 비교적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구성됐으며, 트랙터 관련 예비 부품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군이 전시됐다. 부스에는 클러치 시스템, 유압 부품, 연료 탱크, 조향 장치 등 트랙터의 구동과 제어에 필요한 주요 부품들이 포함돼 있었으며, 전반적인 마감 상태와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회사 측은 품질 관리 체계와 제품 호환성을 중심으로 한 공급 역량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농기계 부품 분야에서의 제품 구성과 사업 방향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하르스 트락퇴르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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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체 촬영]
1997년 설립된 최줌 마키나(Çözüm Makina)는 건설·농업기계, 산업용 동력 시스템, 자동차 부품, 산업 안전 솔루션 분야에서 판매 및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력 전달 및 엔진 시스템 제품군을 비롯해 연료 펌프, 인젝터 재생 솔루션, 인젝터 노즐, 필터, 테스트 장비 등 디젤 엔진 관련 솔루션을 선보였다. Sensei는 최줌 마키나의 등록 브랜드로, 이를 통해 주요 농기계 엔진 제품군에 적용되는 엔진 예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5년에는 Bosch, CAT 등 주요 시스템과 호환되는 커먼레일 인젝터 및 관련 부품, 테스트 벤치를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으며, 기존 건설기계와 선박 엔진 중심 사업에서 자동차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최줌 마키나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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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체 촬영]
자동차 냉각 및 공조 시스템 전문 기업 칼레 오토(Kale Oto)는 라디에이터 및 열관리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시는 엔진 효율과 열관리 성능을 지원하는 부품군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전시 제품으로는 라디에이터, 인터쿨러, 차량 실내 환경을 제어하는 HVAC 공조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해당 제품들은 다양한 차량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구성돼 있었으며, 시스템 단위의 냉각 솔루션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Kale Oto는 승용차뿐 아니라 트럭, 농기계 및 특수 차량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응하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레 오토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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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관 동향
2026년 오토메카니카 이스탄불에는 KOTRA와 아인글로벌이 협업하여 11개사 12개 부스 규모의 한국관 형태로 참가했다. 11A 홀에서 대만, 중국관과 함께 전시된 한국관은 조립식 부스가 아닌 목공부스로 꾸며져 다른 국가관에 비해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시품목은 브레이크 부품, 엔진 부품, 필터, 연료펌프, 베어링, 프로펠러 샤프트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 제품 위주로 전반적으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전시회 기간 총 123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튀르키예뿐 아니라 폴란드,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시리아 등 다양한 국적의 바이어들이 한국관을 방문하였다. 이 중 KOTRA 이스탄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 B사 구매부장인 O씨는 “지금까지 비용을 절감을 고려해 저비용 부품을 수입했으나 불량품이 많아, 다른 수입처를 찾던 중 한국산 부품의 질이 매우 높은 것을 상담 중에 체감했다. 동 전시회 한국관에서 만난 한국기업과 최소 주문량에 대해 논의하고 샘플을 사용해본 뒤 계약서 작성까지 진행하려고 한다.” 밝혔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걸친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 확대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유럽 자동차 산업의 생산 공장으로 15개 완성차 브랜드가 진출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성약 가능성 높은 계약을 진행 중인 Z사 P부장은 “자국 내 전통적인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들이 있으므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이 뒷받침된다면 중동 및 유럽 바이어들에게 부품을 소싱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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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25주년을 맞은 오토메카니카 이스탄불 2026은 자동차 애프터마켓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튀르키예 차량부품공업협회(TAYSAD)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기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동시에 글로벌 바이어 및 파트너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산업 변화의 흐름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 방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된 2026년 자동차 애프터마켓 산업의 주요 흐름은 전동화(Electrification)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로 요약된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부품, 배터리 유지보수 기술, 대체연료 시스템,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등이 주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데이터 분석, 원격 진단 기술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오토메카니카 이스탄불 2026은 이러한 기술 변화와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전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향후 튀르키예 자동차 산업은 미국, 중동·북아프리카(MENA), 중앙아시아,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부품, 배터리 시스템, 경량 소재 기술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주요 분야로 꼽힌다. 2026년은 튀르키예 자동차 산업이 저부가가치 중심 구조에서 고부가가치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산업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준 행사로 평가된다.
자료: Automechanika 공식 홈페이지, 농업 전문지 TarimTR, 현지 언론 16 Haber, Fuar Dergisi, KOTRA 이스탄불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등











